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시가 120곳의 주요 교통역 주변 개발 구역을 대상으로 새로운 정책과 실행 계획을 내놨다. 이번 계획은 25개의 주요 교통역세권(MTSA)과 95개의 특별 관리 역세권(PMTSA)을 중심으로, 주거와 상업 밀도를 높이고 시민 참여를 통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역세권 개발이란? MTSA는 지하철, 경전철, GO 트랜싯 등 주요 대중교통 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800m, 도보로 약 10분 거리 안의 지역을 말한다. 단순히 역 주변이라는 물리적 범위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거주하고 일할 수 있는지라는 인구·일자리 밀도 기준도 함께 적용된다.
예를 들어 지하철 역 주변 구역은 1헥타르당 최소 200명, 경전철 160명, GO트랜짓 150명 정도가 거주하거나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도시 혼잡을 줄이기 위한 기준이다.
특별 관리 역세권(PMTSA)은 MTSA 중에서도 건물 용적률(FSI) 등 개발 기준이 더 엄격하게 적용되는 구역이다. 이 구역에서는 포용적 주택 정책 등 사회적 목적을 가진 개발이 의무화될 수 있다.
건축 허용 기준과 혼합용도 개발 역세권 인근 주거지에서는 최대 6층 규모의 아파트 건축이 가능하며, 대로변이나 다가구·다세대 주택 지역에서는 4층까지 허용된다.
한편, 주거, 상업, 사무실 등이 한 구역이나 건물에 함께 들어가는 혼합용도 지역과 대규모 재개발 지역은 더욱 높은 밀도가 적용된다. 다음은 혼합용도 지역과 대규모 재개발 지역에 대한 건축 허용 기준이다.
1. 역에서 200m 이내: 용적률 8.0 이상
2. 200~500m 구간: 용적률 6.0 이상
3. 넓은 부지에서는 최대 30층(200m 이내), 20층(200~500m)까지 건축 가능
4. 공원, 보행로, 공공 예술 설치 등 계획을 포함하면 추가 높이도 허용
이는 교통역 근처에서 다양한 기능을 한 건물이나 구역에 넣을 경우, 더 높은 건물과 용적률을 허용해 활기찬 지역을 만들기 위한 방침이다.
향후 일정과 시민 참여 시는 9월 25일 시의회 도시계획·주택위원회에 실행 계획을 보고하고, 2026년 봄~여름 사이 최종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 협의회, 이해관계자 단체와의 간담회, 각 지역구별 공개 설명회가 열려 시민 의견이 반영된다.
다만, 스카보로센터, 이스턴하버, 엑시비션 등 14개 역세권은 아직 주 장관의 최종 결정이 보류된 상태다. 이 구역들은 추가 심의가 끝나야 정책이 적용될 수 있다. 토론토시는 이번 정책을 통해 교통 중심의 고밀도 개발을 촉진하고, 주택 공급 확대와 도시 재생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