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경, '남중국해 선박 활동' 필리핀 비난…"법에 따라 조치"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해경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 인근에서 불법적인 선박 활동을 했다며 필리핀 당국을 비난했다고 20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해경 류더쥔 대변인은 전날 밤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필리핀 측이 선박 여러 척을 조직해 중국 난사군도의 반위에자오와 젠창자오에서 불법 활동을 벌였다"면서 "중국 해경은 법에 근거해 현장에서 전문적이고 규범적으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난사군도와 인근 해역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면서 "필리핀 선박들은 이른바 어업 보호라는 명목으로 불법 침입 및 도발 행위를 해 남중국해의 안정을 지속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필리핀 측의) 어떠한 권익 침해 수단도 모두 소용없을 것"이라면서 "중국 해경은 관할 해역에서 법에 따라 정상적으로 권익 수호와 집행을 계속하며,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달 21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직접 충돌하며 서로를 비방했다. 필리핀 측은 "중국 해경선이 샌디 케이 암초 인근에서 필리핀 정부 선박 2척을 물대포로 공격하고 민간인 생명을 위협했다"고 주장했으며, 중국 측은 "필리핀 선박이 중국 해경 함정에 위험하게 접근해 부딪쳤다"고 반박했다. 또 양국은 남중국해 내 암초에서 각각 자국 국기를 펼치고 찍은 사진을 잇달아 공개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06.19. 18:25
원전 때리고 집속탄 사용…이스라엘·이란 전쟁 격화 이스라엘 '레드라인' 만지작…체르노빌급 재앙 우려 항전 선택한 이란, '반인도적 무기' 사용하며 위협 테헤란 등 필사의 탈출…트럼프 개입 저울질에 긴장 증폭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체르노빌급 재앙'을 부를 수 있는 원전 공격 위협과 광범위한 인명 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집속탄(확산탄) 사용으로 번지면서 격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이란 아라크 중수로 핵시설, 나탄즈 핵시설과 함께 부셰르 원전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가 부셰르 원전을 언급한 것은 실수였다고 정정 발표를 했다 하지만 공격이 없었다고 하지 않고 공격 여부를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원전 공격'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양새를 취했다. 페르시아만(걸프 해역) 연안에 있는 부셰르 원전은 이란과 러시아의 합작으로 건설된 원자력 발전소다. 이 원전이 공격받아 대규모 핵사고가 날 경우 이란은 물론이고 오만,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접국들은 생존 위기에 몰릴 수 있다. 이들 국가는 걸프 해역의 바닷물을 담수화해 식수로 활용하고 있는데, 바닷물이 방사능에 오염될 경우 식수가 3일 안에 고갈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의 집중적인 미사일 시설 타격에 궁지에 몰린 이란은 집속탄 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떨어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최소 1발은 집속탄 미사일인 것으로 확인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수백개의 새끼 폭탄이 들어있다가 폭발과 동시에 새끼 폭탄이 사방으로 확산하는 무기다.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 살상력 때문에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된다. 이란이 이번에 사용한 탄두는 지상 약 7㎞ 상공에서 약 20개의 새끼 폭탄으로 쪼개져 약 8㎞ 반경 지역에 흩뿌려지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끼 폭탄 중 하나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부근 아조르 지역의 민가를 덮쳐 소형 로켓에 맞먹는 피해를 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의 핵·군사 시설과 고위장성, 핵 과학자를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이번 분쟁으로 인한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다. 이날 오전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셰바의 소로카 병원에 날아든 이란 미사일로 인한 부상자는 240명에 달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란 공격에 의한 이스라엘 내 사망자는 최소 24명이다. 미국 워싱턴을 기반으로 하는 이란 인권단체는 이란에서 민간인 263명을 포함해 최소 639명이 사망하고, 1천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란은 지난 16일 사망자를 224명이라고 발표한 이후 사상자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을 지원해 전쟁에 개입하는 방안을 저울질하면서 긴장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2주간의 최종 현상 시한을 제시하면서 핵무기 개발 포기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앞으로 2주 안에 갈지 말지(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개입 카드를 완전히 접지 않은 상황에서 미군이 충돌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정황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 공군기지에서는 수송기 및 정찰기 등 군용기 약 40대가 이동 조치된 것으로 관측됐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필사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국 정부도 이란에서의 자국민 대피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떠나려는 자국민을 위해 군용기, 민항기, 전세기, 크루즈선 등을 대피용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5.06.19. 18:25
네타냐후 "이란 체제붕괴는 목표가 아닌 결과" "미국 도움 없이도 이란 핵시설 등 전체 표적 공격 가능"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격하며 시작된 양국의 무력 충돌이 1주일에 접어든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체제 붕괴는 이번 공격의 목표가 아닌 결과일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 교체 또는 체제 붕괴 문제는 무엇보다 이란인들의 문제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나는 그것(이란 정권 교체)을 목표로 제시하지 않았다. 그것은 결과일 수는 있을지언정, 우리의 명시적 또는 공식적 목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발언은 이란 군 수뇌부와 핵 과학자들을 속속 제거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36년째 이란을 통치 중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이란 핵시설 등을 전격 공습하며 '일어서는 사자' 작전 개시를 선언한 지 사흘 만인 지난 16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이란인들은 정권이 생각보다 훨씬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를 깨닫는 것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혀 이스라엘이 이란의 정권 교체나 정권 붕괴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추측을 낳았다. 그는 같은날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도 이스라엘군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암살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이는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끝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칸 방송과의 인터뷰 직전 이스라엘 남부의 대형 병원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에 격앙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현대판 히틀러'라고 부르며 "계속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위협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이란에서는 누구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답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아울러 미국의 개입과 무관하게 이스라엘 독자적으로도 이란의 핵시설 전체를 제거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산 아래 지하 90m 깊은 속에 설치된 이란의 핵심 핵시설 포르도의 경우 미국의 벙커버스터의 지원이 있어야만 파괴할 수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네탸나후 총리는 포르도 핵시설 해결 문제가 미국의 지원 여부에 달려 있냐는 물음에 "우리는 그들의 핵시설 전체를 포함해 우리 목표물 모두를 