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미국의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립을 위해 ‘AI 행동 실천 플랜’을 발표하고 중국의 도전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무역을 비롯해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AI 등 미래 먹거리 분야까지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백악관이 공개한 플랜에 따르면 AI 관련 혁신 속도를 높이고, AI 인프라 구축 및 외교 및 안보 분야 선도 등 3가지를 중심 목표를 제시하고 각각의 하부 실천 계획을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플랜은 지난 1월23일 AI 진흥을 위한 행정명령의 후속조치다. 당시 행정명령에는 180일 내에 실천 보고서를 제출해야 했다.
플랜에는 특히 미국의 AI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전세계 AI 표준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강조돼 중국과의 경쟁 우위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50개 주가 AI를 규제하지 말고 연방정부의 단일한 연방 기준을 마련하고 미국의 표준을 전세계 표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연방당국은 미국의 AI 표준을 수립한 후 전세계에 AI 수출 패키지를 만들어 동맹국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