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숙취 해소’를 표시·광고하는 46개사 89개 품목의 인체 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검토한 결과, 39개사 80개 품목(89.9%)이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됐다고 19일 밝혔다. 검증을 통과한 제품엔 광동제약㈜의 ‘광동헛개파워’,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프레스온’(G·H), 롯데칠성음료㈜의 ‘깨수깡’, ㈜삼양사의 ‘상쾌환’, HK이노엔㈜의 ‘컨디션’(레이디·CEO·헛개) 등이 포함됐다. 반면 그래미의 ‘여명808’, ‘여명1004 천사의행복’과 광동제약의 ‘광동 男남 진한 헛개차茶’, 조아제약의 ‘조아엉겅퀴골드’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현재 추가 검토 중”이라며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할 수 있는 보완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추가 검토 결과는 오는 10월 공개한다. 식약처는 숙취 정도에 대한 설문, 혈중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농도의 개선 여부를 통해 각 사가 제출한 실증자료의 객관성과 타당성을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을 섭취한 100명 중 95명 이상에게 효과가 나타날 때 효능이 인정된다. 식약처는 10월 말까지 제출 자료의 객관성·타당성을 인정받지 못한 제품의 숙취 해소 표시·광고를 금지할 계획이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3월 관련 식품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들에게 인체 적용시험 자료 등의 제출을 요청했고, 당시 시중에 유통 중인 전 품목의 자료가 접수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료 준비에만 4~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제도 시행 전인 지난해 영업을 종료한 업체도 많을 것”이라며 “올 3월 이후 출시된 신제품에 대해서도 자료를 요청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혜선([email protected])
2025.06.19. 8:02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미군의 ‘심판의 날 항공기(the doomsday plane)’라고 불리는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가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현지시간) 실시간 비행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에 따르면 E-4B가 전날 루이지애나주에서 출발해 미 동부 해안을 비행한 뒤 메릴랜드주에 착륙한 이력이 포착됐다. 해당 항공편은 통상 ‘ORDER6’라는 호출 부호를 받는데, 이번에는 ‘ORDER01’이라는 새로운 호출 부호를 사용했다고 한다. ‘나이트워치’(Nightwatch·야간감시) 혹은‘심판의 날 항공기’로 불리는 E-4B는 핵전쟁 시 공중에서 전쟁을 지휘하기 위한 목적의 항공 지휘관제소이다. 국가 비상시 공중 지휘소(National Emergency Airborne Command Post, NEACP) 프로그램에 의해 도입됐다. 이 항공기는 보잉 747-200 민항기를 군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모두 4대가 제작됐다. 대당 제작비는 2억5000만 달러(약 2820억원)다. E-4B에는 국방부 장관 일행과 현역 공군인 승무원 45명 등 최대 112명까지 탈 수 있다. 작전회의실과 브리핑룸이 마련돼 있다. 국방부 장관 전용의 스위트룸도 마련됐다. 핵전쟁 상황에서 지휘하기 위해 항공기 안에는 최첨단 통신 장비가 설치됐다. 기체 꼬리 부분에는 깊은 바닷속 잠수함에 직접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수중 교신용 안테나가 장착됐다. 기체 상단에는 위성통신용 안테나가 내장된 돔이 있다. 또 핵탄두나 전자기펄스(EMP) 공격에도 끄떡없도록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 공중에서 급유받으면 3일 동안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 E-4B의 비행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개입에 나설지를 고심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보안이 강화된 것과 이 임무가 연관돼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앞서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과 공중급유기를 추가 배치한 바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8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에 대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다수 군사적 선택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했으며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임무는 선택지를 마련하고 준비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수 군사적 선택지와 그 파급효과를 설명했음을 시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과 평화 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미군은 이를 실행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06.19. 7:39
트럼프, '국경정책 찬성 53%' 폭스 조사에 발끈…"항상 부정적" "지난 달 불법입국 0명…바이든 때인 작년 5월엔 6만명" 자찬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보수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의 여론조사 결과에 '발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비뚤어진 폭스뉴스 여론조사는 선거 결과를 틀렸다. 나는 그들이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크게 승리했으며, 그들은 수년간 나에게 편향된 보도를 해왔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은 항상 틀리고 부정적이다. 이것이 그들의 앵커들이 훌륭함에도 '마가(MAGA·트럼프 지지 진영)가 폭스뉴스를 싫어하는 이유"라며 "이 상황은 수년간 계속됐지만, 그들은 여전히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무능한 조사 회사를 바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늘 아침에 새로운 폭스뉴스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국경정책에 대한 내 지지율이 50%를 약간 넘었다"며 "그러나 국경은 기적적으로 완벽하다. 