한국 의료계의 최고 기술 보유 기관들이 미주 한인들을 위해 마련된 대규모 의료 세미나에서 첨단 치료 기술과 건강관리법을 직접 소개했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뉴저지 포트리, 캘리포니아 부에나파크, LA에서 개최된 '코리아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밋'에는 300여 명의 미주 한인들이 참석해 한국 의료진의 전문 강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4개 대표 의료기관의 종합 진료 분야 참여 이번 서밋에는 한국 의료계를 대표하는 강남그랜드안과, 엘리트성형외과, 연세힐치과, 강남제이에스병원 등 4개 전문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각 기관의 최고 전문의들이 직접 참석해 안과, 성형외과, 치과, 정형외과 분야의 최신 의학 동향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부에나파크에서 개최된 서밋에서는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이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한국 의료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하며, 지역 한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지속적 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의료 기술에 대한 현지 정부 차원의 공식 인정으로 해석된다. 각 강연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참가자들의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질문들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한국 의료계의 최첨단 기술과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송준섭 박사의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관절치료 패러다임 제시 이번 서밋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강남제이에스병원 송준섭 원장의 '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였다. 송 박사는 기존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 치료법으로,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 이식술의 임상 결과와 치료 효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대표적 치료 사례로 제시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우, 송 박사의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두 차례 관절 수술 후에도 80대 고령에서 활발한 스포츠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관절 기능을 회복했다. 송 박사는 "줄기세포 이식술과 하지 정렬 교정술을 병행하는 복합 치료법이 향후 관절 치료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야별 최신 치료 기술의 종합적 소개 안과 분야: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통한 시력 교정 강남그랜드안과는 최신 다초점 인공수정체 기술을 활용한 백내장과 노안의 동시 교정술을 소개했다. 이 치료법은 기존의 단순한 시력 회복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 전반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인의 대표원장 시스템을 통한 전 과정 직접 진료와 국제적으로 검증된 수술 프로토콜을 강조해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성형외과 분야: 딥플레인 리프팅의 안티에이징 효과 엘리트성형외과는 노화로 인한 피부와 근막층의 복합적 변화에 대응하는 딥플레인 리프팅 기법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 시술은 표층 피부뿐만 아니라 심부 근막층까지 포괄하는 구조적 복원을 통해 자연스럽고 지속 가능한 안티에이징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해외 환자를 위한 토털 케어 시스템과 체계적 사후관리 프로그램도 함께 소개됐다. 치과 분야: 구강 건강과 전신 건강의 상관관계 연세힐치과는 최근 의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치아 보유 개수와 수명 연관성"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구강 건강이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임플란트 치료의 원스톱 시스템과 단기간 내 완료 가능한 효율적 치료 프로세스를 제시해 참가자들의 실질적 관심을 끌었다. 한인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이번 서밋의 주요 성과 중 하나는 뉴저지한인회와 오렌지카운티(OC) 한인회가 각각 참여 4개 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의료 정보 제공을 넘어 교민들에게 실질적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의료 기술의 우수성을 현지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저지한인회 에이드리언 리 회장은 "한국 의료 기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혁신적 치료 기술을 보유한 우수 의료기관들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OC한인회 조봉남 회장은 "오렌지카운티 교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검증된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공익적 가치가 있다"며 지속적 협력 의지를 밝혔다. 지속 가능한 교민 의료 네트워크 구축 방향 송준섭 박사는 "해외 거주 교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라며 "특히 연골재생이나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질환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시기의 치료가 예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이러한 전문 정보 전달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코리아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밋'은 일회성 행사의 한계를 넘어 향후 체계적인 의료 교육 프로그램과 교민 대상 건강관리 네트워크 구축의 토대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의료계의 최신 임상 성과와 기술력을 미주 한인 사회에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미주 중앙일보는 이번 성공적인 서밋을 바탕으로 매년 정기적인 헬스케어 서밋을 개최해 교민들의 건강 증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임을 발표했다.의료진 한국 한국 의료진 한국 의료계 전문 의료기관
