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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토론토 등 캐나다 5대 도시에 ICE 사무소 5곳 운영

 미국 정부의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이 밴쿠버를 포함한 캐나다 내 5개 주요 도시에서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몬트리올, 오타와에서 이 기관의 하부 조직이 활동 중이다.   미국 ICE 대변인은 이들 도시의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 내에서 국토안보수사국 인력들이 범죄 수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최근 미국 내 미니애폴리스 등지에서 논란이 된 강제 추방 전담 부서와는 별개의 조직이다. 미국 정부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93곳이 넘는 사무소를 두고, 범죄가 미국 본토에 도달하기 전 차단하는 것을 임무로 삼고 있다.   이 기관 소속 특별 요원들은 테러 조직이나 마약 카르텔 같은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형사 수사를 진행한다. 주요 수사 대상은 마약 밀매, 아동 착취, 무기 밀수, 인신매매, 금융 사기 등 중범죄 전반이다. 잠재적 테러리스트를 추적해 구금하고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사전에 막는 역할도 맡고 있다.   실제로 오타와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국토안보수사국은 캐나다 내 여러 수사를 지원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오타와와 콘월, 아퀘사스네 지역을 동시에 단속해 14kg이 넘는 마약과 총기 35정을 압수하고, 20명을 기소하는 데 협력했다. 다만 이들 요원은 캐나다 내에서 체포권을 행사하거나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지 않으며, 총기를 휴대하는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 같은 사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캐나다 내 미국 ICE 사무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에드먼턴 스트래스코나 지역구의 헤더 맥퍼슨 의원은 지난주 마크 카니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인권 침해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이 기관의 캐나다 내 사무소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방 신민당 당권 주자인 맥퍼슨 후보는 캐나다 영토에서 활동 주체를 결정할 주권적 권한을 행사해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미국 ICE 요원의 총격으로 민간인이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초 르네 니콜 굿 씨가 총격으로 사망한 데 이어, 일주일 전에는 중환자실 간호사인 알렉스 프레티 씨가 연방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내 구금 인원은 7만3,000명으로 84% 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크 커스텐 프레이저 밸리 대학교 교수는 미국 당국이 캐나다의 주권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인권 침해 논란이 있는 기관이 캐나다에 상주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인신매매나 마약 밀매처럼 국경을 넘는 범죄 대응을 위해 양국 간 공조는 필요하지만, 굳이 미국 ICE가 캐나다 내 사무소를 유지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역할은 다른 미국 기관이 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오타와 주재 미국 대사관은 국토안보수사국의 활동이 공공 안전과 법 집행을 위한 양국 협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ICE 역시 캐나다가 미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가운데 하나이며, 오랜 기간 생산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사무소 캐나다 ice 대변인 현재 토론토 국토안보수사국 인력들

2026.02.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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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커플들의 위태로운 '조기 동거' 열풍

