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1월 마지막 주 추수감사절을 맞이한다. 2021년을 되돌아보면 부동산 시장은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가격도 비싸고 집도 없고 매물이 나오면 무섭게 사라지고 생각하고 고민할 시간도 없이 오퍼 쓰고 집 보러 다니고, 코로나가 시작했을 때 부동산 시장이 이렇게 광풍이 불도록 오르리라고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다들 아는 것처럼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적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수요가 많아진 건 정부에서 금리를 제로 금리까지 낮추어서 주택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다. 금리가 이렇게 낮다는 것은 이자 수익이 없어서 자산의 증식 및 유지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산 증식 및 유지를 위해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몰린 것이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신규주택이 적고, 모기지 유예조치로 차압주택이 마켓에 나오고 있지 않아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다. 너무 치열했던 전쟁 같았던 주택시장에서 점차 가격은 안정화 추세로 바뀌고 있다. 가주 부동산중개인협회(CAR)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가격이 전월 대비 1.3% 하락한 79만844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들어 기록을 세웠던 가주의 주택 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해 그 상승세가 완연히 꺾였다.
지난 7개월 내 처음으로 80만 달러를 하회했다. 가격 상승이 멈추면서 주택 판매 건수도 43만 4170건으로 전월 및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9%와 10.4% 감소했다.
현재 가격상승과 판매 건수가 줄어들면서 혹시나 주택시장의 버블붕괴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현재의 주택시장은 ‘버블’이라고 할 수 없고 ‘붐’이다. 버블이면 언젠가는 폭락이 오겠지만, 붐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조건이 보완되면서 안정화가 될 것이기에 너무 조급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주택시장이 급하게 냉각되지 않는 것은 렌트 시장에서도 알 수 있다. 향후 2년 동안 렌트비는 주택가격 상승치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