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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상 사기로 1억 달러 날려

Toronto

2025.07.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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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 사기로 거액 피해 속출
[언스플래쉬 @bermixstudio]

[언스플래쉬 @bermixstudio]

 
캐나다 사기방지센터(CAF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캐나다 국민들이 가상화폐 투자 사기로 입은 피해 금액이 2억2,420만 달러에 달했으며, 2025년 현재까지도 1억31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상화폐 사기의 대부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조작된 정치인 또는 유명인의 영상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영상 속 인물이 특정 투자 플랫폼을 추천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허위의 웹사이트다.
 
CTV 뉴스에 따르면, 온타리오 주민 두 명이 AI 영상에 속아 총 5만8,600달러를 잃었다. 오타와 외곽 스티츠빌에 거주하는 돈 퍼킨스와 아내 기엘레인 퍼킨스는 지난 1월,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재무장관이 투자 기회를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투자에 나섰다.
 
퍼킨스 부부는 처음엔 몇 백 달러만 투자했으나, 이후 전 재산인 4만2,600달러를 모두 잃었다. 돈을 인출하려 하자, 사기범들은 "1만 달러를 더 송금해야 출금이 가능하다"며 이를 거절했다.
 
휘트비에 사는 브렌다 디온 역시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 총리 마크 카니가 등장한 것으로 보이는 AI 영상에서 투자 정보를 본 뒤, 금융 정보를 제공했다가 계좌가 통째로 도난당하며 1만6,000달러의 전 재산을 날렸다.
 
CAFC에 따르면, 2024년 투자 사기 전체 피해액 중 70% 이상이 가상화폐 관련이며, 대부분이 AI 조작 영상에 기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색 엔진에서 '가상화폐 투자'를 검색할 경우, 상위 5~10개 결과가 사기 사이트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CAFC는 "정치인 등 유명 인사들이 평소 하지 않을 언행을 하는 영상이거나 지나치게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영상은 의심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딥페이크 영상은 자극적이고 극적인 연출로 사람들을 속이기 때문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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