2025.09.16. 13:25
한국 외식업계에서 미쉐린 가이드는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작년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를 통해 미쉐린 출신 셰프들의 실력이 조명받으면서 미쉐린이라는 브랜드의 권위와 영향력을 대중들도 실감하게 됐다. 미쉐린 스타가 파인다이닝 최고급 식당에 부여되는 최고의 영예라면, 미쉐린 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에 주어지는 인증이다. 서울의 경우 4만5천원 이하의 가격대가 기준이다. 하지만 실제로 7년 연속 미쉐린 빕 구르망에 선정되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매년 재심사가 이뤄질뿐더러 미쉐린 가이드의 평가 방식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2019년 미쉐린 빕 구르망에 선정된 61개 식당 중 2025년까지 연속 선정을 유지한 곳은 32곳에 불과한데, 이 중에서도 라멘 전문점으로서는 유일하게 7년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 바로 합정동에 본점을 둔 ‘오레노라멘’이다. 지난 8월 이전 개원을 했는데 단순히 일본 라멘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과학적 분석과 체계적 운영으로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한 사례로, 한국 라멘 시장의 성숙도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식자재 전문가들은 오레노라멘의 성공 요인을 ‘식품공학적 접근법’에서 찾는다. 한국식자재연구소 김왕민 소장은 “신동우 오너셰프는 식품공학적 지식을 정교하게 적용해 라멘을 만든다. 닭고기를 기본으로 육수를 만들고 핸드 믹서기로 거품을 내는 방식으로, 육수 속 지방이 공기를 머금고 미세한 거품으로 변하면서 입과 혀에 닿는 식감이 좋아질 뿐 아니라 맛도 훨씬 풍성하고 고급스러워진다”고 설명하며 그 부분을 국내 최초로 미쉐린 가이드에 등장한 라멘집이 된 비결로 꼽았다. 27년차 라멘 경력을 가진 오레노라멘의 신동우 오너셰프는 일본 도쿄의 조리학교를 졸업한 후 현지 외식업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일본 스타일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 아니라,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라멘을 개발해냈다는 평가다. 2017년 합정동 열 평 남짓한 공간에서 시작한 오레노라멘은 현재 합정 본점을 비롯해 강남, 인사동, 송파, 은평, 롯데월드점까지 총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직영점이다. 외식업계에서 빠른 확장을 위해 가맹점 사업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오레노라멘이 직영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맛과 서비스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여러 직영점에서 동일한 맛을 유지하기 위한 오레노라멘의 시스템은 외식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면은 일본에서 직접 들여온 제면기로 매일 뽑아 하루 숙성한 것을 사용하고, 야채는 매일 새벽 가락시장 경매를 통해 수급한다. 매장에 게시된 원산지 표기를 보면 돼지고기, 닭고기, 배추와 쌀 등 주요 재료는 모두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한다. 매일 아침 첫 음식의 맛은 직원들이 테스팅해서 공유하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위생과 청결 관리도 체계적이다. 새벽 외주 청소업체의 청소 외에도 매일 저녁 영업 종료 후 매장별 정리정돈을 철저히 한다. 가스불 사용을 최소화하고 대부분 전기를 사용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외식 업계 관계자들은 “라멘집을 창업하려면 여기서 일을 배워야 한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운영 시스템이 체계적”이라고 평가한다. 오레노라멘 측에서는 “매장에서 트레이닝을 받아 창업을 한 청년이 10명 이상”이라며, “상권 선택부터 인테리어까지 창업을 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업계 전반의 수준 향상에 기여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셈이다. 로컬에서 글로벌로, K-푸드의 새로운 가능성 미쉐린 7년 연속 선정뿐 아니라 월 45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는 싱가포르 음식 리뷰 사이트 DanielFoodDiary.com와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여행 플래너 앱 원더로그닷컴 등에도 소개되면서 해외에서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카카오맵이 발표한 2024년 ‘트렌드 랭킹’에서 서울 맛집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한 업체의 성공을 넘어, 한국 외식업계의 품질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오레노라멘의 성공은 한국 라멘 시장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과거 일본 음식을 모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과학적 분석과 체계적 운영을 통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며 ‘K-라멘’ 트렌드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공 사례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단기 수익에 급급한 확장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품질 관리와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레노라멘의 7년 연속 미쉐린 선정은 한국 외식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빠른 확장보다는 지속가능한 품질, 단순한 모방보다는 창의적 혁신,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에 대한 진정성 있는 접근이 그것이다. 정현식 기자미쉐린 한국 한국 라멘 미쉐린 가이드 한국 외식업계
