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7일 상임전국위원회의를 열어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준비에 착수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해 전당대회를 치르는 ‘관리형 비대위’를 띄울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면으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다음달 1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하기로 의결했다. 전국위원회에서는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 대선 패배 후 비대위원들이 일괄 사퇴한 데 이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도 오는 30일에 끝나기 때문이다. 신임 비대위원장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겸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시기가 촉박하고 비대위원장을 맡을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비대위는 전당대회 관리형 비대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새 지도부는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의 개최 시점과 룰을 결정하고 선거를 관리할 비대위로,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송 원내대표는 초선·재선·중진 등 선수(選數)별로 한 명씩 비대위원을 임명해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송 원내대표가 공약한 혁신위원회 출범에도 관심이 쏠린다. 송 원내대표는 김용태 위원장의 ‘5대 개혁안’ 제안에 지난 17일 “수도권 민심 복원이 우선”이라며 “혁신위를 조기에 구성해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송 원내대표가 당 특별기구 설치 권한을 갖고 있는 김용태 위원장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혁신위는 열흘째 공전 중이다. 한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조기에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혁신위가 설 공간이 좁아지고, 혁신위원도 다들 고사하는 분위기”라며 “오히려 전당대회를 당의 쇄신 방향을 두고 경쟁하는 ‘혁신형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정연욱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어떤 쇄신을 할지는 혁신위 기구가 아니라 전당대회 의제로 떠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 당 지도 체제 변경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당 일각에서 현행 단일 지도체제 대신 극심한 계파 갈등을 막기 위해 집단 지도체제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차기 당권 주자들은 당 대표 권한 축소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김문수 전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재원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당이 혁신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혼란을 야기하는 모습은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고 말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느슨한 집단 지도체제는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강력한 대통령에게 맞서 싸우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창훈([email protected])
2025.06.27. 0:35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이 27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추가 기소했다. 내란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노상원에 대해 부정선거 관련 의혹 수사단 구성을 목적으로 군사정보를 제공받은 혐의로 개인정보보호법위반죄로 추가 공소를 제기했다"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에 변론 병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월 16일 불구속 기소된 노 전 사령관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죄에 대해서도 "형사합의25부로 변론 병합을 추가 요청하고, 구속영장 발부 필요성에 대한 의견서도 제출했다"고 전했다.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06.27. 0:28
앰네스티 "캄보디아, 사기 작업장 53곳 방치…대규모 범행 묵인" "사기 산업, 캄보디아 GDP 절반 창출"…캄보디아 정부 "앰네스티 보고서 과장돼"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캄보디아 정부가 많은 사람을 가둬놓고 사기 등에 이용하는 사기 작업장 수십 곳을 방치, 대규모의 잔혹한 학대 행위를 묵인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보고서를 내고 캄보디아에서 53개의 대규모 사기 작업장과 수십 곳의 의심 장소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범죄단지'로도 불리는 대규모 사기 작업장들은 취업 사기 등을 통해 끌어들인 수많은 피해자에게 온라인 사기·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죄를 강요했다. 이들 시설은 높은 철조망과 무장 경비원 등으로 피해자들을 감금하고 이들이 사기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구타하고 고문했다. 앰네스티는 캄보디아 정부가 이들 시설이 "번창하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의 인신매매 피해자 단속으로 이런 시설 2곳이 문을 닫기는 했지만, 사기 작업장의 3분의 2 이상이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거나 경찰의 개입 이후에도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사기 작업장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앰네스티는 밝혔다. 이처럼 캄보디아 사기 산업이 팽창하면서 현재 캄보디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절반에 달하는 연간 125억 달러(약 17조원)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는 추산했다. 아녜스 칼라마르 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속아서 인신매매당해 노예가 된 이 사기 작업장의 생존자들은 캄보디아 정부의 허락하에 운영되는 듯한 범죄 조직에 끌려와서 살아 있는 악몽에 갇힌 것 같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앰네스티는 정부 단속이 "매우 비효과적"이라면서 이는 경찰관 개인들의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부패와 연관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앰네스티 관계자는 "캄보디아 정부가 인신매매를 중단시키고자 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적어도 우리가 보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앰네스티는 이번 조사를 위해 피해자 58명을 인터뷰했다. 