지난달에는 아무도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달 슬리피(졸린) 조(바이든 전 대통령)가 있을 때는 6만명이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여론조사는 폭스뉴스가 비컨리서치와 쇼&컴퍼니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6일 미국 등록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오후 공개한 것이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보안 정책에 대해 찬성 53%, 반대 46%의 의견을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과반인 찬성 여론조사 결과조차 충분히 크지 않다고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국경 정책은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장 자신 있게 성과를 자랑하고 있는 분야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7일 미국 국경순찰대가 지난달 단 한 명의 불법 이민자도 미국 영토 안으로 들이지 않았다는 내용의 뉴욕포스트 기사 링크를 언론에 배포하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국 안보에 대한 끊임없는 헌신의 최신 성과"라며 "바이든 행정부 때인 지난해 같은 기간 6만4천명의 불법 이민자가 들어온 것에 비하면 놀라운 전환"이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물에서 "나는 가짜 여론조사 기관을 싫어한다. 폭스뉴스는 신뢰를 잃은 여론조사 기관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06.19. 7:25
러·우크라 포로교환…규모는 미공개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9일(현지시간) 전쟁 포로를 교환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붙잡혀 있던 러시아 군인들이 귀환했다. 그 대가로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이 송환됐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라 포로를 교환한다고 밝혔지만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석방된 러시아군들이 벨라루스에서 의료·심리 지원을 받고 있으며 국방부 의료시설로 이동해 치료와 재활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에 억류됐던 우리 병사들이 러시아에서 돌아오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은 2022년부터 포로로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조정본부는 교환된 포로들이 아프거나 다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2일 이스탄불 협상에서 부상자와 25세 미만 젊은 포로 1천명씩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한 소식통은 러시아 타스 통신에 "오늘 포로 교환은 동등한 조건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06.19. 7:25
나토 정상회의 예년보다 일정 축소…"트럼프 조기퇴장 막으려" 정상들 본회의 한 차례만…나토-우크라 이사회도 '장관급' 격하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내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이 예년보다 대폭 축소됐다. 19일(현지시간) 나토가 배포한 일정에 따르면 24∼25일 정상회의 기간 중 32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하는 북대서양이사회(NAC) 본회의는 둘째 날 2시간 30분간 일정으로 한 차례만 개최된다. 지난해까지 연례 정상회의 기간에 NAC 본회의가 2∼3차례씩 열리던 것과 대조적이다. 본회의 외에 32개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공식 행사는 24일 네덜란드의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이 주최하는 부부 동반 환영만찬이다. 나머지는 부대 행사 격인 퍼블릭 포럼, 방위산업포럼, 외교·국방장관 실무만찬으로 일정을 채웠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루해하지 않고 조기 퇴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3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설명했다. 한 당국자는 "되도록 (규모를) 작게 하면서 가능한 한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전체적 취지"라며 "차질이 생길 여지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6∼17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조기 귀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스라엘과 이란 사태를 사유로 들었다. 그러나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G7 참석 전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방문해 미국의 그린란드 편입에 반대를 표명한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짜증(irritation)이 이유 중 하나라고 FT는 전했다. G7 둘째 날 회의에 초대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에 큰 관심이 없었던 점도 '조기 퇴장'에 영향을 줬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나토 역시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젤렌스키 대통령 초청 여부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데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공식 일정표상으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상급에서 개최하던 '나토-우크라이나 이사회' 세션이 올해는 장관급으로 격하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단 환영만찬에만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행사가 추가될 가능성은 아직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무력충돌 사태가 나토 정상회의에도 차질을 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그러나 나토의 경우 G7과 달리 사실상 미국의 '독주 무대' 성격이 짙다. 또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온 국방비 증액이 공식 합의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자신의 '대(對)유럽 압박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나토 무대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빛나
