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시카고 다운타운에 무장한 국경수비대(Border Patrol) 요원들이 대거 투입됐다. 일부 요원들은 시카고 강에서 순찰선까지 띄우며 도심을 순찰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실제 체포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수비대 국장은 “시민들의 약 80%가 우리를 환영해줬다”며 “우리가 시카고에 온 이유는 불법 체류자 단속과 폭력 조직 범죄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라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국경수비대를 향해 “집으로 돌아가라”는 항의와 함께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는 시민들도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 시카고 시민들은 "잘못한 것이 없는 시민들은 국경수비대의 존재에 위협 받는다고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 덕분에 도시에서 헛짓거리를 하는 강도들로부터 보호를 받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 방문객은 "시카고에 대해 안 좋은 뉴스들을 많이 듣고 걱정했지만 요원들이 곳곳에 보여 되려 마음이 안정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요원들이 배치된 1지구의 범죄율은 지난해보다 14% 감소했으며, 시 전역에서도 범죄는 13% 줄었다. 하지만 시카고와 일리노이의 정치권과 이민단체 등은 국경수비대의 존재감에 여전히 반발했다. 연방 하원의원 헤수스 ‘추이’ 가르시아는 “국경수비대가 잡는다고 하는 ‘극악범’ 대신, 성실하게 일하는 이민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비판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또한 “무장 요원들이 위장복과 마스크를 쓰고 도심을 활보하는 것은 시민을 안전하게 하지 못한다”며 “도시를 군사화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도발적 행위로 시민들이 위협 받고 있다”며 “시의 안전을 위해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Kevin Rho 기자국경수비대 다운타운 시카고 다운타운 국경수비대 투입 시카고 경찰
2025.09.29. 14:05
시카고 경찰이 경찰 신분을 이용해 총기류를 구입한 뒤 이를 멕시코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시카고 경찰과 연방 법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시카고 경찰 아카데미에 입교한 케빈 로드리게즈(27)는 디에고 발데즈와 공모해 총기를 정상적으로 구입한 뒤 이를 되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로드리게즈는 발데즈가 원하는 총기를 구입해 돈을 받고 넘겼다. 로드리게즈가 넘긴 총기에는 AR 스타일의 소총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로드리게즈는 시카고 경찰 신분을 이용해 총기를 구입했다. 또 타 주로 이동해 총기를 구입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데즈는 로드리게즈로부터 총기를 넘겨 받은 뒤 모바일 송금앱인 젤을 이용해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9월 두 사람이 인디애나로 이동해 총기를 구입한 날 젤을 이용해 2000달러와 632달러가 송금된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렇게 구입한 총기의 최종 목적지는 멕시코. 멕시코로 불법 반출된 총기류는 거리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법원은 로드리게즈와 발데즈에 대한 심리를 열고 보석금을 책정하고 이들을 일단 풀어줬다. 시카고 경찰은 로드리게즈가 지난 7월 불법 무기류 구입으로 기소되자 보수 없는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불법무기 멕시코 시카고 경찰 불법무기 반출 경찰 피소
2025.09.26. 13:2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 창궐을 이유로 시카고 일원에 주 방위군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밝힌데 이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국토안보부(RHS) 요원들이 본격적인 불업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단속을 하고 있지만 실제 시카고의 주요 범죄 발생률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기간 동안 시카고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모두 12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65년 이후 최소치다. 당시 시카고에서는 117건의 여름철 살인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여름철 범죄 발생 기록은 일년 동안 가장 많은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경찰 자료 중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살인 사건을 포함한 주요 폭력 범죄의 경우도 같은 추세였다. 올해 시카고에서 발생한 주요 폭력 범죄 사건은 가장 많은 범죄가 발생했던 1991년의 ⅔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강력 범죄가 완연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시카고 뿐만의 현상은 아니다. 