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최악은 피했지만 만만한 팀도 없다

한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에서 공동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PO) D조 승자(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최악은 피했지만 방심할 수는 없는 조'라는 평가다. 강호들을 피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쉽게 이길 수 있는 팀도 없다는 의미다.   한국이 A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칠 경우, 32강 경기는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일정은 6월 28일로 예정돼 있으며, 남가주 한인 사회의 응원 열기도 기대된다.   만약 A조 1위를 차지하면 32강 무대는 멕시코시티로 옮겨간다. 조 3위로 밀려날 경우에는 조 3위 팀들 가운데 승점이 상위 8위 안에 들어야만 32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본지는 한국의 예상 순위와 A조 팀들의 전력을 차례로 짚어봤다.   ▶한국팀의 예상 순위는   한국은 2026 월드컵에 FIFA 랭킹 22위로 본선에 나선다.   한국은 11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고, 아시아에서 월드컵 4강 경험이 있는 유일한 팀이다. 손흥민(LA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등 주축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A조 최종 순위를 1위 멕시코, 2위 한국, 3위 유럽 PO 승자, 4위 남아공으로 예측했다.   ▶유럽 PO … 덴마크가 오면 '진짜 시험'   한국의 첫 경기는 6월 11일 오후 7시(서부시간) 과달라하라에서 유럽 PO 승자와 치른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네 팀이 경쟁한다.   가장 유력한 팀은 덴마크다. FIFA 랭킹 21위로 한국(22위)보다 한 계단 앞서 있다.   덴마크는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2018년 월드컵 16강, 유로 2020년 4강에 올랐다.   유럽 예선에서는 6경기에서 16골을 넣을 만큼 공격력이 강하다.   주축은 라스무스 호일룬(나폴리), 미켈 담스고르(브렌트퍼드), 파트리크 도르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빅리그 선수들이 포진한다.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도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볼프스부르크), 중원에서 ‘호장군’으로 불렸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마르세유)다.   체코(44위)도 만만치 않다. 유럽 예선에서 크로아티아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해 PO에 올랐다.   공격에는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 중원에는 토마시 수첵(웨스트햄), 수비에는 블라디미르 쿠팔(호펜하임)이 버틴다.   한국은 체코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1승 2무 2패로 밀린다.   아일랜드(59위)와 북마케도니아(65위) 역시 예선에서 강호들을 상대로 이변을 연출한 경험이 있다.     아일랜드는 포르투갈을 2-0으로 꺾었고, 북마케도니아는 벨기에와 두 차례 비기며 자신감을 키웠다.   결국 A조 난이도는 “유럽 PO에서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덴마크가 합류하면 한국 입장에서 조별리그는 사실상 ‘매 경기 결승전’이 된다. 반대로 다른 팀이 올라오면 2위 경쟁은 더 복잡해진다.   ▶멕시코 … 높은 전력+개최국 이점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는 FIFA랭킹 15위다. A조에서 가장 순위가 높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4승 3무 8패로 밀린다. 1998년 월드컵에서는 1-3, 2018년 월드컵에서는 1-2로 졌다.   다만 최근 기류는 조금 달라졌다. 지난 9월 열린 평가전에서는 2-2로 비겼다.  한국 입장에선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한 경기였다.   멕시코 현지에서도 한국을 쉽게 보지 않는다. 멕시코 언론들은 한국팀을 “빠른 역습이 강한 팀”으로 평가하며, 한국전을 32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꼽는다.   멕시코의 핵심은 유럽파다. 라울 히메네스(풀럼),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 수비수 요한 바스케스(제노아), 중원에는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가 버틴다. 한때 김민재 선수와 함께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윙어 이르빙 로사노(현 샌디에이고 FC) 등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도 포진해 있다.   전술적으로는 4-3-3과 4-2-3-1을 오가며 측면 스피드를 활용한다.   한국 입장에서 더 큰 변수는 개최국 이점이다. 경기장인 아크론 스타디움은 해발 1500m가 넘는 고지에 자리 잡고 있다. 고지대 적응에 성공한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체력 격차는 90분 내내 누적된다. 홍명보호가 베이스캠프 선택과 사전 적응 훈련에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다.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경기는 내년 6월 18일 오후 6시(서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남아공 … 조직력 좋은 복병   남아공은 FIFA랭킹 61위다. 빅리그 스타는 적지만, 자국 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력이 안정적이다.   남아공은 월드컵 본선은 물론 대표팀 A매치에서도 한 번도 한국과 맞붙은 적이 없다. 즉, 기록과 영상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적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는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조 1위로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이 강점이다.   스쿼드를 보면 유럽 빅클럽 출신은 거의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에서 뛰는 공격수 라일 포스터가 그나마 눈에 띄는 이름이다.   강점은 자국 리그 기반의 조직력이다. 남아공 리그 강호 마멜로디 선다운스 FC가 대표팀의 대부분을 구성한다. 이 팀은 2025년 클럽월드컵 조별리그에서 K리그 울산 HD를 꺾어 한국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술적으로는 4-2-3-1을 주로 사용한다. 탄탄한 수비 뒤 빠른 역습이 강점이다.     남아공 언론은 멕시코와 유럽 PO 승자가 상위권을 다투고, 남아공과 한국이 3위를 놓고 겨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입장에서도 남아공전은 사실상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조 3위로라도 32강을 노리려면 최소 1승이 필요한데, 가장 현실적인 승점 3 대상이 남아공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남아공의 조별리그 경기는 내년 6월 24일 오후 6시(서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다. 강한길 기자최악 한국 공동개최국 멕시코 유럽 빅리그 유럽 예선

