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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킹스’ 시위 14일 열린다...전국 2000여 곳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퍼레이드에 맞서, 전국 2000여 곳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6월 14일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이번 시위는 ‘50501 운동(50개 주, 50개 시위, 하나의 운동)’의 일환으로, 전국교사연맹(AFT), 블랙 보터스 매터, 전미행동네트워크, 소셜시큐리티웍스 등 수십 개 단체가 참여한다. 주최 측은 “이 나라는 왕이 지배하는 곳이 아니며, 시민이 연합해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가주에서는 약 20곳에서 시위가 예정돼 있으며, LA 및 인근 주요 장소는 다음과 같다. - LA시청: 오전 10시~오후 2시 / 200 North Spring St., Los Angeles - 웨스트할리우드 공원: 오전 11시~오후 1시 / 647 N. San Vicente Blvd., West Hollywood - 샌타모니카 팰리세이즈 공원: 오전 11시~오후 12시 30분 / Santa Monica - 롱비치 빅스비 파크: 오전 9시~오전 11시 / Long Beach - 패서디나 Lake & Colorado 교차로: 오후 2시~오후 4시 / Pasadena - 터스틴 La Palma Park(애너하임): 오후 4시~오후 7시 30분 / 1151 N. La Palma Pkwy, Anaheim - 템큘라 덕 폰드: 오전 11시~오후 1시 / 28250 Ynez Rd., Temecula 자세한 시위 일정 및 장소는 공식 웹사이트(noking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윤재 기자퍼레이드 트럼프 군사 퍼레이드 트럼프 군사 트럼프 대통령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6-13

항소법원, 주방위권 LA 배치 유지 판결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동원 조치에 대해 연방 항소법원이 하급심 판결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켰다.    연방 항소법원은 최근 찰스 브라이어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판사가 내린 위법 판결에 대해 행정상 집행정지를 명령했다. 앞서 브라이어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00명 이상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을 LA에 배치한 조치가 법적 권한을 초과했고 헌법에도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브라이어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법 미국법전(USC) 제10편 제12406조에 따른 ‘반란 진압’ 권한을 근거로 주방위군을 연방 소속으로 전환했으나, LA의 시위는 반란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판결문에서 “시위가 반란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발상은 위험하고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불법적 군사 동원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와 롭 본타 가주 법무장관은 해당 동원이 산불 대비, 마약 단속 등 주방위군 본연의 임무 수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강한길 기자하급심 수시간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트럼프 대통령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6-13

시위대 타운 진입 상황…경찰차 뒤쫓기만…"의도적 아니냐" 의혹

11일 오후 8시쯤 약 300명의 시위대는 LA 다운타운에서 윌셔 불러바드를 따라 서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당초 시위대는 다운타운으로 향했으나 통행금지 조치〈본지 6월 11일자 A-1면〉로 진입이 차단되자 방향을 한인타운으로 돌렸다.   시위대는 미국과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고, 일부는 오토바이로 굉음을 내며 시위대를 뒤따랐다. 시위대를 지지하는 차량도 경적을 울리며 행렬에 끼어들었다.   시위대는 오후 8시 50분쯤 윌셔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교차로에 도달했다. 곧이어 LA 경찰국(LAPD) 경찰차들은 시위대를 가로막지 않고 시위대의 이동에 따라 뒤쫓기 시작했다. 의도적으로 시위대를 한인타운 한복판으로 몰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결국 시위대는 윌셔와 웨스턴 애비뉴 일대까지 진입했고, LAPD는 이 지점에서 1차 저지선을 형성했다. 이로 인해 시위대 일부는 북쪽으로 흩어졌다.   윌셔 선상 식당 ‘짬뽕 지존’ 앞도 시위 동선에 포함됐다. 신동이 매니저는 “손님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문을 잠그고, 나갈 때만 열어줬다”며 “사태가 언제 격해질지 몰라 불안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웨스턴과 베벌리 불러바드 교차로, 카운실 스트리트 일대에 마지막 저지선을 구축하며 포위망을 좁혀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무브(Move), 무브”라고 외치며 시위대를 몰았고, 현장에서는 고무탄 여러 발이 발사됐다.     이 지역은 한인 식당과 마켓 등이 밀집한 상권으로, 갑작스러운 시위대 진입에 상인들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쌀국수 식당 ‘포 2000’의 유니스 천 매니저는 “가게 안에 손님이 여섯 테이블 정도가 있었는데, 밤 10시쯤 ‘위험하다’는 연락을 받고 셔터를 내리고 손님들과 안에 있었다”며 “4·29 폭동 때와 비슷한 흐름이라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12일)도 시위가 형성되면 일찍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떡집을 40년째 운영 중인 유 씨 부부는 “4·29 폭동을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이번 시위는 당시를 떠올리게 해 무서웠다”며 “경찰이 ‘절대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해서 가게 안에 있었고, 다음 날 아침에 나와보니 가게 앞에는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약탈이나 방화가 일어날까 가장 걱정된다”고 말했다.     파리바게트 직원 앤드류 노엘은 “보통 10시에 닫지만 이날은 시위로 인해 조기 영업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한국마켓 김모 직원은 “혹시 오늘(12일) 밤 또 시위가 벌어질까봐 약탈에 대비해 비싼 술과 담배 등의 물품은 미리 다 치워놨다”고 전했다.   약 3시간가량 이어진 시위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직접적인 재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LA 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제보와 자체 조사를 종합한 결과, 일부 스프레이 낙서를 제외하면 특별한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인회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시위와 관련한 불필요한 소셜미디어 활동이나 현장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 또한 한인 업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동완 상공회의소 회장은 “불법체류자 단속과 시위 상황에 대해서 회원사들에 전파했다”며 “LAPD 연락망도 가동해 한인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10시30분쯤 LA 한인타운 웨스턴과 베벌리 불러바드 교차로 일대 시위 현장에서 취재 중이던 김상진 기자가 LAPD가 쏜 고무탄에 등을 맞았다(사진).   강한길 기자시위대 경찰차 시위대 진입 시위대 일부 당초 시위대 저지선 4·29폭동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LAPD 고무탄 한인타운 불안 한인 업주