2025.06.19. 7:25
독일, 러시아 국영매체 언론인 추방…러 "보복 조치"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정부가 러시아 국영매체 소속 언론인을 추방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19일(현지시간) 독일 슈피겔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경찰은 지난 6일 베를린 공항에서 로시야 세고드냐 독일사무소장인 세르게이 페오크티스토프(53)의 입국을 막았다. 독일 당국은 페오크티스토프와 그의 가족에게 오는 8월19일까지 출국하라고 명령했다. 경찰은 그의 베를린 집에 찾아가 아내와 7살 딸의 여권도 압수했다. 슈피겔은 앞서 독일 이민당국이 페오크티스토프의 체류허가 연장을 불허했고 이 때문에 그가 이미 출국 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고 전했다. 로시야 세고드냐는 통신사 리아노보스티와 스푸트니크 등을 산하에 둔 국영 미디어그룹이다. 서방은 로시야 세고드냐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러시아 당국 선전기구로 간주한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잔인한 횡포", "저급한 러시아 혐오"라며 "러시아 영토에서 일하거나 취재를 허가받은 독일 언론인들이 비슷하고 대칭적인 '거울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는 지난해 11월에도 러시아 방송 채널1(페르비카날)과 독일 공영 ARD방송 취재 인력을 서로 추방하며 갈등을 빚었다. 당시 독일 정부는 13세 독일계 러시아 소녀가 이민자들에게 납치·강간당했다는 페르비카날 보도가 허위라고 문제 삼았다. 슈피겔은 "유럽 다른 나라 이민당국은 러시아 국영매체를 그렇게 철저하게 제재하지 않는다"며 러시아 언론인 추방은 위험한 조치라는 반응이 외교가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독일의 이번 조치는 러시아와 관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달 취임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전임 올라프 숄츠 총리와 달리 독일산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러시아를 향해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메르츠 총리가 원하면 대화할 수 있다면서도 "독일을 다른 많은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중립적이 아닌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진영으로, 어떤 경우엔 (우크라이나의) 이 적대행위의 공모자로 본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를 보내도 전황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그럴 경우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탄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06.19. 7:25
스페인 총리, 나토에 "GDP의 5% 국방비 지출은 불합리" 뤼터 사무총장에 서한…"우리 복지 제도와 양립 불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스페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인상하는 구상에 난색을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출 목표를 선택 사항으로 만들거나 스페인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더 유연한 방식을 택해달라"고 요청했다. 산체스 총리는 "5% 목표를 못 박는 건 불합리할 뿐 아니라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스페인을 최적의 지출 수준에서 더 멀어지게 하고 유럽연합(EU)의 안보·국방 생태계 강화 노력을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방비 지출을 5%까지 늘릴 경우 "우리 복지제도나 세계관과 양립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에 적정한 국방비 지출 규모는 GDP의 2.1%라고 주장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 안보 무임승차론'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GDP의 2% 수준인 나토 회원국 국방비를 5%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GDP 5% 지출에 합의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스페인의 이런 입장으로 최종 합의를 이루긴 어려워졌다. 나토 통계에 따르면 스페인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3%만을 국방비로 지출해 나토의 목표치인 최소 2%에도 크게 못 미친다. 스페인은 이웃 국가들이 저마다 국방비 지출에 열을 올리자 올해 국방 예산을 추가로 배정하는 등 2% 달성을 위해 노력은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06.19. 7:25
이스라엘 "이란, 집속탄 장착 탄도미사일로 공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이 이스라엘에 집속탄(확산탄) 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군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국내전선사령부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떨어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최소 1발이 집속탄 미사일인 것으로 확인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수백개의 새끼 폭탄이 들어있다가 어느 순간 퍼지면서 목표지점 일대에 한꺼번에 피해를 주는 무기로 살상력이 커 비인도적이라는 비난을 받는다. 이날 이란이 사용한 집속탄 탄두는 지상 약 7㎞ 상공에서 약 20개의 새끼 폭탄으로 쪼개져 약 8㎞ 반경 지역에 흩뿌려지는 방식이라고 이스라엘군은 분석했다. 이 새끼 폭탄 중 하나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부근 아조르 지역의 민가를 덮쳐 소형 로켓에 맞먹는 피해를 줬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쏜 미사일 잔해 중 일부가 폭발할 수 있다며 접근하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에만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약 20기가 날아온 것으로 파악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셰바의 소로카 병원 등에서 수십명이 부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06.19. 7:25