제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그(트럼프)가 공격에 참여할지 말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그는 미국에 좋은 것을 할 것이고, 나는 이스라엘에 좋은 것을 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모든 이들이 각자의 역할을 하는 중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포르도 핵시설과 관련한 네타냐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이 이스라엘을 도와 이란의 공격에 직접 개입할지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말하기 전에 이뤄진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한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스라엘 방어에 있어 이미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미군 조종사들은 우리 조종사들과 함께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며 지난 1주일 동안 이란과 이란 대리 세력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한 수천기의 드론 중에 이스라엘 침투에 성공한 것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작년 10월 이스라엘에 전달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의 중동 배치 등도 방어에 도움을 주는 요소로 언급했다고 NYT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06.19. 18:25
[고침] 국제(美 "韓, GDP 5% 국방비로 지출해야"…약 2배…) 美 "韓, GDP 5% 국방비로 지출해야"…약 2배로 증액 요구할듯(종합) 올해 한국 국방비 GDP 2.32%…美국방부 "아시아 동맹, 유럽 수준 맞추는 게 상식"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송상호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동맹국들도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지출해야 한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미국 국방부의 션 파넬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의 질의에 답변으로 보내온 성명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18일(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과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대화)에서 말했듯이, 우리의 유럽 동맹들이 우리의 동맹, 특히 아시아 동맹을 위한 글로벌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그것은 GDP의 5%를 국방에 지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넬 대변인은 헤그세스 장관이 전날 상원에서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 동맹국들에 적용할 새로운 국방비 지출 기준을 마련했다고 언급한 것의 한국과 관련한 함의를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대변인 성명을 보내온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이 국방비 지출 증액을 요구하는 아시아 동맹국에 한국도 포함된다고 확인했다. 현재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GDP의 5% 수준 국방비 지출을 새로운 가이드라인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에도 동일하게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은 GDP의 2.32%인 61조2천469억원의 올해 국방예산을 책정했는데, 이를 GDP의 5% 수준까지 늘리라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요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넬 대변인은 "중국의 막대한 군사력 증강과 북한의 지속적인 핵 및 미사일 개발을 고려할 때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들이 유럽의 방위비 지출 속도와 수준에 맞추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상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새롭게 요구하는 국방지출 증액이 "아시아 태평양 동맹국들의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파넬 대변인은 이어 "아시아 동맹국들과 더 균형 있고 공정한 동맹 비용 분담을 하는 것은 미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기에 "상식적"이라고 밝힌 뒤 "상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2026회계연도 국방부 예산안 청문회에서 내주 나토 정상회의(헤이그)에서 회원국들이 GDP의 5% 수준 국방비 지출을 공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러면서 "나토가 국방지출 확대 노력을 하면서, 우리는 지금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 모든 우리의 동맹들이 나아가야 할 국방 지출의 새로운 기준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대화 기조연설에서 유럽 동맹국들의 새로운 국방비 지출 기준(GDP의 5%)을 소개한 뒤 중국과 북한발 위협에 직면한 아시아 동맹들이 유럽보다 적은 국방비 지출을 하는 상황에서 유럽에 GDP의 5% 수준 국방지출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06.19. 18:25
"이란, 핵시설 공격· 최고지도자 피살 때 핵폭탄 제조 결단" NYT, 이스라엘-이란 전쟁 속 美정보당국 분석 소개 이란 핵폭탄 제조능력 두곤 백악관·정보기관 견해차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이란 위협이 강도를 높여가자 궁지에 몰린 이란이 핵폭탄 제조를 결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받거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암살당할 경우 핵무기 제조를 결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이 많은 양의 핵탄두 연료를 비축하고 핵무기 완성을 위한 부품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아직 핵무기를 제조할 결단을 내린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 정보당국의 이 같은 판단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야톨라 하메네이 암살과 포르도 핵시설 파괴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은신처를 안다고 위협을 가했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그를 '현대판 히틀러'라고 부르며 제거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스라엘은 포르도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이에 필요한 벙커버스터와 전략폭격기 지원을 저울질하고 있다. 백악관 관리들은 정보 브리핑을 연 뒤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이내에 이란을 겨냥한 조치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란이 핵무기 보유에 매우 근접했다고 당국자들에게 보고했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으나 미국 정보기관들 사이에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두고 여러 다른 의견이 제기된다. NYT는 이란이 핵보유를 아직 결단하지 않았다는 점, 이란이 핵폭탄을 제조하는 데 이스라엘의 주장보다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미국 정보기관들의 공감대라고 짚었다. 한 고위 정보당국자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003년 핵무기 개발을 금지한 종교적 칙령인) 파트와는 현재도 유효하다"며 "이란이 보름 안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평가는 기우"라고 설명했다.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실제 핵무기를 제조하려면 몇 달, 길게는 1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견해차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 초기부터 노출됐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폭탄 제조가 임박했다는 첩보를 제공했으나, 미국 정보당국은 이 같은 첩보가 이란이 실제로 핵폭탄 제조를 결정했다는 증거는 아니라고 봤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의 털시 개버드 국장은 지난 3월 25일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정보당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보당국자들은 NYT에 "이란의 의도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들의 평가는 3월 이후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 같은 자국 정보기관들의 분석보다 이스라엘 모사드의 정보를 더 신뢰하는 듯한 모습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췄다는 게 명확하다"며 "남은 것은 최고지도자(하메네이)의 결단뿐이고, 결정을 내리면 몇 주 안에 핵무기 생산을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3월에 공개된 정보당국의 기존 입장(개버드 국장의 발언) 이후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나 무기 개발 의도에 대한 새로운 '팩트'가 아니라, 기존에 수집된 정보에 대한 새로운 '분석'일 뿐이라는 게 정보당국자들의 지적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란의 핵무기 제조 의도와 현재 상황에 대해 엇갈리는 분석과는 별개로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농축우라늄 비축량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데 대해선 미 정부 내 견해가 일치한다. 