2025.12.14. 12:14

썸네일

한국 인턴 채용 동포기업 모집

재외동포청은 한국 청년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동포기업에게 맞춤형 우수 인재 채용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청년의 동포기업 인턴십’ 사업을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동포기업은 오는 1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인턴 근로비자 발급이 가능한 국가에서, 대표자가 동포인 기업이 해당하며, 현지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는 연매출 평균 100만 달러 이상의 기업이어야 한다. 단, 국내 공공기관 해외지사 및 국내기업의 해외법인은 해당하지 않는다. 상시 근로자가 10인 이상이어야 하고, 인턴의 현지 적응 및 실무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주재국 법령에 의거 최저시급이 보장되어야 한다. 단, 연매출 및 종업원수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기업의 건실성 및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정될 수 있다.   이외에 더 자세한 사항은 한상넷 또는 애틀랜타 총영사관 홈페이지(tinyurl.com/3exs2sa7)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한 내에 온라인(www.hansang.net)으로 개별 접수하면 된다.   동포청은 인턴 취업비자 취득을 위한 기업 부담비를 일부 지원하고, 기업 담당자가 한국에서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을 참석하기 위한 경비도 지원한다.     먼저 기업을 모집한 후 인턴을 모집하고, 동포청에서 기업과 인턴을 매칭한다. 이후 인턴은 국내에서 교육을 받고, 기업은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후 인턴이 출국한다.동포기업 한국 국내청년의동포기업 인턴십 동포기업 모집 한국 인턴

2025.12.11. 16:29

썸네일

“ESTA 관광객도 5년치 SNS 기록 내라” 심사 대폭 강화

한국을 포함 미국 무비자 입국 전자여행허가(ESTA) 신청자에 대한 신원심사가 대폭 강화된다.   앞으로 ESTA 신청자는 지난 5년간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제출이 의무화되며, 가족 구성원 정보도 제공해야 한다.   세관국경보호국(CBP)은 10일 연방 관보를 통해 관련 규정 개정안을 공개하고 60일간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CBP는 내년 2월 9일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새 규정안에 따르면 ESTA 신청자는 ▶지난 5년간 사용한 SNS 계정 정보 ▶5년간 사용한 개인·업무용 전화번호 ▶10년간 사용한 개인·업무용 이메일 주소 ▶업로드 사진의 IP 주소 및 메타데이터 ▶본인 얼굴·지문·DNA·홍채 등 생체정보 ▶5년간 사용한 직장 전화번호 ▶10년간 사용한 직장 이메일 주소 등을 제출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 제출 정보 범위도 크게 확대된다. 신청자는 부모·배우자·형제자매·자녀 등 가족의 이름, 지난 5년간 사용한 전화번호, 생년월일, 출생지, 거주지 등 민감한 정보까지 제공해야 한다.   CBP는 “테러 및 국가안보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8월 유학생 및 이민 신청자 심사 과정에서 SNS 게시물을 활용해 반미 성향, 테러 연관성, 증오 표현 여부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방침을 ESTA 신청자에게까지 확대 적용한 셈이다.   오완석 이민법 변호사는 “신청자와 직접 관련 없는 가족의 세부 정보까지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연좌제적 심사로 보일 수 있다”며 “가족 중 미국에서 문제를 일으킨 사례가 있는지까지 확인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청 방식도 변경된다. CBP는 기존 웹사이트 접수를 폐지하고 모바일 앱으로만 신청을 받겠다는 방침이다. 웹 기반 신청에서 발생하던 저화질 사진 제출, 신원확인 우회, 사기성 대행사이트 난립 등 보안 취약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라이브 셀피 촬영, 전자여권 칩(NFC) 스캔, 얼굴·생체정보 대조도 필수 절차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ESTA 심사 체계가 사실상 단기 방문 비자(B1·B2) 심사보다 더 까다로운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한다.   데이브 노 변호사는 “새 심사 규정이 시행되면 작성해야 하는 항목뿐 아니라 심사 기간도 늘어날 것”이라며 “비자 심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되면서 ESTA 거절 건수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ESTA는 한국을 포함해 42개 비자면제국 국민에게 최대 90일간의 미국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STA의 ‘간편 입국’ 기능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들어 8만5000건의 비자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8000건은 학생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폭스뉴스는 10일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취소된 전체 비자와 학생비자 건수는 각각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강한길 기자한국 내역 생체정보 대조가 업무용 전화번호 가족 구성원