이란 "테헤란서 활동한 이스라엘 간첩 24명 체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경찰이 이스라엘에 포섭돼 테헤란에서 활동한 간첩 24명을 체포했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은 시온주의자 적(이스라엘)에 포섭돼 현실과 가상공간에서 간첩 활동을 하고 여론을 교란하고 이란의 이미지를 훼손해 신성한 체제의 이미지를 파괴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적들의 편에 서서 유언비어를 퍼뜨려 시민의 정신적 안정을 방해한다면 단호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에는 로레스탄 지역에서 활동하던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와 연관된 간첩 5명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대중 사이에 공포를 조장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이란 당국은 지난 13일부터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이후 모사드에 포섭돼 이란 내에서 활동하는 간첩 색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과 이란군 최고위 지휘관, 주요 핵과학자를 표적 공습하는 과정에 모사드의 내부 간첩을 이용한 정보 수집이 기여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최근 이란 정보당국은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하며 마스크·고글을 쓴 낯선 사람, 픽업트럭을 몰며 큰 가방을 지닌 사람, 군사·산업지역 주변을 촬영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운영하는 누르뉴스는 밤에도 마스크·모자·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 택배를 자주 받는 사람, 내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집, 낮에도 커튼이 쳐진 집 등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06.19. 7:25
이란이 집속탄(확산탄) 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이스라엘에 발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스라엘군이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국내전선사령부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떨어진 이란의 탄도미사일 중 최소 한 발이 집속탄을 사용한 미사일이었다고 밝혔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속에 수십에서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으며, 목표 지점 근처에서 분리되어 넓은 지역에 피해를 주는 무기다. 이 무기는 높은 살상력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비인도적인 무기로 비판받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에 사용된 집속탄 탄두가 지상 약 7㎞ 상공에서 약 20개의 소형 폭탄으로 분리돼, 반경 약 8㎞에 걸쳐 흩뿌려지는 방식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중 한 발의 소형 폭탄은 텔아비브 인근 아조르 지역의 민가를 강타해, 소형 로켓에 버금가는 피해를 입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잔해 중 일부가 아직 폭발하지 않은 상태일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접근을 삼가 달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약 20기의 탄도미사일이 이란에서 이스라엘로 발사됐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셰바에 위치한 소로카 병원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수십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홍.김자명([email protected])
2025.06.19. 7:20
캐나다 연방정부가 “가장 가까운 우방은 유럽”이라며 미국과의 외교적 거리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룩셈부르크는 오타와에 대사관을 공식 개관하며 양국 간 경제•기술 협력을 본격화했다. 지난 11일(수), 애니타 아난드 외교부 장관은 오타와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국방, 안보는 물론 생존을 위한 경제와 생활비 문제가 국가적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난드 장관의 참석은 캐나다 정부가 유럽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로 해석됐다. 애니타 아난드의 보좌관 롭 올리펀트는 “캐나다는 이제 유럽을 세계에서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로 보고 있다”며 “유럽연합과 유럽 국가들은 캐나다의 성공과 미래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룩셈부르크는 금융 허브로 잘 알려진 국가로,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 기준으로 8위에 해당한다. 이는 룩셈부르크를 경유한 간접 투자는 제외된 수치다.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이번 대사관 개설은 미국을 의식한 조치가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을 위한 것”이라며 “일방주의가 아닌 상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몬트리올에 망명했던 룩셈부르크 국왕을 언급하며, “캐나다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현재 캐나다는 G7 국가 중 유일하게 룩셈부르크에 상주 대사관을 두지 않은 상태로, 베텔 장관은 오타와 역시 독립된 외교공관을 개설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인구 68만 명을 가지고 있는 룩셈부르크는 유럽에서 비록 인구는 적지만 금융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펼치고있다. 