개버드 국장은 3월 의회 발언에서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량은 최고 수준이며 핵무기가 없는 국가로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란이 이들 농축우라늄을 토대로 핵무기 개발을 서두를 경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수준의 '조악한' 핵폭탄은 단기간 내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NYT는 정보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만들어진 핵폭탄은 미사일에 탑재되는 현대의 소형 핵탄두와 달리 매우 크고 무거워 폭격기에 싣고 갔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 '리틀 보이'는 길이가 3m에 달했고, 무게는 4천400㎏이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06.19. 18:25
KF-21 분담금 1조원 깎더니…인니, 타국전투기 잇따라 도입 추진 튀르키예·프랑스·중국 전투기 도입 검토…비용 감당 의문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인 KF-21 '보라매'를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선 분담금을 약 1조원이나 깎은 인도네시아가 최근 들어 튀르키예 등 다른 나라의 신형 전투기들을 도입하려고 추진 중이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11∼14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방산박람회 'IDEX 2025' 기간에 튀르키예와 5세대 전투기인 칸(Kaan) 48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과거 TF-X로 불린 칸 전투기는 튀르키예가 미국에서 도입한 F-16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2010년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8년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 계약은 약 100억 달러(약 13조7천억원) 규모이며 향후 10년 동안 해당 전투기 생산과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되면 인도네시아는 튀르키예가 독자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를 처음 도입하는 나라가 된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프랑스산 최신예 라팔 전투기와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 등을 추가로 도입하는 내용의 국방 협력 의향서(LOI)도 체결했다. 이 같은 사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카르타를 찾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난 뒤 공개됐다. 또 이달 초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국산 J-10 전투기 구매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앞서 지난 1월에는 인도와 4억5천만 달러(약 6천200억원) 규모의 초음속 순항미사일 도입 협상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프라보워 정부가 전임 정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무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안보·외교 싱크탱크 키로얀 파트너스의 국방분석가 칼 가딩 사유다는 "인프라와 경제 개발에 중점을 둔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과 달리 프라보워 대통령은 군사력의 중요성을 강하게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개발에도 참여한 인도네시아는 분담금과 기술이전 문제로 한국과는 최근까지 불협화음을 냈다. 애초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은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7천억원이었으나 이후 1조6천억원으로 줄었고, 최근에는 기술을 덜 이전받겠다는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한국이 받아들여 6천억원으로 줄었다. 그 사이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기술진이 KF-21 자료가 담긴 비인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외부로 빼돌리려다가 적발돼 한국의 수사를 받게 되자 분담금 개정 논의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기도 했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가 납부한 분담금은 4천억원 규모다. 남은 분담금의 최종 납부 기한은 협의 후 정해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으려고 몇 년 전부터 무기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는 1990년대 말 '동티모르 사태'를 계기로 1999∼2005년 미국으로부터 무기 수입을 금지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안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라보워 대통령은 과거 국방장관으로 재임한 5년 동안 공군과 해군의 첨단 무기 예산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호주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 연구원인 압둘 라흐만 야아콥은 이번 대규모 무기 도입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2019년 국방장관으로 재직한 시절부터 추진해온 무기 현대화 사업의 연장선이라며 "이 사업은 그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에도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가 프라보워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전국 무상급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규모 예산 구조조정을 하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무기 구입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프라보워 대통령의 무상급식 정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1월 해양경비대를 포함한 여러 부처의 예산 160억 달러(21조9천억원)가 삭감됐다고 SCMP는 전했다. 야아콥은 인도네시아의 정치·국방 엘리트들이 무기 도입비에만 집중하고 부품비와 유지보수비는 무시해 왔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06.19. 18:25
아프간 탈레반, 칸다하르주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교육·이슬람 율법에 집중"…최고지도자 명령 따른 조치에 반응 엇갈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탈레반 당국이 남부 칸다하르주의 모든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20일 미국 매체 아무TV 등에 따르면 칸다하르주 교육부는 최근 성명에서 학생들이 교육과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자 관내 일반학교는 물론 종교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교사와 학생, 교직원 모두에 적용되는 이번 조치는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탈레반 최고 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의 명령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칸다하르주는 아쿤드자다가 2016년 최고 지도자에 오른 후 머무는 지역으로, 탈레반의 정신적 중심지이자 권력 기반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선 반응이 엇갈렸다. 일반학교 교사인 사이드 아흐마드는 전날 파키스탄 매체 카이버뉴스에 "오늘 학교에 아무도 휴대전화를 갖고 오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치는 우리가 (교육에)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12학년인 한 학생은 이번 조치가 교육을 방해할 것이라며 "교사가 칠판에 무언가를 쓰면 나는 휴대전화를 통해 관련 내용을 파악한다. 이제는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칸다하르주의 한 공립 고등학교 교장은 아무TV에 이번 조치로 교사들은 현대적 교육 방법으로부터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조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통치 하의 교육 상황에 대한 우려가 폭넓게 제기돼온 가운데 나왔다. 탈레반이 2021년 8월 미군 철수 후 권력을 재장악한 이후 칸다하르에서만 종교 학교가 2천여곳으로 늘어난 데 반해 일반학교 교육의 질은 크게 퇴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금지 조치는 탈레반 당국이 재집권 후 내놓은 일련의 제한조치에 이은 것이다. 앞서 탈레반은 샤리아 이행을 명분으로 여학생의 중학교 진학을 금지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비판가들은 이번 조치 때문에 아프간 젊은이들이 세계적인 학습 및 소통 수단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고 보수적 종교 통제가 국가 전체 교육시스템을 걸쳐 더욱 고착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창엽
