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재단 미주 서부지역 본부(본부장 김동수), LA와 OC 지부, LA 5·18 기념 사업회가 주최하고, 미주도산기념사업회가 후원한 제45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이 지난 18일 부에나파크의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윤만) 사무실에서 열렸다. 기념식에 참석한 약 40명의 한인은 1980년 광주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고, 45년 전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중열 연세대학교 글로벌최고경영자(YGCEO) 동문회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장정숙 김대중 재단 OC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에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동영상을 시청하고, 희생한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국화꽃 헌화와 묵념이 진행됐다. 배석준 애리조나 지회장은 김형률 미주 김대중 재단 총본부장의 축사를 대독했다. 장 OC지회장의 ‘오월의 시’ 낭독에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참석자들은 뮤지컬 도산 콰르텟의 ‘평화의 나라’ ‘ 희망의 나라’를 들으며 대한민국에 평화와 희망을 기원했다. 2부 행사는 LA 5·18 기념사업회 김철웅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승우 전 LA평통 회장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미주 동포들의 역할’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오렌지샌디에이고평통 회장을 지낸 김 본부장은 ‘한국, 미국 민주주의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강연했다. 김 본부장은 근대 민주주의의 기원이 된 영국 명예혁명과 프랑스 시민 혁명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국과 한국의 민주주의 현주소를 진단한 뒤 “믿음과 소망으로 서로 단결해 관용과 화목, 소통으로 민주주의의 미래를 다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가주 의회는 지난 2022년 8월 8일 최석호 가주 상원의원(당시 가주 하원의원)의 발의로 5·18 민주화 운동의 날 지정 결의안을 가결했으며, 이후 매년 5월 18일을 기념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김대중 희생자 한국 민주주의 민주주의 현주소 민주주의 실현
2025.05.19. 20:00
5월이 열리면 어김없이 1980년 5월18일, 광주와 금남로, 망월동이 떠오른다. 망월동. 5.18 희생자들이 묻혀있는 곳이다. 5.18 최초의 사망자 김경철씨도 그곳에 잠들어있다. 거기 누워있는 어느 죽음이 애통하지 않겠는가 마는 그의 죽음은 특히 듣는 이의 가슴을 후빈다. 김경철, 그는 스물여덟 살 청각장애인이었다. 공수부대원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사정을 말할 수도 없었는데, 수를 쓴다고 오해한 공수부대원들의 곤봉을 맞고 결국 사망했다. 45년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그가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시 한 편을 썼다. 연작시 ‘5월의 한 풍경(17) - 5.18 최초의 희생자 김경철’이다. ‘내 죄는 귀머거리 / 내 죄명은 귀머거리 // 80년 5월 그날,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방망이를 든 군인들이 몰려와 군홧발로 무작스럽게 걷어찼어요. 나는 머리를 움켜쥔 채 허깨비처럼 길바닥에 벌렁 넘어졌지요. 벌떼처럼 달려들어 매타작을 했어요. (중략) 박달나무 몽둥이가 내 머리 위에 소나기처럼 쏟아졌어요. 오-매 으째야쓰까 잉, 으째야쓰까 잉, 발을 동동 구르는 아줌마들의 겁에 질린 모습이 희미하게 스쳐갔어요. 내 스물여덟 청춘이 가.물.가.물 저물어 갔어요. 나는 자지러지게 울면서 소리, 소리, 질러댔지요. // 왜 때려, / 왜 때리냐고 / 이유나 알고 맞자고 이놈들아!’ 죽은 자는 말없이 달을 보고 누워있는데 총을 들었던 자는 햇빛 아래 활보하고 있다. 반백 년 세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역사적 평가가 끝난 그때의 일을 왜곡하여 시비하는 사람도 있다. 이 아침에 생각한다. 역사란 무엇인가. 거대한 국가폭력 앞에 쓰러져간 개인의 생명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동학혁명, 3.1 독립운동, 제주 4.3, 보도연맹사건, 4.19, 5.18…. 근세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작가 한강이 했던 말을 기억해낸다. “인간은 인간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가,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일 수 있는가, 우리는 얼마나 깊게 폭력을 거부할 수 있는가, 그렇지만 마침내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지 않는가.” 5월은 6월을 위한 징검다리이다. 징검다리는 조심 조심 건너야 한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새 땅에 도착할 것이다. 푸르름이 넘실대는, 6월을 기다린다. 정찬열 / 시인이 아침에 희생자 희생자 김경철 사망자 김경철씨 금남로 망월동
2025.05.18. 18:45
