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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가주’에도 한인은 증가

Los Angeles

2025.09.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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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ACS 결과 분석
혼혈포함 57만 3728명
중위소득 11만3234불
미국 전체는 221만명
 
가주 주민들의 ‘탈가주’ 현상에도 불구하고 가주의 한인 인구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가주 내 한인 가구 소득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국이 11일 발표한 2024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자료에 따르면 가주 내 한인(혼혈 포함) 인구는 총 57만3729명으로 전년의 56만4443명에 비해 약 2% 가량 증가했다.    
 
전국의 한인 인구는 총 221만1632명으로 집계됐다. 한인 4명 중 1명은 가주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가주 다음으로 한인 인구가 많은 곳은 뉴욕(14만7548명)이었으며, 텍사스(14만4971명), 뉴저지(11만6411명), 워싱턴(11만2047명), 버지니아(9만9989명, 조지아(9만428명) 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주 지역 한인의 중위 연령은 41.4세로 조사됐다. 연령대로 나눠보면 35~44세(16.3%) 사이 한인 숫자가 가장 많고, 이어 5~17세(14.9%), 45~54세(14.2%), 25~34세(13%), 55~64세(11.5%), 65~74세(9.4%) 순이다.  
 
가주 내 한인 가구의 평균 소득은 17만2801달러로 조사됐다. 반면, 전체 한인 가구의 중간값을 의미하는 중위 소득은 11만3234달러였다. 평균 소득이 중위 소득보다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고소득층 가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주 거주 한인 2가구 중 1가구(50.5%)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소유 주택의 중간 가격은 100만8000달러로 LA지역 주택 중간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인들은 모기지를 포함해 월 평균 3805달러를 주택 유지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한인 10가구 중 9 가구(91.4%)는 1대 이상의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푸드스탬프, 생계보조금(SSI), 현금지원 등에 의존하는 한인 가구도 전체 중 약 13%에 달했다. 직종별로 나눠보면 한인(16세 이상) 중 다수가 매니지먼트·비즈니스·이공계 계열(62.5%)에 종사하고 있다. 세일즈·사무직(17.5%), 서비스업(12.8%)에 근무하는 한인들도 많았다.
 
전체 가주 한인 중 해외 태생은 31만9238명(55.6%)이다. 이중 22만4924명(약 70%)가 시민권을 취득했다. 해외 태생 한인의 절대 다수(97.8%)가 한국 출생자다.  
 
가주 한인 5명 중 3명(58.5%)은 2000년 이전에 미국으로 왔다. 절반 이상의 한인이 미국에 산지 25년 이상이다. 이어 2000~2009년(21.4%), 2010년 이후(20.1%) 순으로 조사돼됐다.
 
가주 한인들의 이중 문화 색채는 여전히 짙다. 전체 한인 가구 중 65.9%는 가정에서 영어외 한국어와 같은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영어만 사용하는 가구는 34.1%에 불과했다.
 
이밖에도 가주 한인 중 혼혈 비율은 13.2%다. 한인 중 건강 보험 미가입 비율은 4%에 불과했다. 가주 한인 중 63.8%가 학사 이상의 학위를 갖고 있다.  
 
한편, 전국의 한인(221만1632명)수는 지난 2023년(202만3517명) 대비 무려 9% 이상 급증했다. 한인은 중국계(582만8538명), 인도계(555만9778명), 필리핀계(497만4949명), 베트남계(244만5295명)에 이어 아시아계 중 다섯번째로 많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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