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역 주민의 약 1/3은 물가 인상으로 인한 영향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며 음식물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수로 따지면 약 140만 가구다.
시카고 푸드 디파짓토리와 노던 일리노이 푸드 뱅크, 노스웨스트 인디애나 푸드 뱅크 등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카고 인근 16개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의 36%는 식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시카고 주민들은 지난 2000년부터 2025년 사이 식품값은 20%, 렌트비는 27%가 오르면서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문제는 내년부터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식품보조프로그램(SNAP)이 대폭 삭감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리노이 주민 47만명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일부 혹은 전부 상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카고 지역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음식물 보조를 받고 있는 주민은 총 150만명이다.
더 큰 문제는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는 시카고 주민들이 본인들의 혜택이 축소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지역 푸드 뱅크의 주민 지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푸드 뱅크의 지원 역량은 SNAP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지역 푸드 뱅크가 주민 1명을 지원할 때 SNAP은 9명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 5년 사이 지역 푸드 뱅크를 통해 식품 공급을 받은 일리노이 주민들의 숫자는 48%가 증가했다. 작년 기준 일리노이 주민 470만명이 푸드 뱅크를 찾거나 무료 식품 공급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