풀러턴 시가 연방항공청과 함께 지난 2일 발생한 풀러턴 공항 인근 경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본지 1월 3일자 A-1면〉 시 측은 이날 저녁 시의회 명의의 성명을 통해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사고의 세부 사항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시험 비행에 나선 경비행기가 공항 근처 한 산업 건물에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다”며 비극 속에서도 생명을 보호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용기와 헌신으로 행동한 구조대원, 풀러턴과 인근 지역 경찰관과 소방관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또 “피해를 입은 모든 이에게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 사망한 2명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시 당국에 따르면 사고기는 2일 오후 2시30분쯤 레이머 애비뉴 인근 가구용 가죽 제조 시설에 추락했다. 사고 당일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8명은 현장에서 치료 후 귀가했다. 프레드 정 시장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을 찾아가 밤까지 남아 수습을 지휘했다.희생자 소방관 희생자 애도 공항 인근 애비뉴 인근
2025.01.03. 12:40
미주 한인들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슬픔을 함께 나눴다. 남가주호남향우회는 30일 LA 지역 강남회관에서 정기 총회를 갖고, 향우회 회원들을 위한 임시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날 향우회 측은 “LA 한인회나 임마누엘대학교에 정식으로 분향소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향우회 회원들이 희생자들을 위해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다. 김상진 기자제주항공 희생자 제주항공 여객기 제주항공 사고 향우회 회원들
2024.12.30. 20:23
가주 소수계 언론들의 잔치인 ‘에스닉 미디어 콘퍼런스’가 새크라멘토에서 250여 명의 언론인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 열렸다. 소수계 미디어가 지난해 내놓은 의미 있는 보도 내용을 나누고 정부, 비영리 단체, 기업들이 함께 증오범죄를 막고 소수계 보호를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매년 마련되는 행사다.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흑인계, 라틴계, 아태계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아프가니스탄, LA 소재 버마 등 신생 커뮤니티 매체들도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주최 및 주관한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EMS)’는 이틀 동안 소수계 언론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보도, 광고, 관리, 마케팅, 인공지능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20여개 세분된 워크숍과 세미나 시간을 통해 취재 현장에 맞이하는 상황 대처, 보도 윤리, 커뮤니티 내 궁극적인 지향점 등도 활발하게 토론됐다. 특히 구글은 고객 관리와 뉴스 유통에 대한 관련 시스템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소수계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롭 본타 가주 검찰총장은 증오범죄에 대한 대응 방침을 묻는 질문에 “해당 범죄는 팬데믹 시기부터 단독 전담 대책반을 만들어 관련 범죄를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있다”고 전하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뤄지는 것이며 여러 소수계 매체들이 나서서 도움을 제공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피오나 마 재무장관은 “소수계 언론은 커뮤니티 안에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며 많은 주민이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에서도 재정적인 지원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더 많은 일을 매체들과 하고 싶고 정부도 더 큰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재무부 정보를 참조해 자주 만나고 연락하자”고 전했다. 행사 첫날 새크라멘토를 대표해 인사에 나선 토니 서몬드 가주 교육감도 자신의 성장 과정을 소개하며 “아직도 지역 업소들을 방문하면 신문을 보는 주민들을 많이 보게 된다”며 “특히 소수계 학생들이 많은 교육구에서 다양한 교육정보를 전해주는 매체들에 존중과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틀 동안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정치인은 버피 윅스 가주 하원의원이었다. 그는 지난 올해 6월 구글과 같은 플랫폼 대기업들이 언론사 뉴스 유통을 통해 생기는 수익을 분담해야 한다며 ‘언론 보호법(AB 886)’을 발의한 바 있다. 그는 기자들에게 “법의 취지는 결국 공룡 대기업이 소수계 언론사들을 착취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이며 가주 정부의 철학과도 맞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들과 언론사 대표들은 그의 발언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EMS는 최근 5~10년 동안 많은 군소 소수계 언론들이 경기 불황과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사라져갔다며 공동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참가자 중 일부는 본지의 최근 양용과 한준희 등 총격 관련 희생자들의 관련 보도에 큰 관심을 보이며 취재 배경과 현황을 묻기도 했다. 관련기사 본지, 소수계 언론상<에스닉 미디어 어워드> 2년 연속 수상 최인성 기자에스닉 미디어 콘퍼런스 한준희 희생자 소수계 미디어 소수계 언론들 소수계 매체들
2024.08.29. 22:00