전국적으로도 주요 강력 범죄 사건의 발생은 줄어들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폭력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으며 취업을 위한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이 젊은층으로 하여금 범죄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시카고의 주민들은 불법 무기가 거리에서 쉽게 거래되고 스위치와 같은 기기가 총기에 장착되면서 대량 살상 무기로 바뀔 수 있다는 점 등은 우려하고 있다. 또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범죄를 보면 시와 경찰의 범죄 감소 통계를 신뢰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그렇지만 L.A.와 워싱턴 DC에서와 같이 군인들이 소총을 휴대한 채 거리 순찰을 돌며 연방 에이전트들의 불법 체류자들을 대량으로 체포하는 작전이 시카고에서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범죄 기록이 있는 불법 이민자를 대상으로 '미드웨이 블리츠 작전’(Midway Blitz)을 진행 중인 당국에 대해 전 ICE 국장 대행 조나단 페이히는 "범죄 기록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들 다수는 감옥에서 풀려났거나 유죄 판결을 받았거나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석방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Nathan Park 기자살인사건 시카고 시카고 경찰 시카고 일원 올해 시카고
2025.09.11. 13:40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불법 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단속인 '미드웨이 블리츠 작전’(Midway Blitz)을 통해 이번 주 시카고서 13명을 체포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번에 체포된 사람들은 아동성폭행, 무장강도, 가정 폭력 등 형사 처벌 또는 기소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출신 국가는 멕시코, 과테말라, 인도, 키르기스스탄 등이다.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통해 불법 이민자들이 일리노이 주로 몰려드는 이유는 "성역 도시 정책 덕분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무고한 미국인들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프리츠커 주지사, 존슨 시장, 그리고 그들의 동료 정치인들이 법을 준수하는 미국 시민들보다 더 보호하는 범죄자 불법 체류자들"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딕 더빈 연방상원의원은 "두려움을 조장하는", "돈 낭비"라고 지적했다. 브랜든 존슨 시장 역시 최근 성역 도시 정책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카고 경찰이 연방 이민국 직원과 협력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국토안보부는 "법무부의 연방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도시의 ICE 자원을 확대하면서 지속적으로 법 집행 및 공공 안전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혀 지속적인 단속 계획을 밝혔다. Kevin Rho 기자미드웨이 시카고 미드웨이 블리츠 ice 시카고 시카고 경찰
2025.09.11. 13:34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 민주당 인사들이 앞다투어 연방 정부의 시카고 군 투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카고에 군이 배치될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프리츠커는 이날 “반란이나 비상사태가 아닌 상황에서 미군이 도시 거리에 배치돼선 안 된다”며 “연방정부로부터 공식 협의 및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이민세관단속국(ICE)와 함께 군대를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곧바로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며 소송을 예고했다. 프리츠커는 군 투입에 대해 "범죄와의 전쟁 외에 다른 목적을 갖고 있다"며 "2026년 (중간)선거를 중단시키거나 솔직히 말해 그 선거를 통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열린 ‘억만장자보다 노동자(Workers over Billionaires)’ 집회에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도 “시카고에 연방군은 없다”는 구호를 시민들과 함께 외치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존슨은 이와 함께 행정명령을 통해 “시카고 경찰은 군과 합동순찰이나 이민 단속에 협력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이밖에 전 시카고 시장 람 이매뉴얼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은 정치적 퍼포먼스일 뿐, 실제 범죄•이민 문제 해결과는 무관하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민주당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은 연방 법집행기관들이 이번 주부터 시카고 