2025-06-12

한인타운까지 시위대 방치, 한인들 분노

불법체류자 단속 항의 시위대가 11일 밤 LA 한인타운에 진입하면서 한인 업주와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LA 다운타운 일대의 야간 통금에 밀린 시위대의 동선과 그에 따른 경찰의 저지선이 한인타운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기사 3면〉   LA경찰국(LAPD)은 이날 시위가 웨스트LA 쪽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한인타운에 저지선을 설치했다. 다운타운과 가까운 웨스트레이크 지역이 아니라 수 마일 떨어진 한인타운을 저지선으로 선정한 데 대해 한인 사회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1992년 4·29 폭동을 기억하는 한인 업주들은 “경찰이 시위대를 한인타운 쪽으로 몰아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다운타운에서 한인타운 쪽으로 이동하는 시위대 뒤를 수십대의 경찰차가 뒤쫓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위대가 진입한 윌셔와 웨스턴 일대는 4·29 당시 한인 자경단이 총기로 무장하고 진지를 구축했던 지역이다.   이에 따라 한인 단체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 LA시, LAPD 등에 대책을 촉구하자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일부 업주와 단체장들은 12일부터 전화나 문자 등을 통해 이러한 방향으로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내달부터 LAPD 올림픽경찰서후원회 회장직을 맡는 이창엽 차기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4·29 폭동을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시위 확산에 대한 한인들의 우려를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LAPD 서부지부에 시위대 저지선을 한인타운 밖에 세워 달라고 요청했고, 서부지부 측도 한인 사회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LAPD 공보실은 저지선을 한인타운으로 설정한 이유를 묻는 본지 질의에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내려진 결정”이라고 답했다. 시위 발생 초반 웨스트레이크 지역에 저지선을 두지 않은 이유, 또 3마일 떨어진 한인타운을 저지선으로 삼은 경위와 결정 절차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캐런 배스 LA시장실 측은 12일 “한인 사회가 과거 겪었던 아픔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시위 상황을 파악 중이고, 한인타운 내 경찰 순찰도 강화한 상태”라고 전했다.     LAPD는 지난 11일 오후 9시 40분쯤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사거리에 1차 저지선을 설치했다. 이에 밀린 시위대가 웨스턴 애비뉴를 따라 북쪽으로 향하자, LAPD는 웨스턴 애비뉴와 베벌리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에 추가 저지선을 세웠다. 경찰과 시위대 간의 대치는 약 1시간 만에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한인타운 시위대 진입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4·29 당시 한인 자경대 사진 게시와 맞물려 한인 사회에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관련기사 한인타운 경찰 저지선 돌진 운전자 체포…잉글우드 지역까지 도주 시위대 타운 진입 상황…경찰차 뒤쫓기만…"의도적 아니냐" 의혹 김경준·강한길 기자시위대 타운 한인 업주들 la 한인타운 시위대 저지선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김경준 LAPD

2025-06-12

[속보] 법원, 트럼프 주방위군 동원 위법 판결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연방 동원 조치가 위법하다고 12일 판결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 지법의 찰스 브라이어 판사는 이날 저녁, 주방위군 병력의 통제권을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즉각 반환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판결로 트럼프 행정부의 논란이 되어 온 주방위군 동원 방침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일대에서 군 병력 배치가 확대되면서 시민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내려진 법원의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앞으로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권한 분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공판에는 가주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법률대리인들이 출석해 공방을 벌였다.   가주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주지사 동의 없이 위법하게 주방위군을 소집하고, 헌법으로 엄격하게 제한하는 정규군까지 투입했다며 군부대 철수를 요청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 측은 연방 법령(Title 10 of the U.S. Code)에 따라 대통령의 주방위군 동원 등이 가능하다고 맞섰다.   해당 연방 법령은 대통령이 특정 지역의 폭동, 반란, 폭력 사태로 공공질서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때 독자적으로 주방위군 지휘권을 행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때 대통령은 주방위군 소집 명령은 주지사를 통해야 한다.     브라이어 판사는 대통령이 주방위군 지휘권을 행사해 연방정부 산하로 전환한 과정의 문제점을 짚었다.     우선 브라이어 판사는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하는 사안이더라도 그 권한은 제한된다. 이것이 대통령과 조지 왕(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 전제군주)의 차이”라며 “우리는 (영국) 군주제에 대한 반발로 형성된 체제 안에 살고 있다. 절차적 시스템을 세우고 선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방 법령 조항은 대통령이 주방위군을 소집할 때 “주지사를 통해 내려져야 한다(shall be issued through the governors of the States)”며, 대통령이 소집명령 후 복사본만 주지사에게 전달했다면 문제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LA타임스는 브라이어 판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해병대 LA 배치 명령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업데이트 연방판사 연방판사 트럼프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6-12