이들 전원은 캄보디아인이 아닌 외국인이었고 대부분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했으며, 9명은 어린이였다. 한 예로 18세 태국 소년 '루이스'는 1년 전 페이스북을 통해 숙식이 보장되는 고소득 일자리 제안을 받았다. 제안에 혹한 루이스는 지시를 따라 방콕으로 갔다가 캄보디아 내 한 대규모 사기 작업장으로 끌려갔다. 루이스는 이곳에서 딥페이크 영상 소프트웨어를 써서 나이 든 매력적인 남성으로 위장, 태국 여성들을 유혹해서 돈을 뜯어내도록 강요당했다. 높은 담장과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시설 안에서 사기 할당 금액인 월 최소 100만 밧(약 4천200만원)을 채우지 못하거나 너무 많이 쉬거나 하면 전기충격기로 고문을 당했다. 그는 어두운 방에 감금된 뒤 탈출하기로 결심, 창문을 깨고 수 층 높이에서 떨어졌다가 턱을 다쳐 피투성이가 된 채 정신을 잃었다. 중국인 등 시설 관리자들은 루이스를 병원으로 데려갔고, 이후 그는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다. 루이스는 일자리를 찾는 태국인들에게 캄보디아에 가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당신의 안전을 위해서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에 뻰 보나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지난 1월 훈 마네트 총리가 이끄는 사기 단속 태스크포스가 구성되는 등 캄보디아 정부가 손을 놓고 있지 않다면서 앰네스티 보고서가 과장됐다고 밝혔다. 또 캄보디아는 사기 산업의 피해국으로서 비난보다 협력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06.27. 0:25
할리우드 커플 케이티 페리-올랜도 블룸 9년만에 결별 2016년 첫만남 후 떠들썩한 열애…한때 불화 딛고 2019년 약혼 2020년 첫딸 출산하고 단란한 모습…"결별 이후 딸은 공동 육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할리우드 커플인 케이티 페리와 올랜도 블룸이 9년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인 관계를 끝내고 결별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연예 매체 TMZ, 피플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페리와 블룸이 최근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운명적이던 첫만남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세계적 팝스타인 페리와 영화 '반지의 제왕' 속 레골라스로 스타 대열에 오른 블룸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뒤풀이에서 귓속말을 주고 받은 것을 시작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해 LA 공연장, 파티 등에서 스스럼 없이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할리우드 공식 커플이 됐다. 이들은 이탈리아, 하와이 등 휴양지에서 휴가를 함께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으나 2017년 불화설이 떠돌던 끝에 결별을 공식 인정했다. 그러나 페리와 블룸이 몇달 만에 다시 재결합했다는 소문이 퍼졌고 2019년 2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소셜미디어(SNS)로 떠들썩하게 프로포즈 사진을 공개하며 약혼한 사이가 됐다. 당시 프로포즈에서 블룸이 페리의 손가락에 끼워준 꽃모양의 반지는 500만 달러(약 67억원)에 달한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확인된 적은 없다. 이후 두 사람은 2020년 8월 딸을 출산하고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으나 단란한 가족으로 지냈다가 올해부터 불거진 불화설이 사그라들지 않은 끝에 이날 결별이 확인됐다. 실제로 페리는 꾸준히 정규 앨범을 출시하고 올해 4월에는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우주 여행에 참여하며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서 손가락에 있던 약혼 반지가 사라진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와 블룸의 결별을 놓고 26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떠들썩하게 시작된 베이조스의 '세기의 재혼식'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들 커플은 내로라하는 유명인들로 채워진 베이조스의 하객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공교롭게도 앞서 결별하게 되면서 블룸이 '싱글남'으로 참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TMZ는 전했다. 또한 올해 만 4세인 딸 '데이지 도브'는 '공동 육아' 방식으로 돌보기로 했다고 할리우드 매체들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유리
2025.06.27. 0:25
中왕이, 내주 유럽 순방길…EU 본부 방문 전략대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이 다음주 유럽 순방길에 나선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왕 주임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와 독일, 프랑스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이 기간 EU 본부를 찾아 제13차 중국-EU 고위급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독일에서는 제8차 중국-독일 외교안보 전략대화도 연다. 프랑스로 이동해서는 중국-프랑스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중국-프랑스 고위급 인적 교류 메커니즘 신규 회의에도 참석한다. 브뤼셀에 머무는 동안 바르트 더 베버르 총리, 막심 프레보 외무장관과도 각각 회담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봉석
2025.06.27. 0:25
방치됐던 사우디 미군 기지 올들어 '급 확장'…이란 견제용?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란 견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미군 기지가 최근 활발하게 운영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홍해 해안에서 내륙 쪽으로 약 32㎞ 떨어진 곳에 있는 '군수지원구역(LSA)젠킨스' 미군 기지의 위성사진에서 이런 정황이 포착됐다. LSA젠킨스는 2022년 처음으로 위성사진에 포착됐지만,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채 상당 기간 방치됐다. 위성사진에도 한동안은 별다른 활동이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탄약고 시설, 병영 생활관 등이 들어서고 기지 보안 시설이 확충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탄약고 시설 인근에 해군 미사일이 내용물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흰색 상자들이 적치된 모습도 담겼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LSA젠킨스가 중동 지역 미군의 핵심 군수 요충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동에서 이란, 혹은 친(親)이란 세력 등이 미국과 군사적 대치를 벌이는 경우 사우디에 위치한 LSA젠킨스가 미군에 핵심 보급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LSA젠킨스가 최근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 때도 지원 임무를 수행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NYT는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앞서 2021년, 중동 미군기지 지원을 위해 홍해 인근에 추가로 기지를 설립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 상당수는 페르시아만 인근에 몰려 있어 이란의 단거리 미사일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반면 LSA 젠킨스는 이란 국경에서 약 1천㎞ 이상 떨어져 있어 미사일 피격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란이 이 기지를 노리려면 비교적 정확도가 떨어지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사용해야 한다. 거리가 멀수록 상대의 미사일을 격추할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NYT는 미 국방부에 이 기지의 역할을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명훈