내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지난 주말 인터뷰에서 “ICE는 이미 시카고를 비롯한 일리노이 주 전역에서 활동 중이며 추가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겠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전국에 있는 최악 중의 최악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모두 안전할 권리가 있음을 인지하면서 살인과 강간, 마약밀수, 인신매매 등을 계속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24년 시카고의 살인은 LA의 3배, 뉴욕의 5배였다"며 시카고가 속해 있는 민주당 소속인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를 향해 "시카고에서 벌어진 폭력 탓에 자녀와 부모, 사촌 등을 영원히 떠나보낸 가족을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Kevin Rho 기자프리츠커 시카고 프리츠커 일리노이 시카고 시장 시카고 경찰
2025.09.02. 13:3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에 군(軍) 병력을 투입해 범죄 척결에 나설 것임을 거듭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지난 주말 시카고에서 적어도 54명이 총에 맞았고, 8명이 숨졌다. 앞선 2차례의 주말도 비슷했다"고 적었다. 이어 "시카고는 단연코 세계에서 최악이고 가장 위험한 도시"라며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는 도움이 절실한데 아직 이를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워싱턴DC에서 했던 것처럼 범죄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것"이라며 "시카고는 곧 다시 안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카고는 세계의 '살인 수도'"라고도 적었다. 미국 3대 도시인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는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뿐 아니라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도 민주당 소속이며 연방 상하원, 주의회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대표적인 친민주당 성향의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그가 워싱턴에 주 방위군과 연방 요원을 투입해 현지 경찰과 연방 법 집행 요원들의 불법 이민자 및 범죄자, 노숙인 단속을 지원한 방식을 시카고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앞서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시카고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벌이는 불법 이민자 및 범죄자 소탕 작전에 "추가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엄 장관은 다만, 군 병력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결정에 달린 일"이라면서도 6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이민자 단속•추방 반대 시위에서의 군 투입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를 부각하며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주장과 달리 존슨 시장과 프리츠커 주지사는 물론 시카고 경찰 역시 올 들어 살인, 차량 절도 등의 범죄가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시와 경찰의 이 같은 범죄 감소 통계에 의문을 나타내면서 범죄의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트럼프 시카고 트럼프 대통령 시카고 경찰 주말 시카고
2025.09.02. 13:34
수도 워싱턴 DC의 범죄 근절을 위해 주 방위군 및 연방수사국(FBI) 등의 공권력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에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워싱턴 DC 경찰을 연방 통제하에 두고 전역에 주 방위군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조치를 “수도를 범죄와 혼란, 빈곤으로부터 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연방 의회 인턴(21) 피살 사건, 차량 절도 시도 중 발생한 폭행 사건 등을 직접 거론하며 공권력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워싱턴 DC에서 시작하지만 필요하면 로스앤젤레스, 뉴욕, 그리고 시카고 같은 다른 도시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를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과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존슨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능한 인물”이라고 표현했고 프리츠커에 대해서는 “프리츠커의 무능 때문에 그의 가족이 그를 사업에서 쫓아냈고, 그는 정계로 달아나 주지사 자리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또 “프리츠커가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고 들었지만 최근 살을 좀 뺀 걸 보니 혹시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 모두 시카고의 범죄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프리츠커는 “대통령은 시카고에 군대를 투입할 권한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상속받은 재산으로 사업을 하다가 여섯 차례 파산했고 사업 파트너를 속였으며 골프에서도 반칙을 하고 있다”며 날 선 반격을 펼쳤다.