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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조차 돌려쓴다”…LA 참전유공자, 예우 사각지대

목숨 걸고 나라를 지켰던 참전 용사들을 정작 후세들은 지키지 않고 있다.   특히 LA 등 해외에 사는 한국전 참전 용사에 대한 처우와 보훈 시스템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다.   먼저 LA 총영사관의 경우, 보훈 업무를 담당하는 영사는 대부분 한국 보훈부 소속이 아니다. 주로 경기도청 또는 주요 도시 시청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이 파견돼 보훈 업무를 일부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주로 2~3년마다 교체되고 있어 현장에 대한 이해도와 보훈 업무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6·25 참전유공자회 미서부지회(회장 이재학·이하 유공자회) 측은 “(LA 총영사관의 경우) 보훈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고, 담당 영사도 2~3년마다 인사이동으로 인해 교체가 잦다”며 “보훈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만 반복될 뿐, 장기적 정책은 실종됐다”고 전했다.   일례로 LA에서 참전 용사가 사망할 경우, 한국 정부의 장례 지원은 사실상 전무하다.   한국전 참전 용사 협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LA 총영사관은 참전 용사 장례 시 관포 태극기를 장례식에 직접 전달하지 않고, 관련 단체에 태극기 등을 미리 배포만 해둔 상태다. 즉, 장례 지원에 ‘예우’가 빠져 있는 셈이다. 유공자회 측에 따르면 현재 사용 중인 관포 태극기도 LA 총영사관으로부터 10여 년 전 받아 둔 것이다. 대통령 명의로 된 근조기 역시 한 개를 여러 장례식에 돌려 쓰고 있다.   이는 미군 참전 용사가 사망할 경우, 미 국방부 측 관계자가 국기를 유족에게 정성스럽고 경건하게 전달하며 예우를 표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최만규 육군협회 회장은 “유공자들의 장례식장에 정부 관계자가 직접 태극기를 들고 와서 건네주는 건 참전 용사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이고 예우”라며 “LA 지역의 경우 영사가 직접 와서 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LA 총영사관 문정희 보훈 담당 영사는 “유족이나 개인이 따로 신청하면 영사관 방문 수령도 가능하다”고만 답했다.   결국 총영사관은 보훈 정책 안내, 참전 명예수당 지급 절차 지원 등 최소한의 행정만 담당할 뿐, 사실상 관련 단체 지원과 유공자 예우 등 실질적인 역할은 하지 않고 있다.   유공자들은 대부분 노령이라 운전도 힘들다. 25일(오늘) LA 총영사관이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에서 주최하는 6·25 행사에 참석하고 싶어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유공자회 측 한 관계자는 “총영사관에 차량 지원을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며 “이동 수단이 없는 유공자들도 많아 행사에는 단 6명만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 시민권자라도 참전 유공자라면 한국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하다. 다만,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유공자가 많고, 절차가 까다롭다는 지적도 있다.   만약 미국 시민권자인 유공자가 국립묘지에 안장되려면 대상심의위원회의 심의 및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심의 기준은 ‘불가피한 사유로 외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와 ‘국가에 현저히 공헌한 경우’다. 불가피한 사유로 외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부분도 국제화 시대의 기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구습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징병제와 모병제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참전용사에 대한 월 지원금도 차이가 크다. 미군 참전용사 펜션은 월 1000~2000달러인 데 반해, 한국은 월 45만 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해외에 살면 보훈 병원의 의료 혜택은 물론, 한국 지방자치단체의 추가 지원 등도 받을 수 없다.   미주 지역의 한인 참전 유공자들은 지금 보훈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그들을 지키는 이도 없어 잊히고 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효율성 정책 참전유공자회 미서부지회 한국전 참전 참전 용사가

2025.06.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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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6.25 전쟁 75주년에 즈음하여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소련제 탱크가 나타나 평화를 짓밟았다.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한국전쟁은 한반도의 운명을 뒤흔든 역사적 사건이다. 3년1개월간의 전쟁으로 수백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국토는 폐허가 됐다. 미국을 포함한 16개국의 유엔군이 참전했고, 중국공산군 또한 개입하면서 한국 전쟁은 국제전 양상으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6.25전쟁은 해가 가면서 점점 희미해져 가는 듯하다. 반면 미국에서는 여전히 ‘Korean War’라는 이름으로 전쟁의 의미가 강하게 남아 있다. 어쩌면 한국인보다 미국인이 더 한국전쟁을 잘 알고 있다는 예기다. 흔히 미국인에게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 불리지만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한국전쟁은 냉전 시대 미국의 개입과 희생을 상징하며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Korean War Veterans Memorial)에도 전쟁의 기억이 새겨져 있다.     LA에서 북서쪽 60마일가량 떨어진 곳에 샌타폴라(Santa Paula)라는 인구 2만 명의 작은 농촌 도시가 있다. 이곳에선 매년 한국전에서 희생된 이 고장 출신 전몰장병 추모식이 열린다. 백발의 한 할머니는 “오렌지 밭에서 일하던 오빠가 소집영장을 받고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머나먼 한국땅에서 전사했어요”라며 고인의 명패가 있는 자리에 꽃다발을 놓고 옆자리에 앉아 눈물을 흘린다. 그곳 인근을 지나는 하이웨이 126번 도로에는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Highway’라는 표시판이 서있다.     미국 전역에 여행하다 보면 크고 작은 한국전 참전 기념물을 보는 경우가 많다. 미국은 베트남전쟁보다 한국전쟁을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이 전쟁 후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며 ‘기적’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하지만 한국은 전쟁의 피해를 직접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6.25 전쟁을 점점 잊는 듯하다. 급격한 경제 성장과 세대 변화로 인해 젊은 층은 전쟁보다 현재의 삶에 더 집중하는 것 같다. 특히 남북관계가 복잡한 가운데 정치적 이유로 전쟁의 의미가 변화하기도 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6.25전쟁을 남북한 간의 역사로 보는 시각이 강한 반면, 미국에서는 공산주의와 자유진영 간의 충돌이라는 국제적 이념사건으로 바라본다.   한국전쟁은 잊지말아야 하고 꼭 기억해야 할 이유가 있다. 6.25전쟁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다. 전쟁으로 인해 분단이 고착화되었으며, 북한 핵 문제 등 현재의 안보 문제 또한 전쟁의 결과와 연결된다. 따라서 세대가 바뀌어도 전쟁의 교훈을 기억하고, 역사 속에서 현재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잊지 않는 것이다.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6.25전쟁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뿌리이기도 하다.   전쟁의 참혹함을 기억하는 것은 단순한 역사 교육을 넘어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는 중요한 과정이다. 군인의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전쟁의 교훈을 통해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기 위해 올바른 인식을 전해야 한다. 모름지기 기억하는 것이 곧 평화를 위한 첫걸음이다. 이재학 / 6.25 참전유공자회 회장열린광장 전쟁 한국 전쟁 전쟁 75주년 한국전 참전