2025.12.10. 20:50

썸네일

[중앙시론] 낯선 한국, 아쉬운 그 시절

지난 10월 말부터 약 한 달간 한국에 다녀왔다. 매년 세미나와 특강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지만 이번에는 안식년을 맞아 장기간 체류하면서 많이 달라진 한국의 모습과 문화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었다.   서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수도권 대학은 물론 전남대, 대구대, 그리고 부경대 특강을 하면서 대한민국 전국에 다녔는데 달라진 한국의 모습에 새삼 놀랐다. 우선 특강에 참석하는 학부생들의 숫자가 크게 줄었다. 학부생들이 외부인사 특강에 관심이 거의 없다고 한다. 주로 대학원생과 교수들이 특강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학가의 모습도 많이 변했다. 학생들이 모여서 대화를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우정을 쌓던 모습은 완전히 없어진 듯하다. 대학가 앞 식당에는 혼밥, 혼술하는 학생들만 보인다. 서로 대화하는 모습이 없다. 대학가의 활기찬 모습이 사라지는 듯해서 놀랍고 한편 매우 아쉽다.   밤 문화도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저녁 식사하면서 한잔하고 곧이어 2차, 또는 경우에 따라 3차까지 했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 저녁 식사 시간에 손님이 많이 없고 한적한 모습만 보인다. 지인들과 저녁 식사하면서 텅 빈 식당에서 우리만 식사한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아주 유명한 식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저녁 식사 시간에 손님이 거의 없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회사에서 회식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한다. 직장 회식 문화는 거의 사라진 셈인데 저녁 8시가 넘으면 지하철 또는 버스가 텅 빈다. 예전에는 엄청 붐비던 시간인데 저녁 8시가 넘으면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아파트 주차장이 저녁 8시만 넘으면 만원이어서 주차 공간을 찾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또 상당수의 식당들에서 직원들이 주문을 받지 않는다. 키오스크로 직접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운 시니어들은 식당에서 음식 먹기도 힘들어졌다. 일부 식당에서는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손을 들어 택시를 잡던 모습이 사라진지도 이미 몇 년 되었다. 카카오 택시 앱을 설치하지 않으면 택시를 탈 수가 없다. 대부분의 택시들이 예약등을 켜고 다닌다. 손을 들어 타려고해도 거의 서지 않는다. 앱을 설치하고 미국에서 미리 인증하고 가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어서 해외동포들은 택시 타기도 쉽지 않다.   달라지지 않은 모습도 있다. 바로 배수구에서 나는 악취인데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한다. 배수구가 자주 막히기 때문에 미국처럼 U턴 배수관을 설치하지 않고 직선 배수관을 설치해서 밖으로 냄새가 배출된다고 한다. 법으로 제정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건설사들의 반대로 쉽지 않다고 한다.   강형원 전 LA타임스 사진기자와 만나 대화를 나누다가 미혼모 출생신고 문제가 나왔다. 예전에 미혼모는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즉, 혼인 신고를 한 부부만 출생신고를 할 수 있어 미혼모들이 갓난아기들을 버리거나 해외입양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해외 입양 1위 국가가 된 것이다. 지금은 미혼모도 출생신고가 가능하나 제도적으로 쉽지는 않다고 한다.     서울역에 가면 소음이 매우 심하다. 대부분 선교 활동인데 확성기를 사용해서 큰 소리로 외치고 찬송가를 크게 틀어서 매우 귀에 거슬린다. 그럼에도 아무런 제재가 없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서인지 모르겠다.   모교인 인천고등학교 졸업 50주년 행사에도 참석해서 반가운 친구들의 얼굴들도 많이 볼 수 있어서 기뻤다. 어쩌면 대부분의 친구들은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제 7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서 급변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에 놀랍고 한편 정이 사라지는 사회가 되는 것이 아쉽다.  장태한 / UC 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중앙시론 한국 미혼모 출생신고 저녁 식사 달간 한국

2025.12.08. 19:52

썸네일

전남 김장김치 LA 한식당 20곳 상륙…시식 후 ‘주문 폭주’

전라남도 미주사무소(소장 문창숙·이하 전남 사무소)와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회장 임종택)가 지난 5일 LA 한인타운에서 전남산 김장김치 시식·홍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제14회 대한민국 김치품평회 대상 수상작인 장성군 새벽팜 김장김치 4종 세트 20여 박스가 한인타운 주요 한식당에 전달됐다. 전달된 김치는 배추김치·총각김치·파김치·갓김치 등 4종으로, 수원갈비·조선갈비·죽향·송이맛집·형제갈비·성북동·용수산·아라도 등 한인타운 내 20여 개 한식당이 시식 및 홍보에 참여했다.   문창숙 전남 사무소 소장은 “한식당 업주와 고객들이 직접 시식한 뒤 현장에서 제품 주문이 이어지며 추가 수출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전남 김치의 미국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는 2010년 설립 이후 한식 식재료 수출 및 세계화 전략 컨퍼런스, 유네스코 무형유산인 장 문화 체험 연수, 미국 현지 김장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부 지역에서 한식 저변 확대를 추진해왔다.     임종택 회장은 “K푸드의 본고장 전남의 청정 환경에서 자란 배추와 전남산 천일염, 젓갈, 양념으로 만든 김치를 LA 한식당을 통해 소개하게 되어 뜻깊다”며 “우수한 전남산 김치가 현지 소비자들에게 더욱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사무소는 아마존 내 전남 브랜드관과 위(Weee!) 등 주요 온라인 유통망, 그리고 현지 대형마트와 연계한 상설판매장을 운영하며 ‘한국 음식 1번지’ 전남의 다양한 농수산식품을 미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김치 한국 전남산 김장김치 전남산 김치 전남 김치