불체 단속 항의 시위대 LA한인타운으로 진입

불법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1일 밤 LA한인타운으로 진입하며 경찰과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시위대는 당초 LA다운타운으로 향했으나 통행금지 조치로 진입이 차단되자 행선지를 한인타운 쪽으로 돌렸다. 오후 8시10분경 약 300여명의 시위대가 윌셔불러바드를 따라 다운타운에서 한인타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고, 시위를 지지하는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뒤따랐다. 오후 8시50분경 시위대는 윌셔불러바드와 버몬트애비뉴에 도달했고, 오후 9시10분경부터는 LAPD 경찰차들이 시위대를 뒤쫓기 시작했다.   경찰은 오후 9시40분경 윌셔와 웨스턴애비뉴에서 저지선을 설치하고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 이에 일부 시위대는 웨스턴애비뉴 북쪽으로 이동했으며, 경찰은 곧바로 웨스턴애비뉴와 베벌리불러바드 교차로에 추가 저지선을 세우고 포위망을 좁혀갔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시위대가 흩어졌지만, 약 200여명은 웨스턴애비뉴와 카운실스트리트 인근 쇼핑몰로 피신했다. 해당 몰에는 한인 식당 등 다수의 한인 업소가 입주해 있다.   경찰은 출동 인력을 투입해 인근 상점들에 영업 중단을 명령하는 한편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체포 작전을 벌였다. 체포자 수와 부상자 발생 여부 등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이번 시위는 연방 당국의 강경한 불체 단속 방침에 반발해 이어지고 있는 연쇄 시위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졌다.   사진=김상진 기자  글=강한길 기자         속보 la한인타운 시위대 시위대 la한인타운 상당수 시위대 일부 시위대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2025-06-11

“무서웠다. 친구 너무 보고 싶어”…9살 초등생 아버지와 함께 추방

이민구치소에 구금됐던 토런스의 초등학생〈본지 6월 5일자 A-3면〉과 그의 아버지가 최근 온두라스로 강제 추방됐다.   KTLA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토런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마티르 가르시아 라라(9) 군과 부친 마티르 가르시아-바네가스(50)는 지난달 29일 LA 다운타운 이민법원에 출석했다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부자(사진)는 체포 다음 날 텍사스 이민시설로 이송돼 구금됐으며, 결국 온두라스로 강제 송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라라 군은 지난 1학년부터 토런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그가 다니던 학교의 교사들과 지역 주민들은 “충분히 미국 사회에 뿌리내린 아이를 추방한 것은 과도하다”며 비판했다. 특히, 부자가 법원에 자발적으로 출석했음에도 체포된 점에 대해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는지적도 제기됐다.     라라 군은 스페인어 매체인 유니비전의 온두라스 제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서웠다.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다”고 울먹였다. 부친 바네가스는 “우리에게 가한 조치는 비인도적이었다”며 “언젠가 사건이 다시 검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ICE는 “이들 부자는 2021년 7월 10일 불법 입국했고, 2022년 9월 1일 추방 명령이 내려졌다”며 “항소도 기각돼 법적 구제 수단은 더 이상 없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초등 4년생 구금 논란…아버지 이민 심의 동행 강한길 기자토런스 아버지 소년 아버지 토런스 초등학생 추방 명령 9살 온두라스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2025-06-11