2025.06.27. 0:25
"러시아 끌려간 우크라 아동 3만5천명…군캠프·고아원행" 예일대 연구소 추산…"2차 대전 이후 최대 아동납치, 전쟁범죄 자행"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러시아에 끌려간 우크라이나 아동 대부분이 고향에 돌아오지 못했고, 그 수가 3만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 인도주의연구소(HRL)는 약 3만5천명의 우크라이나 아동이 여전히 실종 상태에 있으며, 러시아 본토나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 아동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보육원이나 전쟁터에서 납치됐으며, 부모가 사망한 경우도 있지만 가족이 있는데도 강제로 끌려간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다니엘 레이먼드 HRL 소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에서 벌어진 아동 납치 사건 중 가장 큰 규모로, 나치가 폴란드 아동을 '독일화' 한 사건에 비견될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민족이나 국가 집단의 아이를 데려다가 다른 민족이나 국가 집단에 속하게 만드는 것은 전쟁범죄"라고 강조했다. 납치된 아동은 군 수용소나 고아원, 위탁가정으로 등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아동들은 자신들이 수용소에서 군사 훈련을 받았고 우크라이나어를 쓴다는 이유로 처벌받았다고 증언했다. 아홉살인 한 아동은 "우리는 러시아 국가를 부르고 (러시아) 삼색기를 그려야 했다"고 말했다. 아동 본국 송환을 위한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으나 지금까지 송환되거나 스스로 탈출한 아동은 1천366명에 불과하다고 우크라이나 아동단체 '브링 키즈 백'(Bring Kids Back)은 밝혔다. 활동가들은 우크라이나 납치 아동의 정보가 러시아의 입양 시스템을 통해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법 개정으로 우크라이나 아동은 러시아 국민에게 입양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자녀를 빼앗긴 우크라이나인 부모의 필사의 구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초기 점령지였던 헤르손주에 살았던 나탈리아는 두 자녀를 데려오기 위해 포격이 쏟아지는 전장 사이를 6일 동안이나 돌아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아이들을 돌려달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자는 최근 튀르키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실종 아동을 주제로 쇼를 벌인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무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5.06.27. 0:25
'아프리카 왜곡 그만'…반크, 영문 세계지도 5천부 배포 아프리카 대륙 사실적으로 표현한 로빈슨도법 지도…반크 연수 참가 교사 등에게 나눠줘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아프리가 대륙을 중앙에 둔 '아프리카 중심 세계지도' 5천부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27일 밝혔다. 반크는 이 지도를 반크가 진행하는 초·중·고교 교사 연수 참가자, 해외 봉사자, 해외 교환학생, 글로벌 한국홍보대사, 반크 캠페인에 참여하는 일반 국민 등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지도 제목은 "Be a Friend of Africa!(아프리카의 친구가 되세요!)"이다. 이 지도는 로빈슨 도법을 기반으로 제작돼 지구 전체의 면적과 위치 등의 왜곡을 최소화하고 아프리카 대륙의 크기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기존에 널리 사용된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는 고위도 지역을 지나치게 확대하고 아프리카나 남반구 대륙을 상대적으로 축소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도에는 아프리카의 문화유산과 자연, 발전상을 담은 사진과 아프리카 54개국 국기, 한국과 영문 국가명, 인구수, 면적 등 다양한 정보가 실렸다. 반크는 국제사회에서 왜곡과 편견으로 소외된 아프리카 대륙을 제대로 이해하고 아프리카를 세계에 바르게 알리기 위해 세계지도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일제 식민 지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발전을 이룬 한국은 유럽 열강의 식민 지배의 시련을 딛고 빠르게 성장하는 아프리카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한국을 세계에 바르게 알려왔던 한국 청소년과 청년들이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아프리카를 세계에 바르게 알리는 데 앞장서는 지구촌 리더로 성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크는 아프리카 바로 알리기를 위해 ▲ 글로벌 우분투 홍보대사 ▲ 국내외 교과서 등의 아프리카 서술 조사 및 시정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노재현
2025.06.27. 0:25
불가능 가깝던 '나니아 작전'…이스라엘, 30년 별러 해냈다 유명 판타지소설서 작전명 따 이란 핵 과학자 9명 일거 척결 공격 표적만 총 250개…"네타냐후, 아들 결혼식 활용해 연막"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이란 군 수뇌부와 핵 과학자들을 일거에 제거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이스라엘의 이란 급습 작전이 성공한 배경에는 30년에 걸친 이스라엘 군사·정보 당국의 치밀한 준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3일 새벽 이뤄진 이스라엘의 이란 기습 공격 작전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미국 전현직 군 당국자 18명과 한 인터뷰를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의 핵심 목표 중 하나였던 이란 핵 과학자들을 대거 암살하는 작전은 당국자들 사이에서 '나니아 작전'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이는 유명 판타지 소설인 '나니아 연대기'에서 따온 작전명으로, 그만큼 이 작전은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비현실적인 목표로 여겨졌다고 WSJ은 전했다. 