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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뉴욕시 이민 단속 강화

New York

2025.07.0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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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처 도시 단속 강화할 것”
신규 요원 1만 명 채용 예정
8일 맨해튼 이민법원 앞에서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가운데)과 주마니 윌리엄스 시 공익옹호관(왼쪽)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법원 주변 단속 강화에 대해 비판했다. [뉴욕시 감사원]

8일 맨해튼 이민법원 앞에서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가운데)과 주마니 윌리엄스 시 공익옹호관(왼쪽)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법원 주변 단속 강화에 대해 비판했다. [뉴욕시 감사원]

톰 호먼 국경 차르가 뉴욕시를 대상으로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7일 호먼은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를 대상으로 ICE 단속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뉴욕시도 집중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조용한 체포 방식에서 벗어나, 노점상이나 직장 등 지역사회 일상 공간에서도 체포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LA에서는 노점상과 일용직 노동자들을 겨냥한 대규모 단속이 이뤄졌지만, 뉴욕에서는 주로 이민법원에서의 정기 출석 시 체포가 진행되는 등 비교적 은밀한 단속이 진행돼 왔다.
 
호먼은 “이같은 체포 방식이 곧 바뀔 것”이라며 “지역사회 내 단속 작전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호먼의 경고는 연방 이민 단속 자원이 대대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서명한 감세법안(One Big Beautiful Act)에는 ICE에 300억 달러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ICE는 신규 단속 요원 1만 명을 채용하고 구금 작전을 확대할 전망이다.
 
한편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조란 맘다니(민주·36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은 ICE의 시청 및 시정부 건물 출입을 차단하고, 연방 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중단하며, 이민자들을 위한 법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에 대해 호먼은 “맘다니가 ICE의 작전에 간섭하려 든다면 전면전(game on)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뉴욕시에서 체포된 이민자는 1900명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수치는 다른 주요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같은 기간 LA 체포 증가율은 69%, ▶시카고 57% ▶마이애미는 161%였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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