2025.06.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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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용사 찰스 랭글 전 의원 별세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 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95세.     랭글 의원은 1930년 뉴욕 빈민가에서 태어나 조부모와 편모 슬하에서 자랐으며 고등학교 중퇴 뒤 1950년 입대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랭글 의원은 연방보훈부의 지원으로 로스쿨에 진학했으며 1971년부터 2017년까지 46년간 뉴욕 할렘을 지역구로 23선 하원 의원을 역임했다.     그는 연방의회 코리아 코커스 창립멤버로, ‘한국전 참전 용사 인정 법안’, ‘한국전 납북자 송환 결의안’, ‘6·25 전쟁 추모의 벽 건립안’, ‘재미 한인 이산가족 허용 촉구 결의안’ 등 한국관련 법안을 주도한 인물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참전 용사 참전 용사 한국전 참전 의원 별세

2025.05.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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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오늘의 참전 용사”…6·25 참전군인 하세종 씨

하세종(91) 뉴욕주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 수석부회장이 지난 14일 오후 7시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피츠버그 파이리츠 경기에서 ‘오늘의 용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경기 3회 말,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하 수석부회장의 한국전 참전 공적과 사회봉사 활동이 소개됐다. 메츠 선발 투수 타이론 메길 선수가 하 수석부회장에게 감사의 의미로 성조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경기장을 찾은 2만여 명의 관중은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이날 하 수석부회장은 두 손을 들어 화답한 뒤, 경기장 중앙에서 절을 올리고 바닥에 입맞춤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 수석부회장은 이번 수상을 6·25 전쟁에서 희생된 국군 장병들과 UN 16개국 참전용사들,  KWVA 동지들에게 헌정하며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민간 외교 차원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참으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용사협회 게시판 뉴욕주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한국전 참전 게시판 완료

2025.05.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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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보은'에 온 힘 다할 것'"

      "재향군인회 소속 일동은 참전용사들을 섬기고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사명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전쟁 발발 74주년 및 정전협정 71주년을 기념하는 UN군 참전 보은의날 기념 행사에서 김인철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장이 힘주어 말한 대목이다.    수년 째 '보은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김 회장은 "오늘날의 우리가 자랑스러운 조국 발전을 목격하며, 미국이라는 세계 최고 국가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며 살아갈 수 있는 절대적인 이유는 풍전등화와 같던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미국과 UN 소속 자유진영 국가들이 파병한 용사들 덕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0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스테이션 소재 서울장로교회(한상인 담임목사)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 유공자회 워싱턴 지회 손경준 회장 및 회원들을 비롯,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손 회장은 "한국전쟁의 실상을 차세대에 전달하는 것이 얼마 남지 않은 참전 용사들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주미대사관 조기중 총영사, 국방무관 김상진 해병무관, 한국전 참전 추모의벽 재단 존 틸럴리 이사장 등도 축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국군 및 UN군 참전 유공자들의 헌신을 기렸다. 특히 김인철 재향군인회장은  "한국 및 전세계 참전 용사들에게 보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행사에서는 메릴랜드 한국문화예술원(주상희 원장)의 특별공연이 이뤄졌으며, 서울장로교회 신현철 부목사(개회기도), 워싱턴한인교협 부회장 전찬선 목사(폐회축도),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종교부장 최한용 목사(식사기도), 이충기,-이유리(사회자) 씨 등이 각 순서를 진행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참전용사 보은 김인철 재향군인회장 한국전 참전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2024.08.13.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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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미국에 감사하는 마음