그러나 13일 새벽 이스라엘은 이란 수도 테헤란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이란 핵 과학자들의 자택을 정확히 공격했고, 핵 과학자 9명을 거의 동시에 제거했다. 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이번 공격의 표적으로 삼은 인물과 군사 및 핵 시설은 250개 이상으로, 이 중 인물 표적은 공격 첫날에 거의 다 제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와 별도로 '붉은 결혼식'으로 명명한 작전을 통해 이란군 최고 지휘관 수십명을 사살했다. '붉은 결혼식'이라는 작전명은 미국의 유명 TV 시리즈인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유명한 결혼식 학살 장면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당시 감행한 과감한 작전은 해외 뿐 아니라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그리고 이러한 작전의 기원은 무려 30년 전인 19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WSJ은 전했다. 당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처음 인식한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때부터 이란 내부에 광범위한 정보망 구축에 돌입했다. 그 과정에서 이란의 일부 우라늄 농축 시설과 핵 과학자들을 제거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지만,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완전히 저지하기 위해서는 '두뇌' 역할을 하는 핵 과학자들을 일거에 제거하는 공중 작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 수천㎞ 떨어진 이란 내 표적을 일시에 정밀 타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목표였고, 이를 위해 이스라엘군은 2008년부터 10년 넘게 전투기 대대의 장거리 비행 훈련을 수 차례 수행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동시에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수십년에 걸쳐 구축한 스파이 네트워크는 이란군 핵심 인사들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이란의 주요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드론 기지를 이란 영토 깊숙이 설치할 만큼 뿌리를 내렸다. 수많은 변수들이 맞아 떨어진 지난 9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군사 보좌관들은 나흘 뒤인 13일 새벽에 작전을 수행한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격을 앞두고 이란을 방심시키기 위해 아들 결혼식까지 활용해 치밀한 '연막' 작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13일부터 주말 동안 휴가를 떠난다고 밝혔으며, 그 직후 월요일인 16일에는 네타냐후 총리의 차남인 아브네르의 결혼식이 예정돼 있어 대규모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을 공격하면서 동시에 아들의 결혼식을 연기할 생각이었지만, 그 계획을 결혼식 당사자인 아들과 자신의 부인에게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새벽 시작된 이스라엘의 첫 공격은 약 네시간에 걸쳐 이어졌으며, 이후 이스라엘군은 12일간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강도 높은 폭격을 이어갔다. 이란도 보복에 나서며 무력 공방을 주고받던 양측은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들어갔다. 이번 작전을 설계한 핵심 인사인 오데드 바시우크 이스라엘군 작전국장은 WSJ에 "우리가 이 작전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기 시작했을 때, 이게 실제로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는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지우
2025.06.27. 0:25
세계 쥐락펴락하는 中 희토류…광산 주민들은 질병으로 고통 영국 가디언 "바오터우시 바옌 오보 광산 인근 환경문제 심각" (서울=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중국 희토류의 80%가량이 매장된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바오터우시는 270만명이 사는 산업 도시로 고비사막 끝자락에 있다. 채굴 시설까지 모여있어 '희토류의 수도'로도 불린다. 희토류는 방위산업은 물론 첨단 기술 분야와 친환경 산업에도 필요한 광물 원자재다. 특히 바오터우시의 바옌 오보 광산 지대에서 채굴한 세륨과 란타넘 등은 스마트폰 화면과 자동차 제동장치 등에 쓰인다. 사마륨은 미국 등지에서 군용 자석을 만들 때 활용된다. 중국은 전 세계 중(重)희토류 공급량의 99%를 생산하며 희토류 자석도 중국이 90%를 만든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촉발한 미중 무역전쟁에서 희토류가 핵심 협상카드로 떠올랐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첨단 반도체 수출을 금지하자 중국도 일부 희토류의 수출을 제한하며 맞대응했다. 이후 중국은 이달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미중 고위급 회담 이후 일부 품목의 수출을 재허가했다. 희토류는 오래전부터 바오터우 지역 산업의 핵심이었다. 1930년대 바옌 오보 광산 지대에서 처음 발견됐고, 1990년대 중국의 경제 개방과 함께 본격적으로 생산됐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450% 급증해 7만3천t에 달했다. 같은 기간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생산량은 줄면서 중국이 사실상 전 세계 공급망을 장악했다. 희토류는 바오터우시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안겼다. 경제 측면에서는 축복을, 환경 측면에서는 재앙을 남겼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오터우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6만5천 위안(약 3천100만 원)으로 중국 전국 평균인 9만5천700위안(약 1천800만원)을 훌쩍 웃돈다. 지난해 희토류 산업은 바오터우시에 처음으로 연간 1천억 위안(약 19조 원) 넘는 수익을 안겼다. 그러나 희토류로 인한 바오터우시의 환경문제는 심각하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희토류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방사성 폐기물은 바오터우시에 있는 인공 저수지에 버려진다. 이 인공 저수지는 오랫동안 세계 최대의 희토류 폐기물 매립지였으나 방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유해 물질이 지하수나 중국 북부의 주요 식수 공급원인 황허(黃河)로 흘러들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세한 희토류 입자는 혈관 장벽을 통과해 뇌에 쌓일 수 있고 운동·감각 장애와 같은 신경계 문제와 관련될 수도 있다. 또 임신 중 태아의 신경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한 연구는 희토류 광산 일대에서 공기 중 희토류 일일 섭취량이 6.7mg에 달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준인 4.2mg을 크게 초과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0∼2010년대 바오터우시 인근 마을에서는 골격계 질환과 유행성 암 환자가 잇따랐다. 환경 운동가들은 중국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지배한 배경에는 풍부한 천연자연뿐만 아니라 가난한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유해한 작업을 감당하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델라웨어대 소속 희토류 전문가인 줄리 클링거 부교수는 "대규모 채굴은 대부분 주변 지역 주민의 건강과 삶을 희생시키면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거의 예외 없이 그렇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론적으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덜 미치는 기술이 있지만, 비용 문제로 거의 쓰이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크레이그 하트 교수는 "환경 부담을 줄이는 조치를 한다면 현재의 생산 비용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06.27. 0:25
