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최신기사

“평화의 물결이 지구촌 덮길…”

“국가간 경계와 담이 허물어져 세계가 지구촌이 된지 엊그제 같은데 불과 몇달 새 코로나19 사태로 자국민 보호차원에서 국가 간 봉쇄 조치가 취해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드리워진 불안과 두려움·죽음의 공포에서 속히 하나님의 평화가 세상을 덮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소망해봅니다.” 퀸즈 베이사이드 ‘하크네시야 교회’ 전광성(사진) 담임목사의 말이다. 그는 “요즘 최근 북한의 핵 위협과 미사일 발사소식도 먼나라 동화이야기로 들리고 조국사태로 한국을 뒤흔들었던 뉴스도 더 이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역부족”이라며 “마치 다른 외계로부터 침범한 ‘COVID 19’란 공동의 적과의 싸움이 각 나라와 민족 사이에서 맹렬하게 펼쳐지고 있는 형국”이라고 했다. “인간의 유약함이 그 어느때보다 깊이 실감되는 이 때, 성경을 통해 세상을 보면 답이 나오는 구절이 많다”는 전 목사는 “크리스찬 유무를 떠나 겸허한 마음으로 세상의 평화와 커뮤니티를 향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나가길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이 너무도 빠르게 확산되다보니, 한인사회에도 가짜뉴스가 난무하며 공포 분위기가 더해가는 것 같다”며 "이럴때일수록 허위 정보나 뉴스를 퍼뜨리기 보다는 서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며 다함께 이 위기 상황을 돌파해나가는 강인한 정신과 협동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세상을 향한, 또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으심을 깨닫게 된다”며 “인간 문명의 바벨탑에 경종을 울리는 분명한 메세지를 뼈아프게 인식해야 할 것 같다”고 권면했다. 임은숙 기자 [email protected]

2020.03.18. 16:48

썸네일

토론토 한인교계 ‘코로나 파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우려에따라 토론토 한인 교계가 잇따라 주중과 주일 예배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 지난 14일 토론토영락교회(담임목사 송민호)는 “오늘부터 모든 모임을 잠정중단하고 앞으로 4주일간 온라인 동영상 예배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영락교회 관계자는 “신도들이 집에서 인터넷으로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송민호 목사는 신도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캐나다와 전세계가 속히 바이러스 공포를 이겨내고 회복되로록 기도에 동참해 달아”고 당부했다. 또 토론토 큰빛교회(담임목사 노희송)도 15일부터 4주간 주일예배와 새벽 기도회 등을 온라인 예배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큰빛교회측은 “코로나 사태에 따라 온주보건부가 2백50명 이상 참석하는 행사 또는 집회를 중단해달라고 권유해 이를 따르기 위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밀알교회(담임목사 노승환)도 역시 15일부터 입교와 세례 등을 연기하고 29일 주일에배땐 성찬예식을 거행하지 않키로 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주일예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밀알교회측은 “교회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1인 1매씩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산교회(담임목사 박태경)도 15일 부터 온라인예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주일예배는 교회 본당에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공적 예배를 제외한 모든 소그룹 모임과 계절학기 개강은 연기한다”고 덧붙였다. 한인장로교회(담임목사 손명수)는”지난 2주일째 계속해온 집회 자제 조치를 오는 4월4일까지 연장키로 했다”며’”온라인 예배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론토한인합창단(단장 장해웅)은 4월25일로 예정된 창립41주년 정기봄공연을 당분간 연기한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ㆍ교주 이만희)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신천지는 한국 및 미주 한인 교계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이와 관련, "신천지에 대한 강경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아무리 이단 단체라 해도 이런 상황에서 증오를 표출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부딪치고 있다. '과학과 신학의 대화' 대표인 우종학 교수(서울대)는 SNS를 통해 "(신천지에 대해) 협조하지 않으면 압수 영장을 발행해서라도 조사해야 한다"며 "비밀조직, 반가족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은 그저 개인의 신앙 문제로만 여길 수 없다.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이단"이라고 비판했다. 김진형(LA) 목사는 "코로나 19와 신천지에 대한 논란은 한국서 정치적 입장과 결합해 바이러스 확산의 모든 책임을 신천지에 떠넘기는 양상도 보인다"며 "교인들 중에서도 극단적인 혐오를 표출하는 경우를 보는데 그들도 어떤 면에서는 코로나 19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신앙심과 공적인 사안을 어느 정도 구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0.03.18. 14:01

썸네일

목회자 대상 조직신학 세미나 연기

뉴욕겟세마네교회(담임목사 이지용)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목회자를 위한 조직신학 세미나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교회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하버드 대학에서 신학석사를 취득하고 옥스포드 대학에서 조직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정성욱 덴버신학교 조직신학 교수를 초청해 ▶목회자들의 신학적 재교육을 통해 목회 및 사역을 위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목회자들의 영적 성숙을 돕기 위한 신학적 자료를 제공하며 ▶이단과 사이비의 공격이 심각한 이 시대에 신학적·영적 분별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갖게하기 위해 세미나를 열 예정이었으나 최근들어 코로나19가 급속도록 확산하는 기미를 보이자, 부득불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917-693-2763. 임은숙 기자