2025.06.19. 18:25
서울 지하철 냉난방과 관련해 5개월간 28만건이 넘는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쏟아지는 냉난방 불편 민원에 대응하다 보면 응급환자 등 정작 중요한 민원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접수된 냉난방 불편 민원은 총 28만397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객센터로 접수된 불편 민원 전체 중 75.5%에 달한다. 날씨가 따뜻해진 5월 한 달에만 11만건이 넘는 민원이 들어왔다. 지난해 접수된 냉난방 민원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오후 6∼8시)에 '덥다'(62만3969건)와 '춥다'(3만5538건)는 민원이 몰렸다. 같은 시간대, 같은 칸에서 상반된 민원이 동시에 들어와 고객센터 상담원들이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호선별로 보면 수송 인원이 가장 많은 2호선에 냉난방 민원(35.0%)이 집중됐다. 7호선(20.6%)과 5호선(12.6%)이 뒤를 이었다. 객실 내 냉난방 취급은 개별 온도센서에 의해 일정한 온도로 자동 조절된다. 열차 내 냉방 온도는 환경부 고시에 따라 일반칸은 24도, 약냉방칸은 25도로 설정한다. 더위를 많이 타는 승객의 경우 서울교통공사 공식 앱인 '또타 지하철'에서 열차 내 혼잡도 정보를 확인해 덜 붐비는 칸을 이용하는 게 좋다. 열차가 혼잡할수록 객실 내 온도가 올라가서다. 좌석 위치에 따라서도 온도 차이가 발생한다.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며,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다. 추운 승객은 일반칸보다 1도 높게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이용하면 된다. 약냉방칸은 1·3·4호선 4·7번째 칸, 5·6·7호선은 4·5번째 칸, 8호선 3·4번째 칸이다. 다만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칸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공사 관계자는 "냉난방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와 고객센터 상담원들이 응급환자 등 긴급한 민원을 처리하는 데 큰 지장이 있다"면서 "열차 이용 중 덥거나 추운 승객은 민원 시 또타 지하철 앱 또는 공식 챗봇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06.19. 18:24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특검보로 김형수·박억수·박지영·박태호·이윤제·장우성 등 6명이 임명됐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6명의 특검보 명단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조 특검을 보좌할 특검보 6명은 박억수(연수원 29기)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 박지영(29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이윤제(29기) 명지대 교수, 김형수(30기) 법무법인 남산 변호사, 박태호(32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장우성(34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다. 장 특검보를 제외한 5명의 특검보는 검사 출신이며, 장 특검보는 경찰 출신이다. 이날 앞서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밤 이들 특검보 6명의 임명을 재가했다. 앞서 조 특검은 지난 17일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선정해 인사혁신처에 임명요청안을 제출한 바 있다. 특검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임명 요청일로부터 5일 안에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조 특검은 출범 엿새만인 전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기소하는 등 이미 수사를 개시한 상태다. 이 대통령의 특검보 임명으로 수사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순직 해병 외압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의 특검보 4명도 금명간 임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특검은 지난 18일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추천했다. 특검법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은 추천 3일 이내에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06.19. 18:20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이 종료된 지 일주일 만에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인천 부평구 자택 현관 앞에서 6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가정폭력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이달 12일까지 B씨에 대한 100m 이내 접근금지, 연락 제한 등의 임시 조치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접근금지 기간 종료 7일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시신 부검을 의뢰해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A씨의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06.19. 17:43
민권센터 청소년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지난 주말부터 뉴욕주 예비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가정방문 활동에 나섰다. 이에 앞서 순위투표제 등 선거 교육을 이수했으며, ‘더 서클 키퍼스’ 주최 제2회 평화와 정의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또한 뉴욕시장 후보 제임스 월든을 인터뷰하며 아태계정치력신장위원회(APA VOICE)의 선거 안내 활동에도 참여했다. [민권센터]민권센터 프로그램 뉴욕주 예비선거 민권센터 청소년 참가자들 뉴욕주
2025.06.19. 17:38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은 18일 오후 2시 뉴욕한인회를 공식 방문해 이명석 회장과 주요 업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곽호수 이사장, 음갑선 상임부회장, 이승원 경제담당 부회장, 푸른투어 문조 대표도 함께 참석했다. [뉴욕한인회]뉴욕한국문화원장 뉴욕한인회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 상임부회장 이승원 이명석 회장
2025.06.19. 17:36
어떤 여자분이 파티에 새 옷을 입고 참석했습니다. 많은 분이 그 옷이 이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 한 명이 “그 옷이 잘 어울리는데, 빨간색이라 네가 좀 뚱뚱해 보인다.” 말했습니다. 친한 친구이니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파티가 끝날 때까지 그 친구의 말이 뇌리에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온라인에 떠도는 악성 댓글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하며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온라인에 있는 댓글을 보면 실지 90% 이상이 좋은 것이고 소수가 부정적인 것이지만 이들 마음은 저절로 부정적인 것에 마음이 쏠리게 됩니다. 우리 마음이 그렇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살면서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동시에 일어나지만, 좋지 않은 것에 우리 마음이 저절로 따라가기에 십상입니다. 시험 치기 전에 긴장하지 않아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고 해서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기심, 상대심, 헛된 욕심을 놓아야겠다고 결심한다고 우리 마음이 바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선지식이 우리 본성을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가 새로 태어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그러나 아기는 어른과 같이 육근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힘 있게 사용하지 못합니다. 잘 먹고 잘 자라서 어른이 되어야 육근을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본성을 잘 양성해서 마음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이는 마치 우리 몸에 근육을 기르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사는 데 주변 환경이 완벽할 수 없습니다. 완벽하다는 것도 주관적인 것입니다. 