해마다 7월4일이 되면,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하리라 마음먹지만 잘 안 된다. 긴 세월 이 나라 한 귀퉁이에서 신세를 지며 살아왔는데, 독립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본 기억도 없고, 미국 독립의 기본정신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았으니 참 염치없고 부끄럽단 생각이 절로 든다.   “당신에게 미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사람마다 다른 대답이 나올 것이다. 당연하다. 하지만, 그 대답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생생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개인적 의견들을 종합하면, 크고 확실한 실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라는 다인종 다문화 나라에서 한국인이란 어떤 개성을 가진 존재인가라는 정체성과 이어지는 문제이기도 하다.   “당신에게 미국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내 개인적 대답은 우선 갚아야 할 신세를 진 나라, 감사해야 할 나라라는 객관적 현실 인식이다. 나는 짧지 않은 세월 미국에 살면서 많은 혜택을 누렸지만, 이 사회에 보탬이 되고 공헌한 것은 거의 없다. 법을 잘 지키며 착하게 살고, 세금 꼬박꼬박 잘 내면 되는 거 아니냐는 식의 문제가 아니다.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은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미국의 도움을 받고 은혜를 입었다. 그 덕에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의 번영을 이루었고, 지금도 여러 가지로 기대고 있다. 물론, 비판할 부분도 적지 않겠지만, 감사하고 갚아야 할 것이 훨씬 크고, 우선이다. 비판하더라도, 먼저 감사한 후에 하는 것이 맞다. 이것이 객관적인 현실이다.   간단하게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한국 국방부의 기록에 따르면, 한국전이 발발한 1950년 6월25일부터 휴전협정이 발효된 1953년 7월27일까지 미군 전사자(KIA)는 3만6574명에 이른다. (참고로 미국의 기록은 달라서, 1995년 워싱턴 D.C.에 건립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는 사망자(DEAD)가 5만4246명이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미국 청년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이다. 저절로 숙연해지고, 감사의 마음이 우러난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실천한 것이 없다. 부끄럽다.   그런 점에서 나는 ‘6·25재단’을 만들어 활동하는 뉴욕의 구성열, 구(김)창화 부부를 존경한다. 이들 부부는 6·25를 겪은 마지막 세대로서 점점 잊혀가는 역사를 후세에게 알려야 한다는 뜻에서 2018년에 비영리 재단을 설립하여, 한국전에서 전사한 젊은이들의 고향을 직접 찾아가 보답하고 기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도서관을 찾아 기념식을 열어 그들을 기억하고, 학생들에게 자유 수호를 위해 희생한 선배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준다.   재단 설립 이후 전국 50개 주마다 한 명의 전사자를 선정해 고향의 출신 학교들과 연락했고, 지난 5월24일까지 44개주 45개학교에서 기념식을 가졌다고 한다. 대부분 시골 학교를 선택하여, 직접 자동차를 몰고 찾아가 기념식을 열고, 제작한 기념 팻말을 전달하고, 한국 전통사탕과 스케치북 등 선물을 나눠준다는데, 특히 희생 장병의 유가족과 만나게 되는 경우는 매우 뜻깊고 감동적인 기념식이 된다고 한다. 이 넓은 미국 땅에서 작은 시골 학교를 직접 찾아다닌다니 참 대단한 일이다. 젊은 나이도 아닌데….    ‘6·25재단’은 매년 6월25일, 또는 정한 날짜에 감사의 마음으로 함께 걸으며 기금을 마련하는 ‘자유의 행진(Liberty Walk)’ 행사를 갖는다. 또 한국의 중학생 대상 문예 대회 등의 행사를 통해, 우리의 자유와 민주를 위해  누군가가 얼마나 큰 희생을 치렀는지를 알고 감사의 마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 한다. 6·25를 모르는 어린 세대가 스스로 역사를 찾고 탐구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6·25재단’의 기본정신은 소박하고 선명하다. “어려울 때 도움을 받는 것은 수치가 아니다. 도움을 받고도 감사를 모르는 것이 큰 수치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미국 감사 한국전 참전 재단 설립 다문화 나라

2024.07.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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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식 개최

 주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이 주관한 평화의 사도 메달(Ambassador for Peace Medal) 수여식이 지난 12일 오전 10시 오로라 시청에서 거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17명의 한국전 참전 용사가 선정되었으며, 10명의 참전 용사 및 유가족에게 메달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오로라 국제사업부의 송민수씨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를 비롯해 다이앤 프리마베라 콜로라도 부지사,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 정기수 한인회장, 국승구 미주총연회장,  조석산 전 한인회장,  유미순 재미콜로라도 콜로라도지역 한국학교 협의회장, 쥬빌리 어린이 합창단 등 1백여명이 넘는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수여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한국전쟁에 참여해 한국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한 17명의 위대한 군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다. 개인적으로 나의 아버지도 한국전에 참여하셨다. 그래서 한국과 한국전 참전 용사에 대해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그들의 희생에 더욱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임정택 총영사는 “오늘 참석한 분들이 계셨기에 한국이 눈부신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이 존재할 수 있었음은 절대 부인할 수 없다.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한국정부는 여러분들의 희생과 용기 그리고 헌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항상 기억할 것이다”라며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이앤 프리마베라 부지사는 “한국전으로 인해 미국과 한국은 가장 강력한 동맹관계를 맺었으며, 지금까지도 우방국으로서 돈독한 한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면서 “많은 군인들이 목숨받쳐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데 기여했다. 이들의 희생은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큰 밑거름이 되었다.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국민 의례를 시작으로 콜로라도 육군 방위군 소속의 데이비드 중령이 개폐회 기도를 드렸으며, 특히 콜로라도 한인사회의 유일한 어린이 합창단인 쥬빌리 합창단이 애국가와 미국국가, 홀로아리랑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메달 수여는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마이크 코프만과 디앤 프리마베라 부지사와 함께 서서 직접 상패를 전달하고 일일이 참전용사에게 메달을 걸어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본 행사 후 참석자들은 시청 2층 카페테리아에 마련된 점심식사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었다.    다음은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자 명단이다. ■ Freddie Duane Brewer ■ Edward Sylvester Britton, Jr. ■ Gerald Robert Boodry ■ Richard Charles Hall ■ Leon Eugene Henry ■ Robert J. Rea ■ Edward T. Rodriguez ■ Joseph John Scheib ■ Wayne K. Toby ■ Gary F. Wilson ■ Jesse Frank Wilson ■ Richard Gene Eckles   ■ William Gustaf Erickson   ■ Glenn William Tiemann   ■ Charles Douglas Ward   ■ Bobbie Alfred Goodwin   ■ Rofino Simbre               김진 기자참전용사 한국전 한국전 참전 사도 메달 콜로라도지역 한국학교

2024.06.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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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고기 금지법 통과 촉구…할리우드·참전용사 한 목소리

한국전 참전 용사, 할리우드 연예인, 정치인 등이 한국 정부에 개 식용 금지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 국회는 지난 17일(한국시간) 개 식용 금지 법안의 연내 제정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본지 11월 18일 자 A-3면〉   글로벌개식용금지연합(GADMC)은 지난 20일 영상을 공개하고 한국 정치권을 향해 “개고기 금지법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하는 지지자들의 성명서 일부를 간략하게 편집했다”며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는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 부인이자 배우인 프리실라 프레슬리를 비롯한 캐서린 헤이글(에미상 수상자), 브래드 셔먼(연방하원의원), 한국전 참전 용사인 앤서니 멜로카, 오빌 맥키니 등이 개고기 금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배우인 캐서린 헤이글은 “한국은 혁신의 나라인데 여전히 개고기 시장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한국에서 개고기 시장이 완전히 없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한국 국회에서 발의된 이번 법안을 적극 지지한다”며 “개식용 금지를 위해 노력해준 한국의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법안을 발의한 한정애 의원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개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면 개 사육, 도살, 유통, 판매 등이 전면 금지된다. 본지 역시 지난해 동물 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네셔널(HSI)과 함께 한국의 개고기 금지를 위해 ‘개 식용 종식, 1인치 남았다’라는 주제로 기획 시리즈〈본지 2022년 6월 29일자 A-1면〉를 10회에 걸쳐 보도한 바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개고기 금지법 개고기 금지법 한국전 참전 목소리 한국전