2020.03.17. 17:49

NJ 보리사 불교명상 법회 연기

오는 29일 열릴 보리사 불교 명상 법회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됐다. 뉴저지 잉글우드 테너플라이에 있는 보리사는 17일 “동국대학교수를 역임하고 한미불교진흥재단 이사장·만우장학회를 설립한 조일환 초청 법사를 초청, ‘보람있는 삶을 위한 명상'이란 주제로 법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연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보리사는 법회 재일정이 정해지면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201-816-0633. 임은숙 기자

2020.03.17. 17:48

부활절 연합 예배, 각 교회 형편에 따라 재량껏

뉴욕교협이 주최하는 2020 부활절 연합 새벽 예배는 종전과 변함없이 드리지만, 지역장 주관하에 각 교회에 재량권을 맡기기로 했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양민석 목사·뉴욕그레잇넥교회 담임)는 17일 교협 사무실에서 2020년 부활절 연합 새벽예배 개최건과 관련 지역장 및 임원을 소집,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날 양 회장을 비롯 교협 임원진과 지역장 목회자 그리고 장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뉴욕교협회장 양민석 목사는 회의에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님께 드려야 할 더 많은 회개와 각성 기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후 ▶부활절 연합 새벽 예배를 종전과 다름없이 개최할 것인지 ▶아니면 지역 중심으로 드릴건지▶그것도 아니면 각 교회에 재량권을 맡겨 각 교회가 결정하도록 할 것인지 등 3가지 안건을 제시했다. 이에 참석한 지역장 목회자 13명은 부활절 연합 새벽 예배를 종전과 같이 드리지만 지역장 주관으로 각 교회의 사정과 형편에 따라 각 교회가 결정하게 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각 교회에 재량권을 맡기자는 안건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정대영 목사(퀸즈동부교회 담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재 직업 전선에 있는 자영업자 및 종업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한인들의 주력 업종인 식당을 비롯 네일업이 문을 닫고 공립학교가 장기 휴교 상태에 들어간 전례없는 위기 상황인만큼 교계도 정부 지침과 규정에 따라 코로나19의 피해가 최소화 되는 방향으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목사는 “천재지변으로 인해 내려진 불가피한 결정은 ‘믿음’이 있고, 없고의 문제로 일축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뉴욕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갑작스레 재난을 맞은 만큼 정부와 시민이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이를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사이드 하크네시야교회 전광성 담임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회가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1~2주 사이 교인수가 부쩍 줄어들고, 교인들 조차 모르는 이들을 만나기를 꺼려하는 상황에서 타 교회 및 교인들과 예배를 함께 드린다는 것은 조금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하나님은 이 전염병으로 세상을 향해, 교회를 향해 뭔가를 전달하려 하시는 것 같다”며 “교만한 마음에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 없이 살아왔던 사람들에게 호흡할 수 있는 복이 얼마나 귀한지, 예배드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또 “교회가 전염병 감염과 확산방지를 위해 문을 닫고, 인터넷 예배로 대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전에 하지 못했던 감사로 하나님께 예배 드려야 한다”며 “교회가 아니더라도 가정과 직장에서 또, 지금 내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가 예배의 현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뉴욕교협회장 양민석 목사는 “요즘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모국 대구와 경북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제는 그 화살이 미국을 향하고 있어 이곳에서도 코로나19로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동포와 성도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이번 부활절 연합 새벽 예배를 통해 모아진 헌금의 일부는 코로나19 극복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긴급 모임에 앞서 목회자들은 코로나19 사태 극복 및 한국과 미국을 위해 통성으로 합심 기도했다. 임은숙 기자 [email protected]

2020.03.17. 17:47

썸네일

온라인 예배 실전 준비 무료 강좌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교계에서 예배와 모임이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하는 가운데, 온라인 예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에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양민석 목사·뉴욕그레잇넥교회 담임)는 오는 26일 오전 10시30분 교협 사무실 2층에서 ‘온라인 예배’와 ‘유투브를 통한 실시간 온라인 예배 실전 준비’를 주제로 한 무료 강의를 실시한다. 뉴욕교협 산하 미디어 분과에서 주최하고 씨존과 뉴욕기독교방송이 후원하는 이 미디어 강좌는 회원 교회 목회자들과 이 분야에 관심있는 이들은 누구나 참석, 수강할 수 있다. 강의 후 중식이 제공된다. 244-97 61 Ave. Little Neck, NY 1136. 718 279-1414(교협). 임은숙 기자

