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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조에 대한 잘못된 편견(1) [ASK미국 교육-리차드 명 대표]

Los Angeles

2025.07.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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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조를 잘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보조 평가 방식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재정보조 공식과 연방법에서 해당 가정이 우선 감당해야 할 SAI(Student Aid Index) 금액이 어떻게 대학에서 평가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 시점에 어떤 실천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지혜는 더욱 필요하다.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시차에 따른 실천 사항’에 대한 객관적인 대처 방안이다. 특히 올해는 자녀가 진학할 대학의 재정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상담을 요청하는 학부모들이 작년보다 더욱 많아졌다.
 
이러한 학부모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선을 다해 신청서를 제출했고, 대학이 요구하는 모든 서류도 일일이 챙겨냈는데, 왜 이 정도밖에 재정보조를 받을 수 없는지 억울하다.” 그러나 대학의 재정보조 평가는 학부모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아닌, 신청서에 기재된 정보 자체를 기준으로 평가된 결과임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자녀의 대학 진학에 따른 학자금 재정보조 문제는 대부분의 학부모가 “신청서를 잘 내기만 하면 대학이 알아서 잘 처리해줄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출발한다. 물론 대학에 합격해야만 재정보조 내역서를 받을 수 있기에, 학부모들의 초점이 대입 전형에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실질적인 현실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학비 부담이며, 이는 재정보조를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는 사전에 준비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간과한다. 문제의 소지를 사전에 파악하고, 어느 시점에 어떤 실천을 할지에 대한 계획이 전무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에 대해 민감하지 않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재정보조의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성공한 이들에게 길을 묻고 배워야 한다. 길을 알면서도 준비 시기를 놓친다면, 마치 한 해 농사를 망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아무리 농사 기술이 있어도, 씨를 뿌리는 시기를 놓치면 수확은 헛수고가 된다. 세상에 헛수고만큼 아까운 일이 없다. 최선을 다하고도 결과가 나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재정보조에 대한 노하우가 아무리 많아도, 그 실천 시기를 놓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그냥 하면 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이다.
 
예를 들어, IRA가 브로커리지 계좌(Brokerage Account)에 있는 경우와 연금 계좌(Annuity Account)에 있는 경우는 재정보조 평가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전자는 평가 가능한 자산으로 간주되어 SAI 금액이 올라가지만, 후자는 SAI 금액을 증가시키지 않는 자산으로 간주된다. 사전에 이런 부분을 조치하느냐에 따라 신청서에 기재되는 자산 총액이 달라지고, 그 결과 해당 연도의 재정보조 금액이 달라진다.
 
만약 이로 인해 재정보조에서 5,000달러의 차이가 났다면, 이는 단순한 금액 이상의 ‘기회비용’이다. 5,000달러의 등록금을 세후 금액으로 감당하려면 세율이 20%인 가정 기준으로 약 6,250달러의 수입이 필요하다. 이러한 수입 증가는 다시 재정보조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 도미노 현상을 유발한다.
 
아무리 좋은 약도 언제 복용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듯, 재정보조에서도 시차적인 요소는 매우 중요하다. 이는 우리 자녀의 대학 선택과 학업 지속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학부모는 반드시 재정보조의 사전 준비에 대한 이해와, 실천 시점의 정확한 판단부터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대학 등록 시점보다 2년 전 수입 구조를 설계하려면 3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자산의 사고팔기와 관련된 양도세, 이자소득 등의 발생 시점과 세금보고서 상의 반영 시점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준비가 필요하다.
 
결국, 재정보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시기별 전략적 설계를 통해 우리 자녀의 대학 진학과 재정 부담 모두를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문의: (301)219-3719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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