에드먼턴 출신으로 룩셈부르크대 정치학자인 로버트 하름슨 교수는 “룩셈부르크는 단순한 금융 중심지를 넘어 유럽 진출의 관문이자 물류 허브”라며 “반대로 캐나다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951년 유럽 철강공동체 창설을 주도하며 유럽연합(EU)의 초석을 놓은 룩셈부르크는 이후 금융 서비스 혁신과 세금 절감 투자 포장 방식 개발로 조세회피처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이버보안, 우주기술, 바이오의학 등 지식기반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하름슨 교수는 “2022년 캐나다 무역사절단에 동행했을 때도 프랑스어권인 퀘벡을 중심으로 항공우주•제약업체와 협력이 이루어졌다”며 “2024년에도 무역사절단이 파견되었고, 이번 대사관 개설은 향후 마크 카니 총리가 유럽과의 무역 확대를 공약한 상황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나다와 EU는 2017년부터 무역협정을 발효했으나, 캐나다의 유럽 수출 증가폭은 유럽의 캐나다 수출 증가에 비해 미미했다. 하름슨 교수는 “그동안 캐나다는 유럽과의 관계 강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부족했다”며 “카니 총리가 말한 경제 다각화가 진심이라면 이제는 진지하게 전략을 재정비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캐나다 캐나다 연방정부 캐나다 정부 유럽 국가들
2025.06.19. 7:11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 집단분쟁조정이 개시됐다.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는 19일 분쟁조정위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SK텔레콤을 상대로 신청된 집단분쟁조정 2건에 대해 개시를 의결했다. 개인정보 집단분쟁조정은 50명 이상의 사람들이 같은 유형의 개인정보 침해나 권리침해를 당했을 때, 이 피해자들이 개별적으로 소송하지 않고 한 번에 모여서 분쟁조정위원회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는 제도이다. 집단분쟁조정을 신청받은 분쟁조정위는 홈페이지 등에 절차의 개시를 공고하고 그 공고가 종료된 다음 날부터 60일 안에 처리해야 한다. 분쟁조정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4건의 집단분쟁조정을 통해 모두 3510명이 신청했다. 분쟁조정위는 이 가운데 임모씨 등 96인과 강모씨 등 51인 등 2건에 대한 조정을 개시하기로 했다. 서모씨 등 3266인과 권모 등 97인이 신청한 나머지 2건의 조정 건에 대해서는 서류 보완이 완료되는 대로 개시할 방침이다. 다만 분쟁조정위는 개시 공고와 당사자 추가 참가 모집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SKT 조사 처분 결과가 나온 직후에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향후에도 SKT 사태와 관련한 조정 신청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참가 희망자 전체에게 전반적인 신청 현황을 알린 후 일괄적으로 추가 모집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개인정보위의 SKT 처분이 내려질 때까지 조정을 일시 정지하고, 처분이 완료되면 재개한다. 우지숙 분쟁조정위원장 직무대행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조정으로 정보주체의 권익을 보호하고 실질적으로 피해를 구제하도록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06.19. 6:29
"이란 원전 폭발시 체르노빌급 재앙…걸프 3일내 식수 고갈"(종합) 이스라엘, "부셰르원전 타격" 발표했다 번복 혼란 오만·바레인서 피폭 대처법 확산…걸프지역 해수 담수화에 타격 (이스탄불·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최인영 특파원 임지우 기자 = 이스라엘이 연일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면서 방사능 오염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이란 아라크 중수로 핵시설, 나탄즈 핵시설과 함께 부셰르 원전도 공격했다고 밝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됐다. 얼마 뒤 부셰르 원전 언급이 실수였다며 발표를 정정하면서 공격 여부를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밝혀 혼란을 부추겼다. 부셰르 원전을 직접 짓고 주변에 추가 시설도 건설 중인 러시아가 즉각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하체프 사장은 "가동 주인 (부셰르) 제1원전이 공격받을 경우 체르노빌에 비견할 재앙이 벌어질 것"이라며 "이는 악(惡)을 넘어서는 일" 경고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리하체프 사장은 부셰르원전 현장에서 일부 전문가를 대피시켰지만 핵심인력은 현장에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에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즉각 멈추라고 촉구하며 "러시아 전문가들이 운영에 참여하는 부셰르 원전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또 "진정으로 예측 불가능하고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매우 위험한 조치가 될 미국의 군사 개입에 대해 경고한다"고도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타스 통신에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개입할 경우 "분쟁의 지리적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복잡한 분쟁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걸프 지역의 아랍 국가에서도 주민들의 불안이 감지된다. 페르시아만(걸프 해역) 연안에 있는 부셰르 원전은 이란 수도 테헤란보다도 오만,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친미 아랍 국가들과 지리적으로 더 가깝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좁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마주한 걸프 국가 오만에서는 핵사고 발생 시 대처법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했다. 