2년 전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역에서 정신질환 노숙자에게 떠밀려 사망한 희생자의 이름을 딴 초당적 법안이 연방의회에 발의된다. 24일 댄 골드먼(민주·뉴욕 10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23일 메디케이드가 적용되는 정신질환 시설을 확대하는 '미셸 알리사 고 법'(Michelle Alyssa Go Act)을 초당적으로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니콜 말리오타키스(공화·뉴욕 11선거구)·토니 카르데나스(민주·캘리포니아 29선거구)·거스빌리라키스(공화·플로리다 12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자로 나섰다. 이 법안은 정신건강 및 남용 문제를 겪는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정신질환 시설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은 16개 병상 이상 규모의 정신질환 시설에 대해서는 정신과 치료비에 메디케이드를 적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번에 발의된 법안은 정신질환자 병상이 36개 이하인 병원까지는 메디케이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게 된다. 당초 골드먼 연방하원의원은 메디케이드가 적용되는 정신질환시설 규모에 대한 상한선을 아예 없애는 방안까지도 고려했지만, 이 경우 비용이 3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일단은 병상 규모가 36개 이하인 시설까지만 적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골드먼 연방하원의원은 "장기적으로 정신건강 치료를 위해 더 많은 병상을 제공하고, 저소득층도 (메디케이드를 적용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에 전철범죄 희생자 '미셸 고'의 이름을 딴 이유는 2022년 1월 15일, 전철을 기다리던 그가 정신질환 노숙자에게 밀쳐져 선로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그를 밀친 노숙자는 수십년간 병원과 감옥을 오갔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고, 갈수록 상황이 악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셸 고의 아버지 저스틴 고는 성명을 통해 "이 법안은 실패한 시스템을 고치고, 정의를 위해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라고 전했다. 전국정신질환연맹 등도 법안에 지지를 보냈다. 뉴욕시에서는 경제적 문제로 거리에 나앉은 노숙자들이 갈 곳을 잃고 헤매면서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뉴욕주정부는 전날 주 전체에 3000만 달러를 지원, 총 109개의 정신질환자 병상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중 뉴욕시에는 1910만 달러를 지원, 몬테피오레병원 등 5개 병원에 정신질환자 병상을 늘리기로 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희생자 전철 전철범죄 희생자 정신질환자 병상 정신질환시설 규모
2024.05.24. 21:19
몬터레이파크 총격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 추모 후원금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NBC4뉴스는 ‘아케이디아 도넛’ 가게 부부가 지난 주말 동안 몬터레이파크 총격 참사 1주기 추모 및 생존자 상담치료를 돕기 위해 모금한 후원금 2000달러를 신원미상 절도범이 훔쳐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케이디아 도넛 가게 안주인 셸리 엉은 1년 전인 2023년 1월 21일 몬터레이파크 스타 볼룸 댄스 스튜디오 총기난사 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다고 한다. 당시 셸리는 사람들이 주변을 둘러싸 총격 피해를 면했지만, 이후 정신적 트라우마로 MPK 호프 레질런시센터에서 상담치료를 받아야 했다. 엉 부부는 총격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 11명을 추모하고 상담센터에서 치료받는 생존자들을 돕기 위해 도넛 가게에서 모금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24일 오전 누군가 도넛 가게 앞에 주차된 업주의 세단에 접근했고, 유리창을 깬 뒤 트렁크에 있던 노트북과 후원금 2000달러를 챙겨 달아났다. 범행 장면은 도넛 가게 방범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아케이디아 도넛 가게 업주 프란코이스엉은 NBC4 인터뷰에서 “방범카메라 화면을 보니 누군가 뛰는 모습이 보였고 차로 가보니 (유리창이)깨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아케이디아 도넛 가게는 피해 사실을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알리고, 온라인 모금 웹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9903cbf1)에서 새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몬트레이파크 희생자 몬트레이파크 총격 희생자 추모 총격 참사
2024.01.24. 20:53
영상 살인자 희생자 희생자 가족
2023.03.03. 17:26
약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1년이 지난 11일 전국에서 대대적인 추모 행사가 열렸다. 〈관계기사 2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건물(펜타곤) 앞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테러리스트의 활동을 지속해서 감시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에 이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7월 말 제거한 것을 언급한 뒤 “우리는 결코 잊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는 사람들로부터 스스로 방어하고 우리 국민을 공격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정의를 실현하려는 국민의 결의는 절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은 끝났지만, 국내에서 다른 공격이 발생하는 것을 막겠다는 우리의 약속에는 끝이 없다”면서 “우리의 정보, 국방, 방첩 전문가들은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하고 진화하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경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이날 당시 납치됐던 여객기 1대가 추락한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희생자를 기렸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남편 더그 엠호프와 함께 뉴욕 국립 9·11 기념관에서 진행된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프로풋볼(NFL)팀 뉴욕 제츠와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경기 시작 전 9/11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서 초대형 성조기로 경기장을 덮었다. 이뿐만 아니라 프로야구(MLB) 선수들도 경기에 앞서 추모의 묵념을 했다. LA에서도 타종식, 백파이프 연주, 헬기의 추모 비행 등이 진행됐으며 롱비치는 이날 오전 9시 11분 침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진성철 기자테러 희생자 국제 테러 추모 행사 추모 비행