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 딕 더빈(민주)은 “범죄에 대한 우려는 모두가 공유하지만 연방 경찰의 장악은 답이 아니다”라며 “이런 방식은 혼란만 불러올 뿐”이라고 비판했다. 시카고 경찰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10일까지 시카고의 폭력 범죄는 전년 대비 23% 감소했고, 총격 사건은 37% 각각 줄었다. 이 기간 중 발생한 살인 사건은 모두 249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0건 가량 적다. 시카고 경찰은 올해 살인 사건은 500건 이하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응이 실제 조치로 이어질 지, 또 법적 정당성을 갖게 될 지 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Kevin Rho 기자연방정부 시카고 연방정부 시카고 시카고 경찰 트럼프 대통령
2025.08.12. 13:47
시카고 도심과 인근 지역의 도로변•주차장 등에 자동차를 세워두었다가 절도 피해를 입는 사고가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중앙일보 독자 2명이 시카고 도심 북부에서 잇따라 차량 내 절도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서버브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는 “지난 주말 저녁, 링컨파크 동물원 인근에 차를 세우고 1시간가량 업무를 본 후 돌아와보니 조수석 차창이 깨져 있었고 랩톱 컴퓨터와 지갑 등이 든 가죽가방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가방을 트렁크에 옮겨둘까 하다가 시간이 급했던 데다 인적이 드물지 않은 곳이어서 방심하게 됐다고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핸드폰은 수중에 있어서 경찰에 신고했으나, 신고 접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문제 해결에 대한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카고 올드타운에 사는 20대 여성 B씨는 약 한 달 전 대낮에 집 인근 도로에 차를 세워두었다가 도난 피해를 당했다. 용의자들은 운전석 차문 손잡이를 부숴 강제로 열고 차 안에 있던 전문 치료용 물품들을 털어갔다. 이밖에 "운전석 옆 정리대에 25센트 쿼터 몇 개를 놓아두었었는데 차창을 깨고 가져갔다"는 피해자 증언도 있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해 차량 절도 및 차량 내 물품 절도가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한때 '범죄 안전지대'로 일컬어졌던 다운타운과 도심 북부 지역의 범죄 피해 사례는 상대적으로 더 늘어나는 분위기다. 게다가 작년 기준 시카고 경찰의 범죄자 체포 사례는 7건 중 1건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절도 범죄자는 체포 확률이 더 낮을 뿐아니라 체포되더라도 금새 풀려나 경계심을 늦출 수가 없다. 현금이나 주요 물품은 절대 차 안에 두지 않도록 하고, 피치 못할 경우에는 트렁크로 옮겨두거나 보이지 않게 가려두는 것이 그나마 차량 내 절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요주의 물품 절도가 시카고 도심 시카고 경찰
2025.08.06. 12:15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시카고 교통국(CTA) 이용객들의 대표적인 불만 사항 중 하나인 전철과 버스 내 흡연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통과시켰다. 존슨 시장은 지난 22일 시 기관들과 협력해 공공 교통 시설 내 흡연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CTA내 흡연은 불법이지만, 대중교통을 자주 사용하는 주민들은 CTA내 흡연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시 보건국과 가족지원서비스국 등이 협력해 CTA내 불법 흡연을 근절하는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시카고 시는 이번 조치가 지역 내 폭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 2023년 CTA내 흡연 금지 위반으로 6300건 이상을 적발, 과태료를 부과했는데 지난해에는 CTA내 흡연 금지 위반이 4100건으로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CTA내 흡연 금지를 위한할 경우 3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받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제한 될 수 있다. Kevin Rho 기자연금 행정명령 행정명령 통과 시카고 교통국 시카고 경찰
2025.07.23. 12:38