잿더미 알타데나 밝힌 ‘희망의 얼굴’ 벽화

산불이 덮쳐 잿더미로 변한 알타데나를 환하게 밝혀줄 ‘희망의 얼굴’이 그려졌다.   지난 7일, 알타데나 지역의 대표 식당 ‘페어옥스 버거(Fair Oaks Burger)’ 외벽에 벽화 ‘잿더미로부터(From the Ashes)’가 공개됐다. 작품은 LA 출신의 벽화 아티스트 로버트 바가스(Robert Vargas)가 그렸다.     벽화 그릴 공간을 내준 페어옥스 버거는 한인 자매 자넷·크리스틴 이 자매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이튼 산불 당시 주변 대부분이 전소됐지만 이 식당은 화마를 피했고, 오는 16일 재오픈을 앞두고 있다.   바가스는 “이 벽화는 알타데나의 재탄생을 상징한다”며 “예술은 사람을 회복시키는 힘이 있다. 이 벽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이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LA 다저스의 쇼헤이 오타니, 전설적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신클레어 호텔 외벽 등에 벽화를 그린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케치나 투사 없이 붓 하나로 벽을 채우는 그의 작업 방식은 “즉흥적이지만 공동체에 뿌리를 둔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바가스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 수십 명의 주민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를 벽에 새겼다. 그는 “한 여성은 불길 속에서 반려견을 구했고, 어떤 이는 무너진 집을 스스로 복구했다”며 “이런 이야기를 벽에 새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바가스는 “이 벽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알타데나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자 공동체가 함께 쌓은 회복의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벽화의 중심에는 한 소녀가 등장한다. 한 손으로 캘리포니아 포피꽃을 잡고 있고, 다른 손엔 테디베어를 들고 ‘HOME’이라 적힌 셔츠를 입고 있다. 바가스는 “곰 인형은 이 지역 산에서 내려오는 곰을 상징하며, 포피꽃을 잡고 있는 모습은 이 공동체가 잿더미에서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소녀의 셔츠에는 말, 소방관, 건설노동자, 이웃들이 서로를 안는 모습, 그리고 페어옥스 버거를 운영하는 자넷·크리스틴 이 자매의 얼굴 등 알타데나를 상징하는 이미지들이 콜라주처럼 담겼다.   이번 프로젝트는 AIDS 헬스케어 재단(AHF)의 지원과 페어옥스 버거의 협력으로 추진됐다. AHF는 산불 직후 피해 주민과 소방대원에게 6만5000여 끼의 식사를 제공했고, 현재는 매주 토요일 페어옥스 버거 주차장에서 무료 파머스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페어옥스 버거는 1986년 한인 이기선·유정자 씨 부부가 문을 열었고, 현재는 두 딸 자넷·크리스틴 씨가 운영 중이다.     자넷 씨는 “AHF 초청 행사에서 바가스를 처음 만나 지역의 회복을 담은 벽화를 제안했고, 이후 실제로 그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그림이 알타데나 입구에서 다시 사람들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벽화 공개 하루 전인 6일, 두 자매는 바가스를 위한 깜짝 시식 이벤트도 열었다. 김치를 활용한 퓨전 신메뉴 ‘바가스 버거’와 ‘바가스 또띠아’를 준비했고, 바가스는 “둘 다 훌륭하지만, 매콤한 또띠아가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자넷 씨는 “‘바가스 또띠아’는 정식 영구 메뉴로 등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한길 기자로버트 로버트 바가스 바가스 또띠아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알타데나 페어옥스버거 이튼 산불 희망 쇼헤이 오타니 잿더미로부터 테디베어 포피꽃

2025-06-11

직장 내 소음 [ASK미국 노동법-박상현 변호사]

▶문=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공장에 금속을 가공할 때 사용하는 노후한 기계가 있는데, 작동 시 너무 큰 소음이 발생해서 동료 직원들이 모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답= 캘리포니아 노동자는 연방법과 주법에 따라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보호를 받습니다. 직장 내에 안전 문제나 위험 요소가 있을 경우, 즉시 이를 서면으로 고용주에게 전달하여 시정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노동법은 고용주가 직장 내 안전 문제를 제기한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직원이 자신의 일터에서 위험한 작업 환경이나 작업 방식에 대해 고용주 또는 정부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해고, 강등, 전보 등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직업안전보건법(OSHA,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ct)에 따르면, 작업장에서 노동자가 일정 시간 동안 노출되는 소음 수준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고용주는 노동자의 청력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보호 조치를 반드시 제공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데시벨의 소음까지 허용되는지는 노동자가 얼마나 자주, 오랜 기간 동안 소음에 노출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고용주는 직원들의 청력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정기적으로 소음 수준을 측정해야 하며, 직원들의 청력 손상 여부를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할 의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직원의 시정 요구가 인사상의 보복으로 이어지는 경우, 해당 기간 동안 문제가 된 장비의 구매.유지.관리.점검.수리 기록, 고용주의 소음 측정.공지.관리 노력, 그리고 직원의 안전 보호를 위한 보호 장비 제공, 교육, 평가 여부 등이 법적 분쟁의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즉, 고용주는 소음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고, 노동자는 그 문제를 지적할 권리가 있으며, 고용주가 그러한 지적에 대해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는 것은 노동법 위반 행위에 해당합니다.   직장에 극심한 소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서면으로 고용주에게 보고하여 시정을 요구하고, 이에 대한 증거를 확보해 두시기 바랍니다.     ▶문의: (213)282-5100 / www.lachowiczpark.com 박상현 변호사미국 노동법 소음 문제 캘리포니아 노동법 소음 측정