이들은 특히 부셰르 원전의 폭격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란 원전 폭발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폐쇄된 실내 공간 안에 들어가 모든 문과 창문을 단단히 봉쇄하고 에어컨이나 환기 시스템을 꺼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다른 중동 국가들의 경우에도 언론에서도 잇따라 방사능 유출 사고 시 대처법을 내보내는 등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 낙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특히 건조한 사막 국가인 이들은 이란과 공유한 걸프 해역의 바닷물을 담수화해 식수로 활용하는데, 부셰르 원전 등에서 대규모 핵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 바닷물은 방사능 오염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이 지역에 사는 약 6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수와 생활용수로 담수화한 걸프 해역 바닷물에 의존하고 있다.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지난 3월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부셰르 원전이 폭발하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자체 분석했을 때 카타르 국민은 3일 안에 식수가 고갈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알사니 총리는 그러면서 "이는 카타르뿐 아니라 쿠웨이트, UAE,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06.19. 6:25
헝가리 경찰, 성소수자 행진 금지…부다페스트시 강행 고수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매년 열리는 성소수자 권익 보호 행사인 프라이드 행진을 앞두고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간의 대립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경찰은 이날 "최근 통과된 법률에 따라 오는 28일로 예정된 부다페스트 프라이드 행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헝가리 의회는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여당인 피데스당의 주도로 성소수자의 권익을 옹호하는 거리 행진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부다페스트에서는 매년 성소수자 권익을 지지하는 거리 행진인 프라이드 행사가 열리는데 이를 금지한 것이다. 법안은 또한 안면 인식 도구를 활용해 금지된 성소수자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을 식별하고, 벌금을 최대 500유로(약 79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커라초니 게르게이 부다페스트 시장은 경찰의 금지 조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프라이드 행진은 부다페스트시가 주최하는 공식 시 행사인 만큼 경찰의 허가 자체가 필요 없다"며 "프라이드 행진은 그대로 열린다. 끝"이라고 밝혔다. 커라초니 시장은 이달 초 경찰이 프라이드 행진 개최를 불허하자 이에 대응해 지난 17일 프라이드 행진을 시가 주최하는 공식 행사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당시에도 프라이드 행진을 시가 주최하는 공식 행사로 지정하면 경찰의 사전 허가 없이도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0년부터 4 연임하며 장기 집권 중인 오르반 총리는 최근 몇 년간 이민자·성소수자에 대한 억압 정책을 강화해 왔다. 그간 선거에서 난민·이민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이 문제에 대한 정치적 관심이 약해지자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성소수자로 의제를 옮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헝가리는 내년 4월 총선을 치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창용
2025.06.19. 6:25
[속보] 이스라엘 "이란, 다탄두 탄도미사일로 공격"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06.19. 6:25
“일본과 한국 국민들끼리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습니다. 정부 사이에서도 지금까지 구축된 기반을 토대로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되도록 긴밀한 의사소통을 계속해가야 합니다.” 19일 도쿄에서 열린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이렇게 말했다. 대일관계개선에 힘썼던 윤석열 전 정권의 외교노선을 이재명 정권이 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이날 행사엔 이시바 내각 각료 20명 중 주요 각료인 외무·재무·관방장관을 비롯해 방위·환경·문부과학 등 모두 7명이 참석했다. 이시바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까지 전현직 총리 4명이 나란히 참석한데다 외무·방위·총무·문과 등 4개 부처의 사무차관까지 참석했다. 22일 정기국회 회기말을 앞두고 일본 정관계가 가장 바쁜 시점에 내각이 총출동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일본 정부가 이재명 정권과의 신뢰관계 구축을 원하고 있다는 적극적인 메시지로 읽힌다. ━ 직전까지 정상 참석 유보했던 10년전과 대조적 이는 수교 50주년이던 10년 전과 대조적이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못할 정도로 관계가 악화돼 있었다. 도쿄와 서울에서 동시에 개최된 기념 리셉션은 두 정상 모두 직전까지 참석을 유보했다가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의 물밑 중재로 겨우 성사됐을 정도다.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을 촉구한 미국의 강력한 요청도 작용했다. 당시를 아는 한 참석자는 그날 행사장에서 “10년전과 완전히 다르다”고 놀라운 표정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 일본 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석한 것은 이 대통령의 취임 이후 언행에 대한 평가가 작용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보다 먼저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고,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전화통화나 캐나다 정상회담 모두 좋은 분위기였다.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1200만 인적교류 시대..