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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도 절도 기승…주민 불안 가중

Los Angeles

2025.08.0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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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시간대 가리지 않아
2~4인조의 조직적 범행
경찰 TF 구성 검거나서
주택 침입 절도 사건이 발생한 할리우드 힐스의 2층 주택에서 6일 오전 경찰관들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KTLA캡처]

주택 침입 절도 사건이 발생한 할리우드 힐스의 2층 주택에서 6일 오전 경찰관들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KTLA캡처]

남가주 전역에서 주택 침입 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범행이 남가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법도 점점 더 조직적이고 대담해지고 있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판단이다.
 
6일 KTLA5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2분쯤 LA 할리우드힐스 한 고급 주택단지 내 2층 단독주택에 침입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은 2~3인조로 추정되는 절도 용의자들이 2층 발코니 유리창을 깨고 침입했으며, 당시 집 안에 있던 두 명의 주민이 공포에 떨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경찰은 현장 증거를 토대로 도주한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앞서 5일 오전 4시30분쯤 레돈도비치 경찰은 한 주택가를 배회하던 절도 용의자 빅터 엔리케 세리토스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세리토스는 레돈도비치, 허모사비치, 맨해튼비치 일대 주택가에서 연쇄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샌퍼난도밸리 주민들 역시 잇단 절도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스튜디오시티와 셔먼오크스에서 2건 이상의 침입 절도가 발생했다. 지난 3일 밤 11시쯤 스튜디오시티 한 주택에서는 침입 용의자와 마주친 소유주가 총기를 사용해 대응에 나섰다. FOX11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가 경보음에도 불구하고 집안에 침입하자 소유주는 집 안에 있던 총기를 꺼내 여러 발을 발사했고, 이에 놀란 용의자가 밖으로 달아나 대기 중이던 공범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또한, 샌퍼난도밸리 한 주택에서는 도둑이 침입했을 당시 집 안에 있던 주민이 직접 총기로 용의자를 제압해 경찰에 인계한 사례도 있었다. 당시 이웃 주민이 총을 들고 현장에 합류해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최근 절도 사건은 2~4인조 이상의 조직적 범행으로 분석된다. LAPD 산하 절도 전담팀(LA 임팩트 태스크포스)은 잠복근무를 통해 용의자 검거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오전 11시쯤 사우스LA에선 절도 용의자들과의 추격전 끝에 다수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들은 우드랜드힐스 주택가에 침입하려다 덜미를 잡혔으며, 샌퍼난도밸리와 샌게이브리얼밸리 일대에서도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LAPD는 보고 있다.
 
한편 은행 ATM 등에서 돈을 찾은 이를 미행해 강절도를 벌이는 범죄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달 8일 어바인 경찰국은 실비치 등 오렌지카운티 전역에서 미행 강절도 범행을 일삼은 3인조 용의자를 체포했다. 어바인 경찰국 측은 용의자들이 은행에서 돈을 찾고 나오는 이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며, 현금 인출 후에는 주위를 살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수사당국은 절도범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범행을 시도하고 있다며, 주택 보안 시스템을 점검하고 가급적 외출 시에도 집 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조명 등을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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