옛날에는 살 집이 있고 하루 세끼 걱정하지 않으면 이가 완벽한 인생, 유토피아라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인들이 자기 인생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항상 이루려고 하고, 무엇인가를 더 가지려고 하는 어떤 ‘추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1632~1704)는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 염려다. 염려가 우리 마음에서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말했습니다. 걱정, 염려하기 싫다고 근심 걱정이 우리 마음에서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심, 비교심, 질투심, 헛된 욕심 등을 없애야겠다고 바로 이들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 근육에 힘이 있어야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고 옮길 수 있듯, 우리 마음에 힘이 있어야 우리가 마음을 잘 사용할 수 있고, 염려, 불안 우울증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생각도 떨어낼 수 있습니다. 육신 근육은 많이 사용할수록 강해집니다. 생각과 염려가 끊임없는 현대인에게 마음은 육신 근육과 반대로, 멈추고 휴식할수록 그 힘이 강해집니다. 작은 싹은 바람에 뽑히지만 나무가 크면 바람에 뽑히지 않습니다. 낙락장송이 되면 태풍도 견딜 수 있습니다. 마음을 멈추고 멈추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 수양력이 쌓이고 마음의 힘이 강해지면 여러 가지 어려움, 외경에 흔들이지 않고 우리 인생에 중심이 섭니다. 명상, 좌선, 기도 등을 통해 우리 마음을 멈추고, 우리 정신을 참으로 쉬게 하면 수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원불교 3대 종법사였던 대산종사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경계 중에 늘 멈추고 멈추어 늘 가라앉히고 가라앉혀서 대안정력을 얻을 것이니라.” 때론 힘들지만 체육관에서 우리 근육을 단련해야 하듯 수양 시간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가져야 합니다. 좌선, 염불, 기도 등의 정(靜)적인 공부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화를 참거나, 헛된 욕심을 참거나 등 동(動)하는 생활 속에서도 인욕 공부를 하여야 합니다. 비 온 뒤에 땅에 더욱 굳듯, 경계 중에 인욕 공부를 하면 수양력이 크게 쌓이게 됩니다. 특히 성자, 위인들은 다 역경 속에서 마음의 힘을 기른 분들입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마음 이들 마음 우리 마음 육신 근육
2025.06.19. 17:30
단독취재|트럼프 2기 시대 떠오르는 ‘실세’ 北외무성 리태성 최선희·리태성 투톱에 차관급 실세 정동학…외무상 ‘일극(一極) 체제’ 흔들 실세 국장에 80년생 발탁…北-이란 ‘방산 협력’ 그림자 김룡범도 급부상 지난 5월 중남미 반미(反美) 진영 외교가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퍼졌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자진해 2선으로 후퇴했다는 소문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5월 9일 김정은 총비서는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을 찾았다.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기념 차원이었다. 김정은의 첫 러시아대사관 방문이란 점에서 반미 진영에선 큰 화제였다. 당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의 러시아대사관 방문에 딸 주애, 당 조직비서 조용원, 당 중앙위 비서 박정천과 리히용,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이 동행했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김여정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 김여정이 동행했음에도 보도에서 누락된 것이다. 제3세계 외교가에선 ‘백두혈통’ 김여정 누락만으로도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여정이 부부장을 맡고 있는 선전선동부는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해 언론 보도를 검열하는 자리다. 따라서 자기 이름이 빠진 보도 내용을 김여정이 사전에 확인하고 승인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여정 스스로 2선으로 물러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반면 최선희가 전면에 부각되자 평양 내 대사관 밀집 지역인 문수동에선 최선희의 막강한 지위를 보여준 것이란 해석도 따랐다. 실제로 최선희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임명돼 실세 반열에 올랐다. 최선희는 최영림 전(前) 내각총리의 수양딸로, 6자회담 통역을 맡으며 처음 알려졌다. 지난 2010년에는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 이듬해 2011년에는 북핵 6자회담 북한 측 차석대표로 참석하며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엔 제1부상(제1차관)으로 현장을 누비며 국내 언론에도 자주 등장했다. 과연 최선희는 김여정을 압도할 만큼 실세 반열에 오른 걸까. 두 사람의 동향은 반미 진영 외교가에서 김정은의 전승절 행사 참석보다도 더 큰 관심거리였다. 그러던 5월 중순, 외교가에선 최선희에 관해 새로운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겉보기와 다르게 최선희의 외무성 장악력이 떨어지면서 최선희가 대외적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한다는 거였다. 실제로는 외무성이 최선희 일극체제가 아니며, 내부 견제 세력이 있다는 얘기였다. 김정은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는 최선희를 견제할 만한 인물은 과연 누굴까. 본지가 평양 사정에 밝은 제3세계 외교가를 중심으로 취재한 결과, 그 주인공은 리태성이란 인물이었다. 현재 평양 내에 알려진 그의 직급은 차관보(북한 직제 ‘참사’), 직책은 외무성 ‘대외정책실장’이다. 리태성은 지난 2019년 4월 미국 담당 부상이던 최선희가 제1부상으로 올라서며 국장에서 우리나라 차관에 해당하는 부상(미국 담당)으로 승진했다. 리태성은 그러나 2019년 12월 3일 ‘미국 담당 부상’ 명의로 낸 담화를 끝으로 관영매체에서 자취를 감췄다. 당시 제3세계 외교가에선 2019년 미국 담당 부상에 오른 직후 최선희와 마찰을 빚다가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로 좌천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특히 두 사람은 2019년 10월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협상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크게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리태성은 2020년 초, 부상에서 차관보(참사)로 좌천됐다. 취재를 종합하면, 최선희는 리수용 전(前) 노동당 국제부장의 힘을 빌려 ‘눈엣가시’ 리태성을 몰아낼 계획을 세웠다. 당의 강력한 뒷배가 있는 리수용이라면 리태성을 몰아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동시에 리태성의 자리에는 당 국제부에서 김은철을 데려와 앉혔다. 1976년생인 김은철을 앉힌 이유는 최선희(1964년생)보다 무려 열두 살이나 어리고, 과거 뉴욕에서 서기관 생활을 했기에 시비가 걸릴 일도 적었기 때문이다. 또, 김은철이 리수용을 따른다는 점에서 최선희 입장에서 김은철은 훌륭한 카드였다. 사실상 허수아비 역할로 데려온 것이다. ━ 김정은이 신임하는 ‘실세’ 차관보 리태성 그러나 최선희의 공작에 제동이 걸렸다. 김정은이 좌천된 리태성을 꾸준히 신임한 것이다. 제3세계 외교가에선 리태성이 트럼프 2기 핵심 대미 업무를 맡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차관보 리태성’이 ‘총비서 동지’와 직통을 이어가자 최선희의 입지는 자연스레 좁아졌다. 리태성이 김정은의 신임을 얻은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리태성은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듬해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당시 물밑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숨은 실세로 이름을 알렸다. 반면, 최선희의 공작으로 김은철도 자연스레 입지가 좁아졌다. 김은철은 김정은과 소통은커녕, 뉴욕 유엔대표부와의 소통도 원활하지 않다. 자연스레 김은철과 함께 대미 업무를 맡고 있는 권정국 미국 담당 국장도 핵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 北 위조담배 외화벌이 핵심 인물, 정동학 순회대사 리태성과 함께 외무성 숨은 실세로 떠오르는 또 다른 인물이 있다. 바로 정동학 전 주우간다 대사다. 정동학은 지난 2023년 10월 우간다에서 귀국한 직후 부상급(차관급) 순회대사(본부대사)에 보임됐다. 현재 정동학은 이미 잘 알려진 송일호 순회대사와 함께 평양에서 근무하고 있다. 송일호의 임무가 대일 업무에 국한된다면, 정동학은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를 망라한다. 우리나라 외교부의 ‘본부대사’처럼 북한 ‘순회대사’도 한직으로 분류되지만, 제3세계 외교가에선 정동학의 직책보다 그의 직급(차관급)에 주목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간다에서 복귀한 이후 정동학의 행보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것은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제3세계 외교가 관계자는 “정동학을 보면 김정은이 그리는 백년대계가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이 생각하는 ‘반미진영 결속 청사진’ 중심에 정동학이 있다는 얘기다. 본지가 최초 공개한 북한 위조담배 대부 함철남(〈월간중앙〉 2월호)의 외화벌이 업무에 정동학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정동학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6월부터다. 