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 스튜디오시티의 한 주택가에서 우편물 절도를 시도하던 용의자에게 주민이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티모시 브레머 X]
LA 스튜디오시티의 한 주택 단지에서 우편물 절도를 시도하던 남성이 주민들과 충돌한 끝에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5일 오후 11시쯤 롱리지 애비뉴 인근에서 발생했다. 최근 이 단지에서는 UPS 배달원의 마스터키가 도난당한 이후 우편함을 노린 절도 시도가 잇따랐고,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용의자 수색에 나선 상황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 티모시 브레머는 수상한 남성을 발견하고 휴대전화로 촬영을 시도하다 몸싸움을 벌였다. 브레머는 페퍼 스프레이를 사용해 맞섰고, 용의자가 차량에 올라 도주하려 하자 다른 주민들과 함께 제지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가 흉기를 꺼내 위협했고, 브레머는 야구방망이로 차량 앞 유리를 부수며 대응했다.
신고를 받고 오후 11시 13분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으나 용의자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브레머는 경미한 부상을 입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