정부를 움직였다 이시바 정권과 한국의 새 정부와의 협력관계가 이처럼 원활하게 이뤄진 배경에는 활발해진 상호 방문과 문화교류, 이에 따른 양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극적인 여론 개선이 자리잡고 있다. 2015년 당시 아베 총리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 인사말에서 “한해 500만명이 일본과 한국을 왕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로부터 불과 10년도 채 안 된 지난해 양국의 상호 방문자수는 1200만 명에 달했다. 과거 일부 정부와 외교관계자 중심으로 이뤄졌던 양국관계가 국민 개개인의 삶에 파고든 형국이다. 상대국에 친밀감을 갖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좋은 관계를 구축하길 바라는 여론이 정부를 움직이고 있는 구도라고 할 수 있다. ━ 역사문제는 여전한 불씨..잘 관리해야 다만 일본 외교가에서는 한일 간 불씨가 될 수 있는 현안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이시바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을 맡고 있는 나가시마 아키히사(長島昭久) 일본 총리 보좌관은 지난 16일 서울 강연에서 사견을 전제로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호소하며 “일한 역사문제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정부는 올바른 역사문제 관리에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일본의 뿌리깊은 경계심도 존재한다. 19일 나온 지지통신 여론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7·9%로 가장 많았지만,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도 31.2%에 달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현안이 발생했을 때 어디까지 관계 악화를 막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 일본 외무성 간부는 “윤석열 정권 몇 년간 양국간의 큰 갈등이 없었기 때문에 불씨가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지를 사전에 예측·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도 문제”라고 우려한다. 한일 관계에서 자칫 발생할지 모르는 갈등이 과거처럼 극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두 나라 정부의 과제로 남았다. 오누키 도모코([email protected])
2025.06.19. 6:10
이스라엘에 머무르고 있던 한국 국민과 가족 등 26명이 19일(현지시간) 정부가 제공한 교통편을 통해 육로로 인근 요르단으로 대피했다. 이들은 현재 요르단 국경에서 수도 암만으로 이동 중이라고 한다. 이번 대피로 현재 이스라엘에 남아있는 국민은 460여명 가량이 됐다. 외교부는 영사안전정책팀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도 한국에서 요르단으로 파견했다. 신속대응팀은 주요르단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국민과 가족에게 현지 숙박과 귀국 항공편 안내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후속 조치도 강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동과 출입국, 항공편 안내 등을 지원하지만 현지 체류 비용은 각자가 부담한다. 대피를 마친 국민 일부는 추후 한국으로 이동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한국 국민 23명이 재이스라엘 한인회가 임차한 버스를 타고 육로로 요르단 수도 암만까지 대피했다. 당시에도 정부가 대피 과정을 지원했지만 정부 주도의 육로 대피가 공식적으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및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은 해당 국가의 여행경보가 지난 17일부로 3단계(출국권고)로 격상된 점을 고려해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대사관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출국해 주실 것을 강력히 당부드린다"라며 "해당 지역을 여행하고자 하는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해 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기습적인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무력 충돌이 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은 스텔스기, 미사일, 드론 등을 동원해 폭격을 주고받고 있다. 박현주([email protected])
2025.06.19. 5:49
이재명 대통령이 헌법에 명시된 국민주권의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가칭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란다’라는 이름의 이 플랫폼은 단순 민원 접수를 넘어, 국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하며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직접 민주주의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조항을 인용하며, “이제 국민이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에서는 경제·사회·정치·외교·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국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으며, 제안된 내용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될 예정이다. 또한 플랫폼의 공식 명칭도 국민과 함께 정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참신하고 의미 있는 이름을 남겨 달라”고 요청하며, 아이디어 접수는 7월 23일까지 진행된다고 안내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국민의 참여가 ‘진짜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위대한 국민과 함께 국민주권정부를 만들어가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06.19. 