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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주택 거래 4년 만에 최고치

Toronto

2025.08.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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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거래량 11%↑…가격은 하락세 지속
[언스플래쉬 @Marcin Skalij]

[언스플래쉬 @Marcin Skalij]

 
토론토의 주택 시장이 7월 기준으로 4년 만에 가장 활발한 거래를 기록한 가운데, 거래 증가와 함께 주택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토론토지역부동산위원회(TRREB)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7월 한 달 동안 총 6,100건의 주택이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2021년 이후 7월 중 최대 거래량이다. 반면 평균 거래 가격은 전년 대비 5.5% 하락한 105만1,719달러를 기록했고, 기준 주택 가격 역시 5.4%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고금리와 고물가 속에서도 일부 가구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한다. TRREB의 엘레키아 배리 스프롤 회장은 “점점 더 많은 가구들이 새로운 주택을 찾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대출 비용과 관련한 구조적 개선 없이는 본격적인 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매 시장은 활기를 띠는 반면, 신규 주택 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민간 시장조사업체인 알투스 그룹(Altus Group)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광역토론토(GTA) 지역의 신규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최대 4만1천 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한편 초고가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소더비인터내셔널리얼티(Sotheby’s International Realty)는 올해 상반기 1,000만 달러 이상 고가 주택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토론토 주택 시장은 중간 가격대와 신규 주택 부문에서는 조정 국면을 보이는 반면, 초고가 시장은 강세를 보이는 등 복합적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당분간 금리 추이와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등이 시장의 추가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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