시카고 경찰이 추가 근무 수당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며 시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소 2억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카고 시는 이 주장에 합의하지 않고 있지만 막대한 금액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경찰은 앞서 8000명 이상의 경찰이 추가 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소송이 처음 제기된 것은 약 10년 전이고 연방 법원은 경찰의 주장이 맞다며 승소 판결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경찰과 시청측은 추가 근무 수당이 얼마인지를 두고 아직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시청이 제대로 근무를 한 경찰들에게 적정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노동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청은 소송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내지 않고 있다. 경찰측은 시청이 지급하지 않은 추가 근무 수당이 최소 3억1000달러에서 4억5000만달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시청은 최대 1억9500만달러라는 입장이다. 만약 양측이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합의에 도달했다면 1400만달러면 충분했을 문제인데 소송전으로 비화했고 상당액은 추가 근무 수당 미지급에 따른 이자로 시청이 궁극적으로 지급해야 할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소송 자료에 따르면 시 남부와 서부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 강력 범죄 예방 프로그램과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사저를 경호하던 경찰 인력 등에 대한 추가 근무 수당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라는 사실은 확인됐다. 이 근무에 투입된 시카고 경찰은 모두 85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시카고 시청이 경찰의 추가 근무 수당을 제 때 지급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이 사안이 불거졌을 때 즉각 대처하지 않아 지리한 소송전으로 이어졌고 현재 재정 상황에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금액이 늘어났다며 현 브랜든 존슨 시장과 전임 로리 라이트풋, 람 이매뉴얼 시장이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Nathan Park 기자초과수당 시카고 시카고시 경찰 시카고 경찰 시카고 시청
2025.07.23. 12:33
시카고 경찰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세금으로 3500만달러를 추가로 배상하게 됐다. 앞으로도 경찰의 배상 사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시의회는 네 건의 경찰 배상건을 곧 심의할 예정이다. 금액으로는 총 3520만달러인데 이 가운데 두 사례는 악명 높은 시카고 경찰 커맨더 존 벌지와 수사관 레이날도 게바라가 개입된 건이다. 첫번째 배상건은 살인자로 누명은 쓴 재키 윌슨에게 1270만달러가 책정됐다. 윌슨은 지난 1982년 두 명의 시카고 경찰을 총으로 쏴 살인한 혐의로 30년 이상 수감 생활을 했다. 하지만 윌슨은 벌지로부터 구타와 전기 고문을 받은 뒤 허위 자백을 한 것이 인정돼 지난 2020년 무죄로 석방됐다. 벌지는 1993년 시카고 경찰에서 해고될 때까지 20여년간 고문을 자행하고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 이로 인해 징역 54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2018년 교도소에서 숨졌다. 현재까지 벌지 케이스로 인해 시카고 시청이 지불한 배상금액만 변호사 비용을 제외하고 1억3000만달러가 넘는다. 아직 세 건의 배상건이 남아 있기도 하다. 그만큼 시카고가 배상해야 할 금액은 늘어나게 된다. 수사관 구에바 케이스 역시 마찬가지다. 1994년 틴에이저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23년간 감옥에 수감된 로베트로 알모도바는 당시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에바가 증거를 조작해 억울한 옥살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시카고 시청은 알모도바에게 1700만달러를 배상하게 됐다. 이처럼 구에바가 증거를 조작해 배상 소송이 제기된 케이스는 아직도 40건이 남았다. 현재까지 구에바로 인해 시카고 시청이 배상한 금액만 8000만달러가 넘는다. 구에바는 벌지와는 달리 어떤 죄로도 기소되지 않았고 현재 텍사스 주에 거주하면서 시카고 경찰 퇴직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카고 시청은 2017년 경찰의 잘못된 무장 체포 작전으로 인해 5살과 9살난 아이들에게 총을 겨눴다는 혐의로 250만달러, 추격전을 하던 경찰 차량에 치여 복합 골절상을 입은 시민에게 300만달러를 각각 배상할 예정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배상금 퇴직 연금 시카고 경찰 거액 배상금
2025.07.11. 13:23