2023.11.23. 20:13

한국전 참전 미군 후손 장학기금 2만불 쾌척

한인 여성이 한국전 참전 미군 후손 장학 기금으로 거액을 쾌척해 화제다.   주인공은 롤링힐스에 거주하는 홍성혜(79)씨다. 홍씨는 지난 11일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위원회(이하 위원회, 회장 노명수)가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 내 참전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앞에서 개최한 제1회 한국전 참전 미군 후손 장학금 수여식이 끝난 직후, 위원회 측에 장학 기금으로 써 달라며 2만 달러를 기부했다.   홍씨는 지난 2021년 4월에도 위원회에 기념비 건립 기금 3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본지 2021년 4월 27일자 A-15면〉 위원회는 같은 해 11월 11일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홍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미군 후손 10명에게 각 2500달러를 주는 첫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한다는 위원회 측 초청을 받고 선약을 취소하고 참석했다. 너무 좋은 일이란 생각에 기부를 결심했다. 첫 수여식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라고 밝혔다.   홍씨는 “한국전은 미국인들에게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지만, 우리에게 6·25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운 미군 용사들의 후손이 장학금을 받는 사례가 늘수록 한국전을 기억하는 미국인도 많아질 것이다. 마음 같아선 매년 2만 달러씩 기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홍씨는 만 6살 때 6·25를 겪었다. 용산 경찰서 서장으로 재직하던 아버지, 동생을 임신한 어머니, 일가친척들과 피란길에 올라 대구에 도착한 홍씨는 아기를 낳던 어머니와 동생을 모두 잃는 아픔을 겪었다.   1970년 가족과 함께 이민 온 홍씨는 리커스토어, 모빌홈 파크, RV 파크 등을 운영하다 은퇴했다.     홍씨는 기념비 건립에 관한 본지 기사를 읽고 감동해 위원회 측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홍 여사의 기부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기념비를 잘 관리하고 미군 후손 대상 장학 사업을 발전시키며 한미동맹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장학금 수여식에서 홍씨를 포함한 12명에게 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재 조직위원회(총재 황우여)가 수여한 한반도 평화 메달을 전달했다. 〈본지 11월 14일자 A-15면〉  임상환 기자장학기금 한국전 후손 장학기금 한국전 참전 미군 후손

2023.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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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전사자 고향찾아 4만마일…버몬트 구성열·김창화씨 부부

한국전 참전 용사의 이름을 가슴에 품고 전국의 초등학교를 찾아다니며 감사를 전하는 한인 노부부가 있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전사자들의 고향이다. 버몬트주에 사는 구성열(80), 김창화(77)씨 부부는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고향을 찾아가 전사자들의 이름으로 지역 초등학교 도서관에 책과 기부금을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사자를 기리고 한국전의 뜻깊은 역사를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벌써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버몬트주 리즈보로센트럴학교(Readsboro Central School)를 시작으로 지난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식스 마일 초등학교(Six mile Elementary School)까지 총 33개 주 33개 학교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구씨 부부는 현재 식스 마일 초등학교 방문을 마치고 플로리다, 아칸소, 켄터키주 지역으로 이어지는 전사자의 고향 방문 일정을 28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구성열 씨는 19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전사자 명단을 일일이 살피며 마음에 와 닿거나 특별한 이야기가 있으면 주마다 한 명씩 선정해 그들의 고향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있다”며 “켄터키주까지 가면 36개 학교에 기부금을 전달하게 되는데 내년까지 50개 주를 모두 마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일례로 식스 마일 초등학교의 식스마일 지역은 ‘찰스 헤이워드 바커(당시 18세)’ 일등병의 고향이다. 바커 일등병은 미군 제7보병사단 소속으로 경기도 연천군 천덕산 주변에서 중공군과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졌던 ‘폭찹힐(Pork Chop Hill)’ 전투에서 마지막까지 싸우다 전사한 청년이다.   구씨는 “바커 일등병의 이야기를 살펴보니 한국전에 참전하려고 부모 몰래 서명을 해서 15살 때 입대를 했다고 하더라”며 “그런 아이가 한국이라는 나라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었는데 어떻게든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세 가지 선물을 들고 초등학교를 방문한다.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이름이 새겨진 명패, 한국전 역사가 담긴 책 그리고 기부금(5033달러)이다. 초등학생들을 만나 한국전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전사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은 이들에게 가장 보람찬 일이다. 이번에 켄터키주 일정까지 마치게 되면 36개 초등학교 도서관에 총 18만1188달러를 전사자들의 이름으로 기부한 셈이 된다.   구씨 부부는 지난 2019년에 6.25 재단(625foundation.org)을 설립했다. 구씨는 “예전에 네팔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한인 2세 학생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는데 한국전쟁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어 그때부터 교육 목적으로 재단을 설립했다”며 “한국전은 ‘잊힌 전쟁(Forgotten War)’으로 불리지 않나. 6·25 때 미국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는 아마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씨 내외는 재단 설립 후 전사자 고향 방문 프로젝트를 위해 ‘리버티 워크(Liberty Walk·자유의 걸음)’ 행사를 매년 6월25일 마다 개최했다. 1마일을 걸을 때마다 일정액을 기부하는 행사다.    가족을 비롯한 이웃, 친지, 동창 등 모두가 후원자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한국에서도 행사가 진행됐다. 후원자들과 주한 미군이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미8군 기지를 거쳐 국립중앙박물관까지 함께 걸었다.   구씨는 “첫 리버티 워크 행사 때가 한국전 70주년이었는데 그때 걷힌 모금액이 5033달러였다”며 “그때부터 5033달러를 기부 금액으로 정했고 여러 후원자의 기금과 사비 등을 털어 재단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구씨 내외는 직접 운전을 하고 기부할 학교에 방문한다. 대부분 시골 지역 학교라서 구석구석 다니려면 비행기보다 자동차가 낫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동부에 살면서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까지 운전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기부를 위한 운행 거리만 무려 4만 마일이 넘는다.   구씨는 경기고등학교(57회),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1965년)했다. 이후 1967년에 미국에 온 구씨는 뉴욕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체를 운영했다.   구씨 부부에게는 또 하나의 숙제가 있다. 차세대가 리버티 워크 행사를 이어받길 바라고 있다.    구씨는 “학교를 한 군데 정해서 교육구와 협의하고 결정이 되기까지 약 1년 정도의 준비 시간이 필요한데 젊은 친구들이 함께한다면 의미가 배가 될 것”이라며 “50개 주 방문 프로젝트가 끝나도 계속 리버티 워크 행사를 이어갈 수 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은 3만7000여명이다. 7000여명은 여전히 실종(Missing in Action) 상태다.     자유의 걸음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전 전사자 전사자 고향 한국전 참전 초등학교 방문