2025.09.14. 22:50
한국 최고 의료진이 한인들에게 최신 의료 정보를 알려주는 무료행사가 LA와 오렌지카운티(OC)에서 마련된다. 미주중앙일보는 한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코리아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밋’을 주최한다. OC는 13일 오전 10시부터 부에나파크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서, LA는 14일 오후 2시부터 한인타운 EK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축구협회 주치의인 강남제이에스병원 송준섭 박사 ▶강남그랜드안과 ▶엘리트성형외과 ▶연세힐치과 등 4개 병원 의료진이 참여해 안과·성형외과·치과·정형외과 분야 최신 의료기술과 맞춤형 건강관리 전략을 소개한다. 참가비는 없으며 사전 신청(QR코드)과 현장 등록 모두 가능하다.알림 의료정보 한국 최신 의료정보 한국 최고 병원 의료진
2025.09.11. 21:21
성료 한국관광공사 LA지사(지사장 허현)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주요 항공사가 지난 10일 LA 다운타운 빌트모어 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인천 통한 한국 너머 여행’ 설명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서부지역 여행업계 전문가 등 약 10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한국을 거쳐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환승 여행상품을 활성화하기 위한 홍보 및 네트워킹 차원에서 마련됐다. 허현 LA지사장이 환승 여행상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LA지사 제공]설명회 한국 성료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la지사 설명회 성료
2025.09.11. 21:18
뉴저지한인회 한국 뉴저지한인회 한국 우호 교류
2025.09.11. 21:14
한국관광공사(KTO) LA지사(지사장 허현)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주요 항공사가 지난 10일 LA 다운타운 빌트모어 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인천 통한 한국 너머 여행(Beyond Korea through Incheon)’ 설명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서부지역 여행업계 전문가 등 약 10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한국을 거쳐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환승 여행상품을 활성화하기 위한 홍보 및 네트워킹 차원에서 마련됐다. 허현 LA지사장이 환승 여행상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LA지사 제공] 이은영 기자설명회 한국 한국관광공사 la지사 설명회 성료 한국 환승
2025.09.11. 16:29
한국인 300명 구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조현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이 미국 측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10일 조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의 면담이 끝난 후 대한민국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인 300명은) 범죄자가 아닌 만큼 수갑 등에 대한 신체적 속박 없이 신속하게 미국을 출국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미 재방문에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미 행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 측은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내 제조업 부흥 노력에 기여하고자 기술·노하우를 전수하러 미국에 온 한국 노동자들이 체포·구금되는 과정이 공개돼 한국 국민이 상처와 충격을 받았다”며 우려를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비자 문제를 포함,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미 외교부-국무부 워킹그룹’ 신설도 제의했다. 외교부는 루비오 장관이 “이 사안에 대한 한국인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한국의 투자와 역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으며,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원하는 바대로 가능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무부의 별도 면담 결과 자료에선 구금된 한국인에 대한 언급은 빠진 채 한미 동맹과 투자, 협력 심화에 대한 강조가 주를 이었다. 자진출국을 앞두고 한국인 300여명의 석방이 갑자기 연기된 상황인데, 국무부는 구금된 한국인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은 것이다. 이외에 국무부는 인·태 지역에서의 억지력 강화, 공평한 방위 분담 확대, 한국의 투자를 통한 미국 제조업 재활성화,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 파트너십 증진, 북한 불법 핵무기와 미사일 대응 등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구금 한국 한국인 300여명 한국인 300명 한국 노동자들
2025.09.10. 21:59
지난 6일 LA한인타운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는 ‘한국 문화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구광역시 교육청에서 파견한 중·고등학생 30명이 LA한국교육원과 주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한국 문화의 날 행사에서 대구 소속 청소년들은 K팝 댄스, 전통공연, K-뷰티, K푸드를 선보였다. 지역 주민 500여 명은 한국 문화를 즐겼다. 주민들이 한국 색채가 담긴 열쇠고리를 만들고 있다. [LA한국교육원 제공]게시판 사설 한국 한국 문화 한국 색채 대구광역시 교육청
2025.09.10. 19:44