2025-06-10

남가주 전역서 무작위·표적 단속 병행…식당·창고도 대상

남가주 전역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부(DHS)가 주도하는 대대적인 불법 체류 단속이 강도 높게 진행 중이다.   최근 단속 양상이 특정 업소를 대상으로 한 표적 단속과 무작위 단속이 병행되고 있어서 지역 사회에 불안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LA타임스는 단속 요원들이 위티어의 법원, 도서관, 헌팅턴파크와 샌타애나의 홈디포, 파운튼밸리의 사업체에서 목격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무작위 단속     무작위 단속은 일용직 근로자가 많은 홈디포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무표식차를 탄 요원들이 포모나의 홈디포를 덮쳐 일용직 근로자 수십 명을 체포했다. DHS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1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지만, 이민 옹호 단체들은 최대 25명이 연행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에는 LA 웨스트레이크 지역 홈디포도 표적이 됐다. 이처럼 연이어 발생하는 홈디포 중심의 단속에 대해 연방 당국은 대상 선정 기준이나 작전 기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신속대응네트워크(CRRN)의 케이시 콘웨이에 따르면, 도넛 가게, 식당, 짐, 창고 등 다양한 업소에서도 단속이 확인됐다. 9일 헌팅턴파크 홈디포 밖에서도 사람들이 연행됐다.     또 9일에는 웨스트LA컬버시티의 한 세차장에서도 단속이 벌어졌다. 고객으로 세차장을 찾은 아르투로바스케스(48)가 가족과 함께 있던 중 체포됐다. 그의 아들 브라이언(15)은 “아빠에게 어떤 문서도 서명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눈물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웨스트체스터의 또 다른 세차장에서도 10년 근무한 이민자가 연행됐다. 그의 아내 노에미 시아우 씨는 “10살 아들은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했지만, 5살 아이는 아직도 아빠가 일하러 간 줄 안다”고 말했다.     백악관 선임 보좌관 스티븐 밀러의 지시가 무작위 단속이 많아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밀러는 체포 실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단속 요원들에게 체포 대상의 전과 여부와 관계없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단속을 지시했으며, 홈디포와 세븐일레븐을 주요 표적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표적 단속   지난 5월 말에는 샌디에이고의 레스토랑 ‘부오나포르케타’와 ‘에노테카부오나포르케타’에서 ICE와 국토안보수사국(HSI) 요원들이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수사당국은 이들 업소가 위조 서류를 활용해 불법 체류자를 고용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4명이 체포됐으며, 수년 전부터의 제보와 증언을 토대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6일에는 LA 다운타운의 한인 의류업체 ‘엠비언스 어패럴’이 급습을 받았다. 해당 업체 측은 “합법적 근로자만 채용해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정부에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무작위 단속과 표적 수사가 혼합된 형태로 진행되면서 남가주 내 불안감이 퍼지고 있으며, 이민자 권익 보호를 위한 대응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무작위 창고도 무작위 단속 표적 단속 단속 요원들 LA다운타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세차장 홈디포 ICE 이민 단속

2025-06-10

한인 의류업체 밀집 샌피드로 ICE 단속

불법체류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지만, 연방 당국은 불법체류자 색출 작업을 본격화하며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오전 9시 30분경, LA 다운타운 인근 샌피드로 마트 일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연방수사국(FBI) 소속 요원 10여 명이 현장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요원들은 일부 업소를 돌며 탐문 활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 정황이 알려지자 샌피드로 마트와 인근 상인들 사이에서는 순식간에 소문이 퍼졌고, 일부 업소는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키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름 공개를 꺼린 한 관계자는 “10명 중 6~7명은 떠났고 나머지는 주변에서 한동안 머물렀다”며 “수색인지, 감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업체 관계자도 업체 단속 소문이 돌아서 일찍 문을 닫았다고 덧붙였다.     인근 매장에서 일하는 한 라틴계 직원은 “오늘 오전에도 샌피드로 스트리트와 23번가 인근, 그리고 워싱턴 불러바드와 센트럴 애비뉴 교차로 부근에서 ICE가 출몰했다고 친구에게 들었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라틴계 노동자들이 많은 헌팅턴파크 지역에서도 ICE와 국경세관보호국(CBP) 요원들이 목격됐다. KTLA에 따르면 슬로슨 애비뉴에 위치한 홈디포 주차장과 도로에서 CBP 차량 여러 대가 포착됐으며, 요원들이 트럭에서 내려 미표식 SUV 차량으로 옮겨 탔다. 헌팅턴파크 시 대변인은 ICE 요원들이 오전 7시30분쯤 해당 지역을 찾았다며 인근 메이우드 지역에서도 ICE 차량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단속은 시위와 인권 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나넷 바라간 연방 하원의원은 8일 CNN 방송에 출연해 “향후 30일 동안 남가주에서 불체자 집중 단속이 예정돼 있다”고 밝힌 것과 일치한다.     한편, 지난 6일 단속 대상이었던 LA 한인타운의 의류 매장 ‘엠비언스(Ambiance)’는 이날 정상 영업을 재개했다. 홈디포 매장 인근 일용직 노동자들과 노점상들도 거리로 나와 일거리를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현장 분위기는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   한 라틴계 노동자는 “3일 동안 일을 못 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일부 노동자들은 낯선 이들에게 “경찰이냐?”, “도와줄 거 아니면 꺼져라”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긴장 속에서도 일터로 나와야 하는 현실이 그들의 불안한 처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강한길 기자현실화 불안감 ice 단속 ice 요원들 ice 목격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LA다운타운 홈디포 탐문 이민당국 FBI

