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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증가하는 공무원 병가

Toronto

2025.09.0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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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확산으로 감염 노출 줄어
[언스플래쉬 @wind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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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절정기 동안 캐나다 연방 공무원들이 병가를 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부 산하 캐나다 재무국(Treasury Board of Canada Secretariat)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21 회계연도에는 대부분의 사무직 공무원이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 공무원의 평균 병가일수는 5.9일에 불과했다.
 
병가일수 점진적 증가
이후 병가일수는 2021-22 회계연도 8.1일, 2022-23 8.8일, 2023-24 9.2일로 점차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2019-20 9.6일, 2018-19 9.8일, 2017-18 10.4일로, 현재보다 더 높았다.
 
대체로 2020~2021년 대부분의 사무실 공무원들은 집에서 근무했으며, 일부는 2022년에 사무실로 복귀했지만, 모든 공무원들이 주 23일 이상 출근하도록 지시받은 것은 2023년 초부터였다.
 
전문가 분석
캐나다 가족의학회 이사이자 가정의인 알리칸 압둘라 박사는 “병가 감소의 주요 원인은 감염 노출 감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직원들이 아파도 재택근무를 하면서 병가를 쓰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압둘라 박사는 향후 병가일수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건강 관리 지연, 감염 증가, 정신 건강 문제,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서별 병가 현황
2017-18년부터 2023-24년까지 캐나다 국경 서비스청(CBSA)과 캐나다 연방 교정청(CSC) 직원들이 가장 많은 병가를 사용했다. 올해 초 발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당 기관 직원들은 본인이 근무하는 직장을 “추천할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정규직 직원들은 월 9시간 이상의 병가를 적립하며, 질병이나 부상으로 근무가 불가능할 경우 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
 
맥마스터대학교 인사관리학과 캐서린 코넬리 교수는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및 동료들과의 접촉이 줄어 감염 노출이 적다”며, “적당히 아파도 집에서 근무하며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실제로 병가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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