2020.03.16. 20:40

썸네일

뉴욕·뉴저지 일대 한인교회들, 온라인 예배 돌입

뉴욕·뉴저지 일대 한인교회들이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주일부터 온라인 예배에 돌입했다. 뉴욕의 대표적인 대형 교회인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허연행)는 지난주일부터 집회 금지령이 해제되는 오는 4월 12일 주일까지 뉴욕과 뉴저지 모든 공예배(주일·금요·새벽예배)를 실시간 온라인예배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 교회 행정장로회측에 따르면 “교회는 기존 레벨 2 경계 단계에서 레벨 3 심각 단계로 격상,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다”며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교회 건물 출입을 삼가며 밴 운행 역시 4월 12일까지 중단한다”고 공문을 통해 밝혔다. 이에따라 주일 온라인 예배는 1· 2부로 나눠 종전 예배시간과 같은 시간에 드리며 뉴저지 2부 예배는 기존 시간을 30분 늦춰 오전 10시 30분에 한다. 금요예배는 오후 9시, 새벽예배는 오전 5시25분이다. 온라인 예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https://www.promise414.com (빨간색 Live 온라인 예배클릭)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annel/UC3g66pq8Vdj_VDmG5pbc9qQ (검색: promise24), 뉴저지 홈페이지: http://www.njpromise414.com (빨간색 Live 온라인 예배 클릭)을 참조. 허연행 담임목사는 “교회는 지난 45년간, 단 한번도 예배가 중단된 적이 없었다. 이번 온라인 예배는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진 교회’로 장소의 개념만 바뀐 것이다. 온라인 예배가 낯설고 어색하겠지만 250년간 로마의 핍박속에서 지하 카타콤에서 예배를 드린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과 영성을 생각하며 흩어진 예배자로서의 사명을 감당,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한인교계에서 가장 처음 예방 대책 마련을 발표한 교회는 뉴저지초대교회(담임목사 박형은)였다. 이 교회는 지난 달 이미 성찬식 및 성가대 찬양을 하지 않고, 신체적 접촉이 잦아 위험 소지가 있는 헌금 바구니 돌리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온라인 예배는 16일부터 시작했다. 뉴저지 사랑과진리교회(담임목사 벤자민 오)는 지난 13일부터 온라인 예배를 하고 있다. 이 교회는 웹사이트(http://ltchurch.com)를 통해 주일 오전 11시, 수·금요일 오후 8시30분 각각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 또 이 교회는 앞으로 2주간 매일 오전 11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예배를 매일 실시한다. 성인 교인수 80명인 뉴욕소망성결교회(담임목사 황하균)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주말, 전체 교인 수 절반에 해당되는 40명이 1부, 그 나머지가 2부로 나눠 교회 본당에서 예배를 드렸다. 이 교회는 “다음주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두 주간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로 당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UMC 뉴욕연회 토마스 빅커톤 감독은 지난 13일 연회의 교회들에게 “뉴욕연회에 속한 교회들은 앞으로 2주간 공예배를 드리지 말라”는 행정명령 성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따라 후러싱제일교회(김정호 목사)·뉴욕한인교회(이용보 목사), 뉴욕감리교회(강원근 목사)·만백성교회(이종범 목사) 등 뉴욕의 연합감리교회들도 온라인 예배로 대치한다. 임은숙 기자 [email protected]

2020.03.16. 20:39

목관악기 전문연주자 제시 유 사순절 찬양

목관악기 전문연주자 제시 유 씨가 지난 15일 롱아일랜드 이스트메도에 있는 '뉴욕겟세마네교회(담임목사 이지용)'에서 사순절 기념 특별 찬양 연주를 했다. '하나님의 나팔수'란 별명을 갖고 있는 유 씨는 플룻·클라리넷·섹소폰을 비롯 등 수많은 악기를 가지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역자다. 최근 유투부 공식 등록을 마친 그는 유투부를 통해 한인들과 만나고 있다. [뉴욕겟세마네교회]

2020.03.16. 20:37

썸네일

기쁜우리교회 장학생 모집…4월26일 신청 마감

기쁜우리교회(담임 김경진 목사·사진) 산하 장학위원회는 제3기 기쁜우리교회 장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기쁜우리교회 장학생 신청 대상자는 본래 주소지 혹은 학교소재지가 남가주인 정규 4년제 대학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이다. 장학금은 1000~3000달러다. 선정 부문은 성적 장학생, 선교 장학생, 선교사 및 목사 자녀 장학생으로 나뉜다. 신청자는 한 카테고리에만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자신의 재정적 필요성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요약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자는 유학생이어도 가능하며 I-20와 관련 설명문서를 제출하면 된다. 모든 장학생 자격은 모두 세례교인이고 GPA가 2.7이상이어야 하며(공식 성적표 제출), 재학중인 대학 교수나 출석중인 교회 목사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이외에 선교장학생은 신학대학 재학생이어야 하고 제출서류는 같다. 선교사 및 목사자녀 장학생은 부모가 풀타임 선교사나 목회자임을 증명해야 한다. 장학금 신청은 오는 4월26일(일)까지 신청서와 기타 구비서류를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해야 한다. 선발된 장학생 명단은 각자 이메일로 통보되며 7월12일 주간에 교회 웹사이트에도 게시된다. 장학금 수여식은 8월 중순 기쁜우리교회 예배시간에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이메일로 문의할 수 있다. ▶웹사이트: www.joyfulccc.org ▶문의: [email protected] 장병희 기자 [email protected]

