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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시카고 K 뷰티에도 영향

Chicago

2025.08.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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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 폭 줄이며 가격 인상 자제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한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그 여파가 시카고에도 미치고 있다. 특히 최근 지역 사회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산 뷰티 제품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한인 소상공인들의 타격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선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K 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시카고 지역 소매점들은 최근 한미간 타결된 관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선스크린이나 마스크 팩, 세럼 등의 한국산 뷰티 제품은 시카고 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최근 수년간 각광을 받고 있다. 가격이 다른 미국산이나 유럽산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피부에 자극이 적고 이전까지 마켓에 나와 있는 제품과는 성분이 다른 제품이 많아 소비자들, 특히 젊은층의 반응이 좋다.  
 
하지만 연방 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에 따라 일부 제품은 가격이 많이 올랐고 향후 인상 가능성도 커 K 뷰티에 끼칠 영향은 적지 않다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시카고 벅타운과 스트리터빌에 두 개의 지점이 있는 오버 앤 오버의 경우 가장 인기 있는 선스크린이 관세 부과 이전에는 도매 가격이 8달러였다가 현재는 11달러로 올랐다.  
 
하지만 소매상에서는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고려해서다.  
 
그러나 추가로 도매 가격이 인상될 경우 가격 인상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오버 앤 오버측은 “가격을 즉시 올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소비자들에게 15% 관세의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싶다”며 “현재 모든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대책을 세울 수가 없다. 관세가 더 올라가면 가격을 바꿀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 미용 제품을 판매하는 브릿지포트의 오사카 에비수는 수개월 전 제품 가격을 10% 이상 올렸고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한국산 토너 제품의 경우 소매 가격을 20달러에서 23달러로 올렸다. 또 중국에서 생산되는 화장용 브러쉬 같은 경우 30%의 관세가 적용되며 14달러에서 22달러로 오르기도 했다.  
 
이렇게 관세가 부과되면서 제품 가격도 인상되자 소비자들이 지출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정확히 관세 영향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소비자들이 관세 영향에 대한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K 뷰티 제품을 구입하는 주 소비자들의 연령층이 젊은 세대라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이들 소매상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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