2023.09.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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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70주년 기념식 개최…27일 미 40사단 사령부에서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식이 오는 27일(목) 오전 10시 로스알라미토스에 있는 미 40사단 사령부 연병장(11206 Lexington Dr. Los Alamitos)에서 열린다.   40사단은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 소속으로, 6.25에 참전한 유일한 보병사단으로 남아 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육군협회 미서부지회(지부장 최만규)를 중심으로 미국 육군협회와 6.25 참전 유공자회가 공동 주최한다.   한국전 참전 유공자들과 재향군인, 40사단 현역군인들, 청소년 단체 등에서 약 120명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단체나 일반인들도 참석을 원할 경우 사전에 전화(310-938-8785ㆍ최만규 지부장)로 연락해 참석 의사를 알리면 된다.   최만규 지부장은 "한국과 미국 6.25 참전 유공자에 대한 예우 및 감사를 전하고, 한국전으로 850여명의 희생자를 낸 40사단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자리"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하게 유지되며 어린 학생들에게는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한미간의 미래 역사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육군협회에서는 박민식 한국 보훈부 장관이 보내온 감사 메시지와 안병석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보내온 감사패 및 기념 메달을 40사단 관계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보이스카웃 소속 청소년들이 참전 유공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며 어바인 한인 학생회에서는 고마움의 의미로 준비한 복주머니를 전달할 계획이다.   특별히 행사에서는 한국전쟁 사진 전시회도 개최한다. 전시될 사진들은 6.25 당시 미 육군 보병 40사단 통신병으로 참전한 도미니크 스피나 병장이 촬영한 것들이다. 스피나 병장의 손녀가 한국 정부에 기증한 사진들은 LA 총영사관을 통해 주최 측에 전달됐다.   6.25 참전유공자회 미서부지회 이재학 회장은 "목숨 바쳐 젊은 시절 싸운 참전 용사들에 대한 미진한 인식과 대우에 대해 실망감이 크다"며 "한국은 지금 휴전 상황일 뿐 종전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하며, 우리의 미래가 어리석은 위정자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수아 [email protected]로스알라미토 한국전 한국전쟁 정전 한국전 참전 한국전쟁 사진

2023.07.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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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주년 한국전 기념식 행사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25일 풀러턴 한국전 참전 기념비 앞에서 73주년 한국전쟁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셸 박 스틸, 영 김 연방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150여명의 참전 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존 루소 참전용사가 평화의 사도 메달을 받았다. 김영환 총영사가 루소 참전 용사에게 메달을 수여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김상진 기자한국전 기념식 한국전쟁 기념식 한국전 기념식 한국전 참전

2023.06.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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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은 한인사회 '이벤트 수퍼 데이'

오는 25일(일)은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의 ‘이벤트 수퍼 데이’다.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카운티 곳곳에선 굵직한 행사가 종일 이어진다.   수퍼 데이의 첫 테이프는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이 끊는다. 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10시 풀러턴의 힐크레스트 공원 내 OC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기념비(이하 참전비) 앞에서 제73주년 6·25 기념식을 진행한다.   총영사관 측은 지난해까지 LA의 총영사 관저에서 6·25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기념식엔 OC한인회(회장 조봉남)를 비롯한 다수의 한인단체 관계자, 한인 정치인 등이 참석한다.   오후 1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이하 평통, 회장 김동수), OC해병대전우회(회장 정재동)가 마련하는 6·25 관련 문화 행사가 이어진다. 노상일 OC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회장을 맡은 이 행사의 주제는 ‘한국전에서 OC세계한상대회로’이다.   평통 측은 정오부터 케이터링으로 오찬을 제공하고 오후 1시부터 한미동맹 70주년과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 등을 주제로 개최한 글짓기와 디카시, 그림 대회 시상식을 연다. 이후 샬롬합창단, 아리랑합창단, 경희코랄, 한인 성악가들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OC해병대전우회는 이날 주차 안내 봉사도 맡는다.   평통 측은 행사 하루 전인 24일 오후 4시 부에나파크의 로스코요테스 컨트리 클럽에서 영 김 연방하원의원 초청 ‘7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의 미래’ 강연회도 열기로 했다.   참전비 앞에서 열릴 두 행사에 참석한 한인단체장들은 또 다른 이벤트 참가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일 전망이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회장 박굉정)와 실비치 분회(회장 이병문)는 오후 5시부터 실비치 레저월드 내 4번 클럽하우스에서 ‘참전용사 위로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한국전과 베트남전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에 한국전 참전 한인과 타인종 35명, 한인 베트남전 참전용사 44명을 초청했다.   같은 시간, 풀러턴의 은혜한인교회에선 ‘풀러턴·성남 친선 문화의 밤’ 콘서트가 열린다.   이 행사는 올해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풀러턴과 성남 시가 함께 개최한다.   금난새 지휘자가 예술 총감독을 맡고 있는 성남시립교향악단과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씨, 테너 허영훈씨, 피아니스트 찰리 올브라이트 등이 출연,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하이라이트, 조지 거쉰의 ‘랩소디인 블루’, 제임스 무디의 ‘톨레도 스페인 환상곡’ 등을 선보인다.   두 도시 사이 다양한 교류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임상환 기자한인사회 이벤트 이벤트 수퍼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한국전 참전