2025.12.08. 19:43

썸네일

한국과 한조 감독들 "한국과 일전, 위험한 경기될 것"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시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조추첨식이 끝난 직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들은 본지에 조 편성에 대한 평가와 대비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A조 감독들과의 일문일답.     ━   휴고 브루스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   "한국과 일전, 위험한 경기 될 것"   어떤 팀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나. “멕시코가 우세할 것으로 본다. 유럽 플레이오프에서는 덴마크가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멕시코와 덴마크가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축구는 항상 예상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한국팀을 평가해달라. “아는 바가 많지 않다. 앞으로 몇 달 동안 한국 경기를 많이 연구하겠다. 4개월 후쯤이면 어떤 선수를 주의해야 할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과의 대결을 어떻게 전망하나. “나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다. 벨기에가 과거 한국과 맞붙은 적이 있어 조금 알고는 있다. 한국과의 일전은 위험한 경기가 될 수 있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   "한국은 선수들이 제 역할 다하는 팀"   한국은 어떤 상대인가. “우리는 최근 한국과 비겼다. 서로를 매우 잘 안다. 한국은 언제 만나든지 항상 어려운 팀이다.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하고, 조직력도 뛰어나다. 나는 한국 대표팀의 감독을 매우 좋아한다. 힘든 상대가 될 것이다.”   A조의 경쟁 구도를 어떻게 보나. “한국은 터프하고 피지컬이 좋다. 많은 선수가 유럽에서 뛴다. 그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 팀이 규율도 갖추고 있다. 남아공 역시 쉽지 않다."   이강인과 인연이 있는데. “이강인은 내 아들 같은 존재다. 경기가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데, 매우 매력적인 도시다. 한국을 환영한다.” 워싱턴DC=강한길 기자한국 온라인용 멕시코 감독한국 감독들 한국 한국 대표팀

2025.12.05. 17:32

썸네일

한국, 일단 해볼만하다…멕시코·남아공·플레이오프 D조 한팀

5일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이 한창인 가운데, 조 추첨이 모두 완료됐다. 한국은 포트 2 첫 번째 국가로 호명돼 A조에 배정됐다. A조에는 개최국 멕시코를 포함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조가 포함됐다. 유럽 플레이오프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속해있다. 이 중 우승국이 A조에 합류하게 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결과는 다음과 같다.     A조 - 한국 - 멕시코 - 남아프리카공화국 - 유럽 플레이오프 D조(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B조 - 캐나다 - 카타르 - 스위스 - 유럽 플레이오프 A조(이탈리아, 북아일랜드, 웨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C조 - 브라질 - 스코틀랜드 - 모로코 - 아이티   D조 - 미국 - 파라과이 - 오스트레일리아 - 유럽 플레이오프 C조(튀르키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코소보)   E조 - 독일 - 코트디부아르 - 에콰도르 - 퀴라소   F조 - 네덜란드 - 일본 - 튀니지 - 유럽 플레이오프 B조(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   G조 - 벨기에 - 이집트 - 이란 - 뉴질랜드   H조 - 스페인 - 우루과이 - 사우디아라비아 - 카보베르데   I조 - 프랑스 - 세네갈 - 노르웨이 - FIFA 플레이오프 2조(이라크, 볼리비아, 수리남)   J조 - 아르헨티나 - 알제리 - 오스트리아 - 요르단   K조 - 포르투갈 - 우즈베키스탄 - 콜롬비아 - FIFA 플레이오프 1조(누벨칼레도니, 자메이카, 콩고민주공화국)   L조 - 잉글랜드 - 크로아티아 - 파나마 - 가나     워싱턴DC=강한길 기자ㆍ속보 정리=김경준 기자                 조추첨 Live 대표팀 한국 한국 대표팀

2025.12.05. 9:33

썸네일

한국 가곡의 밤 겨울 무료 음악회

밸리 지역 주민을 위한 ‘한국 가곡의 밤 음악회’가 오늘(5일) 오후 7시 주하나교회(8131 Tampa Ave, Reseda)에서 열린다.     밸리유스오케스트라 단장인 재키 구 피아니스트 등이 주최하는 한국 가곡의 밤 음악회는 ‘겨울의 마음, 시간에 기대어 흐르는 노래’를 주제로 한인 정상급 음악가들이 모여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사랑과 기다림, 고향과 그리움, 시간 속에 남아 있는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 유명 가곡을 준비했다”면서 “한인 관객도 함께 참여하는 음악회로 겨울 정서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악회 무대에는 소프라노 송소현, 테너 심요셉, 바리톤 변동민·임서현, 피아니스트 재키 구, 해설 김점태‘가 오른다.     주최 측은 “이번 공연은 밸리 지역에서 오랜만에 열리는 한국 예술가곡 소개 무대로 관객은 연주자들과 함께 ’노래로 건네는 인사‘ 등 참여형 음악 공연을 접할 수 있다. 한국 가곡의 정수와 겨울의 서정을 다함께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가곡의 밤 음악회는 무료로 한인 등 지역 주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213)235-6599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음악회 한국 한국 예술가곡 한국 가곡 겨울 무료