2020.03.16. 19:06

썸네일

교황 기도·알현 인터넷 중계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바티칸에도 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교황청은 교황이 주례하는 주일 삼종기도와 수요 일반알현을 일반 순례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대신 인터넷 중계로 진행했다. 인터넷 생중계 방식으로 주일 삼종기도와 일반알현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지난 8일 삼종기도를 교황청 도서관에서 주례했다. 교황의 삼종기도 주례는 생방송으로 성 베드로 광장의 대형 스크린으로 송출됐다. 영상은 ‘바티칸 뉴스’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인터넷으로 중계됐다. 바티칸 당국은 순례자들이 삼종기도와 일반알현을 위해 성베드로 광장으로 진입할 때,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과정과 많은 사람이 한데 모이는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위해 이같이 조치했다. 교황은 이날 삼종기도를 마치고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교황은 “기도로써 바이러스 전염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치료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격려를 전한다”면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피정 동안 이들을 떠올렸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자들의 신앙과 확실한 희망, 자선활동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도를 마친 교황은 집무실 창문을 통해 광장의 순례자들에게 축복을 전했다. 교황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바티칸 보건국의 지침에 따라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함께 머무는 사람들과 함께 봉헌하는 교황의 매일 미사를 15일까지 취소하기도 했다. 대신 교황은 혼자서 따로 미사를 드리며, 이 미사도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평신도가정생명부는 6일 “새로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빠르게 퍼져 누구나 전염될 수 있는 이와 같은 시기에 우리는 신중함과 진중함, 용기를 가지고 이 국제적인 보건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공동선을 위해 기꺼이 우리의 일상을 희생하는 한편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감기 증상을 보였던 교황은 코로나19 감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장병희 기자 [email protected]

2020.03.16. 18:48

윤년 기원은 가톨릭 교회…부활대축일 정하려 고안

올해는 하루가 더 있는 윤년이다. 4년에 한 번 꼴로 돌아오는 윤년은 달력을 천문력과 맞추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윤년을 계산하는 현재의 체계가 주님 부활 대축일 날짜를 정하기 위해 고안됐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윤년이라는 개념은 고대부터 이어져 왔지만, 현재의 달력 체제는 가톨릭교회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1582년 그레고리오 13세 교황은 부활 대축일을 초대교회에서 기념한 시기에 맞춰 조정하기 위해 달력을 조정했다. 율리우스 시저의 이름을 따 로마제국이 사용했던 율리우스력은 고대 이집트의 달력을 따라 4년마다 윤년을 뒀다. 하지만, 윤년이 많아져 천문력과 차이가 생겼다. 그레고리오 13세 교황은 율리우스력의 춘분이 실제 춘분과 10일가량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교회에 중요한 일이었는데, 325년 니케아공의회에서 정해진 부활 대축일 날짜 기준은 봄의 첫 보름달 다음 주일이었고, 봄의 시작은 춘분인 3월 21일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달력 조정이 없으면 부활 대축일이 여름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다. 이에 1582년 2월 24일, 그레고리오 13세 교황은 교서를 통해 ‘그레고리오력’을 발표해 윤년에서 생기는 오차를 수정했다. 이에 따라 4로 나뉘는 해를 윤년으로 정하고 동시에 100으로 나뉘는 해를 평년, 다시 400으로 나뉘는 해를 윤년으로 정했다. 이렇게 해서 천문력과 그레고리오력의 수학적 차이는 없앴지만, 여전히 실제와 맞지 않았던 10일의 차이를 없애야 했다. 그래서 당시 이탈리아와 스페인, 폴란드 등의 가톨릭 국가들은 그 해 10월 달력을 수정했다. 10월 5일부터 14일을 없애 10일의 편차를 없앤 것이다. 이날 사람들은 10월 4일 밤에 잠에 들었다가 10월 15일 아침에 기상한 셈이다. 하지만 당시 유럽의 모든 나라들이 그레고리오력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정치와 종교, 문화 등 복잡한 이유로 달력의 통일이 어려웠던 유럽에서는 날짜를 정하는 데 혼란을 겪었다. 이후 각국이 점차 그레고리오력을 사용하면서 이 혼란이 사라졌다.