조지아주의 배터리 공장 신축 현장에서 체포,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이 10일 오후 2시 30분(동부시간) 전후로 석방된 후 곧장 한국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뒤 구금된 이들은 ‘자진 출국’ 형식으로 전세기에 오를 예정이다. 포크스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버스를 타고 약 4시간 30분 거리(266마일)에 떨어진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에 의하면, 관련 한국 기업들은 구금자들이 전세기를 타고 먼저 한국으로 간 뒤 호텔 등지에 놔둔 이들의 짐, 가지고 온 공장 부품 등도 비행기로 실어서 갈 방법을 모색 중이다. 한국 정부는 구금된 한국인들이 ‘자진 출국’ 형식으로 귀국하는 방향으로 미국 정부와 협의를 이어왔다. 자진 출국은 ‘추방 명령’을 피하기 위해 일정 기간 안에 출국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 미국을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외국인이 택할 수 있는 조치로서 당사자는 추방 기록이 남지 않고, 정부로서는 추방 절차에 드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진 출국 형태로 미국을 떠나더라도 미국 재입국이 100% 보장되지 않을 수 있으며, 관련 법 조항에 대한 해석도 분분한 상황이다. 윤지아 기자구금 한국 자진 출국 한국 정부 한국인 300여명
2025.09.09. 19:59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23명이 체포된 사건〈본지 9월 8일자 A-1면〉 이후, 한국 지상사들은 인력 철수, 출장 및 파견 중단 등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관련기사 조지아주 현대·LG 공장 급습, 체포 한국인 332명 출국 예정 관계자들에 따르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단속 현장인 조지아주의 한국 기업들이지만, 그 여파는 남가주를 비롯해 미 전역의 한국 지상사로 확산하고 있다. 이민 당국이 앞으로 불시 단속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최대한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E(투자), L(주재원) 비자 소지자와 영주권·시민권자를 제외한 출장 및 협력 업체 인원은 모두 철수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업체 관계자도 “B1(단기 상용비자)와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소지 직원들은 모두 본국으로 귀국시키는 중”이라고 전했다. 인력 파견 하청업체 관계자 역시 “조지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단속에 걸릴까 봐 일부는 아예 직원들 출근을 시키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대차와 LG는 미국 출장을 중단했으며, 다른 한국 기업들 역시 출장뿐 아니라 파견까지 보류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주부터 “필수 불가결한 경우가 아니면 미국 출장 보류를 검토하라”고 공지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경제인협회가 8일(한국시간) 공동 개최한 대미 투자기업 간담회에서도 비자 규정 준수가 강조됐다. 한국 업체들은 기계 설치, 수리, 유지보수 등 필수 작업의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서부와 동부에 식품 생산공장 4곳을 운영하는 A업체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에서 만든 생산설비를 다룰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미국 내에 많지 않다”며 “그동안 한국 엔지니어들이 와 설치와 유지보수를 담당했는데, 앞으로 공장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번 단속 여파는 한인 상권에도 미치고 있다. 한국 식음료 B업체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로 동부지역 한인 상권이 크게 성장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지역 상권이 셧다운 상태라 납품업체들도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대안 마련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한 대기업 미주법인장은 “본사나 협력업체에서 파견한 직원들은 현실적으로 무비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한미 투자 진흥을 위해서라도 비자 문제가 조속히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기업협회(KITA·회장 김한수)는 지난 5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과 함께 회원사에 긴급 공지를 내고 본사 직원 미국 출장 시 합법 비자 취득을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지상사도 한국 파견 직원 한국 지상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2025.09.08. 20:32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이 결국 자진출국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르면 10일 한국행 전세기를 탈 것으로 보인다. 조기중 워싱턴DC 총영사는 7일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오는 10일 정도를 귀국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는 플로리다주 잭슨빌 국제공항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지난 4일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 에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을 급습, 한국인 300여명 등 총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이후 공개한 영상에는 근로자들이 손과 발이 결박된 채 이동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기업들은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등을 땜질식으로 이용해 인력을 운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금된 이들이 귀국하면 사태는 일단락되지만,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 ‘국경 차르’ 톰 호먼은 “앞으로 이와 같은 현장 단속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인 전용 기업 쿼터나, 특별 비자·근로 허가 등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현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은 8일 미국으로 출국, 미 측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 관계기사 한국판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한국 귀국 한국인 전용 급습 한국인 한국행 전세기