   살인적인 렌트비 감당 못해 만난 지 수개월 만에 합가하는 커플 급증  주거지 목적으로 접근하는 '호보섹슈얼(Hobosexuals)' 등 부작용 우려  전문가 "재정적 결정 넘어선 정서적 유대와 규칙 설정이 중요"   토론토의 한 데이팅 앱 사용자 프로필에 올라온 문구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토론토 1베드룸 월세를 내고, 운 좋으면 식료품까지 살 수 있을 거예요." 농담처럼 들리지만, 이는 현재 토론토 청년들이 직면한 가혹한 현실을 관통한다. 2025년 기준 토론토 1베드룸 평균 렌트비가 1,761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거비가 치솟으면서, 연애의 설렘보다 '월세 절감'이 동거의 주된 동기가 되고 있다.   경제적 실용주의가 앞당긴 동거의 시계   과거에는 수년간의 교제 끝에 결정하던 동거가 이제는 만난 지 3~6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흔해졌다. 메건 우드하우스 씨는 만난 지 3개월 만에 남편과 살림을 합쳤다. 양측 모두 리스 계약 만료를 앞두고 홀로 렌트비를 감당하기 벅찼기 때문이다. 그녀는 "서로를 파악하기도 전에 생활 방식의 차이로 고전했지만, 다행히 잘 극복해 결혼에 골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든 사례가 해피엔딩은 아니다.   주거가 목적인 나쁜 수작, '호보섹슈얼'의 등장   이러한 현상을 악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른바 '호보섹슈얼(Hobosexuals)'이라 불리는 이들은 매력적인 모습으로 접근해 급속도로 관계를 진전시킨 뒤, 상대방의 집에 얹혀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6세 타투 아티스트 알렉사 씨는 만난 지 2주 만에 사랑을 고백하며 자신의 집에 눌러앉은 남성 때문에 고통받았다. 알고 보니 그는 이전 집에서 월세 미납으로 쫓겨난 상태였고, 머물 곳을 찾아 여러 여성의 집을 전전하는 인물이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동거는 관계에 독이 되기도 한다. 6주 만에 전 남자친구와 다시 합쳤던 타라는 "그의 무분별한 소비 습관과 생활 방식을 뒤늦게 알게 됐지만, 이미 계약에 묶여 있어 헤어지는 것이 훨씬 더 복잡했다"고 회상했다. 심리치료사 아르카디 볼코프는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성급하게 합가하면 미세한 갈등의 균열이 증폭되어 결국 파국을 맞이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로맨틱한 동거와 냉혹한 현실 사이   "사랑하는 룸메이트와 사는 것과 같다"는 말은 로맨틱하지만, 동거의 동기가 오로지 '돈'이라면 그 관계는 모래성 위에 지은 집과 같다. 경제적 이득이 관계의 유일한 끈일 때, 예상치 못한 성격 차이는 재앙으로 다가온다. 동거를 고민하는 커플이라면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 가사 분담과 비용 지출, 그리고 만에 하나 헤어질 경우에 대한 '출구 전략'을 먼저 솔직하게 논의해야 한다. 주거비 절감이 사랑의 부산물일 때는 축복이지만, 사랑이 주거의 수단이 될 때는 비극의 시작일 수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토론토 커플 토론토 1베드룸 기준 토론토 현재 토론토 데이팅앱 주거비용 호보섹슈얼

2026.02.02.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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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모기지 포로’ 속출…

  팬데믹 기간 동안 기준금리를 0.25%까지 인하했던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후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최대 5%까지 인상했다. 이로 인해 해당 기간 토론토를 포함한 광역토론토지역(GTA)에서 주택을 구입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모기지 포로’로 전락했으며, 특히 청년층과 신규 이민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26세에 토론토 킹웨스트 지역의 콘도를 약 60만 달러에 구입한 고등학교 교사 조던 배클러는 30세 이전에 단독주택으로 이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금리 상승으로 월 모기지 납부액이 500달러가량 증가하면서 계획이 무너졌다. 고정금리로 전환했지만 이미 큰 부담을 안은 뒤였다.   생활비와 모기지를 충당하기 위해 교사와 서버 일을 병행하고, 한동안 호주에 거주하며 집을 임대해 겨우 버텼다. 토론토로 돌아온 이후에도 여전히 같은 콘도에 머무르고 있으며, 결혼과 출산 계획도 주거 문제로 미뤄진 상황이다.   현재 토론토의 주택 평균 가격은 110만7,463달러로, 2022년 2월 최고점(133만4,062달러)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지난 4월 콘도 거래는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하며 시장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처럼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 집을 팔지도,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른바 ‘모기지 포로’들이 늘고 있다. 에퀴팩스 캐나다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온타리오주에서만 1만1,000건이 넘는 모기지 연체가 발생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무역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모기지 상환불능 사태가 2008년 금융위기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콘도 보유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보험, 관리비, 재산세 등 부대 비용이 높아 실거주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신규 이민자 마야 엘랑고는 키치너-워터루 지역에서 경쟁 끝에 90만 달러짜리 주택을 시세보다 10만 달러 더 주고 구입했으며, 월 4,000달러 이상의 모기지를 부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매입 경쟁이 치열했던 당시에는 감정가를 무시한 거래도 많았다”며 “지금은 되도록 버티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비모기지성 부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에퀴팩스에 따르면 토론토의 1인당 비모기지 부채는 평균 2만1,000달러로,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 신규 주택 구입자의 평균 연령도 40세에 가까워졌다.   시민들은 “아이를 낳고 집을 마련하는 삶, 이제는 그조차도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며 모기지로 인해 힘든 경제적 현실을 토로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모기지 모기지 포로 토론토 킹웨스트 현재 토론토

2025.05.21.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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