2023.06.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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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8일) 참전 전몰용사 추념행사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샌디에이고 발보아 파크에 소재한  '미국의 집'(House of USA.회장 인기 김 웰치)이 28일(일) 오후 2시부터 이 공원 내 인터네셔널 코티지 잔디광장에서 참전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기념 행사를 갖는다.   마크 토이 예비역 소장을 비롯한 퇴역 장교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의 집을 대표하는 청소년들이 참전 용사에 대한 헌사를 전하고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여러 전쟁터에서 숨진 전사장병을 기리는 각종 공연을 펼친다. 특히 한국전에 참전한  전몰용사를 추모하는 차원에서 샌디에이고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주요 순서들을 맡았는데 소프라노 헬렌 오씨가 미국 국가를 부르고 지아나 최양이 헌사를 전하게 된다.     또 한국무용협회의 캐롤 정 강사는 살풀이 춤을 통해 한국전 참전 전사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시안.태평양계 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하와이언 무스비와 그릴드 파인애플, 포춘 쿠키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일시:5월28일(일), 오후 2시~오후 4시   ▶장소:발보아 파크 내 인터네셔널 코티지 잔디 광장   ▶문의:(760)505-5828 (인기 김 웰치 회장)미국 전몰용사 참전 전몰용사 한국전 참전 참전 전사자들

2023.05.26. 20:44

한국전 참전 용사 18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

 주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이 주관한 평화의 사도 메달(Ambassador for Peace Medal) 수여식이 지난 24일 오전 10시 오로라 시청에서 거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18명의 한국전 참전 용사 및 유가족에게 메달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짐 맥기브니 전 대한민국 콜로라도 명예영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윤상수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를 비롯해 제이슨 크로우 연방하원의원,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  밥 르게르 전 오로라 시장, 아트 아세베도 오로라 경찰서장, 정기수 한인회장, 국승구 민주평통덴버협의회장, 조석산 전 한인회장, 윤우식 덴버교역자회장, 유미순 재미콜로라도 콜로라도지역 한국학교 협의회장, 이승우 오로라자매도시 위원, 콜로라도 한인합창단원  등 1백여명이 넘는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수여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한국전쟁에 참여해 한국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한 18명의 위대한 군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다. 개인적으로 나의 아버지도 한국전에 참여하셨다. 그래서 한국과 한국전 참전 용사에 대해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그들의 희생에 더욱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제이슨 크로우 연방하원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 중의 하나이다. 한국전쟁을 통해 우리의 관계는 돈독해 졌으며, 오늘 이자리에 참석하신 용감한 용사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이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한미간의 우정은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상수 총영사는 “오늘 참석한 분들이 계셨기에 한국이 눈부신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이 존재할 수 있었음은 절대 부인할 수 없다.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한국정부는 여러분들의 희생과 용기 그리고 헌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항상 기억할 것이다”라며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메달 수여는 윤상수 총영사가 마이크 코프만과 제이슨 크로우 연방하원의원과 함께 서서 직접 상패를 전달하고 메달을 목에 걸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참석한 정기수 한인회장 은 “진심으로 가슴뭉클한 행사였다. 이 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고개숙여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윤우식 덴버교역자회장은 “참전용사들이 경례를 한 상태에서 한인합창단이 부르는 양국의 애국가를 함께 부르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이 벅찼고, 감동적이었다”면서 행사에 대한 감회를 들려주었다. 한편, 본행사 후 참석자들은 시청 2층 카페테리아에 마련된 한식 중심의 점심식사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었다.    김경진 기자한국전 참전 한국전 참전 사도 메달 메달 수여

2023.02.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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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미군 후손에 장학금 준다

참전용사기념비위원회(이하 위원회, 회장 노명수)가 내년부터 한국전 참전 미군 후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위원회는 지난해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에 OC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를 건립하고 남은 약 40만 달러를 활용, 장학 사업을 펴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위원회는 내년부터 매년 미군 용사 후손 10명을 선정해 각 2000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장학생은 미 재향군인 관련 기관, 단체의 추천을 통해 선발하고, 장학금 전달식은 6월 25일 또는 베테런스 데이(11월 11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노명수 회장은 “위원들과 함께 남은 기금을 어디에 쓸지 고민한 끝에 한국전 참전 미군 후손에게 장학금으로 보은하는 것이 기부자들의 뜻에 가장 맞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기념비 주위에 맥아더, 백선엽 장군의 동상을 세우자는 의견, 충혼탑을 건립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장학금 지급이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의 공로를 지속적으로 일깨우는 방법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부에나파크의 경복궁 식당에서 회의를 갖고 장학재단을 따로 설립하지 않는 대신 박윤숙 위원을 장학사업 디렉터로 선임했다.   위원회는 은행 이자 수입 외에 골프 대회 개최와 기부금 유치 등 장학 기금 추가 조성 방안도 검토 중이다.   노 회장은 “앞으로 위원회는 기념비를 유지하고 보수하는 것, 참배와 헌화를 원하는 방문객을 돕는 것, 장학 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현재 기념비 건립 취지 등에 관한 설명이 담긴 안내판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위원회는 장학 사업 외 업무 분담도 마쳤다. 안영대 위원은 재정, 토니 박 위원은 국기 및 게양대 관리, 박윤숙, 박동우 위원은 기념비 청소 및 관리, 행사를 각각 맡았다. 청소는 OC해병대전우회, 화랑청소년재단, 청소년 봉사단체인 라이프 리셋 등이 맡는다. 그 외 분야 업무는 강석희, 배기호 위원이 담당한다.   기념비 및 장학금 관련 문의는 노 회장(714-514-6363) 또는 박 디렉터(213-820-2929)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한국전 장학금 한국전 참전 장학금 지급 장학금 전달식

