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난 몇 년간의 움직임과 유사하게 상반기의 뜨겁던 분위기는 점차 사라지고, 지금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거래가 조금씩 냉각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유는 관세 정책 등 대, 내외적으로 불안정 정세로 인한 불안감 증폭으로 바이어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본다. 하지만 9월 FED 미팅 때 오랜만에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모기지 이자율 또한 선 방영되어 동반 하락하고 있어, 다시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
모든 거래가 그렇듯, 팔려는 사람은 높게, 사려는 사람은 낮은 가격에 사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기준 가격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은 거래에서는, 어느 정도가 적정 가격인지 적정가를 정하기 위해 여러 데이터를 사용하기 마련인데, 이것이 쉬운 게 아니다. 부동산의 경우 플랜과 사이즈가 비슷한 큰 단지의 콘도나 타운 홈의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귀에 걸면 귀거리, 코에 걸면 코 거리일 정도로 가격 판단 기준이 애매모호 하다. 특히 단독 하우스라면, 같은 사이즈라도 업그레이드, 땅의 크기, 뷰 등의 유, 무에 따라 가격의 차가 크게 날 확률이 높다. 은행은 가격적으로 조금 더 정확한 기준으로 삼기 위해 감정을 하게 된다. 물론 이 또한 100 %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는 가격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다. 리스팅 에이전트는 셀러에게 리스팅을 받기 전에 셀러의 매물이 어느 정도 가치가 있으며, 얼마의 가격을 받을 수 있는지, 최근에 거래된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을 하고 리스팅 가격을 정한다. 대다수의 셀러들은 전문가의 말에 귀를 귀 울이지만, 의외로 많은 셀러들이 잘못된 판단과 부정확한 정보 등으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이를 정확하게 알려줘야 할 에이전트는 리스팅을 받고 보자는 생각으로, 셀러의 제시 가격을 무조건 받아들이고 마켓에 올린다. 10년 전이라면 운 좋게 눈 먼 현금 바이어를 만나서 팔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되어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눈 먼 바이어를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설령 만나서 운 좋게 에스크로에 들어갔다고 해도, 현금 바이어가 아니라면 감정 문제로 다시 깨질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마켓에 오래 머물다가 가격을 내려, 나중에는 마켓에서 거두어 들이거나, 셀러가 지쳐 마켓 시세보다 더 싸게 파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항상 필자가 하는 이야기가 바로 집을 마켓에 올리고 첫 2주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셀러는 이 시기를 놓치면 전략을 다시 수정해야 한다. 첫 2주간을 허비하면 오히려 나중에 가격적인 면에서도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바이어들이 생각하고 있는 시기이니만큼, 처음에 집을 내 놓을 때가 제일 중요한데, 만약에 이 기간동안 오 퍼가 없다면, 셀러와 에이전트는 새로 집을 보기 시작하는 바이어들을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도 있다. 마켓에 나온 시간이 오래되었지만, 운이 좋아서 마켓이
올라가 준다면 가격 경쟁력이 생겨, 팔릴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주변에 새로 나온 집들과 경쟁까지 해야 해서 점점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이 할 수 있다. 즉, 조금이라도 더 받고 싶은 셀러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지금처럼 마켓이 식어가는 상황에서는 정확한 판단과 올바른 결정이 오히려 빠른 시간 안에 성공적으로 집을 파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