2020.03.16. 18:47

[삶의 향기] 거룩한 갈망

예수님은 우리에게 당신처럼 사랑하며 살 것을 촉구했고 우리도 그런 삶을 희망하고 있는데, 왜 우리는 그런 삶을 살지 못할까? 그것은, ‘우리가 그런 삶에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 세 가지 걸림돌에 걸려 자꾸 넘어져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세 가지 걸림돌은 두려움, 무지, 탐욕이다. 달리는 자동차가 갑자기 방향을 틀면 차는 뒤집힌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두려움을 떨쳐버린다, 무지의 구름을 흩어버린다, 탐욕을 억제한다고 해서 본인들의 뜻대로 바뀌지 않는다. 자기 영혼에 기존의 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길이 형성되어 있어야 사랑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러므로 먼저,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어야 한다. 믿음이 약한 사람은 쉽게 근심 걱정에 사로잡히고 다가오는 내일을 두려워한다. 그 두려움은 특별히 우리의 마음이 과거나 미래에 가 있을 때, 곧 현실에서 멀어져 있을수록 크고 심각하게 다가온다. 그러므로 마음이 지금 여기에 머물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예수님께 대한 믿음은 우리의 마음이 지금-여기에서 하느님 나라를 영위하도록 돕기에 두려움을 극복하는 비결이 된다. 둘째, 자신에게 주어질 선물에 대한 무지와 자기 죄에 대한 무지를 떨쳐버릴 수 있어야 한다. 기회 닿는 대로 교회의 가르침을 섭력하여 지식을 쌓고, 성경 말씀을 묵상하여 희망을 키우고, 성실하게 내면을 성찰하여 무지의 구름을 흩어버려야 한다. 셋째, 탐욕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세속적인 욕심에 사로잡혀 하느님의 선물을 외면하곤 하는데, 최대한 자신을 비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생각해 보자. 우리에게 좋은 것이 생겼다. 그런데 보관할 공간이 부족하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가? 그 좋은 것을 담기 위해 자리를 비워 공간을 만들고, 할 수만 있다면 새로운 공간을 더 만들어 내려 하지 않는가. 그렇게 욕망을 비워 낸 공간에는 무엇을 담을 것인가? 그것은 꿀도 포도주도 황금도 아닌,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하느님’이시다. 그분을 모실 수 있도록 준비하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바꿔 말해, 그리스도인은 끊임없이 하느님을 갈망하는 사람, ‘거룩한 갈망’을 품고 있는 사람이다. 오랫동안 임종자들을 도왔던 퀴블 로스는 임종자들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누었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마냥 죽음을 피하려는 사람들과 희망을 간직한 채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로! 그들을 구분 짓게 한 기준은, ‘그들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알고 그 사랑을 실천해 왔느냐, 그렇지 않느냐?’이다.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을 알고 실천해 온 사람들은 자신들의 죽음을 평화롭게 받아들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몸 둘 바를 몰라 한다. 여러분은 어떤 임종을 원하는가?...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인생에서 풀어야 할 마지막 숙제이고, 그 숙제를 이미 푼 사람은 하느님의 기쁨 안에서 자신의 죽음을 평화롭게 맞이한다. 임종하는 그날이 아니라, 평상시에 이미! 박비오 신부 / 천주교 성 정하상 바오로 성당

2020.03.16. 18:46

임직식과 구제 헌금 기부

토런스 지역 주님세운교회(담임목사 박성규)가 15일 임직식을 개최했다. 임직식에서는 장로, 권사, 집사 등 총 18명이 직분자로 세워졌다. 이날 주님세운교회는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미자립교회 교인들을 돕기 위해 구제 헌금을 실시, 총 4540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직분자들이 임직식 후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님세운교회 제공]

2020.03.16. 18:44

썸네일

백인 개신교 "트럼프는 내 신앙 위해 싸우는 대통령"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두텁다. 백인 개신교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독교 신앙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여겼다. 12일 퓨리서치센터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을 조사했다. 우선 백인 개신교인 2명 중 1명(53%)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믿고 있는 신앙을 위해 매우(very well) 또는 어느 정도 잘(fairly well) 싸우고 있다"고 응답했다. 퓨리서치센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복음주의 개신교계 이익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줬는지 물었다. 백인 개신교인 5명 중 3명(59%)은 "상당한 도움을 줬다"고 답했다.백인 개신교계는 대체로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동의했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인 개신교인의 41%는 "각종 이슈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대부분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어 35%는 "대부분은 아니지만 상당수 정책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백인 개신교인 10명 중 8명(76%)이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퓨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정책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의 신앙을 지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여기지만 이미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백인 개신교인의 15%만이 "도덕적으로 매우 올바르다"고 여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정직하다고 답한 백인 개신교인도 23%에 그쳤다. 백인 개신교인들은 10명 중 7명(67%)이 기독교 신앙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을 선호했다. '어느 정도(somewhatㆍ27%)'라고 답한 백인 개신교인까지 합하면 대다수가 기독교 신앙을 위하는 대통령을 필요로 했다. 이는 11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백인 개신교계의 표심이 얼마나 굳건한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지난 1월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 5명 중 3명(59%)이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확고히 밝혔다. '아마도(probably)'라고 답한 응답자(17%)까지 합하면 무려 76%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2020.03.16. 18:43