당시 마누엘 모데스토 뭉기아 마르티네스 주북한 니카라과 대사는 평양에 부임한 지 반년이 되도록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1월 평양에 도착한지 반년이 다 되도록 신임장도 제정하지 못해 공식 활동에 제약을 겪었다. 비슷한 시기 평양에 부임한 에두아르도 가르시아 신임 쿠바 대사가 지난해 1월 31일 최룡해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것과 달리 마르티네스는 그해 7월이 돼서야 신임장을 제정했다. 가뜩이나 외교 경험이 전무한 마르티네스 입장에선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애당초 니카라과는 대통령정책보좌관을 대사로 내정했으나, 이후 북한이 팬데믹을 이유로 국경을 걸어 잠그자 니카라과 마나과시(市) 시의원이던 마르티네스로 선회했다. 마르티네스 입장에선 외교 무대가 낯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니카라과는 쿠바 대사가 자국 대사와 달리 신임장을 제정하자 조급해졌다. 북한이 당초 약속한 것과 달리 니카라과에 대사관도 개설하지 않자, 니카라과 정부 내부에서는 북한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르티네스도 급히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북한과의 얼어붙은 관계를 돌리기 위해 ‘조선-니카라과 친선협회’ 설립에 나섰다. 라틴아메리카 단일 국가가 북한과 ‘국가 대 국가’로 맺은 최초의 친선협회다. 조선-니카라과 친선협회 설립 당시 마르티네스는 북한 측 카운터파트로 두 명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소개받았는데, 앞서 월간중앙이 단독 공개했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함철남과 김광욱 대의원(농업과학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북한이 마르티네스에게 김광욱·함철남을 주선한 이유는 이들의 ‘특기’와 관련 있다. 유엔의 북한 제재 결의에 따라 대북 교역이 금지된 위조담배를 기관지 치료제로 둔갑시켜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설계하고 실행한 당사자들이다(〈월간중앙〉 2월호 ‘대북제재 비웃는 北 위조담배 대부 함철남’ 참고). 북한은 위조담배를 팔아 연간 최대 1조원대 외화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39호실 입장에선 마르티네스·김광욱·함철남의 만남은 필연이었던 셈이다. 이들의 만남을 막후에서 주선, 조율한 인물이 바로 정동학이다. 우간다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며 제재 우회와 외화벌이에 정통한 정동학을 차관급 대사에 보임한 이유다. 특히 정동학은 김광욱, 함철남과 일면식도 없음에도 귀국한 지 반년 만에 마르티네스와 김광욱·함철남의 막후 조율을 성공리에 이끌어 냈다. 구체적으로 정동학은 마르티네스가 니카라과대사관에서 약 15㎞ 떨어진 평양 외곽지역인 룡성지구를 방문하는 데 필요한 허가를 득하는 과정에 관여했다. 북한은 외국사절단의 평양 내 활동과 만남을 엄격히 통제하기에, 외무성의 승인이 필요하다. 실제로 마르티네스는 오늘날 쿠바 대사와 차담을 제외한 모든 평양 내 활동에 북한 외무성 직원과 동행한다고 한다. ━ 외무성 세대교체 속도…실세 국장에 80년생 기용 눈에 띄는 건 외무성 내 세대교체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실무그룹에서 세대교체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정규 러시아 담당 부상, 강현일 외무성 의전국장(외교부 의전기획관에 해당), 김명철 영사국장이 세대교체를 주도하는 핵심인물로 꼽힌다. 특히 주목받는 인물은 1972년생인 김정규 러시아 담당 부상이다. 최선희보다 무려 8살 어린 김정규는 리태성과 함께 차기 외무상 후보로 거론된다. 김정규와 함께 김명철(1980년생)은 고위직 중 가장 어리다. 여기에 문수동에서 ‘터줏대감 실세’로 평가받는 김익성 외무성 사업국장이 최선희의 일극체제를 견제하는 인물로 거론된다. 김익성은 반미 진영 외교가에서 “문수동에서 보기 어려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는 평양 내 대사관 배치 구도와 관련 있다. 대다수 대사관들은 평양 문수동에 있다. 외교사절단이 행사를 주최할 때 주로 사용하는 대동강외교관 클럽도 문수동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다만, 러시아대사관과 중국대사관은 대동강 건너 서문동과 긴마을동에 있다. 김익성이 “문수동에서 보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가 중국·러시아 측과 자주 회동하는 반면, 비교적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들과는 뜸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북한 이란대사관의 경우, 대령 국방무관을 필두로 무관부에만 세 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대사관임에도 김익성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예컨대 니카라과 대사, 이란 대사대리가 김익성과 차담이라도 하려면 김익성의 집무실로 직접 찾아가야 할 정도라고 한다. 더불어 북한 조선대외문화교류협회의 역할 확대도 우리 통일부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북한이 ‘두 국가론’을 유지하더라도 남북 간 적대적 감정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 교류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지난해부터 당 산하 외곽기구였던 조선대외문화연락위원회를 ‘조선대외문화교류협회’로 명칭을 바꾸고 소속도 외무성 산하로 재배치했다. 현재 조선대외문화교류협회는 대륙별 전문 부서로 나뉘어 반미 진영 결속의 핵심 도구로 쓰이고 있다. ━ “순회대사 최소 6명”…문수동 떠도는 소문 진실은? 북한·이란의 결속 또한 김정은의 속셈을 읽어낼 수 있는 ‘바로미터’다. 북한·이란이 상대국에 임명하는 대사의 정치적 중량감을 통해 김정은이 반미 진영 결속에만 치중할지, 아니면 서방과도 협력할지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이란은 지난 2020년 세예드 에마디 주북한 이란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인 이후 대사대리 체제로 공관을 운영하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 신임 대사를 평양에 보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세인 진자니 현 이란대사대리는 참사관 시절부터 9년째 북한에 거주 중으로, 귀국 시점을 훌쩍 넘겼다. 북한 또한 지난 2020년 3월 한성우를 주이란 대사로 임명했으나, 내년 상반기 대사를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 한성우는 이란 부임 이전 외무성에서 대외경제 부상을 지낸 경제통으로, 북·미 간 대화에 속도가 붙으면 평양에서 중책을 부여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북한은 김철 현 주이란 참사관을 차기 대사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일한 변수는 이란 측에서 김철 참사관이 오랜 기간 테헤란에 거주했음에도 페르시아어(이란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이란-이스라엘 격돌 이후 가장 주목받는 이는 김룡범 전 주이란 공사참사관(대외직급)이다. 김룡범은 2022년 평양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테헤란에 다시금 부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룡범이 주목받는 이유는외무성이 아닌 정찰총국 소속으로 강력히 의심받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귀국 전까지 수행한 주요 업무도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무기상) 업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김룡범은 페르시아어를 완벽히 구사한다. 김룡범이 테헤란에 재입국할 시, 과거 윤호진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윤호진은 20여 년 전 남천강무역회사 사장 자격으로 이란에 대공미사일을 판매한 인물이다. 올해 초부터 문수동을 배회하는 소문도 우리 정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수동에서는 정동학과 송일호 이외에 ‘순회대사가 네 명 더 있다’는 소문이 배회한다. 6명의 순회대사가 근무 중이란 것이다. 훗날 남북 사이 대화국면이 조성되면 외무성에서 이들중 한 명을 한국 담당 순회대사로 임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일부는 북한 순회대사 현황을 묻는 질의에 “통상 5~6명의 순회대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통일부에서 공식 확인한 순회대사는 일본 담당인 송일호가 유일하다”고 답했다. 리태성의 약진은 우리로선 일단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 2018~2019년 남북대화가 한창일 때 실무 협상 파트너로 일했던 인연이 있다. 다만 북한 외무성이 우리 측과 핫라인을 구축할 가능성은 작다. 김정은이 한국을 ‘적대적인 두 국가’로 규정한 것은 물론, 러-우 전쟁을 통해 체급을 키웠기 때문이다. 당장 남북 사이 리태성급의 실세 간 소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김정은이 기존 대남 소통창구였던 통일전선부(통전부)까지 해체에 가까운 개편을 통해 당 중앙위 산하 조직으로 격하시키는 바람에 적당한 소통 창구를 찾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국가안보실과 통일부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 공석 길어지는 뉴욕-평양 메신저, 김정은의 선택은 결국 남북 대화가 재개되려면 북·미 대화 선행이 필수 조건이다. 이미 진행 중인 북·미 물밑 대화의 메신저 역할로는 북한의 ‘뉴욕 채널’인 문성철 주유엔 북한차석대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스러운 점은 문성철이 외교 무대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상관인 김성 대사와도 사이가 껄끄러워 외교가에서는 문성철이 외무성이 아닌 통전부 출신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한은 지난해 암에 걸려 귀국한 유엔 차석대사 후임을 임명하지 않고 있다. 유엔대표부는 보통 두 명의 차석대사 체제로 운영하는데, 문성철이 두 사람 역할을 도맡아 하는 상황이다. 현재 비어 있는 유엔 차석대사에 누굴 보낼 것인지에 따라 김정은의 향후 남·북·미 대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현재로선 대화 경험이 풍부한 외무성 출신을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외교가 예상이다. 경우에 따라선 새로운 얼굴을 등장시켜 국면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유엔 차석대사가 트럼프 1기에 이어 트럼프 2기에서도 뉴욕과 평양을 오가는 메신저 역할만 수행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최선희와 리태성 중 누구의 심중을 전달하느냐가 향후 남·북·미 대화 방향을 보여줄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email protected]