2025.09.07. 17:28
한국 무비자 방문자 대상의 ‘전자여행허가(K-ETA, Electronic Travel Authorization)’ 시행 이후 정부 공식 웹사이트를 흉내 낸 유사 웹사이트들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더구나 이들 웹사이트는 터무니 없이 비싼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어 이중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와 관련 LA총영사관 측은 시민권자는 올해 연말까지 K-ETA 면제 대상이라며, 불필요한 대행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법무부와 LA총영사관은 ‘대한민국 K-ETA 신청은 반드시 공식 웹사이트(www.k-eta.go.kr)를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일부 업체가 K-ETA 명칭과 공식 웹사이트와 유사한 웹사이트를 만든 뒤, ‘신청업무 대행’을 내세워 고액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유사 웹사이트는 정부의 공식 웹사이트 K-ETA 신청 수수료 7~8달러(원화 1만 원)보다 10배 이상 비싼 비용을 청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는 K-ETA 대행 없이 해당 수수료만 챙기는 사기까지 벌이고 있다. LA총영사관 측은 “우리 정부는 K-ETA 대행업체를 지정하지 않는다. 반드시 공식 웹사이트로 신청해 달라”고 강조했다. K-ETA 제도는 시민권자 등 외국인이 사증(비자) 없이 한국에 입국하기 전 온라인으로 개인정보와 여행관련 정보 등을 입력하고, 사전에 한국 정부의 여행 허가를 받는 제도다. 한국 법무부는 지난 2021년 9월 1일부터 K-ETA를 시행했다. 이후 한인 등 시민권자가 관광, 친지방문, 각종 행사나 회의 참가, 상용 등의 목적(영리활동 제외)으로 한국에 무비자 입국할 때는 온라인으로 여행허가를 꼭 받아야 했다. 신청 허가를 받지 못하면 한국행 항공기 탑승도 거부되곤 했다. 다만 한국 정부는 2023년부터 올해 연말까지 한국 관광산업 활성화 지원 방안 목적으로 미국 시민권자 등 일부 국가에 대해 한시 면제 조치를 적용했다. 현재 시민권자는 면제 대상이지만 자발적 K-ETA 신청도 가능하다. 승인 후 인천국제공항 도착 시 입국신고서 작성 생략 혜택을 받는다. 한편, 법무부는 외국인 대상 ‘전자입국신고(e-Arrival card)’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전자입국신고는 한국 도착 3일 전부터 온라인 웹사이트(www.e-arrivalcard.go.kr)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대상은 90일 이하 단기 체류 외국인, 외국인 등록을 마치지 않은 장기사증 소지 외국인 등이다. 법무부는 전자입국신고 홍보와 별도로 올해 연말까지 기존 방식인 입국심사장 종이 입국신고서 작성도 허용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전자여행허가 한국 eta 대행업체 한국 법무부 한국 정부
2025.09.04. 21:57
애틀랜타 미드타운에 있는 하이 뮤지엄에서 오는 6일 토요일 ‘K-컬쳐 협업 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 행사에는 애틀랜타 한국문화원(원장 양현숙), 킴스 모델링 스튜디오, 애틀랜타 예우회 등에서 30명 이상이 참여한다. 국악 공연, 한복 패션쇼 등 공연을 비롯해 부채에 문인화 그림을 즉석에서 그려주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하이 뮤지엄 측은 “부채춤, 칼춤, 진도북춤 등과 함께 한국 문인화 시연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행사 후 오후 2시부터는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김종학 화백 작품에 대한 패널 세션이 열린다. 주제는 ‘한국 전통과 창의성’으로 김종학 화백의 회화 전통, 한국 미술의 흐름 등에 관해 한인 예술가들로부터 들어보는 자리다. 패널리스트로 도라빌 민화 스피릿의 제임스 김 대표, 애틀랜타 유명 소울푸드 바비큐 ‘에어룸마켓 BBQ’의 이지연 셰프, 애틀랜타에서 화가, 사진작가, 한복 디자이너 등으로 활동하는 이유비 작가, 하이 뮤지엄의 마이클 룩스 현대미술 수석 큐레이터 등이 참여한다. 양현숙 원장은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행사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많은 한인분들이 오셔서 좋은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뮤지엄 한국 애틀랜타 한국문화원 한국 전통 한국 문인화
2025.09.03. 14:18
2025년 8월 26일부터 1년간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외국인이 주거용 부동산을 구매하려면 반드시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국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미국 시민권자를 비롯한 모든 외국 국적자는 이제 단순 계약과 외국인 등 부동산 취득 신고 등으로는 서울의 주거용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게 됐다. 당국에 의하면 서울시 전역, 인천시 7개 구, 경기도 23개 시·군이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외국인의 범위에는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지 않은 개인, 외국 법인·단체, 외국 정부 등이 포함된다. 미주 한인의 경우 시민권을 취득했다면 규제 대상에 해당하나, 영주권자나 국적을 회복한 경우는 제외된다. 주택은 전용면적 6㎡ 이상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이 포함되며 오피스텔은 제외된다. 새 규제의 핵심은 실거주 요건이다. 허가 후 4개월 내 입주해야 하고, 최소 2년간 실제 거주해야 한다. 단순 투자 목적이나 임대를 전제로 한 매입은 허가를 받기 어렵다.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이나 현장 조사를 통해 거주 여부를 확인하며, 위반이 적발되면 이행 명령과 함께 취득가의 최대 10%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이 반복 부과되고 허가가 취소될 수도 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자금조달계획서와 증빙자료다.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이미 그 제출이 의무였지만, 이제는 허가구역 제도와 결합되어 해외 송금 내역, 차입 관계, 잔고 증명 등 자금 출처를 더욱 철저히 심사받는다. 특히 단기 체류자는 심사에서 불리할 수 있어 장기 체류 자격이나 국내 생활 기반을 명확히 입증해야 한다. 외국인의 자금출처조사를 강화하기 위해 자금조달계획 내용에 구매자의 해외자금 출처와 비자 유형 등도 추가되며, 외국인 주택 거래에 대한 조사도 강화된다. 