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교통공사(TTC)가 토론토 경찰청(TPS)과 협력해 스트리트카(Streetcar)를 승하차하는 승객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6주간의 집중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의 이름은 ‘정차는 생명을 구합니다(Stooping Saves Lives)’이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스트리트카가 멈추면, 당신도 멈춰야 한다." TTC와 경찰은 차량, 자전거, 오토바이 등 모든 도로 이용자에게 "문이 열린 스트리트카의 우측을 지나치는 것은 불법"이며, 이로 인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현재 모든 스트리트카 후면에는 이미 ‘Do not pass open doors(열린 문을 지나가지 마시오)’ 문구가 부착돼 있으며, 이번 캠페인에 맞춰 "We Stop. You Stop(우리는 멈춥니다. 당신도 멈추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경고 스티커도 추가로 부착될 예정이다.
6주간 캠페인 기간 동안, 다운타운 대형 전광판, 교통 방송,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통해 안전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송출된다. 온타리오주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열린 스트리트카 문을 지나친 운전자에게는 최대 183.25달러의 벌금과 벌점 3점이 부과된다.
TPS 매트 모이어 경찰총감은 “이번 메시지는 간단하다. 스트리트카가 멈추면, 당신도 완전히 정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TTC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4~2024년) 총 141명의 승객이 스트리트카 승하차 도중 지나가는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에 대해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시민들은 더 이상 단순한 출퇴근 중에도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TTC 이사회 의장 자말 마이어스 역시 “수 많은 차량들이 스트리트카 문이 열려 있음에도 그냥 지나친다는 것이 문제라며”이라며, 캠페인의 절박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TTC는 장기적으로 자동 단속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초 발표된 시범사업에서는 BC주에 본사를 둔 Gatekeeper Systems Inc.와 협력하여, 정차하지 않은 차량의 번호판을 자동으로 촬영하는 탑재형 단속 카메라를 스트리트카 4대에 설치하는 계획이 공개됐다. 본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9개월간 테스트를 거친 뒤 정식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