2022.09.11. 20:30
공산주의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헌화 행사가 16개국 대사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0일 워싱턴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부터 행사 참여를 중단한 주미대사관은 올해도 불참했다. 올해 15회를 맞은 행사는 워싱턴 의사당 인근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공원'에서 매년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공산주의 국가 종주국 러시아와 전쟁중인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비롯, 독일, 캐나다, 체코, 헝가리,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등 공산주의로 인한 아픈 현대사를 경험한 국가 대사관들이 주로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북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전대미문의 방식으로 국민들을 억압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맞서는 대한민국 정부가,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점에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주미대사관 측은 이 단체가 수차례 행사 참여 의사를 타진했으나 답변이 없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추모행사를 매년 주최하는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Victims of Communism)'은 지난 1994년 설립됐다. 공산주의 하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운동가들, 인권탄압으로 핍박 받은 공산주의 국가 국민들을 위한 추모와 연구, 홍보에 주력하는 단체다. 이런가운데, 행사에는 원코리안네트워크(OKN), 한인보수연합(KCPAC) 등이 공산주의로 인한 남북한 희생자 2백만 명을 추모하기 위한 화환을 증정했다. 또한 자유통일문화원(이애란 박사), 북한인권단체총연합(허강일 상임대표), 자유북한운동연합(박상학 대표), 큰샘 학교(박정오 대표), '북한주민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쌀과 정보 보내기 프로젝트(박정오 대표), 피랍탈북인권연대(도희윤 대표) 등도 헌화했다. 헨리 송 OKN 대외연락국장은 "워싱턴 한인사회가 지난 수십년간 공산주의로 목숨잃은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북한이 가하고 있는 실질적인 한반도 전쟁 위협에 더욱 관심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단체는 워싱턴 DC에 '공산주의 희생자 기념 박물관'을 지난달 13일 공식 공개 개장 했다. 박물관은 북한을 포함해 세계 각 국가 1억 명 이상의 공산주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전체주의 정권으로부터 자유를 추구하는 세계인들의 열정과 용기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공산주의 희생자 공산주의 희생자 공산주의로 목숨 수십년간 공산주의로
2022.06.13. 14:33
조지아주 민주당이 27일 면허없이 총기를 휴대할 수 있는 법안 시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희생자 가족들은 이 자리에 참석해 이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으로 총기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조지아주에서는 오는 7월부터 공공장소에서 면허없이 총기를 가린채 자유롭게 휴대할 수 있는 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는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희생자 고 유영애씨의 아들 로버트 패티슨과 고 샤오지에 탠씨의 남편인 마이크 웹이 참가했다. 먼저 로버트 피터슨은 "어머니를 살해한 그 범인도 사건 당일 총을 입수할 수 있었다"라며 "우리는 더이상 직장, 학교, 식료품점, 교회를 갈때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기 휴대 자유화는 조지아주를 후퇴시키고 있다"라며 "총을 소지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철저한 신원조회를 받아야 하고 책임을 확실히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웹도 "나는 상식적인 총기 규제와 총기 안전에 대해 지지한다"라며 "제 딸의 어머니와 7명의 무고한 사람에 총격을 가한 범인은 조지아에서 총을 구입한 지 몇 시간 만에 그런 짓을 저지를 수 있었고, 텍사스에서 21명을 살해한 그 범인도 18세 생일이 지난 며칠 만에 총기를 구입한 후 그렇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스파 총격사건 1주년 행사엔 방문하지 않았고 총기 휴대 자유화 법안에 서명을 축하하느라 바빴다"라며 "당장 총기 규제와 반대로 가는 이 법을 멈춰야한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상원 의원 미셸 유, 하원의원 샘 박 등 아시안계 민주당 정치인들도 이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서 강하게 비판하면서 민주당에 투표를 호소했다. 한국계 샘 박 의원은 "조지아에서 총기 사고로 인한 사망은 2011년에서 2020년까지 41% 증가했고, 우리 주는 전국에서 17번째로 높은 총기 사망률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브라이언 켐프는 이 위기를 해결하는 대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총기 휴대 자유화를 통해 우리를 뒤로 밀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기 휴대화에 대해서는 조지아 주민들이 70% 반대했다"라며 "듣지 않은 정치인들을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투표로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재우 기자희생자 자유화 총기 휴대화 가족 총기 스파 총격사건