2025-06-09

“노숙자가 아기 납치?”…아빠 산책하다 경찰에 신고 당한 사연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서 한 아버지가 갓난아이를 안고 산책하다가 노숙자로 오해받아 경찰의 조사를 받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역 예술가이자 네 아이의 아버지인 채프먼 햄보그(32)는 평소처럼 아기를 안고 산책하던 중, 한 이웃이 “노숙자가 아기를 납치했다”며 경찰에 신고해 순찰차가 출동했다. 신고자는 그를 몰래 따라와 집 앞까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분 확인을 요구했고, 이에 햄보그는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5천만 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햄보그는 “그날은 아이 돌보느라 수염도 깎지 못했고 잠옷 차림이었다”며 “이웃이 나를 본 적도 있을 텐데 이런 일이 일어나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외모만으로 노숙인을 판단하는 사회적 편견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됐고, 자신의 그림 ‘Unseen Paths’의 한정판 판매 수익 중 20%를 오렌지카운티 노숙인 지원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햄보그는 “이 사건이 많은 이들이 겪는 차별과 어려움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I 생성 기사노숙자 아기 아기 납치 채프먼 햄보그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

2025-06-06

가주서 ‘가스 기기 퇴출’ 첫발…2027년부터 단계적 전환 추진

남가주대기정화국(이하 AQMD)이 가스 히터와 온수기 판매를 줄이는 규제안을 추진 중이다.   AQMD는 오는 6일 공청회를 열고 개정 규칙 1111과 1121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규제안은 질소산화물 감축을 목표로 2027년부터 제조사들이 가스 대신 무공해 제품 판매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판매 목표는 첫해 30%에서 시작해 2029년 50%, 2036년까지 90%로 확대된다. 대상은 남가주 전역에 설치된 약 1000만 대의 가스 기기로 이 중 대부분은 주택용이다.   가스 기기 판매는 계속 허용되지만, 판매 비율을 초과할 경우 제조사에는 제품당 최대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벌금은 전기 히트펌프 등 무공해 기기 구매 지원에 사용된다.   AQMD는 “남가주가 전국 최악의 스모그 지역인 만큼 공공보건 차원에서 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QMD 보고서에 따르면 규제가 시행되면 2053년까지 조기 사망 2490건, 새 천식 환자 1만200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와 주민들 사이에서는 비용과 전력망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기 히트펌프 설치비는 평균 1만7200달러로, 가스 히터보다 약 6000달러 비싸기 때문이다.   토니 스트릭랜드 가주 상원의원(공화·헌팅턴비치)은 “서민층은 이같은 전환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주거비용이 전국 평균보다 42% 비싼 상황에서 규제는 주민들에게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AQMD 측은 “기존 제품 고장 시 교체 권장 방식으로 소비자 선택권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은 이미 2027년부터 가스 온수기, 2029년부터 가스 히터 신규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강한길 기자가스 퇴출 가스 히터 가스 온수기 가스 대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무공해 제품

2025-06-04

성전환 선수 출전 옳은가, 연방 vs 가주 ‘충돌’