2025.12.04. 19:57

썸네일

할리우드에 펼쳐진 한국 문화

  제93회 ‘할리우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지난달 30일 할리우드 불러바드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파바월드(이사장 명원식)와 미주청소년예술단(단장 이재은)이 참여해 사물놀이와 무용, 장구춤 등 한국문화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퍼레이드는 매년 추수감사절 다음 일요일에 열린다.   [미주청소년재단, 파바월드 제공]할리우드 한국 할리우드 크리스마스 한국 문화 이날 퍼레이드

2025.12.01. 21:12

썸네일

회계법인 김&리, 한국 에스엔·오늘과 업무 협약

김&리 회계법인(Kim & Lee CPAs, LLP, 대표 알버트 장)이 한국의 법무법인 에스엔(SN Law Firm, 대표 변호사 송영욱) 및 세무법인 오늘(Today Tax Firm, 대표 세무사 김재중)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미 양국의 고객에게 국제 세무 및 법률 자문 서비스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을 통해 세 업체는 이중과세 조약, 해외 투자 및 법인 설립, 이전가격, 상속·증여 등 복잡한 국제 세무 및 법률 이슈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하고 고객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리 측은 이번 협약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법인 및 개인 고객에게 세무, 법률, 회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리는 이번 세무 법률 관련 업무 체결로 기업서비스에서부터 국제 세무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장 대표는 “회계와 세무는 단순히 숫자를 관리하는 업무가 아니라, 사람과 기업의 비전을 함께 만드는 일”이라며 “미국과 한국 양국의 전문가들이 서로의 역량을 보완하여 고객에게 더 깊이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회계법인 한국 업무 협약 한국 양국 대표 세무사

2025.11.18. 23:20

썸네일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사이의 힘-한국 방문기 3

경기도 〈광주사랑의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오른손을 찍어 죄를 저주했지만, 왼손을 들어 죄를 짓는 것이 인간이다. 구원 받기 위해 율법을 지킬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다. 율법은 지키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지킬 수 없음을 깨달으라고 주신 것이다. 죄인임을 알게 해 주신 것이다. 스스로 세운 율법을 파기하면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율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 죄인도 살리고 율법도 파기할 수 없는 단 한 가지 방법. 죄 없으신 이가 우리 죗값을 대신 치르고 죽으셔야 한다.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길이다. 그 길이 너무 쉬워 사람들은 의심한다. 예수는 공의와 사랑을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다. 이제 죄를 속량 받았으니, 죄를 짓지 말아야 하는데 여전히 죄를 짓고 있는 우리는 무엇인가. 여전히 죄를 짓는 우리에게 화목제물로 예수를 보내신 것이다. 입의 용서는 가능하지만, 감정까지는 용서가 안 된다. 속죄 제물만이 아닌 화목 제물로 삼으신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하나님은 그러므로 뒤끝이 없으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게 되었다.   버려야 할 것들은 돌돌 말아 쓰레기통에 넣고 / 남겨야 할 것들은 작게 접어 가방 속에 넣는다 / 나는 하루를 느리게 접으며 낯선 거리를 걷는다 / 낙화하는 꽃은 더 이상 뿌리에 미련을 두지 않는법 / 보이지 않치만 존재하는 사이의 온도가 있다 / 너무 가까우면 뜨겁고 / 너무 멀면 식어 버린다 / 어느 쪽으로 기울지 / 알 수 없는 힘이 그 사이를 맴 돈다 / 모든 사물은 서로의 사이에 / 서서 자신을 지탱 하기도 한다 / 24시간의 벽에 부딛히기도 / 뚫고 나가기도 한다   인사동 안국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충무로에서 환승해서 혜화역에서 내리면 바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이 있다. 그 뒷쪽에 물밑극장이 있다. 애를 써 찿아간 곳엔 벌써 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열기가 대단했다. 극단 〈제3무대〉를 이어온 대표 송치곤님과 각본과 연출을 맡아 연극 〈돌아보지 마〉를 무대에 올린 라이언 김의 노고와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멀리 시카고에서 연극을 보러 오셨다는 소개에 낯이 붉어졌지만 사실 난 대학 때 연극을 종종 보러 다녔다. 무대 앞에서 열연하는 배우의 숨소리, 표정, 몸짓 하나 하나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오랜만에 눅직하게 연극을 감상했다. 뒷풀이 때 배우들과의 만남도 오랜 여운으로 남겨질 것 같다. 세계 도처에서 알게 모르게 예술의 혼을 깨우고 있는 연극인들에게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시인이 다른 시인의 시를 마음을 다해 낭송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시 동인들과 함께 덕수궁을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동교회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다. 지나간 시간들이 하나 둘 불을 밝히며 다가왔다. 시카고에서의 만남과 인연,우리는 무엇이 되어 어떻게 만날까. 캐나다에서 소설을 쓰시며 활동하시는 K작가와 시인협회 시인들과 북촌, 종묘와 한옥마을을 걸었다. 늦은 시간까지 산책하는 사람들 위로 둥근 달아 떴다. 연못위로 정자의 그림자가 흔들렸다 아름드리 은행나무도 연못에 거꾸로 심겨져 흔들리고 있다. 그곳엔 물결따라 흔들리는 한옥단청의 아름다움도 있고 한 그루 나무도 있다. 한옥마을과 시크릿 가든과 미시간호수의 사이가 가까워졌다 멀어진다. 미시간 호수의 잔잔한 물결이 다시 귓가에 들린다.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방문기 한국 한국 방문기 정동교회 덕수궁 시인협회 시인들