트럼프 "중국과 합의 서명"…관세휴전 이어 '희토류 갈등' 봉합(종합2보) 중국도 "프레임워크 세부내용 확정…中 통제품목 수출 승인·美 대중 제한조치 취소" "인도와 매우 큰 합의 할 것"…영국 이어 인도와 무역합의 임박 시사 美상무 "우선 10개국과 무역합의 추진"…백악관은 협상시한 연장 가능성 시사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이봉석 기자 =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휴전' 이후 불거진 이견을 봉합하는 합의에 서명한 것으로 26일(현지시간)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감세 등 자신의 국정 주요 의제를 반영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입법을 촉진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막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다고 밝힌 미중간 합의는 미중간의 초고율 관세 전쟁을 봉합한 5월 1차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제네바) 이후 불거진 '희토류-반도체' 등 관련 공급망 갈등을 봉합한 이달 9∼10일 2차 미중 고위급 회담(런던)의 합의 사항을 구체화한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이틀 전(24일)에 서명했다"면서 이는 미중간 무역대화에서 이뤄진 합의를 성문화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어 "그들(중국)은 우리에게 희토류를 공급할 것"이라며 중국이 희토류를 공급하면 "우리는 우리의 맞대응 조치(반도체 관련 일부 수출 통제 조치 등)를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악관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트럼프)행정부와 중국은 제네바 합의(5월 미중 간 관세율 인하 등에 관한 합의) 이행 프레임워크(틀)를 위한 추가적인 양해에 동의했다"며 "그 양해는 어떻게 중국의 대미 희토류 공급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미중 양국이 런던 회담 이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왔다면서 최근 양측이 합의를 통해 프레임워크의 세부 내용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기자와 문답을 통해 "중국은 법에 따라 조건을 충족하는 통제 품목의 수출 신청을 승인할 것이며, 미국도 이에 따라 중국에 취한 일련의 제한 조치를 취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합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오해를 줄이며, 협력을 강화하고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촉진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더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1차 무역 협상에서 양국은 90일간 상대에게 부과하는 관세율을 각각 115% 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합의했고, 그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로 내려갔다. 그러나 제네바 합의 이후 미중은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 유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 강화와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 등을 둘러싸고 합의 위반을 거론하는 등 서로 맞섰다.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이달 상순 런던에서 2차 고위급 협상을 개최한 양국은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재개, 미국내 중국인 유학생 체류 허용,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및 관련 기술 수출 통제 완화 등을 담은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다고 밝힌 미중 합의에는 런던에서 양국이 뜻을 모은 사항들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부 거대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합의로는 아마도 인도 시장을 개방하는 매우 큰 합의를 인도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전세계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 부과한 상호관세의 유예기간 만료(7월8일)를 앞두고 각국과 관세율, 무역 균형, 비관세장벽 철폐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영국과 합의를 도출한 데 이어 유력한 다음 합의 대상으로 인도를 지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러트닉 장관은 미국 정부가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 약 2주 동안 각국과 무역 합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선두 10개 합의(Top 10 deals)를 하고, 그것들을 범주화해 다른 나라들이 그에 맞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그러나 우선적으로 합의를 할 10개국이 어느 나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어 "합의가 된 나라들과는 합의를 할 것이고, 우리와 협상 중인 다른 모든 나라들은 우리로부터 답을 받은 다음 그 패키지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가 협상을 원한다면 그들은 협상할 자격이 있지만, (미국이 각국에 통보할 최종 상호관세의) 관세율은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기간 종료 전에 합의가 되지 않은 나라들에는 최종적으로 관세율 등 무역 조건을 담은 서한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 연장 여부에 대해 질문받자 "아마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봉석
2025.06.27. 0:25