2022.11.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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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선친 기리려 기념비에 벤치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의 유족이 5000달러를 기부,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의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주위에 벤치 3개를 마련했다.   기부를 주도한 이는 토니 아눈시아토(풀러턴)다. 토니의 선친 프랭크 아눈시아토(1929. 6. 27~2015. 1. 19)는 6·25 당시 미 육군 소속으로 한국을 위해 싸웠다. 그는 귀국 후 아내 길다와 뉴욕에서 지내다 1998년 여섯 자녀가 사는 랜초쿠카몽가로 이사를 왔고 2015년 세상을 떠났다.   한인들은 그를 잊지 않았다. LA총영사관은 지난 2020년 해병대전우회 미 서부연합회 주관으로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에서 열린 9·28 서울 수복 70주년 기념 행사에서 프랭크를 위한 평화의 사도 메달을 길다에게 수여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토니는 기념비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회장 노명수)에 가족이 모은 5000달러를 기부하며 특별한 부탁을 했다. 기념비 주위에 벤치를 만들고 그 벤치에 아버지의 이름을 넣어 달라는 것이었다.   건립위 측은 지난해 11월 11일 프랭크를 포함, 6·25 전쟁에서 희생한 미군 전사자 3만6591명 전원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후 토니가 부탁한 벤치 제작을 시작했고, 지난 21일 모든 작업을 끝냈다.   노명수 건립위 회장은 “기념비 근처 오리 연못 주위에 시 당국이 설치한 벤치와 같은 재질, 디자인으로 3개의 벤치를 만들어 콘크리트 바닥에 볼트로 고정했다”고 설명했다. 건립위는 기념비에 가장 가까운 벤치에 프랭크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도 부착했다.   박동우 사무총장은 이날 타주 출장으로 공원에 나와보지 못한 토니에게 “드디어 벤치가 완성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토니는 답신에서 “어머니, 가족과 함께 건립위와 LA총영사관에 감사드린다. 기념비 부지 공사 현장을 봤을 때부터 아버지가 기념비를 보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생각했다. 벤치를 통해 아버지를 오래도록 기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께서 생전에 새를 좋아했는데 벤치가 오리 연못을 향하고 있어 완벽하다. 주말마다 산책하며 이 벤치에 앉아 아버지를 기억할 것이다. 아직 벤치를 못 본 어머니를 모시고 가 놀라게 해드릴 것”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한국전 기념비 기념비 건립위원회 기념비 주위 한국전 참전

2022.04.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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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미군 '기념비 청소' 화랑이 맡는다

 화랑청소년재단(이하 재단, 총재 박윤숙)이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에 설치된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청소, 주변 정리 봉사를 맡는다.   박윤숙 재단 총재는 최근 기념비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노명수 회장에게 기념비 청소 봉사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재단의 청소년 자원봉사자 30여 명은 지난 17일 첫 봉사에 나섰다.   학생들은 한국전에서 희생된 미군 용사 3만6591명 전원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를 깨끗이 닦고 주위의 낙엽, 쓰레기를 정리했다.   재단 측은 “기념비 청소는 2세들이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를 하며 정체성을 깨닫도록 돕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 2주마다 청소 봉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봉사는 매달 두 번째 주 토요일, 네 번째 주 일요일 오전 7시에 시작된다.     재단 청소년들은 지난달 11일 열린 기념비 제막식 진행, 건립위 웹사이트(www.ockoreanwar.com)와 한국전 참전 용사 명단 정리 자원봉사를 통해 기념비 완성에 도움을 제공한 바 있다.   재단은 수년 동안 월 1회, 글렌데일에 설치된 소녀상 주변 정리와 청소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노명수 건립위 회장은 “한인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2세들이 한인으로서의 긍지와 책임을 갖고 기념비 보존에 적극적으로 봉사하기로 한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념비가 굳건한 한·미 동맹의 틀을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가도록 하는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 문의는 재단 대니얼 민 OC지회장(562-475-6068)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한국전 기념비 기념비 청소 청소년 자원봉사자 한국전 참전