  ━   원문은 LA타임스 6월4일자 ”U.S. ups pressure to bar trans athletes“ 기사입니다.      연방 법무부가 캘리포니아 내 공립학교에서 트랜스젠더 학생의 운동 경기 출전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며, 따르지 않는 각 교육구에 법적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 이번 조치는 캘리포니아 주법과의 정면 충돌로, 연방 정부와 주 정부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법무부 민권국을 이끄는 하밋 딜런(Harmeet Dhillon) 차관보는 6월 2일 각 교육구에 보낸 서한에서 “캘리포니아 교육구들이 트랜스젠더 학생의 출전을 허용하는 규정을 계속 따를 경우, 생물학적 여성의 경기 출전 기회를 침해하게 되어 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6월 9일까지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 날인 6월 3일에는 주 교육감 토니 서먼드(Tony Thurmond)가 서한을 발송했다. 서먼드는 연방 정부의 경고는 법적 효력이 없으며, 각 교육구는 여전히 트랜스젠더 학생의 출전을 허용하는 주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의 경고는 트럼프 행정부가 캘리포니아주 및 청소년 스포츠를 관장하는 캘리포니아 고교 체육 연맹(CIF)을 압박한 뒤 나온 것이다. CIF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무부의 경고는 또한 주루파 밸리 고등학교(Jurupa Valley High School)의 16세 트랜스젠더 학생인 AB 에르난데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출전을 금지하라는 지시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5월 31일 주 고교 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여러 개의 메달을 따낸 이후 나온 것이다.   보수 성향의 캘리포니아 변호사였으며 LGBTQ+ 친화적 주법에 맞서 싸운 전력이 있는 하밋 딜런(Harmeet Dhillon) 법무부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 민권국장으로 임명한 인물이다. 그녀는 6월 2일 각 교육구에 보낸 서한에서, 트랜스젠더 선수가 운동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생물학적 성별에 근거해 여학생들의 운동 기회와 혜택을 박탈하는 것”으로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딜런은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각 교육구는 오는 6월 9일까지 CIF 규정을 더 이상 따르지 않으며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서면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딜런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법무부 민권국이 “여학생 스포츠에서 평등 보호를 위반한 1600 여개 캘리포니아 학교들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서먼드는 캘리포니아 주의 1000개 교육구에 주 교육부를 대표해 서한을 발송했다.   서먼드는 “법무부의 주장들은 법 자체가 아니며, 해당 서한은 집행 수단이 될 수 없다"며 “그 서한은 새로운 연방법이 통과되었음을 알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썼다.   캘리포니아주법은 “2013년 이래 변경되지 않았으며, 성 정체성을 근거로 한 차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고, 학생이 자신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운동 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고 서먼드는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캘리포니아 교육구들은 이미 연방법상 요구되는 인증서를 연방 정부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딜런의 서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에르난데스의 주 대회 출전을 막겠다며 캘리포니아에 연방 자금 지원 중단을 위협한 이후 CIF가 변경한 규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변경 사항은 트랜스젠더 선수로 인해 본선 진출이 좌절된 시스젠더(생물학적 여성) 선수가 대회에 추가로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에르난데스의 순위와 관계없이 모든 경기에서 시스젠더 여자 선수들에게 메달이 수여되도록 했다.   이 정책은 타협안으로 의도되었지만, 트랜스젠더 선수 전면 금지를 요구하는 보수 진영으로부터는 거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트럼프의 자금 지원 중단 위협 외에도, 법무부 민권국은 지난주 캘리포니아 주정부, CIF, 그리고 에르난데스가 출전한 주루파 교육구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롭 본타(Rob Bonta) 사무실의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캘리포니아 학교에 지속적으로 가하는 위협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법과 트랜스젠더 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의 차별과 괴롭힘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대변인은 “서한을 검토 중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대변인은 서한에 대한 질문을 각 교육구로 돌렸다.   LA통합교육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 교육구는 모든 관련 연방 및 주 법을 준수할 것"이라며 “연방 정부의 요구는 현재 행정부 하에서 이전에도 있었던 지침들과 유사하지만, 특히 CIF가 관할하는 운동 참가 자격 정책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LA 인근 지역의 다른 교육구 대다수는 응답하지 않았거나, 해당 연방 지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BTQ+ 옹호자들은 딜런의 서한을 비판하며, 이를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는 시스젠더 여학생 보호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트랜스젠더 학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섀넌 민터(Shannon Minter) 전국레즈비언권리센터(National Center for Lesbian Rights) 법률 부대표는 CIF의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 허용 규정 초안을 작성하는 데 기여했으며, 새로운 규정도 지지하고 있다. 그는 이 규정이 트랜스젠더 및 시스젠더 선수 모두에게 경기 출전 기회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5월31일 대회에서 에르난데스의 출전으로 인해 시스젠더 여학생이 경기에서 밀려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여자부 삼단뛰기와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멀리뛰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들 종목 모두에서 시스젠더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삼단뛰기에서는 또 다른 시스젠더 여자선수와 함께 금메달을 받았고, 높이뛰기에서는 공동 1위를 기록한 두 명의 시스젠더 선수와 시상대에 올랐다. 멀리뛰기에서는 또 다른 시스젠더 선수와 함께 공동 은메달을 수상했다.   민터는 “새 규정은 시스젠더 여자선수들의 기회 박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며,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장한다. 이는 그 우려를 완전히 제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터는 딜런의 서한이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 즉 트럼프 행정부는 여자 선수들의 기회를 보호하는 데 관심이 없고, 단순히 트랜스젠더에 대한 편견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트랜스젠더 청소년의 스포츠 참가를 반대하는 측은 딜런의 서한을 중대한 승리로 환영했다.   보수 단체인 캘리포니아가족협의회(California Family Council)의 소피아 로리(Sophia Lorey) 홍보이사는 “엄청난 일"이라며, 토요일 주 대회에서 사람들에게 CIF 정책 변경 촉구 서명지를 나눠주다 퇴장당했다고 전했다.   로리는 X에 “드디어 시작이다!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고 자라 대학까지 축구를 했던 사람으로서, 매우 감사하다"고 적었다.   보수 성향의 교육위원이 있는 일부 캘리포니아 교육구들은 새로운 지침을 따를 의향을 드러냈다.   지난 4월 17일, 치노밸리통합교육구(Chino Valley Unified School District)는 “Title IX와 여학생 스포츠의 공정성 지지"라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해당 결의안은 “남성과 여성 운동선수 간 생물학적 차이는 경쟁 스포츠, 특히 여학생 부문에서 본질적인 우위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치노밸리 교육구는 주 체육 기관에 Title IX에 따른 여학생 보호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Title IX는 연방 자금을 받는 교육 프로그램 및 활동에서 성 차별을 금지하는 1972년 제정된 연방법이다.   치노밸리 교육구는 지난 4월, 뉴섬 주지사, 주 교육부, 서먼드 교육감, CIF를 상대로 법무부에 Title IX 위반 신고도 접수했다.   이들은 현재 “상충하는 연방 및 주 지침 사이에 끼어 있다"며 “긴급한 연방 개입"을 요청했다.   교육위원회 의장이자 주 교육감 선거에 출마 중인 손야 쇼(Sonja Shaw)는 X에 “딜런의 서한은 부모, 딸들, 국가, 진실을 위한 역사적 승리"라고 적었다.   그녀는 “우리는 굴복하지 않는다. 타협하지 않는다. 딸들을 지키기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것"이라며,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쇼는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가 더 강력한 조치를 촉진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다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이 사안을 상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광기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고, 침묵을 강요당하지 않을 것이며, 급진 세력에게 딸들을 희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르난데스의 어머니 네레이다 에르난데스(Nereyda Hernandez)는 6월2일 연락이 닿지 않았으나,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자녀가 단지 자기 자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격받는 것을 보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녀는 자녀가 캘리포니아의 모든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내 아이는 트랜스젠더 학생 운동선수이며, 성실하고 규율 있고 열정적인 청소년이다. 다른 모든 아이들처럼 스포츠를 하고, 친구를 사귀고, 잠재력을 펼치며 성장하고 싶어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 제한 조치를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글=케빈 렉터, 하워드 블룸성전환 출전 캘리포니아 교육구들 트랜스젠더 선수 법무부 민권국장