5:47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오후 전화 통화를 갖고 이스라엘의 조속한 휴전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과 중동 정세를 논의하면서 휴전, 민간인 보호, 대화 재개, 강대국의 개입 자제 등을 촉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한 것은 매우 위험하며, 충돌이 격화되는 것은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선 "휴전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분쟁 당사자, 특히 이스라엘은 조속히 휴전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전쟁이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충돌 당사자는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하며, 무고한 민간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3국 국민이 대피하는 데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겨냥해 이스라엘 지원을 하지 않도록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국제사회, 특히 충돌 당사자에게 특별한 영향을 끼치는 강대국(미국)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상반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번 통화가 1시간 동안 우호적 분위기에서 주로 중동 지역 긴장 상황에 초점을 두고 이뤄졌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양측의 입장은 비슷하며 이스라엘의 유엔 헌장과 국제법 규범을 위반하는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한 뒤 두 정상이 긴장 완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이스라엘과 서방의 우려를 군사적 수단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푸틴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을 중재할 준비가 됐다고 확인했다"며 "시 주석은 그런 중재 노력이 현 급격한 상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지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중동 상황 관련 대화와 정보를 교환하는 등 앞으로도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고 우사코프 보좌관은 덧붙였다. 이와함께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도 공개됐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8월 31일~9월 3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러시아의 2차대전 승전 기념일에 맞춰 지난달 7∼10일 러시아를 방문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5.06.19. 5:31
[르포] 한국 e스포츠팀 베트남 팬미팅에 수천명 열광…아이돌급 인기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단 HLE 행사…예매 4분만에 2천500석 매진 "절대 불평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 모습 존경"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에이치엘이 윈(HLE Win)! 에이치엘이 윈!" 18일(현지시간) 베트남 최대도시 호찌민시의 탄빈 체육관은 한국의 e스포츠팀 선수단을 환영하는 수천 명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단 '한화생명e스포츠'(HLE)의 팬미팅 행사에 베트남 팬들이 대거 몰려든 것이다. 지난해 6월 처음 개최한 1천500석 규모의 베트남 팬미팅에 1만3천여명의 응모가 몰리자 HLE는 이번에는 규모를 2천500석으로 늘리고 유료 판매로 전환했다. 하지만 온라인 예매 시작 4분 만에 좌석이 완전히 매진되면서 유명 아이돌 그룹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인기가 확인됐다. 대다수가 여성으로 검정 바탕에 주황색·회색이 들어간 HLE 유니폼을 입은 수천 명의 팬들은 체육관 안팎을 가득 메우고 선수들 등장을 기다렸다. LoL 캐릭터로 코스프레한 팬, HLE 선수 인형옷을 만들어 입은 팬들도 등장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표를 구하지 못한 팬 최소 수백명도 체육관 바깥에 앉아서 행사장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아쉬움을 달랬다. 마침내 '제우스' 최우제, '피넛' 한왕호, '제카' 김건우, '바이퍼' 박도현, '딜라이트' 유환중 등 HLE 선수 5명이 무대에 올라오자 고막을 찢을 듯한 팬들의 환호 소리가 체육관을 채웠다. 선수들이 돌아가며 "신짜오"(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할 때마다 팬들은 선수 닉네임을 외치며 주황색 응원봉을 열심히 흔들었다. 기자와 만난 팬들은 각자 응원하는 선수와 HLE, 한국 LoL 리그인 LCK에 대한 뜨거운 팬심을 한껏 표현했다. 바이퍼의 팬이라는 마이(23)는 "그는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경기에 지더라도 절대 불평하지 않는다"면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존경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베트남 팬들은 온라인 생방송으로 경기를 관전하고 페이스북 그룹 등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면서 활발한 팬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21년부터 LCK가 베트남어 경기 중계를 하는 데다가 베트남인인 '레이지필' 쩐바오민 선수가 최근 LCK에서 HLE 소속은 아니지만 첫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기 시작하자 베트남에서 LCK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피넛을 응원하는 린(28)은 "LCK가 요즘 갈수록 베트남에서 유명해지고 있으며 HLE도 마찬가지"라면서 "사람들에게 게임을 이해하고 직접 하고 싶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레이지필에 대해 "최상위 리그인 LCK에서 뛰는 것은 모든 선수의 꿈"이라면서 "그 꿈을 이루고 있는 레이지필을 모든 베트남 팬이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카의 팬인 유나(38)는 "LCK에 10개 팀이 있지만 이 정도로 베트남에 신경 쓰는 팀은 HLE뿐"이라면서 "그래서 HLE의 팬인 것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인규 HLE 감독은 "베트남에 자주 오지 못하지만 오면 팬들이 이렇게 응축됐던 환호를 격하게 전해줘서 올 때마다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LCK가 전에는 이 정도로 인기가 있지는 않았는데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데다 게임뿐 아니라 여러 다른 분야에서도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다 보니 LCK의 인기도 많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06.19. 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