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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노트] 가주의 화재 위험

Los Angeles

2025.09.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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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39.1% 주택이 화재위험에 노출돼
내화성 뛰어난 소재로 교체 등 대비해야
지난달 우연한 기회로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대부분의 화재피해 부지는 썰렁한 공터로 남아있고 군데군데 아직도 화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몇몇 집들만 새롭게 집을 짓고 있는 모습일 뿐 거리를 산책하는 주민도 없이 썰렁하고 황량함이 느껴졌다.
 
주택은 물론 대부분의 상업시설은 화재에서 살아남았어도 문을 닫고 거의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정상적인 도시로 다시 제건 되려면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7일부터 31일까지 LA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4곳의 산불 중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이 바로 샌타모니카의 대표적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과 패서디나 북동쪽인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이다.
 
최고풍속 100마일에 달하는 샌타에나 강풍을 타고 번지기 시작한 산불은 15일 이상 지속됐다.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떠나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했고, 가주 산림소방국(Cal Fire) 추산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총 4만300에이커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으며, 건물 12만400채 이상이 파괴되거나 소실되면서 총 경제적 손실액은 무려 135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에 육박했다.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은 주 역사상 각각 네 번째와 두 번째로 큰 피해를 준 산불로 기록됐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인 리얼터닷컴이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택 중 약 5.5%에 해당하는 주택들이 산불을 포함한 화재 위험이 큰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반면 가주의 경우 전체 주택의 39.1%가 산불 및 화재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또한 부동산 데이터 분석업체인 코탈리티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택의 약 300만 채가 산불 위험지역에 있으며 그중 절반에 가까운 45%가 가주에 몰려있다.
 
전국의 산불위험 도시는 대부분 서부와 남부에 몰려있는 상태다. 가주가 가장 비율이 높았고, 그다음이 콜로라도, 세 번째로 텍사스, 그 뒤로 오리건과 애리조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산불피해는 계속 증가하고 그 피해 규모는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보다 체계적이고 강력한 대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택 소유주 역시 주택보험 외에도 정원에 심어진 팜 트리나 대형 나무들을 주기적으로 관리하여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확산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소유 주택의 지붕이 화재에 취약한 아스팔트 ‘싱글(Shingle)’ 재질을 사용한 지붕이라면 내화 성능이 높은 금속 소재나 기와, 콘크리트 타일, 섬유 시멘트 합성 소재 등 화재 시 불꽃이 내려앉지 못하도록 내화성 기능이 강한 재질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주택 내부와 외부에 소화기를 구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한 지붕과 주택 하단의 통풍구에 불꽃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기존보다 촘촘한 1/8인치나 1/16 인치짜리 통풍구 막이를 설치하고, 건물 외벽은 내화성이 뛰어난 스터코로 처리하는 등 화재로부터 내 집을 보호하는 예비 책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문의: (213)500-5589

전홍철/WIN Realty & Proper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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