[교회와 공공성] 코로나와 주일 성수 문제

코로나19로 인해 주일 성수 이슈가 이렇게까지 불거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 지금까지 교회는 예배를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신앙을 자랑스레 여겨 왔고, 주일 성수는 어쩌면 성도 개개인의 신앙을 보여주는 최소한의 지표와 같았다. 모이지 않는 교회치고 성장하는 교회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왔다. 그러나 성공적인 코로나 방역은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에 달려 있다 보니 교회가 지금처럼 주일 성수에 대한 도전에 직면한 적이 없다. 먼저 주일을 거룩하게 지킨다는 개념은 초대교회에서 등장했다. 초대교회가 주일을 거룩하게 지킨 이유는 무엇보다 새 창조의 첫날로서 주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역사상 가장 강력하게 주일을 성수했다고 여겨지는 청교도들은 십계명의 4계명,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명령을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에게 적용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보편적인 자연법 사상에 근거해 입법활동을 벌였으며, 이것이 영미권에서 'Sunday(일요일)'로 알려진 공휴일 제정을 이끌었다. 노예들이나 각종 사회경제적 하층민들 또한 공휴일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기독교의 공공선 추구가 드러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찰스 테일러가 말한 '세속 시대(secular age)'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일 예배는 수많은 옵션 가운데 하나이며, 신실하다는 성도들도 주일 예배는 예배당에 와서 드리지 않더라도, 인터넷으로 아니면 평일에 큐티로, 주중의 성경공부로 대체될 수 있다. 주일 예배가 아니더라도, 쇼핑, 축구 관람, 영화 관람, 여행 등을 통해서 충분히 마음의 위로, 더 나아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신과의 만남도 가능하다고 하는 시대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는 주일 성수를 목숨같이 여기는 사람을 사실상 거의 본 적이 없다. 모든 모임은 멤버들의 자발적 헌신이 강력할수록, 성장하는 측면이 있다. 테니스 모임도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사람보다 매주 나오는 사람을 핵심 멤버로 여기고 우대한다. 교회도 주일에 사람이 없으면 실질적으로 운영이 어렵다. 교회가 방역을 위해 모임을 자제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이때를 타고 주일 성수의 가치까지 매도되는 것이 안타깝다. 목욕물을 버리려다 아기까지 버리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한다. [email protected] 김은득 / 목사·칼빈신학교

2020.03.16. 18:42

"뉴스로만 듣던 일, 우리 가정에도 발생했다"

