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시카고 다운타운 무장 국경수비대 투입

Chicago

2025.09.29 14:0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무장한 국경수비대 요원들이 시카고 강을 순찰하고 있다. [wgn 캡처]

무장한 국경수비대 요원들이 시카고 강을 순찰하고 있다. [wgn 캡처]

지난 주말 시카고 다운타운에 무장한 국경수비대(Border Patrol) 요원들이 대거 투입됐다.  
 
일부 요원들은 시카고 강에서 순찰선까지 띄우며 도심을 순찰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실제 체포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수비대 국장은 “시민들의 약 80%가 우리를 환영해줬다”며 “우리가 시카고에 온 이유는 불법 체류자 단속과 폭력 조직 범죄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라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국경수비대를 향해 “집으로 돌아가라”는 항의와 함께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는 시민들도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 시카고 시민들은 "잘못한 것이 없는 시민들은 국경수비대의 존재에 위협 받는다고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 덕분에 도시에서 헛짓거리를 하는 강도들로부터 보호를 받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 방문객은 "시카고에 대해 안 좋은 뉴스들을 많이 듣고 걱정했지만 요원들이 곳곳에 보여 되려 마음이 안정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요원들이 배치된 1지구의 범죄율은 지난해보다 14% 감소했으며, 시 전역에서도 범죄는 13% 줄었다.  
 
하지만 시카고와 일리노이의 정치권과 이민단체 등은 국경수비대의 존재감에 여전히 반발했다.  
 
연방 하원의원 헤수스 ‘추이’ 가르시아는 “국경수비대가 잡는다고 하는 ‘극악범’ 대신, 성실하게 일하는 이민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비판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또한 “무장 요원들이 위장복과 마스크를 쓰고 도심을 활보하는 것은 시민을 안전하게 하지 못한다”며 “도시를 군사화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도발적 행위로 시민들이 위협 받고 있다”며 “시의 안전을 위해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Kevin Rho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