2022.05.27. 16:40
코야드와귀넷 국제연합(316 United Nations of Gwinnett Forum)이 애틀랜타 총기 난사 희생자 1주기를 추모하여, 지난 16일 스와니 타운센터에서 라이브 음악 및 오픈 하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코야드, 귀넷 국제연합, 지 사운드 색소폰 동호회, 카라테 애틀랜타 무술 훈련센터, 애틀랜타 한인회, 동남부 한인 연합회의 공동 주최로 이뤄졌다. 행사는 1부 기억, 2부 하나, 3부 희망의 '원 귀넷'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 순서는 색소폰 동호회 연주를 시작으로 3·16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의미의 연설, 모든 인종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폴 임코야드 대표는 연설에서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을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이 우리의 비전이자 희망"이라 전했다. 이에 귀넷 국제연합 측은 앞으로도 귀넷의 모든 인종과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고, 상호이해와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살롯내쉬 전 귀넷 카운티 의장, 뷰티 볼드윈 전 뷰포드 시립학교 교육감, 팻시 오스틴-갯슨귀넷 검찰총장, 브라이언 화이트사이드귀넷 경범죄 검찰총장, 태레스 존슨 귀넷 교육 위원장, 카렌 왓칸스귀넷 교육 부위원장, 브렌다로페즈귀넷 민주당 의장,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 회장, 최병일 동남부 한인 연합회 회장, 심만수 6·25 미 조지아주 국가유공자 회장, 백진현 군목 목사회 회장 등 지역 단체 리더를 포함한 약 70명이 참석했다. 김태은 인턴기자희생자 음악회 희생자 1주기 애틀랜타 한인회 연합회 회장
2022.03.20. 13:12
"건강하고 화목하게 잘 살고 싶었을 뿐인데…" 17일 둘루스 철도 건널목에서 차량이 열차에 받혀 참변을 당한 고 진광윤씨의 어머니 이정자(69)씨는 "하나님이 아들을 너무 사랑해서 데려간 거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다"며 울먹였다. 이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요즘 아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진씨는 "심장수술을 한 전력이 있는데 혈당 수치가 높게 나와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아들, 며느리, 손녀로 구성된 가족들의 생계는 이씨가 도맡아 왔다. 이씨는 현재 둘루스에 있는 한식당에서 주방·서버 일을 하고 있다. 아들 진씨는 최근 집안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태고 두살짜리 딸을 위해 우버 운전을 시작했다. 낮에는 아이 엄마가 학교에 다니느라 진씨가 직접 아이를 돌보고 이 때문에 진씨는 주로 밤이나 새벽에 우버 운전일을 했다. 그러다 딸의 세번째 생일을 두달 앞두고 17일 새벽 5시 참변을 당했다. 둘루스 경찰에 따르면 진 씨는 둘루스 귀넷 도서관 철도 건널목에서 운전하다 열차와 충돌해 변을 당했다. 차량이 철도 레일 사이에 끼어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 씨는 "요즘 개스값도 많이 오르고 해서 아들이 운전일을 하지 않기를 바랬었다"라며 "금전적인 문제보다는 건강하게 아이를 잘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본인이 운전 일을 한다길래 말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진 씨가 애틀랜타에 오기까지는 이민 1세대인 어머니 이씨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있었다. 이 씨는 중국 출신 화교로 1980년 중국의 개혁개방 시절 사업을 위해 프랑스로 이민을 떠났고, 우여곡절 끝에 미국까지 오게 됐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러 곳을 거쳤지만 이제는 평안한 가정을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살고 있었다. 이 씨는 "엄마로서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사람 인생은 모르는 것 같다"라며 "가슴이 찢어지고 안타깝다. 남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잘 살아야겠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진씨의 장례식은 아직 미정이다. 둘루스 경찰은 철도 사고의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 조사를 마친 뒤 장례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우 기자건널목 희생자 아들 진씨 둘루스 철도 둘루스 경찰
2022.03.18. 20:57
총기 폭력 반대 단체인 기포드(Giffords) 19일 USC 인근 익스포지션 공원 광장에 총기폭력 피해 사망자를 상징하는 3,400개의 꽃이 담긴 화병을 설치했다. 화병은 오는 22일까지 공개한다. 2020년 미전국에서 총 45,000명이 총기폭력으로 사망했고 캘리포니아는 총기 폭력 건수가 2020년에 2019년에 비해 18% 증가했다. 김상진 기자 김상진 기자
2021.10.19.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