2025-06-04

시드니 한인 일가족 살해, 태권도장 관장 범행 인정

호주 시드니에서 발생한 한인 일가족 살해 사건의〈2024년 2월 21일자 A-4면〉 피의자 유광경(49·사진)씨가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지역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유씨가 파라마타 지방법원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세 건의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2월 19일 유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노스파라마타 소재 ‘라이언스 태권도장’에서 조민경(41) 씨와 아들 벤자민(7) 군을 차례로 살해한 뒤, 조씨의 자택으로 이동해 남편 조현수(39.스티븐)씨까지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유씨는 사건 당일 조민경씨를 먼저 태권도장 창고로 유인해 목을 졸라 살해했으며, 수업 종료 후 같은 장소에서 벤자민 군도 같은 방식으로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유씨는 피해자 소유의 BMW 차량을 이용해 볼크햄힐스 자택으로 이동해 남편 조현수씨를 흉기와 가위 등으로 수차례 찔렀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유씨는 명품, 사회적 지위, 부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왔다. 유씨는 지인들에게 억만장자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는다거나, 재직 중인 학교에서 피해자 차량과 동일한 브랜드인 BMW를 선물 받을 예정이라는 등의 허위 주장을 해왔다.  또, 소셜미디어(SNS)에는 자신을 ‘교수’로 소개하며 가짜 학력과 이력을 지속해서 홍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8월 1일 뉴사우스웨일스주 대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강한길 기자태권도장 일가족 태권도장 관장 한인 일가족 라이언스 태권도장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호주 시드니 살인 혐의 유죄 인정

2025-05-29

또 갱 영화 같은 보석상 절도…옆 가게 들어가 벽 뚫고 침입

시미밸리의 가족 운영 보석상이 영화 같은 수법의 절도범에 털렸다.     범인은 보석상 옆 커피숍의 화장실 지붕을 뚫고 침입한 뒤, 뒷문을 통과하고 감시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바닥을 기어 이동했다. 이후 커피숍과 보석상을 연결하는 벽(두께 약 8인치)을 파워툴로 터널처럼 뚫어 보석상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무게 5000파운드짜리 대형 금고를 열어 현금과 보석 등을 모두 훔쳐갔다. 피해 규모는 25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5일 자정 쯤 코크란 스트리트 2800블록에 위치한 ‘파이브스타 주얼리 앤 워치 리페어’에서 발생했다.     피해 업소 업주인 조너선 유셰프는 “아버지와 함께 25년간 일궈온 모든 것이 사라졌다”며 “고객들이 맡긴 유품까지 도난당한 것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금고 안에는 금괴, 은괴, 백금, 다이아몬드 반지, 고가의 시계(롤렉스·태그호이어·오메가) 등이 보관돼 있었다.     이 업소는 도난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업주의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유셰프는 “아버지의 은퇴도 무산됐다”며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미밸리 경찰국은 현재 용의자 신원 파악에 나섰다.     한편, 지난달에는 LA 다운타운에서도 유사한 수법의 보석상절도 사건이 있었다.〈본지 4월 16일자 A-1면〉 당시 절도범들은 보석상 옆 영화관에 먼저 침입, 벽을 뚫고 보석상에 들어가 2000만달러 상당의 금품을 털어 도주했다.   강한길 기자보석상 영화 보석상절도 사건 보석상 절도 당시 절도범들 다운타운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유품 터널

2025-05-29

글렌데일 '차 없는 거리' 축제…31일 오전 10시~오후 4시

글렌데일 시가  오는 31일(토) 도심에서 차 없는 거리 축제 ‘레츠 고 글렌데일(Let’s Go Glendale)'을 개최한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우스 글렌데일 애비뉴 1.3마일 구간(렉싱턴~체비체이스 드라이브)에서 진행된다. 해당 도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된다.     행사 참여는 무료다. 시민들은 시작점이나 종착점 없이 어디서든 자유롭게 진입하고 나갈 수 있다. 단, 전동 킥보드·전기자전거 등 전기 이동수단은 금지된다. 다만, 장애인을 위한 전동 휠체어나 보조기기는 예외다. 반려견은 목줄 착용 시에만 동반이 가능하다.     거리 곳곳에는 지역 음식 부스와 로컬 상점들이 운영되고, 각종 예술·문화 체험도 함께 마련된다. 후버 고등학교 마칭밴드, 재즈 밴드, 레르나장 앙상블, 마리아치 연주 등 다양한 음악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장 내에는 세 곳의 '허브'가 운영된다. 각 허브에는 예술·문화 체험, 시 정부 및 커뮤니티 정보 부스, 응급처치, 자전거 수리, 음수대 등이 설치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glendaleca.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한길 기자거리 축제 거리 축제 거리 곳곳 문화 체험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글렌데일 차량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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