당국에 따르면 조사 결과 외국인의 해외자금 반입에 따른 주택 거래가 자금세탁 등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통보돼 해외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전달될 수 있다. 또한 양도차익과 관련해 해외 과세당국의 세금 추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거래는 해외 과세당국에 전달될 수도 있다. 절차는 ▶매입 목적과 자금 출처 구체화 ▶허가 신청 ▶허가 심사 및 승인 ▶허가서를 첨부한 정식 계약과 30일 내 거래 신고 ▶취득세 납부 및 등기 ▶입주와 실거주 의무 이행 등 여섯 단계다. 사전 허가 없이 체결된 계약은 무효이며, 향후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이번 규제가 외국인의 무분별한 부동산 매입으로 인한 시장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실거주 의무와 복잡한 절차, 자금 심사는 실제 거주를 원하는 외국인에게도 높은 장벽이 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본 규제의 시행을 1년이 지난 후 연장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따라서 이제부터 외국 국적자가 서울 및 수도권 일부에서 주거용 부동산을 구매하려면 단순한 매매계약을 넘어 본 규제와 그에 따른 절차 전반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문의: (424)218-6562 이진희 K-Law Consulting 한국 변호사한국법 이야기 부동산 한국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주거용 부동산 부동산 취득
2025.09.02. 21:34
한국과 일본의 정상이 마주 앉아 회담을 하고, ‘공동 언론 발표문’을 내놓았다. 기대했던 공동선언문이 아닌 언론 발표문이다. 한일정상회담 후 합의된 문서 형태로 결과가 발표된 것은 17년 만이라고 한다. 발표문의 골자는 이렇다.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점은 일단 반갑고 기대도 되지만, 늘 하던 이야기의 되풀이라는 느낌이다. 반면에 조심스러운 시각도 여전한 것 같다. 과거사 문제나 일본 수산물 수입 완화 같은 민감한 사안들은 아예 빠져 있다. 답답하다. 이에 비해 젊은이들은 많이 다르다. 새 세대가 생각하는 한일관계는 기성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계다.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하고 만드는 일은 두 나라의 젊은 세대들의 몫이다. 미래지향적 새 질서를 위해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실제로, 젊은 세대들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한일관계의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마찬가지다. 이런 변화는 각종 여론조사에도 잘 드러난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의 2030세대 3명 중 2명은 일본문화를 즐기면서, 동시에 과거사를 비판하는 양립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안에 따라 때로는 철저한 실용주의자로, 때로는 원칙주의자로 변신한다. 실용과 원칙을 오가는 두 얼굴, 2030세대가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어갈 수 있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한국의 MZ세대가 기성세대에 비해 일본을 훨씬 더 좋아하는 현상은 통계로 확실하게 나타난다. 반일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문화를 즐기는 세대를 일본 언론은 ‘예스 재팬 세대’라고 부른다. 일부 일본 전문가는 한국 MZ세대의 일본 사랑에 기성세대의 낡은 반감이 방해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런 형편은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요즘 일본 젊은 세대는 ‘한국이 일본보다 멋진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혐한(嫌韓) 행위를 ‘뭔가 이상한 아저씨들’의 가치가 없는 짓으로 취급한다고 한다. 한류(韓流)가 20년 넘게 세대를 거쳐 이어지면서 혐한 분위기가 젊은 층에선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한일 과거사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던 시절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안 믿는 젊은 세대도 있다고 한다. “한국이 일본보다 멋있는 나라인데 왜 이런 나라가 일본의 지배를 받나?”라고 반문한다는 것이다. 놀라운 변화다. 현실이 이러하니 한일관계도 과거에만 머물 수 없다. 이러한 현실에서 중요하게 주목되는 것은 ‘한국 젊은 세대들’이 아무리 일본을 좋아해도 역사문제를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즐길 건 마음껏 즐기되, 따질 건 또 깐깐하게 따진다. 때로는 기성세대보다 더 엄하다. 위안부나 강제징용으로 고통당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눈물은 청년세대 특유의 인권 감수성을 자극한다. 역사를 넘어, 인간의 보편적 가치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신세대의 건강한 인식이다. 믿음직스럽다. “기성세대의 일본관이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반감과 경제력 차이에서 오는 열등감이 공존하는 자기분열적 성격을 띠었다면, 2030세대의 일본관에선 이러한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 이들에게 일본은 좋은 것은 좋다,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수많은 나라 중 하나다.”-손열 동아시아연구원(EAI) 원장 이런 식이라면, 한일관계의 미래는 매우 희망적이고, 광복 100주년에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지도 모를 일이다. 제발 그러기를 바란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일본 한국 한국 mz세대 과거사 문제 공동 언론
