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단체와 기관은 지역 사회 곳곳을 움직이는 세포와 같다. 새해를 맞아 각 분야 단체장들의 각오와 소망을 듣는 인터뷰 기획을 연재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조직을 이끌고 있는 단체장들을 통해 새해를 향한 구체적인 목표와 비전을 짚어본다. 이들의 비전을 통해 한인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공동체의 과제도 함께 살펴본다. ━ 한국어진흥재단의 지난 30여 년을 돌아보며 모니카 류 이사장은 재단의 역사를 1막·2막·3막으로 나눠 설명했다. 류 이사장은 “1막은 한국어가 SAT II, 즉 칼리지보드 시험 과목으로 승인받은 시기”라며 “한국어가 미국 교육 시스템 안에서 공식 언어 과목으로 인정받은 결정적인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2막은 한글 보급의 내공을 쌓고 조직을 단단히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 기간 정규 공립학교에 한국어 수업을 도입하고,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교장과 교육감 등 교육 행정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는 작업도 병행해 왔다는 설명이다. 2026년, 한국어진흥재단은 이제 3막을 연다. 류 이사장은 “3막은 번성과 번영, 그리고 변화의 시기”라며 “시간의 흐름에 맞춰 능률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단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어진흥재단의 핵심 사업 중 하나는 한국어 교과서 제작이다. 재단이 제작한 '에픽 코리안(Epic Korean)' 교과서는 미국 내 학교는 물론, 한국 오산 등 미군 기지에서 근무하는 군인 자녀들에게도 사용되고 있다. 류 이사장은 “한국어를 특정 커뮤니티의 언어가 아니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한국어 보급은 단순한 언어 교육이 아닌 디아스포라의 사명”이라며 “한인들이 마음을 모으고 서로 이해하며 포용할 때, 문화적·지적 자산은 더욱 크게 꽃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어진흥재단은 새해를 맞아 한국어 교육의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교육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송윤서 기자한인 단체장 신년 인터뷰 한국어진흥재단 모니카 한국어진흥재단 모니카 한국어 교육 한국어 보급
2026.01.05. 20:49
한국어진흥재단 모니카 류 이사장이 한국어 보급 활동의 일환으로 시집 ‘병원 밖 세상’을 출간했다. 2017년 수필집(희망 한 단에 얼마예요)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책이다. 수필집이 병원 내 투병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 시집은 병원 밖의 이야기를 담았다. 류 이사장은 직접 찍은 사진과 시를 결합한 ‘디카 시집(디지털 카메라+시집)’ 형태로 책을 발간했다. 그는 “시집에 실린 60장의 사진은 지난 6년간 18차례 해외를 오가며 촬영한 수십만 장의 사진 중 선별한 것”이라며 “특히 이번 시집은 세계 각지의 문화·역사·종교적 요소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카 시는 사진 한 장과 5행 미만의 짧은 시로 구성된 형식을 말한다. 류 이사장은 이를 통해 한국어를 더욱 쉽고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했다. 류 이사장은 “사진과 시를 따로 보면 의미가 없지만,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의미가 만들어진다"며 디카 시의 특징을 소개했다. 이번 시집은 ▶신앙의 신비 ▶국가라는 보호막 ▶들려줄 이야기 ▶DNA 등을 주제로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신앙의 신비’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에티오피아, 스페인, 포르투갈,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를 순례하며 각국의 종교성을 조명했다. 2부 ‘국가라는 보호막’에서는 전쟁과 테러를 겪으며 더욱 굳건해지는 국가의 역할과 국가관을 다뤘다. 3·4부에서는 자신이 살아온 삶을 성찰하며 ‘능동적 디아스포라’로서의 정체성을 시로 풀어냈다. 특히 류 이사장은 한국어로 된 시를 영문으로도 번역했다. 류 이사장은 “한국어와 영어 사이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 때문에 번역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학생·교사·학부모 등 더 많은 이들이 이 장르를 통해 한국어를 쉽고 즐겁게 배우고 전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한국어 보급 활동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2017년 문애리 전 이사장의 추천으로 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직을 맡았을 당시에는 바쁜 일정 속에 활동을 지켜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재단이 본격적으로 한국어 교과서를 제작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고,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도 절감하게 됐다. 류 이사장은 1979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스스로를 ‘디아스포라’라고 규정하는 그는 “미국과 한국의 문화·언어가 섞인 정체성을 지닌 내가 바라본 세상을 담아낸 시집”이라고 출간의 의의를 밝혔다. ‘병원 밖 세상’ 시집은 LA 반디 북스에서 구입(약 23달러)할 수 있다. 수익금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한국어 과외 학습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류 이사장은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뉴욕주립대학에서 종양 방사선학을 전공했다. 의사로 활동하다 현재는 수필가·시인·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어 교과서 제작과 초·중·고 한국어반 개설 등 한국어 보급에 힘쓴 공로로 ‘자랑스러운 경기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송윤서 기자 [email protected]모니카 류 이사장 시집 발간 병원 저소득층 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직 한국어진흥재단 모니카 한국어반 개설
2025.12.10. 0:11
한국어진흥재단은 11일 열린 총회에서 제 15대 이사장으로 모니카 류(사진) 현 이사장을 선출했다. 종양방사선 전문의인 류 이사장은 12대부터 재단 이사장직을 맡아왔다. 류 이사장은 지난 2019년 갈라 개최, 한국어 교과서 '에픽 코리안' 발간, 우수 교사에게 '문애리 상 제정'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에픽 코리안은 지난해 LA통합교육구(LAUSD)의 정식 교과서로 채택되는 쾌거를 끌어냈다. 한편 한국어진흥재단은 지난 2018년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여하는 한글발전 유공자 단체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어진흥재단 모니카 한국어진흥재단 모니카 이사장 연임 재단 이사장직
2023.04.18.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