피해는 노약자들에게 돌아가 생명 보호하는 일 가장 중요 교회에서 예배 소중함 깨달아 고난당한 이웃 돌보며 감싸야 신앙인은 어려울수록 실천해야 가장 강력한 복음 증거 원동력 코로나19의 공포가 미국을 뒤덮고있다. 두려움이 일상을 삼켰다. 한국 장로회신학대학 박보경 교수(선교학)가 이번 사태와 관련, 신앙을 통한 상념을 글로 옮겼다. 그는 지난 2월 한국 대구에 살고 있는 가족을 찾아갔다가 언니의 확진 소식을 접했다. 온 가족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였다. 죽음의 위기 앞에서 풀어낸 진솔한 고백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후 박 교수는 자가 격리 기간을 보낸 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본지는 박 교수의 기고문을 소개한다. (확진 판정을 받은 박 교수의 언니는 이 글이 쓰인 뒤 지난 14일(한국시간) 끝내 숨을 거뒀다. 박 교수는 "가족들이 신앙으로 꿋꿋하게 슬픔을 이겨내고 있다"고 전해왔다.) 코로나19가 온 나라를 강타했다. 대구에 사는 어머니(92세)의 상태가 걱정되어 가족회의를 해야겠다는 연락을 받고 그곳으로 내려갔었다.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하루 만에 집단 발병이 발발했다.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건물은 하나씩 폐쇄됐다. 여기저기서 확진자 이야기가 들려오는 가운데 도시는 스산하게 변해갔다. 혹시라도 어머니에게 몹쓸 전염병이 옮기게 되면 그 결과는 너무나 자명한 것이기에 노심초사했다. 집을 드나들던 이웃 할머니들도 사라져버렸다. 가족들도 전화만 주고 받을 뿐이었다. 자가용 운전이 용이하지 않은 언니들은 택시 타기가 두려워 집 밖을 나가지 못했다. 마트 조차도 마스크 없이는 출입이 불가능했다. 확진자가 한번 지나가기라도 하면 무조건 폐쇄하는 상황이었다. 교회마다 예배는 취소되고, 도시 전체가 완전히 멈추어 선 듯 했다. 설상가상이었다. 나 역시 감기 증상으로 아프기 시작했다.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대구행이 자칫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괴로움이 밀려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자가 격리뿐이었다. 소독제를 여기저기 뿌리고 식사를 따로 한다고 해도, 같은 집에 함께 지내면서 어떻게 완벽한 격리를 할 수 있겠는가. 참으로 막막했다. 서울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매일 찾아 오던 요양보호사도 내가 감기증상을 보이자 발길을 끊었다. 바로 보건소에 연락했지만, 대구에서는 증상 환자가 너무 많아 검사 대상 우선권에서 밀렸다. 그냥 상태를 지켜보면서 더 기다리라는 통보만 받았다. 그러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그때 선별 진료소로 가서 입원을 요청하라는 것이다. 폐렴으로 진행돼야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스스로 나으면 다행이고, 병세가 악화하면 그제야 병원에 갈 수 있다니 기가 막힌 지시였다. 검사도 못해보고 불안에 떨어야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잘 먹고, 잘 쉬고 나의 면역력에 의지해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사이 다른 이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자가 격리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극도의 스트레스는 우리 가정을 이렇게 엄습했다. 그러던 중, 며칠 전부터 감기 몸살을 앓던 언니가 점점 더 심해진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언니는 결국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설마 했던 확진자가 되고야 말았다. 뉴스로만 듣던 일이 우리 가정에도 발생한 것이다. 언니는 확진자가 됐지만 워낙 많은 환자가 입원을 기다리고 있던 터라, 자택에서 자가 격리하면서 대기하는 날이 계속됐다. 하루에도 몇 번씩 구청에 연락했으나, 계속 기다려 달라는 응답뿐이었다. 언니의 호흡은 점점 더 가빠지고, 의식도 조금씩 약해졌다. 더군다나 일주일 이상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방안에 계속 누워만 있는 언니를 지켜보던 형부는 눈물로 관계자들에게 호소하기 시작했다. "선생님 죽더라도 링거 한번 맞고 죽게 해주셔야 지요. 치료 한번 못 받고 죽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구급차에는 산소 호흡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거라도 받게 해주세요." 구급차를 불렀으나 병원을 찾지 못했다. 결국, 구급대원은 눈물을 머금고 아픈 환자를 내려놓고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날 저녁 상태가 위급하여 다시 구급차를 불렀고, 구급차 안의 산소 호흡기에 의지한 채 병상이 마련되기를 바라면서 마냥 기다렸다. 구급대원은 "걱정하지 마세요. 밤새 계속 계셔도 됩니다"라고 안심을 시켜주며, 함께 자리를 지켜주었다. 구급대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선행으로 강도 만난 자 같은 언니에게 이웃이 되어주었다. 몇 시간 후 기적같이 병상이 마련되었다. 입원한 후 겨우 안심을 한 것도 잠시, 병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미 상태가 나빠졌으니 각오를 하라는 의사의 말에 우리 가족은 다시 하늘이 무너졌다. 이 모든 일은 불과 며칠 만에 일어났고, 대구는 이런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수많은 이웃이 갑작스럽게 변해버린 일상 때문에 총체적인 충격 속에 어찌할 바를 몰라 비통해 하고 있다. 지난 몇 주간의 경험은 삶과 죽음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특히 3주간 대구에서 갇혀 있다시피 한 경험 속에서 코로나19의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 경험을 몇 가지로 나누고자 한다. 우리는 공포감 없는 경각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지나친 공포감도 문제이지만, 지금은 절대적으로 조심해야 할 때다. 부디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일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모임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피해는 노약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 그들은 내 가족이며 이웃이다. 생명을 보호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감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 영상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 어머니와 내가 영상으로 들려오는 목사님의 찬송 소리와 함께 찬양을 할 때, 그리고 장로님의 기도에 맞추어 함께 눈을 감고 기도할 때, 목사님의 설교를 경청하며 '아멘' 할 때, 그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은혜를 경험했다. 이렇게 절절하게 말씀이 다가온 적이 얼마 만인가. 또한, 언니의 상태가 위급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도움을 여기저기 청할 때마다 함께 아파하며 방법을 찾아주신 많은 분이 있음에 감사했다. 나에게 선을 베풀어주시는 수많은 사람이 있기에 그나마 견디고 있는 것이다. 보내온 사랑과 격려로 인해 받은 위로는 말로 다 할 수 없다. 어려운 때일수록 도움의 손길을 얻을 수 있는 이웃과 동료가 있어 감사하다. 이 감사의 고백이 오히려 마음의 면역력을 높여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난 당하는 이웃을 돌보며 감싸 안아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갑작스럽게 강도 만난 자 같이 되어버린 사람이 많다. 뉴스에서 나오는 기사는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확진자가 되어 입원을 했다고 해도 격리 조치가 일어나기 때문에 혹시라도 회복되지 않을 경우 가족과 만나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참으로 갑작스럽고 비통한 이별이 되는 것이다. 이들은 강도 만난 자들이다. 난데없이 병마를 만나 심령까지도 크게 다쳐 깊은 슬픔 속에 있는 자들이다. 이럴 때 이웃을 향하는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실천은 실제로 가장 강력한 복음 증거의 원동력이 된다.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이 더 바르게 행동하고, 더 많이 희생하고, 더 많이 고통받는 자들을 감싸 안아야 한다. 그때가 바로 복음이 우리의 삶으로 전달되는 순간이다. <이 글은 '한국기독공보'에도 소개됐습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2020.03.16. 18:32