시카고 경찰의 체포건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관련 범죄자의 체포가 줄고 대신 총기 관련 범죄 체포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로욜라대학 범죄학센터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지난 2024년 총 4만7000건의 체포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의 7만8000건에 비하면 3만건 이상 적은 수치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체포 건수는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2020년 이전 수준 보다는 높지 않았다. 이렇게 급격하게 체포 건수가 줄어든 것은 마약 관련 체포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카고 주민들의 마약 사용 자체가 줄어들었다기 보다는 마리화나 합법화 등으로 인해 관련 체포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마약법 관련 위반으로 체포가 됐더라도 법원에서 징역형 보다는 집행유예나 보호 관찰을 판결하는 경우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법 위반으로 인해 교도소에 수감되는 징역형 판결이 줄어든 대신 지역사회에서 교화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난 것도 한 가지 이유로 풀이된다. 이런 이유로 인해 경찰이 체포 자체를 이전에 비해 적게 했다는 것이다. 반면 체포 건수가 늘어난 범죄 유형도 있었다. 불법 무기 소지죄가 대표적이었는데 2024년 5300건으로 집계됐지만 2019년에는 4600건으로 나타나 700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현금 보석금제 폐지와 같은 형법 개정안 발효와 전자발찌 착용 프로그램 중단, 신임 쿡카운티 검사장의 당선 등의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 자료가 왜 체포 건수가 줄어들거나 늘어났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원인은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서로 다른 정부 조직이 시스템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Nathan Park 기자체포건수 시카고 범죄 체포건수 시카고 경찰 시카고 주민들
2025.06.30. 14:21
시카고에서 발생하고 있는 강력 범죄는 줄어들고 있지만 경찰의 총기 사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에 대한 자세한 원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어 경찰 개혁의 성과가 미미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카고 경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5월 말까지 경찰이 연루된 총격 사건으로 모두 12명의 시민이 총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6명은 사망했는데 이는 2024년 전체 통계인 6명과 같은 수준이다. 즉 올해 경찰의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작년 일년간 숨진 주민들의 숫자와 같은 셈이다. 5월 한달만 따졌을 때 경찰의 총격을 받은 주민은 6명이었다. 이 숫자에는 동료 경찰의 오인 사격으로 숨진 크리스탈 리베라 경찰관도 포함됐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 2019년 법원의 중재로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개혁 과제를 부여받았다. 일종의 법원 명령인 이 Consent Decree를 통해 경찰의 불법 단속과 자백 강요 등 과거 시카고 경찰의 구습을 답보하지 않겠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경찰 총격으로 숨지거나 중상을 입는 주민들의 숫자가 여전히 많다는 것은 시카고 경찰의 개혁 방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 법원 명령의 약 16%만 지켜지고 있다는 것이 모니터링 기관의 분석이다. 한 예로 2024년까지 흑인이나 라티노 주민들에 대한 표적 단속을 중단해야 하지만 아직도 상습적인 단속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살인과 차량 탈취 등의 강력 범죄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왜 유독 경찰 총격 사건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독립 감시 기구를 통해 모든 경찰 연루 총격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을 뿐이다. 일부에서는 시카고 경찰 규정상 금지하고 있는 도보 추격 등으로 인해 경찰 총격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경찰 시카고 경찰 경찰 총격 경찰 개혁
2025.06.18. 12:45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리노이 정부가 자택 대피령을 내린 뒤 거리를 다니는 사람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필수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장인은 일자리를 잃거나 자택 근무를 해야 했다. 그 와중에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아폴리스 경찰에 의해 숨지자 전국적으로 시위와 약탈이 이어졌다. 이후 각종 범죄가 폭증하는 일련의 사태가 발생했다. 시카고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그 중에서도 차량 탈취 사건이 크게 증가했다. 이전과 사뭇 다른 범죄 양상을 보이기도 했는데 기존 차량 탈취가 주로 우범 지대에서 저녁 늦은 시간에 빈발했던 것과 달리 다운타운에서도 차량을 탈취하는 일이 많았고 낮 시간 서버브 지역에서도 피해를 당하는 일이 잦았다. 당시 시카고 경찰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고 후디를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범인들은 대부분 어린 청소년이라는 발표만 있었을 뿐이었다. 