이란 "핵시설 심각한 피해…현재로서는 협상 계획없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 따른 자국 핵시설 피해가 상당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밤 공개된 국영 IRIB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핵시설 피해는 경미하지 않으며,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란원자력청(AEOI)에서 상황을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락치 장관은 "우리는 어떤 새로운 요소가 생겼는지, 어떤 쟁점을 제기해야 할지 파악하며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협상 성공 가능성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아락치 장관은 이란 우라늄 농축 활동의 핵심인 포르도 핵시설 상태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전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핵시설이 심하게 손상됐다"며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바 있다. 지난 22일 미국이 B-2 전략폭격기 등을 동원해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핵시설 3곳에 벙커버스터 폭탄 등을 투하한 직후 이란 측에서 폭격 피해를 평가절하했던 것에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당시 국영 프레스TV는 소식통을 인용해 "3곳 시설이 오래전에 대피했고 농축 우라늄도 안전한 곳으로 이전됐다"며 "(핵시설) 출입구에 경미한 표면적 손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면 공격이 성공적으로 저지됐다"고 보도했었다. 이처럼 기류가 변화한 배경에는 이란이 미국과 핵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핵시설 피해 정도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 아락치 장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란과 포괄적인 평화합의를 하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자고 말하려면 협상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상 재개에 대한 합의는 전혀 없다"며 "현재로서는 협상 계획이나 의제도 없고 대표단 임명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이 이뤄지며 이틀 뒤 예정됐던 미국과의 핵협상 6차 회담이 무산된 것을 가리켜 "미국은 협상 자체를 배신했으며, 우리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우리의 향후 결정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 결정은 이란 국익에 근거해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06.27. 0:25
中, 아르헨 대두박 첫 수입계약…미중 무역전쟁에 다변화 모색 2019년 수입 문호 개방 후 첫 구매…업계 "앞으로 거래 늘어날 것"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농산물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처음으로 아르헨티나산 대두박 수입에 나섰다. 27일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여러 중국 사료 제조업체가 아르헨티나산 대두박 3만t을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복수의 업계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2019년 아르헨티나산 대두박 수입을 승인한 이후 처음 이뤄진 수입 계약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두박은 대두(콩)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로 동물사료용으로 쓰인다. 소식통들은 중국 업체들이 운임포함가격(CNF) 기준으로 1t당 360달러(약 49만원)에 아르헨티나산 대두박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해당 화물은 7월에 선적돼 9월 중국 광둥성 남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으로, 그동안 대두박을 수입하기보다는 미국과 브라질산 대두를 수입해 국내 가공을 거쳐 식용유와 대두박으로 만드는 방식을 선호해왔다. 아르헨티나산 대두박 수입도 자국 대두 가공 산업을 보호하고자 수년간 미루다 2019년 문호를 개방했다. 이번 아르헨티나산 대두박 구매계약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동물사료 산업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원료 공급선 선택지를 다각화하려는 신호라고 이들 매체는 해석했다. 로이터는 중국 세관당국 자료를 인용, 중국의 지난해 대두박 수입량이 3만t에 그쳤으며 주로 덴마크산이었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미국과 무역갈등을 겪으면서 농산물 수입선 다변화를 꾀해왔다. 특히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10+10%' 대중 관세 인상 조치에 맞서 대두를 비롯한 미국산 농축산물에 10∼15% 보복관세 부과한 이후 수입 다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두의 경우 브라질산으로 미국산을 대체해왔다. 중국은 트럼프 1기 무역전쟁 이전인 2017년 전체 대두 수입량 중 약 40%를 미국에서 들여왔으나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20% 정도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브라질산 비중은 50%에서 70%로 늘었다. 이번 아르헨티나산 대두박 구매계약은 규모가 크지 않으나 미국산 대두가 수확돼 세계 시장에 풀리는 4분기 이전에 시범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에 대두를 판매하는 한 싱가포르 무역업자는 중국의 아르헨티나산 대두박 수입에 대해 "이번은 시험사례로 중국의 검사와 검역을 통과하면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5.06.27. 0:25
정부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 대책이 발표된 27일 대통령실은 이 대책에 대해 “대통령실 대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대통령실 주도로 나온 대책이 아니라는 취지다. 대출 규제 대책 시행이 당장 28일부터지만 대통령실 입장은 없다고도 했다. 강 대변인은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 지금 저희는 아무런 입장이나 혹은 정책을 내놓은 바 없다”며 “혼선을 빚을까 봐 지금은 지금 다양한 대책이라든가 의견들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 등에서 해당 대책을 보고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강 대변인은 “보고가 특별히 없었다. 오전 회의에서도 특별히 그 부분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가 (대책을 발표한 금융위원회로부터) 특별히 입장을 받거나 혹은 저희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거나 이런 부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금융위가) 일련의 흐름을 보고 만든 대책이라고 본다”며 “어떤 식의 효과를 가지고 올지 좀 지켜보고 대응이 필요하다면 대통령실의 반응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금융위는 이날 긴급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겠다며 고강도 규제 대책을 내놨다. 28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주담대를 6억원 넘게 받을 수 없다. 수도권 다주택자는 주담대가 원천 봉쇄되고, 수도권 주택을 구입하며 주담대를 받은 경우 6개월 이내 전입 의무가 부과된다. 초강수 대출 규제라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김병환 위원장이 아직 맡고 있다. 윤성민.김지선([email protected])
2025.06.27. 0:18