2025.11.17. 13:44

썸네일

한국 국경일 기념 초청 행사 열려

 주미한국개사관(대사 강경화, 사진)은 지난 14일, 워싱턴DC 소재 '앤드류 멜론 오디토리엄'에서 '2025년 대한민국 국경일과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 날 워싱턴지역 한인단체장과 각국의 외교관, 그리고 미주 한인 교포 등 1000여명이 모여 개천절과 국군의 날 등 한국의 국경일을 축하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한국 국경 기념 초청 대한민국 국경일과 워싱턴지역 한인단체장과

2025.11.17. 12:43

썸네일

한국 위해 싸워준 미군 희생 기려…효사랑 선교회·시니어 대학

효사랑선교회(대표 김영찬 목사)와 선교회 산하 시니어 대학(학장 조성우 목사) 관계자들은 베테런스 데이(11일)를 맞아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 내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기념비(이하 참전비)를 방문, 한국을 위해 희생한 미군 장병의 희생을 기렸다.   조 학장의 인솔로 3만6591명의 미군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참전비를 둘러본 방문단은 묵념과 기도로 감사를 표했다.   이선순 시니어 대학 학생회장은 “이렇게 많은 이가 스러진 전쟁의 참혹함을 되새겼다. 동시에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준 미군 장병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신앙의 자유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성경적 효를 통해 자녀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려는 이들의 공동체를 표방하는 효사랑선교회는 시니어 대학 운영 외에 매년 청소년들이 정체성을 찾고 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돕기 위한 ‘효 글짓기 및 그림 대회’도 열고 있다. 이 외에도 양로병원 위문, 멕시코 선교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yosarangus.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한국 미군 미군 희생 미군 장병 미군 전사자

2025.11.12. 19:00

썸네일

UC샌타바버라 한국 문화 행사 열려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이 주최한 ‘한국 유학 홍보 및 한국문화 체험행사’가 6일 UC샌타바버라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UCSB 한국어 클럽과 한인유학생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재학생과 한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대학, 전형 절차, 장학금 제도 등을 소개했다. 또 한글 팔찌 만들기, 갓 만들기, 한글 도안 색칠하기 등 체험 부스가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LA한국교육원 제공]샌타바버라 한국 한국문화 체험행사 uc샌타바버라 한국 한국어 클럽

2025.11.10. 19:28

썸네일

미·중 무역전쟁 9개월 만에…한국서 '휴전' 합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회담을 갖고 관세 전쟁 확전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 미국산 대두 구매 재개, ‘펜타닐 관세’ 일부 인하 등에 의견을 모았지만, 대만·남중국해 등 핵심 현안은 논의되지 않았다. >> 관계기사 한국판   [로이터] 관련기사 미·중 무역전쟁 9개월 만에, 한국서 ‘휴전’ 합의 트럼프 “핵추진잠수함 승인”…한국 8번째 보유국되나 회담 후 시진핑 차량 앞까지 배웅 나온 트럼프무역전쟁 한국 휴전 합의 관계기사 한국판 부산 김해국제공항

2025.10.30. 21:25

썸네일

[열린광장] 단군의 얼, 한국 신앙의 뿌리

며칠 전 옛 사진첩을 꺼내 보다가 깜짝 놀랐다. 육군보병학교 장교 임관식 사진의 날짜가 ‘단기 4290년’으로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숫자를 보니 자연스레 개천절이 떠올랐다. 고조선을 세운 단군왕검을 기념하는 날, 그리고 하늘의 뜻으로 시작된 이 나라의 뿌리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올해는 단기 4358년이다.   단군신화는 언제 들어도 신비롭다. 하늘의 신 환인(桓因)이 세상을 다스릴 뜻을 품고, 아들 환웅(桓雄)에게 천부인(天符印), 곧 하늘이 내린 세 개의 표지를 주어 인간 세상으로 내려보냈다. 환웅은 태백산 꼭대기의 신단수 아래에 신시(神市)를 세우고 인간 세상을 열었다.   그 무렵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길 원했다. 하늘은 쑥 한 줌과 마늘 스무 개를 주며 백일간 햇빛을 보지 않으면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일렀다. 곰은 이를 지켜 여인이 되었지만, 호랑이는 참지 못했다. 여인이 된 곰은 신단수 아래서 남편이 나타나길 기도했고, 환웅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녀와 짝을 이루었다.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바로 단군이다.   단군은 평양성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 이름을 ‘조선’이라 했다. 우리 민족의 시조로 기록된 인물이다. 고려시대 승려 일연이 『삼국유사』에 적은 이 이야기는 단순한 신화가 아니라, 하늘의 뜻과 인간의 삶을 잇는 상징이다. 곰이든 여인이든, 중요한 것은 단군이 우리 민족의 시작을 상징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그 숭고한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민족의 얼은 본래 무교(巫敎, Shamanism)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여기에 유교·불교·기독교 등 외래 종교가 더해지며 정신적 토대가 형성됐다. 그러나 그 외래 종교들은 껍데기만 남은 경우가 많다. 유교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보다 삼강오륜의 규범만 남았고, 불교는 해탈의 길이 아니라 현실도피로 오해되었다. 기독교 또한 서구식 형식주의와 자본주의적 윤리에 얽혀 한국적 얼과의 조화를 잃었다.   사실 기독교의 ‘하나님’과 우리 고유의 ‘한울님’ 사상은 서로 닮아 있다. 그래서 복음은 이 땅에 비교적 쉽게 뿌리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 교회에는 단군의 얼, 곧 하늘과 인간이 하나로 이어진 조화의 정신이 사라지고 있다.   웅장한 파이프오르간 소리와 학위 가운의 권위 속에 단군의 숨결은 들리지 않는다. 오늘의 신앙이 진정한 한국의 신앙이 되려면, 다시 신시의 바람으로 돌아가야 한다. 환웅이 하늘의 뜻을 품고 인간 세상에 내려온 그 정신인 하늘과 땅, 신과 사람을 잇는 ‘한울림’의 울림이 오늘 우리가 되찾아야 할 단군의 얼이다. 윤경중 / 릿쥐크레스트 한민교회 명예목사열린광장 단군 한국 한국 신앙 한국 교회 외래 종교들