시카고 경찰은 최근 시카고 지역에서 차량 탈취 범죄를 조직적으로 저지른 일당에 대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그룹을 SRT Boys라고 불렀다. SRT은 Sum Real Threats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었다. 원래 SRT은 Street and Racing Technology의 앞글자를 따온 말이다. 지난 2018년 시카고 오토쇼에서 처음 데뷔한 닷지 챌린저가 대표적인 차량으로 꼽힌다. 젊은층에서 선호하는 차량인 챌린저 등을 일컬을 때 쓰는 말과 같은 말로 범죄 조직의 이름을 지은 셈이다. 둘 다 모두 차량과 관계되는 의미로 머슬카를 숭배하고 도로를 질주하는 의미였다가 차량 탈취를 일삼는 그룹이 이를 차용한 것이다. 2025년 기준 가장 나이가 많은 조직원이 21세, 가장 어린 경우는 15세였다. 이 들이 처음부터 차량 탈취 범죄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 12~15세인 이들은 버스나 전철 안에서 다른 탑승객의 아이폰 등을 빼앗아 달아난 뒤 이를 되팔아 현금을 챙기는 방식의 범죄를 저지르곤 했다. SRT Boys는 모두 30명 이상의 소년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유투브와 같은 채널에 자신들의 행위를 올리곤 했다. 이들은 폭력적인 가사의 랩을 하면서 훔친 차에 탑승하고 총기를 든 동영상을 자랑스럽게 업로드 했다. 이들의 주요 활동 무대는 시카고 서부 지역이었지만 지역에 국한되지는 않았다. 다운타운을 포함해 부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서부 서버브도 이들의 범행 대상에 빠지지 않았다. 이들로 인해 시카고의 차량 탈취 범죄는 폭증했다. 운전자들은 차량을 몰고 시카고 지역을 다닐 때 자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에 떨어야 했다. 최근 몇 개월간 시카고 지역의 범죄 현황을 보면 차량 탈취 사건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것은 이제 SRT Boys와 같은 조직 범죄 단체가 다른 범죄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차량 범죄에서 현금지급기를 털고 차량을 이용해 소매 업소를 습격한 뒤 달아다는 smash and go가 이들의 새로운 범죄 모델이 됐다. 최근 경찰에 체포된 SRT Boys는 차량 트렁크에 두 대의 훔친 금전등록기를 싣고 다니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일리노이 사법 체계의 한계를 악용하기도 한다. 처음 범죄를 저지르고 체포된다 하더라도 미성년자들은 그리 오래 수감되지 않는다. 이들이 교도소를 나오는 순간 다른 범죄에 빠지곤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에겐 교도소가 단순한 회전문인 셈이다. 시카고 경찰은 이 순환 고리에 주목하고 있다. 거리에서 휴대폰을 훔치다가 차량 탈취로 본격적인 조직 범죄에 빠진 뒤 차량을 이용한 대형 범죄에 가담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치안 문제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반 주민들은 범죄의 표적이 되고 다치며 목숨을 잃는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일은 이런 소년들이 시카고에서 암약하던 갱 조직과 연계된다는 것이다. 범죄의 늪에 빠져들기 시작한 소년들은 자연스럽게 Four Corner Hustlers, New Breeds, Traveling Vice Lords와 같은 우범 지역의 갱스터들과 어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소년 범죄 그룹이 기존 갱스터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유투브 등을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자랑한다는 것. 시카고 경찰이 소년 7로 명명한 한 청소년은 유투브 영상을 통해 AR-15 소총으로 라이벌 그룹을 쏘고 현금을 보여주면서 폭력을 미화하는 랩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또 감기약과 탄산 소다를 섞어 마시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을 통해 거리 범죄 조직에 발을 들여 놓은 이들은 당초 학교에 있어야 했던 아이들이라고 지적했다. 학교에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고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하며 스포츠를 통해 성인으로 성장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결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나 보호자들의 관심 밖에서 자랐다. 그리고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지고 말았다. SRT Boys 30명 중에서 10명 이상의 소년들이 도난 차량에 탑승해 있거나 운전하다가 체포됐다. 이들 대부분은 중범죄인 차량 탈취죄에 적용되지 않는다. 차량을 훔칠 당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경우가 많고 피해자들이 이들을 특정하지 못하면 직접 차량을 훔쳤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가정과 사회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범죄의 늪에 빠지고 만다. 이들을 단순히 교도소에 수감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풀리지는 않는다. 근본적으로 가정에서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아야 하고 문제 학생의 경우 카운셀링을 통해 더 심한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차량 탈취 시카고 지역 시카고 경찰