우울증 등으로 입원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입원 11일 만인 27일 퇴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신관 후문을 통해 퇴원했다. 윤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를 탄 김 여사는 마스크 차림이었다. 윤 전 대통령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김 여사는 경호를 받으며 차를 타고 병원을 떠났다. 김 여사 변호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의 정당한 소환 요청에 대해서 성실히 응하겠다”며 “김 여사는 특검에서 소환요청이 오는 경우 특검과 일시, 장소 등을 협의해 소환에 응할 예정”이라며 밝혔다. 김 여사 측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민중기 특검팀에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지난 16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이 3차 출석을 통보한 뒤, 김 여사는 곧장 입원했다. 김 여사는 입원을 이유로 지난 23일 3차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 김 여사 측은 “소환조사와 상관없이 입원이 예정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입원 사유는 우울증, 공황장애 등이다. 퇴원한 김 여사는 자택에서 특검 수사에 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의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김 여사 퇴원 이후 소환 계획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공개 소환 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원칙대로 진행하겠다”는 답했다. 조문규.황수빈([email protected])
2025.06.27. 0:15
검찰이 대장동 민간업자 5명의 배임‧뇌물 등 혐의에 대해 5~12년의 징역형 및 수천억원 추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조형우) 심리로 27일 오전 열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의 1심 결심공판에서다. 검찰은 김만배씨에게 징역 12년과 약 6112억원 추징했다. 유 전 본부장에게는 징역 7년 및 벌금 17억 400만원, 추징 8억 52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영학 회계사에겐 징역 10년 및 추징 646억원, 남욱 변호사에겐 징역 7년 및 1010억원 추징, 정민용 변호사에겐 징역 5년과 벌금 74억 4000만원 및 추징 37억 2000만원을 내려달라고도 했다. 유 전 본부장과 김만배 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남욱‧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 단계에서부터 당시 정진상 성남시장 비서실장을 통해 로비를 했고, 공공개발이 아닌 민간개발로 진행할 수 있게 각종 편의를 받아 결과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며 뇌물‧배임 등 혐의로 2021년 10월 기소됐다. 3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188회의 공판기일을 열었고, 27일 재판에 이어 오는 30일 190번째 재판으로 마무리를 짓게 됐다. 검찰은 “처음부터 막대한 이익이 예상되던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성남의 공직자들에게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민간업자들이 천문학적 이익을 취득해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개발사업의 공정성‧투명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한 사건”이라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김만배씨에 대해 “부정한 방법으로 사업권을 취득할 수 있게 가장 윗선을 상대로 직접 로비를 담당한 핵심 인물이자 가장 많은 이익을 취득한 최대 수혜자”라며 “그런데도 납득 어려운 변명을 하며 다른 공범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한 치의 관용도 베풀지 말아달라”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 "이재명, 정진상 지시에 따른 점 고려해야" 유 전 본부장에 대해선 “민간업자들과 접촉해 청탁의 고리 역할을 한 핵심 인물로, 공직자 신분으로 이 사건 범행을 주도한 책임이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자백했다고 범행이 없어지진 않으나, 용기 내 진실을 밝힌 점은 양형에 적극적으로 고려돼야 하고 준공무원 신분으로 윗선의 이재명‧정진상 지시에 따른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영학 회계사에 대해선 “민간업자가 부정하게 사업권을 따내고, 막대한 이익을 취득할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한 브레인 역할을 담당했다”며 “스스로 진술한 것과 녹취록 등이 있는데 재판 과정에서 갑자기 태도를 바꿔 범행을 부인하고, 이게 정치적 공격의 빌미가 돼 외부에선 이 재판의 결과를 흔들려고 한다”며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남욱 변호사에 대해선 “많은 이익을 취득했으나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고, 후반엔 가담 정도가 크지 않다”고 했고 정민용 변호사에 대해서도 “책임이 가볍지 않지만 가담 정도가 크지 않고 일부 사실관계는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구형의 이유를 밝혔다. 이 사건 재판부는 앞서 과거 성남시장으로 대장동 개발의 최종 의사결정권자였던 이재명 당시 국회의원을 5차례 소환했지만 모두 불발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같은 사안으로 기소돼 별도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해당 재판은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잠시 중단됐지만, 이후 변론을 분리해 정 전 실장만 다음달 15일 재판이 재개될 예정이다. 김정연([email protected])
2025.06.27. 0:06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서울고검) 1층 현관 출입을 전제로 대통령경호처, 서울경찰청과 계속 출석 관련 준비 상황을 협의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측에는 어제 말한 바와 같이 지하주차장 출입으로 인한 어려움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28일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 의사를 밝힌 후에 언론 등을 통해 지하주차장 출입 의사를 계속 밝히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저희 입장은 출석 불응으로 간주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 지위나 과거 경력에 비춰서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 "고검 지하주차장은 다 차단…尹, 현관 출입해야" 박 특검보는 "기본적으로 현관 출입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게이트는 다 차단돼 있을 것"이라며 "(지하주차장으로 향하는) 차단봉은 다 안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하주차장 출석을 고수하며 대치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고, 그런 상황을 가정해서 말하는 것은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락 말했다. 