2025.08.28. 19:4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Purge or Revolution)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혀 그 진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그들(특검)은 심지어 교회와 우리(미군)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썼다. 정상회담을 불과 3시간여 남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의도에서 이 글을 썼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숙청’ 또는 ‘혁명’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수사와 국내 정치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워싱턴DC 현지에서 “잘못된 정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들어갔거나, 아니면 (회담 전에) 기부터 죽이는 협상략일 수도 있지 않겠냐”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의견이 일부 충돌하고 있다고 이 대통령도 직접 밝힌 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표현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숙청’의 대상이 윤석열 대통령, ‘혁명’의 주체가 이재명 대통령이라면 작년 연말 이후 한국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인 시각이 담겨 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은 친위쿠데타로 인한 혼란이 극복된지 얼마 안 된 상태”라며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것이 아닌, 그 부대 안에 있는 한국군의 통제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교회 압수수색’ 및 ‘미군기지 정보 수집’ 발언은 최근 한국 내 특검 수사 상황을 거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달 순직해병 특검팀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상계엄 내란ㆍ외환의혹 특검팀은 한국 공군과 미군이 함께 운영하는 오산 공군기지 내 중앙방공통제소를 압수수색했었다. 오산 기지 내 방공통제소 압수수색은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당시 특검은 “미군이나 미군 자료는 압수수색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이를 거론하자 정상회담을 앞두고 흐르는 난기류와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난 뒤 “나는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며 “교회 압수수색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는데 (비공개 회담에서) 논의하겠다. 잘 해결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안보 문제, 국방비 문제, 관세 협상문제, 그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예측되고 있다”며 “이 순간에도 실무적 협의는 계속되고 있고, 저희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도 하나의 주권국가”라며 “주권 국가에서 주권자 국민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진 못할지라도, 최소한 실망하게 해드리진 않아야 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일본에서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약 50분 동안 진행한 순방 기자단 간담회에서 한·미 동맹의 현대화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에서 주한미군 등의) 유연화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주한미군의 미래형 전략화, 그런 얘기는 우리 입장에서 필요하다”며 “그런 것을 조정하는 것도 협상이기 때문에 (입장 차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생각하는 것처럼 (협상 분위기가) 험악하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동맹 현대화엔 국방비 및 방위비 분담금 증액 , 중국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한국의 대중(對中) 견제 동참 방안 등이 포함된다. 김형구, 오현석 기자트럼프 한국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한국 공군
2025.08.25. 14:41
주미대사관이 지난 25일 한국 국세청과 공동으로 재미 납세자를 위한 한미 세무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버지니아 소재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한국 세법상 거주자 판정 기준 및 해외금융계좌 신고 제도 ▶한국의 양도소득세 ▶한국의 상속 증여세 ▶한국의 주택임대소득 과세 ▶미국 세법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으며 세무상담도 진행됐다. 대사관 측은 “한국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한국 세법에 따라 적법한 신고와 납부절차가 이행되야 한다”면서 “정확한 납세 대상자인지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해 전문가 조력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주미대사관과 국세청은 주미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책 pdf 파일 ‘재미 납세자가 알아야 할 한미 세금상식’ 책자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 책자는 한국 소재 자산을 처분하거나 한국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재미 납세자가 꼭 알아야 할 양국의 과세제도(양도소득세, 상속 증여세, 해외금융계좌 보고의무 등)에 대한 설명, 재미 납세자가 자주 물어보는 질문과 답변 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의: 202-939-5631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시민권자 한국 한국 세금 한국 세법상 한국 국세청
2025.08.25. 14:33