2025.06.19. 17:30
“2024년 11월 5일부터 현재까지의 자료를 준비하라. ①시위 계획 또는 자금 지원 관련 모든 내부 커뮤니케이션(이메일, 문자 메시지, 채팅 로그, 메시징 앱 등) ②LA 또는 기타 지역 이민자 시위, 집회, 동원 활동 관련 모든 재무 문서 ③제3자 계약서 또는 공급업체 계약서(이민자 또는 LA 시위, 유사 시위 관련 행사 주최자, 교통, 보안, 홍보 관련 계약 포함) ④이민자 단속 관련 또는 이를 언급한 모든 보조금 신청서 및 자금 제안서 ⑤시위 활동 관련 지원 또는 비용 환급을 받은 개인과 단체의 여행과 숙박 기록 ⑥이민자 시위와 관련된 언론 전략, 보도자료, 언론인 또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조 내용 ⑦기부자 명단.” 전체주의 국가가 실시하는 것과 같은 조사가 이민자 단체들을 상대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정부는 한 뉴욕 단체의 이민자 권리 세미나에 정보원을 몰래 보내 영상 촬영을 한 뒤 ‘서류미비자 피신’을 돕는다는 이유로 조사를 시작했다. 이어 최근 위와 같은 편지를 미 전역 200여 이민자 단체들에 보냈다. 보내는 사람은 연방하원 법사위 범죄 및 대테러 소위원회 위원장이다. 이민자 단체들을 테러 조직으로 낙인 찍을 기세다. “시위, 폭동과 관련 귀 단체가 재정 또는 물질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귀 단체가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형사 수사를 포함한 추가 조치를 취한다”고 협박을 했다. 아직 한인 단체 가운데 이 편지를 받은 곳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2차, 3차로 대상이 넓혀지면 조사를 받게 될 것을 각오하고 있다. 이미 조사를 받는 뉴욕 아시안 단체는 변호사 비용으로만 20만 달러 이상을 쓰며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의 기금을 탈탈 털어내 활동을 위축시키고, 결국은 비영리 자격을 박탈해 문 닫게 하려는 속셈이 뻔히 보인다. 이민자 단체들은 시민권·영주권 신청 대행,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신분 갱신 신청 등 이민 서비스와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사회 봉사 활동을 펼친다. 영어와 컴퓨터 사용이 힘들고, 미국사회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그리고 특히 앞으로도 적응하기 힘든 시니어 이민자들에게 이들 단체는 목숨을 지키기 위해 모자라는 피를 헌혈해 주는 것과 같은 존재다. 이들 단체를 문 닫게 하는 것은 곧 이민자 커뮤니티의 핏줄을 끊는 잔인한 만행인데 아무래도 현 정부는 이를 목표로 하는 것 같다. 이민자 단체들은 테러 조직이 아니다. 수십년간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며 미국을 다양하고 정의롭게 만드는 귀중한 디딤돌을 놓고 있다. 이들이 이민자 단속을 방해한다며 도끼로 내려찍듯 괴롭히는 정부 압박이 테러다. 이제 체포, 구금은 전과가 있거나 추방령을 받은 서류미비자에게만 닥치지 않는다. 법원 영장도 없이 불심검문을 하며 마구 잡아들여 영주권자, 시민권자도 수갑을 찬다. 수감자는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자고, 하루 한 끼만 먹고, 가족과 멀리 떨어진 수용소로 이송된다. 미 전역 이민자 구금 시설 수용 가능 인원은 50만 명인데 이미 꽉 차버려 지옥이 되고 있다.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는 최근 116년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을 총회에 초대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민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이민자 탄압 이민자 단체들 이민자 시위 이민자 단속
2025.06.19. 17:29
올여름 존에프케네디(JFK) 공항으로 향하는 에어트레인 요금이 반값으로 할인된다. 17일 뉴욕·뉴저지항만청은 “이달 30일부터 노동절까지 JFK 에어트레인 요금이 현재 8달러50센트의 반값인 4달러25센트로 할인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휴가 시즌 동안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해 JFK 공항의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항만청은 올여름 1830만 명의 승객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항만청은 “190억 달러 규모의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더 큰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며 “여행객들은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불가피하게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공항에 최소 3시간 전에 도착하고 주차 공간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에어트레인 올여름 에어트레인 올여름 에어트레인 요금 올여름 존에프케네디
2025.06.19. 17:26
미국의 20~30대 청년층도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평생 계획하는 자녀 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세에서 39세 사이의 남녀가 평균적으로 낳을 계획인 자녀 수는 2023년 기준 1.8명으로 파악됐다. 2012년 조사 당시에는 20~39세 남녀가 계획하는 평균 자녀 수가 2.3명으로 조사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청년층이 계획하는 자녀 수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는 쭉 2.3명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고물가 시대를 겪으면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20~30대 성인들이 계획하는 자녀 수 감소는 연령과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평생 계획하는 자녀 수가 남성 그룹에 비해 급격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20~24세 여성들이 2002년 당시 계획한 평균 자녀 수는 2.4명 수준이었지만 2012년 2.3명, 2023년에는 1.5명으로 뚝 떨어졌다. 또한 4년제 대학 학위를 소지한 여성의 경우, 학위를 갖고 있지 않은 여성보다 계획하는 자녀 수가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기준, 퓨리서치센터가 25~39세 여성에게 질문한 결과 대학학위 소지자의 경우 평균적으로 자녀를 1.7명 계획하고 있지만, 대학 학위가 없는 여성은 평균 2.2명을 낳을 것으로 계획했다. 다만 남성의 경우 교육 수준에 따라 계획하는 자녀 수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청년층이 앞으로 낳을 계획인 자녀 수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자녀를 한 명 이상 낳거나 낳을 계획을 갖고 있는 20대와 30대 성인 비율도 줄었다. 2023년에는 남성의 76%, 여성 77%이 최소한 한 명의 자녀를 낳았거나 가질 계획이었다. 2012년 당시에만 해도 10명 중 9명이 이미 자녀를 낳았거나 낳을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훨씬 줄어든 수준이다. 청년층이 자녀 계획과 관련해 정부에 가장 많이 바라는 부분은 보육 지원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미국 성인들 중 60%는 “무료 보육을 제공하는 것이 더 많은 사람이 아이를 갖도록 장려하는 데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외에 고용주에게 유급가족휴가 제공 의무화(51%), 더 많은 자녀세액공제혜택 제공(49%) 등을 지지하는 비율도 높았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자녀 계획 자녀 계획 자녀 수의 평균 자녀
2025.06.19. 17:25
