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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격 남발, LAPD 국장 맥도넬 “문제없다”

Los Angeles

2025.09.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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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현장 판단력 저하 지적
제식구 감싸기 발언 비판 확산
LA경찰국(LAPD)이 과도한 총격 대응 빈발로 비판에 휩싸인 가운데, 짐 맥도넬 국장이 제도 개선은 외면한 채 제 식구 감싸기에만 연연하고 있다. LA경찰위원회는 맥도넬 국장의 리더십을 지적하고 경관의 오인 발포 방지책 등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6일 LA타임스는 지난달 26일 LA경찰위원회가 경관의 과도한 총격 대응 문제점을 짚어보는 모임에서 맥도넬 국장이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커미셔너의 문제점 지적에 언짢다는 반응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경찰위원회 커미셔너들은 올해 들어 경관의 총격 대응 급증 원인으로 현장 출동 경관의 현장 판단 능력 저하, 총기 사용 선호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경찰위원회는 맥도넬 국장이 경관의 과도한 총격 대응을 방지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라샤 거지스 실드 경찰위원회 부위원장은 “정신건강 위기 상황을 겪는 사람들을 대하는 대응 방식이 우려스럽다”며 경관의 오인 발포 및 공권력 남용 방지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맥도넬 국장은 “지역 사회에서 범죄자들이 경찰을 정면으로 공격하려는 의지가 증가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고 한다. 그는 “경관은 그런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면서 총격 대응이 문제없다는 인식까지 내보였다.  
 
신문은 맥도넬 국장의 제 식구 감싸기식 발언은 현장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공권력 남용까지 묵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올해 들어 LAPD 경관의 총격 대응 사건은 31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건보다 50%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로 인해 9명 이상이 숨지고, 부상자도 14명이 넘는다. 이 중 약 10건은 용의자가 무기를 휴대하지 않고 있음에도 오인해 발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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