오는 29일 자정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국제 소포에도 15% 관세가 부과되면서 한국에서 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 생활용품을 받아오던 한인들의 부담과 불편이 크게 가중될 전망이다. 한국 우정사업본부는 새 제도에 대응할 수 없어 미국행 EMS와 소포 접수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 특송사와 제휴한 ‘EMS 프리미엄’은 이용이 가능하지만, 소형 물품은 기존보다 10%가량 비싸고 배송 지연도 불가피해 한인과 소규모 업자들의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됐다. 실제 한인 사회에서는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한인업체에 취업한 조이 송씨는 “물가와 주거비가 너무 비싸 부모님이 보내주던 의류·식품으로 생활비를 줄였는데 이제 관세까지 내야 한다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USC에 입학한 케이 김씨도 “급하게 오느라 필요한 물품만 챙겨 왔는데 부모님이 보내시려던 생활용품마저 우체국 접수가 중단돼 현지에서 직접 마련하라고 했다”며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받는 입장에서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영세 한인업소도 직격탄을 맞는다. 아이컨BM 택배 제이 이 매니저는 “한국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을 소규모로 받아 판매하던 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물량 감소는 물류업체와 수입업자, 소비자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주게 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관세 징수 체계를 악용한 사기 피해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다젠택배 제이크 황 대표는 “민간 특송사가 통관을 대행하고 현지 수취인에게 관세를 청구하는 구조를 악용해 가짜 청구 문자와 이메일 스팸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관세 미납’을 빙자한 스미싱·피싱 사기가 늘어날 경우 한인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한인사회뿐 아니라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에도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분석한다. 물류업체 스토드(Stord)는 최근 보고서에서 “소액 면세 기준 폐지로 국제 소포 물량이 최대 75%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자상거래 물류 플랫폼 플레버클라우드(FlavorCloud) 역시 “저비용 D2C(직접 판매) 모델에 의존해 온 해외 업체들은 미국 내 재고 확보 등 전략 전환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한인사회는 의류, 식품, 약품, 생필품 등 필수 생활용품은 물론 가족의 정성이 담긴 ‘작은 소포’까지 추가 비용 장벽에 가로막히게 됐다. 교민들의 생활 전반에 불편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향후 물류 구조 변화와 관세 사기까지 겹쳐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한국, 미국행 EMS 소포 접수 중단…800불 이하도 15% 관세 영향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관세 한국 관세 징수 관세 미납 소포 접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2025.08.21. 21:53
오는 29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소포에도 관세가 부과되면서 한국 우정사업본부가 미국행 국제특급우편(EMS)과 소포 접수를 일시 중단한다. 저렴한 우편 배송 통로가 막히면서 미주 한인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관계기사 3면〉 관련기사 한국에서 소포 받을 때 부담 늘고 불편…800불 이하 관세 파장 우정사업본부는 21일 “25일부터 미국행 항공 소포, 26일부터는 관세가 붙지 않는 서류를 제외한 모든 EMS 물품 접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선박을 통한 미국행 소포는 이미 접수를 중지했다. EMS 프리미엄 서비스만 접수 가능하며, 통관은 민간 특송사가 대행하고 관세는 현지 수취인이 부담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의 800달러 이하 소액 면세 제도 폐지에 따른 것이다. 29일 자정 도착분부터 서류를 제외한 모든 국제우편물에 15%의 관세를 부과한다. 그동안 미국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물품에는 관세를 면제해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마약·위조품 반입 통로가 되고 있다며 지난달 30일 소액 면세 제도를 없애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국제 우정망 협약에 따라 운영되는 EMS 특성상 새 관세 제도에 맞춰 통관·운송을 처리할 시스템이 없어서 접수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 한인은 “EMS는 민간 특송보다 운송료가 훨씬 저렴해 자주 이용했는데 앞으로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미국 한국 소포 접수 ems 소포 관세 영향 EMS 프리미엄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국제우편물 소액 면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2025.08.21. 21:31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직접 보여주겠다”한국 학생예능단이 미국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LA를 다시 찾았다. 이번 행사는 세계예능교류협회(회장 구임수) 주최로 매년 2월과 8월 LA에서 열리고 있다. 예능단은 22일 할리우드 고등학교를 방문해 미국 학생들 앞에서 발레, 음악, 영어 연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 문화를 선보인다. 이어 23일에는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에서 열리는 국제 리더십 캠프에 참가한다. 21일 본지를 찾은 단원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수현(송운초 5) 학생은 “한국 문화 연설로 미국 친구들에게 우리 문화를 제대로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돌이 장래희망인 남가은(잠동초 4) 학생은 “K-팝 소개 연설 중간에 한국 걸그룹 에스파의 노래 ‘드라마’에 맞춰 춤을 춰 학생들의 관심을 끌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민재(개일초 6) 학생은 경주와 공주 무령왕릉 등 역사적 장소를, 김하리(관악초 4) 학생은 한글과 6·25 한국전쟁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학생예능단은 아리랑 피아노 연주도 무대에 올린다. 한편, 학생예능단은 2008년부터 매년 남가주에서 공연과 전시를 열며 한국 문화를 소개해 왔다. 글·사진=강한길 기자게시판 한국 학생예능단 한국 학생예능단 한국 대중문화 한국 문화
2025.08.21.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