2025.10.30. 18:41

썸네일

[취재 수첩] 노병들 '한국 사랑'…이런 조직 또 어디 있나

5만3000명.   주한미군전우회(KDVA) 회원 수다. ‘한국 복무’라는 공통점으로 모인 이들은 단순한 전우회를 넘어 한미동맹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KDVA는 지난 24~25일 샌디에이고에서 연례 총회 및 한미동맹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의 ‘한국 사랑’은 여전했다.   KDVA 회장이자 제25대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자신의 군 경력 중 유일한 아쉬움으로 “좀 더 일찍 한국에서 근무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그는 현재 미주리주의 한 시골 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한국에서 3년간 근무했다고 하면 ‘아직도 한국에 미군이 있느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며 “그럴 때마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고 말했다.   KDVA는 단순한 전우 모임을 넘어 미국 내 최대 ‘친한’ 싱크탱크로 발전할 잠재력을 지닌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체 측에 따르면 전직 주한미군이 모두 가입할 경우 회원 수는 최대 330만 명에 달할 수 있다.   특히 에이브럼스 회장을 비롯해 커티스 스캐퍼로티, 빈센트 브룩스, 월터 샤프 등 전직 4성 장군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 이들의 풍부한 전략 경험과 전문성은 한미 군사동맹 강화의 중요한 자산으로 꼽힌다. 정책적·외교적·군사적 측면에서 이들의 조언은 한국 정부의 그 어떤 로비 활동보다 값진 자원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KDVA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자체적인 펀드레이징이 어려워 사실상 한국 보훈단체인 한미동맹재단의 재정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한미동맹재단은 KDVA의 운영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KDVA가 미국 내 비영리법인이라는 한계 때문에 한국 정부로부터 직접적인 보훈단체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KDVA는 한미동맹의 최전선에서 여론을 형성하고 한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확산시키는 사실상 ‘비공식 외교 사절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조직을 한국 정부와 한인사회가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미국 내에서, 그것도 비(非)한인들이 중심이 되어 한국과의 동맹 강화를 위해 헌신하는 단체가 얼마나 될까. KDVA 회원들이 내는 목소리는 한미 양국의 신뢰를 다지는 일이며, 그 속에는 한국의 위상을 높이려는 진심이 담겨 있다.   그들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미국 사회 전반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돕는 일,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동맹 강화의 출발점일지도 모른다. 김경준 기자취재 수첩 한국 노병 한국 사랑 노병들 한국 한국 정부

2025.10.29. 22:05

세계에 한국 올바르게 알리자

"샌디에이고 한인청소년들 모두가 글로벌 시대에 맞는 한국홍보대사가 되어야 합니다."     사이버 민간 외교사절단 '반크'가 발보아 파크의 '샌디에이고 한국의 집(House of Korea. 회장 황정주)'과 협력해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 양성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는 현재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왜곡된 한국 역사와 문화 정보를 바로잡고, 한국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반크의 사업 중 하나로 진행됐다.     발보아 파크의 Hall of Nation 룸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의 집' 산하 청소년 단체인 YA(Young Ambassador 회장.장건우) 회원들과 '한국의 집' 김건선 고문, YA 그레이스 이 부회장, 김경라 이사, 낸시 임 이사, 김희정 YA 어드바이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박기태 단장은 '우리가 바로 한국 홍보대사, 그 위대한 도전'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K-팝 등 한류가 미국 젊은 층으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지만, 이런 관심이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한국 홍보의 위기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미국 세계 교과서, 백과사전, 웹사이트에 서술된 한국 역사가 중국과 일본 중심으로 왜곡 확산할 수 있기에 샌디에이고 '한국의 집'을 방문하는 매월 2000여 명의 외국인들에게 YA 회원 등 한인 청소년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권소영 반크 연구원은 '생성형 AI 상에서 한국홍보대사 활동 방법'을, 구승현 반크 연구원은 '미국 박물관.미술관.서점에서 한국을 세계에 바로 알리는 방법' 등을 소개하며 심도 깊은 지식과 노하우를 전해줬다.     그레이스 이 부회장은 "한인 2세들에게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사명감과 한국에 대한 비전을 심어준 뜻 깊은 강연이었다"면서 세미나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박 단장은 '하우스 오브 코리아'가 발보아 파크 내의 홍보관 건물(Cottage)을 짓기 전부터 한국의 언론사와 관계 기관 등에 '한국의 집'의 존재와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반크의 박 단장 일행은 내달 3일까지  샌디에이고, LA 등지를 돌며 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한다. 글·사진=케빈 정 기자한국 세계 한국홍보대사 활동 샌디에이고 한국 한국 홍보대사