썸네일

“교회가 재난극복 소망 줘야”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장 양민석 목사

“교회가 나서 코로나19의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소망과 의지를 심어줘야 합니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장 양민석(사진)목사(뉴욕그레이넷교회 담임)가 13일 교계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메세지를 발표했다. 한인사회 코로나19 비상대책 회의에 참석한 양 회장은 “교계 역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모임을 연일 강구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구·경북 돕기 성금 모금이 끝나는 4월 3일 이후 뉴욕한인사회 지원을 위한 2차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배 교인수를 비롯 모임 축소·헌금 저하 등 힘든 상황”이라며 “그러나 두려움이 확산돼 일상생활의 지장과 사회가 마비되지 않도록 교회가 나서 말씀과 믿음으로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목회자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일예배 일시중단’에 대해서는 지역적인 상황이 다르고, 각 교회의 입장들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괄적이거나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실시간 정부의 지침에 따라 지역을 중심으로 신속한 현황파악과 교회의 입장을 반영, 예방수칙과 예배의 방향제시를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했다. 양 회장은 "두려움으로 심화돼 자신 뿐 아니라 상호 인관관계를 비롯 사회적인 분위기가 지나치게 위축 또는 악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생명은 하나님께 있음을 믿고 또한 이런 재난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을 수 있음을 깨달아 사회적·영적인 대처도 함쎄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적인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데살로니가전서 5장18절의 말씀(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을 묵상하며, 두려움과 불안 바이러스를 감사 바이러스로 퇴치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샌디에이고 캠퍼스) 폴 밀스 교수가 연구한 ‘감사하는 마음이 우리 몸 건강에 불러오는 효과를 인용,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도파민·세로토닌.엔돌핀 등 이른바 행복 호르몬이 분비돼 심장박동과 혈압이 안정되고 근육이 이완되면서 기분 좋은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건강지수는 엄청나게 상승된다"며 "이와같은 때엔 크리스찬·비 크리스찬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감사'와 '서로 사랑하는 마음' 뿐"이라고 권면했다. 임은숙 기자 [email protected]

2020.03.13. 20:58

썸네일

뉴욕한인목사회 공식 행사 취소

뉴욕교계 행사들이 연일 지연 또는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길게는 오는 5월 열리게 될 행사들까지도 취소돼 코로나19 여파가 교계에도 미치고 있다. 뉴욕한인목사회(회장 이준성 목사)는 지난 9·10일 퀸즈 베이사이드 새힘장로교회에서 개최된 ‘미스바 회개 대각성 성회’를 무난히 끝마쳤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경우. 당시 성회는 한국에서 50여 명의 목회자가 뉴욕에 와 한·미 목회자 연합 집회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한국 목회자들이 뉴욕에 올 수 없게 되자 불가불 행사를 뉴욕 목회자들만 참여한 가운데 소규모로 열리게 된 것.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목사회는 13일 당분간 목사회 주최로 열리는 행사들은 잠정 연기 및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4월 19일로 예정된 부활절 찬양제를 비롯, 5월 18일 열릴 예정인 체육대회를 등 각종 세미나도 잠정 연기 또는 취소됐다. 임은숙 기자

2020.03.13. 20:57

해외한인장로회 뉴욕노회, 니카라과 복음화 선교회

해외한인장로회 뉴욕노회(노회장 허용구 목사)가 주최하고 니카라과 복음화 선교회(NPCM. 회장 김종훈 목사)가 주관한 2020 니카라과 전도축제가 99명의 연합 단기팀과 16가정의 니카라과 선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 니카라과에서 진행됐다. [해외한인장로회 뉴욕노회]

2020.03.13. 20:56

썸네일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달라스 공개 강의 성료

‘교회를 위하여’란 핵심 가치로 남침례교 6대 신학교의 하나로 급성장하고 있는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한국부(아시아부아부 학장 박성진)는 지난달 27일(목)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3시간에 걸쳐 달라스 지역 공개강의를 달라스 나눔교회 선교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한국부 달라스 공개 강의에서는 본 대학 객원 교수이자 달라스 나눔 교회 담임 목사인 안지영 목사가 '이 땅을 위해 존재하는 주님의 교회'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치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과 관심을 이끌어냈다. 안 교수는 강의 서두에 "교회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고 참석자들에게 질문을 던진 뒤 "교회는 하나님께서 이미 이 땅에 임하신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 땅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라고 답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안지영 교수는 교회 안이 아닌 교회 밖에서 이뤄져야 하는 교회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바울이 교회 개척에 열정을 다한 이유' 등으로 설명한 뒤, 2004년 달라스에서 개척한 '나눔교회'에 담긴 목회 철학과 비전과 기본 가치 등에 대해 나눴다. 안 교수는 "구약 성경에 정통한 바울이 세운 신약교회는 구약의 연장에서 봐야 한다"며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무리를 새로운 이스라엘이며, 이들은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보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안 교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바울의 새로운 관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무리(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통치가 온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었다며 바울의 이방 선교는 구약의 약속 성취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안 교수는 나눔교회의 미션 사명문 '말씀과 삶을 나눔으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교회, 세대를 이어 제자 삼아 세상으로 나아가는 교회'에 담긴 뜻과 의미에 대해 전했다. 안지영 목사는 현재 나눔교회에서 실천하고 있는 온 세대와 가족이 함께 하는 예배형식, 삶의 현장에서 이뤄지는 제자도, 소그룹 성경공부를 기초로하는 말씀훈련, 두레모임을 기초로 하는 삶 훈련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조훈호 기자

2020.03.13. 11:54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