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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역 인구 위기 심화

Washington DC

2025.08.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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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1.6명, 인구 유지하려면 2.1명 필요
출산한 어머니

출산한 어머니

워싱턴지역의 여성 평균 출산율이 1.6명에 불과해 적정수준의 이민 유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심각한 인구감소 현상을 겪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워싱턴 지역은 2007년 출산율 2.12명을 기록한 후 매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지역 인구가 최근 10년새 펜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0.2-0.9% 성장을 계속하는 이유는 출생 및 사망에 따른 자연감소분을 순이민 증가분이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워싱턴 등 대도시 지역 인구정체 혹은 인구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이 아동 케어 비용과 거주 비용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초과하면서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정부와 비영리단체 경제정책연구소(EPI)의 자료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워싱턴 지역의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이 7만8700달러이지만, 첫 아이를 출산해 적절히 양육하기 위해서는 기존 소득보다 39%(3만693달러)를 더 많은10만9393달러가 필요하다. 자녀가 두명이면 기존 소득의 67%, 3명이면 100%, 4명이면 117%가 늘어나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운 베이비붐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출산시 5천달러를 지원하고 18세 이전까지 면세 혜택이 주어지는 저축성 계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불임여성을 돕기 위한 인공수정 지원 사업도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근원적으로 연방정부가 인구 유지를 위한 가족 지원 복지 재원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22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평균 가족 지원 복지 지출 비율은 2.3%이지만, 미국은 0.6%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이슬란드(3.8%), 스웨덴(3.3%) 등 서유럽 국가의 비율이 높았으며 일본(2.2%)과 한국(1.5%)도 미국보다는 상황이 더 나았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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