그러면서 "현관으로 출입하지 않고 지하주차장 앞에서 대기하는 것은 출석으로 보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인권 보호 수사 규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피의자의 인권도 있고 당연히 보호돼야 한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의 죄는 국가적 법익에 관한 죄로 피해자가 국민"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피해자의 인권에는 수사 과정에서 알 권리가 포함돼 있다"며 "전국민이 피해자로 보여지고, 계엄 관련 내용은 그런 관점에서 피의자 인권을 우선시 할 것이냐 피해자 인권을 우선할 것이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06.26. 23:56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운영·법사·문체위원장 보궐선거와 예결위원장 선거를 실시했다. 표결 결과 운영위원장에는 김병기(3선)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법사위원장 이춘석(4선) 의원, 문체위원장 김교흥(3선) 의원, 예결위원장 한병도(3선) 의원이 과반 득표로 선출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우 의장을 만나 예결위원장 선출에 협조한다는 전제 아래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다음 주로 미루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과 우 의장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민의힘의 항의에도 우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대로 본회의를 개최했다. 우 의장은 이날 상정 이유에 대해 “상임위원장을 비워두면 상임위 정상 운영이 어려워 진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의 퇴장에 대해서는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며칠의 말미를 더 둔다 해도 협상이 진척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을 퇴장한 뒤 야당이 된 뒤 처음으로 규탄대회까지 열었다. 이들은 ‘묻지마식 의회폭주 민주당식 협치파괴’ ‘중립포기 국회의장 국민들이 분노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조문규.김하나.황수빈([email protected])
2025.06.26. 23:50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단장 이제원, 이하 사업단)은 지난 6월 26일,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LG전자, 한국물포럼과 함께 ‘Water Positive 구현을 위한 저탄소 미네랄 워시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친환경 세척 기술의 실사용 실증과 환경부하 저감에 대한 사회적 실천 확산을 목표로 추진되며, 입주기업의 기술 상용화 촉진과 해외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모델로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은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미네랄 세제 기술을 활용하여 세척 시간 단축과 물 사용량, 에너지 소비를 동시에 줄이는 고효율 저탄소 기술을 일상생활 속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한 실증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Water Positive’ 기술의 국제 확산 기반 마련을 통해 친환경 기술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증 단계에서의 데이터 분석, 소비자 반응 평가, 성능 비교 등을 정량적으로 지원하며, 향후 해외 인증·전시회·수출 지원 프로그램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사업단 이제원 단장은 “이번 협약은 우리 클러스터 입주기업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기회입니다. 단순한 실증을 넘어 대기업과 함께 기술을 검증하고, 글로벌 시장까지 연결되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속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고 밝혔다.
2025.06.26. 23:30
아시아 증시 3년여만에 최고치…닛케이 5개월만에 4만선 돌파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아시아 증시가 27일 3년여 만에 장중 최고치를 찍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MSCI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이날 오전 645선을 넘어서며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오후 2시40분 현재 전장 대비 0.39% 오른 상태다. 같은 시간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1.5% 급등하며 5개월 만에 처음으로 49,000선을 돌파했다. 중동 긴장 상황이 완화하고 미국이 각국과 벌이는 무역 협상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 아시아 증시 강세를 이끌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이 미국으로의 희토류 수출을 가속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밝게 했다. 이와 함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주요 7개국(G7)과 합의한 후 미국 의회에 '크고 아름다운 법안'의 899조항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른바 '보복세'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ANZ 아시아 담당 책임자 쿠온 고는 "899조가 미국 하원에서 통과될 때 일부 투자자, 특히 외국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꼈던 문제였다"며 "그 조항이 삭제된다면 외국 투자자들의 우려 중 하나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긍정적인 상황 전개가 누적되면서 시장 분위기를 밝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지수 선물도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 50 선물과 DAX 선물이 0.6%씩 올랐고, FTSE 선물은 0.2% 상승했다. 반면 달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약화에 대한 우려와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약세를 지속했다. 이날 달러는 3년 6개월 만의 최저 수준 부근에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 현재까지 하락 폭이 1.4%로, 한 달여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올해 들어 달러는 이미 10% 이상 하락했다. 앞으로 며칠간 하락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는 1970년대 초 자유변동환율 체제 도입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하락 폭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유로는 달러 대비 3년여 만에 최고치 근처에 올라선 상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정우
2025.06.26.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