2025.10.28. 20:49

썸네일

한국 대학 유학 가이드북 발간…2024~25 유학박람회 대학 총정리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이 한국 대학 유학을 꿈꾸는 학생을 위한 ‘2024~25 한국 유학박람회 참가 대학 가이드북’(표지)을 발간했다.     이번 가이드북은 2024년과 2025년 LA 지역에서 개최한 한국 유학박람회 참가 대학의 최신 진학 정보를 종합한 자료 모음이다. 학생들은 한국 대학 유학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책 한 권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학 가이드북에는 ‘KAIST, 고려대, 강원대, 이화여대’ 등 18개 주요 대학의 정보를 담았다. 이밖에 대학별 ▶우수 전공 분야 ▶학사, 석사, 박사 과정별 입학 정보 ▶여름·겨울방학 단기 과정 ▶한국어 과정 ▶외국인 장학금 제도 ▶기숙사 ▶담당자 연락처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한국 유학 5단계 가이드’를 수록해 ▶전공 및 대학 탐색 ▶입학 요건 확인 ▶지원 서류 준비 ▶비자 신청 절차 ▶생활 적응 등 유학 준비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한국교육원 측은 “한국 유학은 합리적인 등록금 대비 높은 교육 수준, 다양한 장학금 제도,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 한국어-영어 병행 교육이 가능한 글로벌 학문 환경을 제공한다”며 외국인 학생 지원을 독려했다.     한국교육원은 가이드북을 각 지역 칼리지 페어 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다. 웹사이트(www.kecla.org)에 접속하면 PDF 파일도 내려받을 수 있다.   강전훈 한국교육원장은 “한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이 가이드북을 통해 보다 쉽게 한국 대학의 정보를 얻고, 자신에게 맞는 전공과 학교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 유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료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가이드북 한국 한국 유학박람회 유학박람회 대학 대학 가이드북

2025.10.28. 18:59

썸네일

“한국에서 군 복무는 내 인생 최대 영예”

전 주한미군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미동맹의 가치를 되새겼다.     주한미군전우회(KDVA)는 지난 24~25일 이틀간 샌디에이고에서 제4회 연례 총회 및 한미동맹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서 복무한 병사부터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전 주한미군 100여 명이 참석했다. 버지니아에 본부를 둔 KDVA는 한미동맹 강화와 동맹에 기여한 인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국내 7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회원 수는 5만3000명이 넘는다.     제25대 주한미군사령관을 역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KDVA 회장은 환영사에서 “전직 주한미군들은 한국에서의 봉사와 희생, 그리고 한국 국민에 대한 사랑을 공유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복무하지 않았다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진정으로 느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배운 동맹의 의미를 미국 사회에 널리 알리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복무 경험을 나누는 특별 세션이 마련됐다. 무대에 오른 8명의 발표자 가운데 래리 트레슬러 KDVA 플로리다 지부장의 이야기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트레슬러는 지난 1968년부터 1970년까지 당시 용산에 있던 제8군 사령부 공보실에서 뉴스 사진병으로 복무했다. 그는 장병들의 훈련 현장부터 판문점 남북 고위급 회담까지 카메라에 담았다고 회상했다.     트레슬러는 지난 2023년 KDVA 한국 재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5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그는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한 한국인이 ‘당신 덕분에 내가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며 “나는 그에게 ‘한국에서 복무한 것은 내 인생의 큰 영광이었다’고 답했고,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전했다. 발표를 마친 트레슬러는 “비용이 들지 않은 선물을 준비했다”며 무대에서 한국어로 ‘아리랑’을 완창했다.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뜨거운 박수로 회답했다.     한미동맹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국방·외교 대화 포럼(Defense and Diplomacy Dialogue Forum)’도 함께 열렸다. 패널에는 에이브럼스 회장을 비롯해 KDVA 지원단체인 한미동맹재단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정승조 전 합참의장, 그리고 마크 토콜라 전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가 참여했다.   정 전 의장은 “한국은 미국과의 연합훈련을 확대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한 공동 억제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최근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드러난 북·중·러 협력 강화 속에서 한미 및 한·미·일 공조의 발전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콜라 전 부대사는 “한미동맹은 미국에도 전략적으로 필요한 관계”라며 “군사 협력뿐 아니라 국무부 차원의 한반도 정책 역량도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전직 주한미군 외에도 윤의철 KDVA 한국지부장(전 합참차장), 최만규 육군협회 미국지부 회장, 최진택 대한민국카투사연합회장, 조성호 LA총영사관 부총영사 등이 참석해 한미 양국의 굳건한 동맹을 다졌다. 글·사진=김경준 기자한국 복무 전직 주한미군들 한국 복무 한미동맹재단 명예회장

2025.10.26. 19:37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