2021.12.26. 12:10

[기고] 참전비 준공식과 노병의 눈물

 ‘재향군인의 날(Veterance Day)’과 6·25 유엔참전용사 추모일’이었던 11일 풀러턴의 힐크레스트 공원에서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비’ 준공식이 뜻깊게 거행됐다.     이번 기념비 건립의 의미는 크다. 첫째 의미는 미국 내에서 관이나 또는 군 관계 조직의 주도가 아니라 순수 민간인, 일반 시민, 특히 한인들에 의해 세워진 최초의 기념비라는 점이다.     두번째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사자 전원, 3만6591명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라는 점이다.     세번째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없었던 남가주 지역에 한인들에 의해 처음으로 기념비가 세워졌다는 사실이다.   그날 준공식에 예비역 해병으로 나도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한국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를 치렀던 미해병 참전용사 한 분을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브라운이라는 올해 90세의 노 해병은 네바다주에서 왔다고 한다.     그는 1950년 샌디에이고의 펜들턴 해병기지에서 해병대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6월 25일 한국전이 터지자, 급히 편성된 ‘해병 제1임시여단'에 소속돼 한국전에 파병됐다. 그의 나이 그때 18세였다. 낙동강 교두보 방어작전에서 싸우다가,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의 지시로 제1해병사단이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되자 모(母) 부대인 제1해병사단에 복귀해 상륙작전에 참가했다. 제1착으로 월미도 탈환작전을 수행했다고 한다.   그 후 인천탈환 전투, 서울 수복작전을 마치고 다시 함정을 타고 원산상륙작전에 참가했다. 그리고 한국전에서 미군이 가장 고전하고, 또 10배의 적에게 포위 당해 전멸 위험에 처했던 장진호 전투에 참가했다. 이 전투는 세계 전사에 가장 유명한 '승리의 후퇴 작전'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도쿄의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은 중공군의 한국전 개입을 과소평가하며, 계속 북진을 독촉했다. 하지만 해병 제1사단이 장진호 계곡에 들어섰을 때, 그곳에는 이미 미 해병사단보다 10배가 넘는 중공군이 그들을 포위하고 있었다. 꽹과리와 피리를 불며 야간에만 공격해 오는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해병들은 막대한 피해를 당했다.   더욱이 영하 30-40도의 추위가 더 문제였다. 계속 동사자가 나오고, 화기 및 각종 장비들이 얼어붙어 작동이 잘 안 됐다.     그러나 뛰어난 리더십의 올리버 스미스 사단장의 지휘로 해병제1사단은 중공군 7개 사단을 궤멸시키고, 중공군 제9병단에게 3개월간 전선에 나올 수 없도록, 큰 타격을 주면서 무사히 흥남으로의 철수작전을 마쳤다. 그렇게 해서 수많은 북한 자유민을 남으로 탈출시킬 수 있게 했다.     이때 스미스 사단장이 기자에게 한 명언이 남아있다. “우리는 후퇴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방향으로 진격하는 것이다.”   브라운 해병은 장신호 전투에서 동상에 걸리기도 하고, 거의 죽을 뻔한 부상도 당했지만 용케도 살아남아 이날 풀러턴의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다. 그는 치열했던 전투에서 전사한 전우들의 명단을 5개의 별모양 비석에서 찾아보면서 눈물을 뿌리고 있었다.   참전비 건립은, 그날 브루스 휘태커 풀러턴 시장이 말한 것처럼 한국전을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항상 기억하는 전쟁'이 되게 할 것이다. 또한 한국인들이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 민족임을 미국인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된다. 이와 함께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도 일조할 것이다. 앞으로 미국 각 지역에 한인들의 주도로  참전용사 기념비가 계속 세워지기를 기대한다.  김택규 / 국제타임스 편집위원기고 참전비 준공식 미해병 참전용사 한국전 미군 한국전 참전

2021.11.15. 18:53

[기고] 한국전 참전비 건립 '12년'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 직속 장애정책위원(차관보 급)으로 임명돼 워싱턴DC를 처음 방문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6.25 전쟁 중에 태어났기에 한국전 참전 희생 미군 용사들에게 감사드리고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링컨 메모리얼파크의 한국전 기념비를 찾아 갔다. 워싱턴DC 회의 때면 백악관 옆 윌러드 워싱턴 인터콘티넨털 호텔에 숙박하는데 호텔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한국전 기념비가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한국전 기념비에 참전 희생 미군 용사의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2009년 처음 방문에서 나는 한국전 참전 희생 미군 3만6593명의 이름을 모두 새겨 기리는 기념비를 세워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12년 전 이렇게 시작된 기념비 건립 결심이 다음 주 풀러턴에서 준공식을 올리게 됐다.     초대 김진오 회장, 오구 공동회장을 설득해 기념비 건립을 위해 브루스 휘태커 풀러턴 당시 시장과 제니퍼 피츠제럴드 부시장을 만났다. 2014년에는 더그 체이피 시장과 풀러턴에 기념비 건립 상호양해 각서도 체결했다. 이 모든 일의 뒤에는 2013년부터 내가 보좌관으로 근무하는 섀런 쿼크-실바 주 하원의원의 도움이 컸다.   2016년 김진오 회장이 운명하고 오구 공동 회장도 세상을 떠나면서 당시 노명수 추진위원장이 회장으로 바통을 이어 받았다. 나는 다른 위원들과 함께 무보수 자원봉사 사무총장으로 기념비 건립에 참여해 왔다.   토니 박 서기가 생각해 낸 오각형 별 모양의 기념비 디자인은 풀러턴시에서 건립 장소를 허락 받는데 큰 효과가 있었다. 이 디자인이 실바 하원의원의 남편인 헤수스 실바 시장에게 전달돼  시의회 만장일치로 2019년 11월 5일 통과됐다. 이날 의회에서 통과된 기념비 장소는 힐크레스트 공원 북쪽 덕 폰드 건너편이다.     당시 기념비 건립 소요 비용에 비해 기금 모금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수준이었다. 천만다행으로 기념비 건립 장소가 풀러턴 시의회를 통해 확정되면서 한국 보훈처에서 해외 보훈 사업으로 인정해 23만7000달러를 지원했다. 김진오 초대 회장의 개인 사재 약 25만 달러와 보훈처 기금이 크나큰 종잣돈과 원동력이 됐다.     기금 모금에 참여해 1000달러 이상 후원하는 한인에게는 박경재 LA총영사와 노명수 회장 명의의 감사패도 증정했다.     이후 기금 모금이 활성화되면서 기념비 건립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념비 건립위원회에 새로 역량 있는 위원들도 많이 동참했고 한국 측 위원회에서도 힘을 보태주었다. 또한 한인언론들도 기념비 기금 전달 홍보 기사로 협조했다.     특히 동포사회의 십시일반 기금 모금은 큰 힘이 됐다. 수많은 한인들의 적극적이고 희생적인 협조와 동참에 기념비 건립위원들은 열성적으로 활동했다.     불가능해 보였던 한국전 참전 희생 미군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11일 준공식을 갖게 된다. 이 날은 미국 ‘베테런스데이'이기도 하다.     올해 11월 11일은 미국 내 최초로 한국전 참전 희생 미군 용사 3만6593명의 이름이 모두 새겨진 한국전 기념비가 건립되는 역사적인 날이다. 한국 전쟁 71년, 휴전협정 68년 만에 보훈의 기념비를 성공리에 준공함으로써 참전 용사들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게 됐다. 박동우 / OC한국전 참전비 건립위원회 사무총장기고 한국전 참전비 한국전 기념비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

2021.11.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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