LA다저스 구장서 이민단속?…"차량고장에 정차" 해명에도 논란 구단측 "ICE 요원들이 주차장 진입 허가 요청"…시위대 모여 항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당국의 불법이민자 단속 작전과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함께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팀인 LA다저스 홈구장 주변에서 단속 요원들이 목격돼 논란이 일고 있다. LA다저스 구단 측은 1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ICE(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이 다저스타디움에 와서 주차장 진입 허가를 요구했다"며 "그들은 입장이 거부됐다. 오늘 밤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을 통해 다저스타디움 현장에 연방 요원들이 있다는 보도가 확산하면서 팬들은 이날 저녁 경기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했고,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대 일부가 경기장 앞에 몰려들어 ICE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ICE 등을 지휘하는 미 국토안보부는 엑스 계정에 다저스 구단의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이것은 다저스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CBP(관세국경보호청) 소속 차량들이 어떤 작전이나 법 집행과 관련 없이 스타디움 주차장에 아주 잠시 있었다"고 밝혔다. 또 CBP 관계자는 요원들이 차량 고장으로 인해 주차장에 머물게 된 것으로 해명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LA에서 지난 6일부터 이어진 불법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로 인해 국토안보부는 산하 기관인 CBP 요원들을 LA 일대에 대거 투입한 상태다. 하지만 당국의 해명에도 이민 단속과 관련된 기관 요원들이 경기장 주차장에 머무른 이유에 대해 미심쩍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저스타디움은 시내에서 상당한 거리가 있는 외곽 언덕배기에 있는 데다, 주차장은 일반 도로에서 진입로를 따라 한참을 들어가야 도달할 수 있는 구조여서 경기 관람 외에 다른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면 접근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CNN은 이날 나타난 다저스 구단과 이민 당국 간의 갈등이 이 지역의 이민 단속을 둘러싼 긴장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다저스 팬층의 다수를 차지하는 라틴계 이민자들은 구단 측이 팬들을 더 보호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라틴 팝 가수인 네자(Nezza)가 경기 시작 전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로 미 국가를 부른 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서 이를 만류하는 다저스 관계자의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라틴계 팬들로부터 비판받았다. 이에 다저스 구단은 "해당 공연에 대해 불이익을 주거나 퇴장을 요구한 적은 없다. 네자를 다시 구장에 초대할 의향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런 논란의 와중에 푸에르토리코 출신 다저스 선수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미국의 이민자들을 지지하며 정부 단속에 반대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여기서 태어나고 자라지 않았지만, 이 도시가 나를 일원으로 받아줬다"며 "나는 우리나라와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 인해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고 썼다. 이어 "이곳은 내 두 번째 고향"이라며 "우리 커뮤니티가 침해당하고 학대받고 찢어지는 것을 보면서 참을 수 없다. 모든 사람은 존중받고 존엄하게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06.19. 17:25
세이브더칠드런, '세계 난민의 날' 맞아 로힝야 아동 9천명 지원 11억5천만원 규모 평화·보호 프로젝트 착수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미얀마 로힝야 난민 아동을 위한 대규모 지원에 나섰다.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캠프에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9천명의 아동을 포함한 약 1만7천명을 대상으로 아동 보호와 지역 평화 구축을 함께 추진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발간한 '인지고래' 제5호 보고서를 통해 로힝야 난민의 장기화한 고통을 조명하며, 11억5천만원 규모의 2년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미얀마의 무력 탄압으로 촉발된 로힝야 난민 사태는 100만명 이상의 주민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한 대규모 인도주의 위기로, 그 절반 이상이 아동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조사에 따르면, 난민캠프 거주자의 87%가 "현재 상황이 초기보다 더 위험하다"고 답했다. 특히 조혼, 아동노동, 인신매매 등 일상화된 위협에 노출된 아동 중 여아는 성 착취 등 젠더 기반 폭력의 표적이 되기 쉬우나, 이를 막을 보호 서비스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사업은 ▲ 사례관리 ▲ 아동 친화 공간 운영 ▲ 젠더 기반 폭력 인식 개선 ▲ 재난 위기 경감 등을 핵심으로 하며, 평화교육과 커뮤니티 연계 활동을 통해 지역 간 사회적 응집력도 함께 높일 계획이다. 성 인지 감수성을 강화하기 위해 젠더 전문가 참여 및 여아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세이브더칠드런 이승현 인도적지원·기후위기대응2팀장은 "로힝야 난민 위기는 더 이상 단기 위기가 아니다"라며 "아동과 여성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대응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분쟁 지역 아동 보호를 위한 '세이브 원(Save On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후원금은 긴급구호기금으로 사용된다. 캠페인 참여자에게는 인도적 지원 전문가와의 연결을 상징하는 팔찌가 제공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현수
2025.06.19. 17:25
세계의 날씨(6월20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12∼ 23 │ 흐림 │멜 버 른│ 4∼ 11 │ 구름조금 │ ├───────┼────┼─────┼───────┼────┼─────┤ │아 테 네│21∼ 35 │ 소나기 │멕 시 코 시 티│11∼ 14 │ 비 │ ├───────┼────┼─────┼───────┼────┼─────┤ │방 콕│27∼ 34 │ 비 │마 이 애 미│24∼ 30 │ 비 │ ├───────┼────┼─────┼───────┼────┼─────┤ │베 이 징│22∼ 32 │ 구름조금 │몬 트 리 올│16∼ 21 │ 비 │ ├───────┼────┼─────┼───────┼────┼─────┤ │베 오 그 라 드│19∼ 26 │ 맑음 │모 스 크 바│12∼ 17 │ 비 │ ├───────┼────┼─────┼───────┼────┼─────┤ │베 를 린│11∼ 20 │ 맑음 │나 이 로 비│15∼ 25 │ 소나기 │ ├───────┼────┼─────┼───────┼────┼─────┤ │브 뤼 셀│15∼ 23 │ 구름조금 │뉴 델 리│28∼ 32 │ 비 │ ├───────┼────┼─────┼───────┼────┼─────┤ │부 다 페 스 트│16∼ 26 │ 맑음 │뉴 욕│20∼ 27 │ 소나기 │ ├───────┼────┼─────┼───────┼────┼─────┤ │붸노스아이레스│ 6∼ 14 │ 구름조금 │파 리│19∼ 29 │ 구름조금 │ ├───────┼────┼─────┼───────┼────┼─────┤ │카 이 로│20∼ 36 │ 맑음 │프 라 하│14∼ 20 │흐린 후 갬│ ├───────┼────┼─────┼───────┼────┼─────┤ │더 블 린│13∼ 23 │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19∼ 29 │흐린 후 갬│ ├───────┼────┼─────┼───────┼────┼─────┤ │프랑크 푸르트│14∼ 23 │ 구름조금 │로 마│20∼ 36 │ 맑음 │ ├───────┼────┼─────┼───────┼────┼─────┤ │제 네 바│16∼ 27 │ 구름조금 │샌 프란시스코│11∼ 18 │ 맑음 │ ├───────┼────┼─────┼───────┼────┼─────┤ │하 노 이│27∼ 34 │ 비 │상 파 울 루│15∼ 25 │ 구름조금 │ ├───────┼────┼─────┼───────┼────┼─────┤ │홍 콩│27∼ 31 │ 소나기 │싱 가 포 르│26∼ 34 │ 맑음 │ ├───────┼────┼─────┼───────┼────┼─────┤ │호 놀 룰 루│24∼ 29 │ 소나기 │스 톡 홀 름│11∼ 17 │차차흐려짐│ ├───────┼────┼─────┼───────┼────┼─────┤ │이 스 탄 불│17∼ 29 │ 맑음 │시 드 니│ 6∼ 17 │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24∼ 32 │흐려져 비 │타 이 베 이│25∼ 31 │흐려져 비 │ ├───────┼────┼─────┼───────┼────┼─────┤ │요하 네스 버그│ 9∼ 20 │ 맑음 │테 헤 란│20∼ 31 │ 맑음 │ ├───────┼────┼─────┼───────┼────┼─────┤ │쿠알라 룸푸르│25∼ 31 │흐려져 비 │텔 아 비 브│19∼ 32 │ 맑음 │ ├───────┼────┼─────┼───────┼────┼─────┤ │리 마│13∼ 23 │ 맑음 │도 쿄│23∼ 27 │ 구름조금 │ ├───────┼────┼─────┼───────┼────┼─────┤ │리 스 본│18∼ 29 │ 흐림 │토 론 토│15∼ 24 │흐려져 비 │ ├───────┼────┼─────┼───────┼────┼─────┤ │런 던│19∼ 26 │흐린 후 갬│밴 쿠 버│ 9∼ 12 │흐려져 비 │ ├───────┼────┼─────┼───────┼────┼─────┤ │로스 앤젤레스│14∼ 25 │ 구름조금 │바 르 샤 바│10∼ 19 │ 소나기 │ ├───────┼────┼─────┼───────┼────┼─────┤ │마 드 리 드│19∼ 37 │ 구름조금 │워 싱 턴│19∼ 30 │ 맑음 │ ├───────┼────┼─────┼───────┼────┼─────┤ │마 닐 라│24∼ 30 │ 비 │취 리 히│13∼ 23 │차차흐려짐│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06.19.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