2025.06.11. 13:00
시카고서 발생하고 있는 강력 사건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5월 살인 사건 발생 건수가 최근 14년새 가장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카고서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모두 36명의 주민들이 숨졌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38%, 2023년에 비하면 5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또 5월 수치로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살인 사건 발생률을 기록했다. 시카고서 1월부터 5월까지 발생한 살인 사건은 모두 152건으로 작년에 비하면 28%가 줄었다. 올해 5월까지 발생한 총격 사건 역시 529건, 총격 피해자 616명도 작년과 비교하면 각각 35%와 36%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였다. 강력 범죄의 경우 지난해 대비 23%가 줄었고 재산 범죄는 12%가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성을 부렸던 차량 탈취 범죄는 28% 떨어졌고 주택 침입 강도는 5월까지 23% 줄었다. 시카고 경찰은 모두 1131정의 불법 무기를 지난달에 회수해 현재까지 4500정 이상을 거리에서 수거했다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살인 시카고 경찰 살인 사건 재산 범죄
2025.06.05. 13:13
시카고 경찰의 전체 교통단속 건수는 줄었지만 무력을 사용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 선타임스가 최근 경찰국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경찰의 교통 단속은 모두 29만5847건이었다. 이는 2023년의 53만5088건, 2022년의 51만1738건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2021년에도 37만7870건, 2020년에는 32만7224건이었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59만8332건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렇게 전체 교통단속 건수는 줄었지만 단속 시 경찰이 무력을 사용한 사례는 작년에 늘어났다. 작년에는 모두 787건의 교통단속 중에서 경찰의 무력이 사용됐다. 이는 2023년의 646건, 2022년의 538건, 2021년의 495건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2020년에는 598건, 2019년에는 690건, 2018년에는 555건으로 작년 경찰의 무력 사용 건수는 최근 5년동안 가장 많았다. 이번 통계가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 2024년 3월 발생한 덱스터 리드 사망 사건 때문이었다. 경찰의 교통 단속에 저항하던 리드가 먼저 발포하고 경찰의 대응 사격으로 리드가 숨졌지만 경찰이 당초 리드를 단속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부족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가족과 지역 사회에서는 경찰이 충분한 단속 근거도 없이 차를 세웠고 이로 인해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경미한 교통 위반으로 차량을 세운 뒤 다른 범죄의 증거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명령을 위반하거나 따르지 않으면서 긴급 체포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특히 경찰의 무력 사용의 대상은 흑인이나 라티노 주민 밀집 지역인 경우가 전체의 85%로 집계됐다. 아울러 경찰이 교통단속 건수를 미리 정해놓고 경찰들에게 이를 할당하는 불법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시카고 경찰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20만건 이상의 교통 단속은 경찰의 사후 보고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 제정된 일리노이 주법을 위반한 것이다. 당시 버락 오바마 주 상원의원에 의해 제정된 법은 경찰의 인종 차별적 단속 등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모든 경찰의 교통단속시 주 정부에 단속 이유와 단속자의 인종 등을 보고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번 자료로 확인됐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경찰 교통단속 건수 전체 교통단속 시카고 경찰
2025.04.01. 12:35
시카고 시의회가 시위 도중 시카고 경찰의 폭력으로 부상한 시위 참가자에게 28만 달러의 합의금을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미라클 보이드는 18세인 지난 2020년 시카고 다운타운 그랜트 파크서 열린 시위에 참여했다. 당시 시위대는 경찰에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에 경찰은 적극적인 진압과 시위 해산을 시도했고 와중에 경찰의 체포 과정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던 보이드는 경찰에 맞아 휴대폰을 떨어뜨렸고 튀어 오른 핸드폰에 맞아 이 한개가 빠졌다. 시카고 경찰 민간 감사실(COPA)은 당시 사고와 관련, 해당 경찰관이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보이드를 상대로 과도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 경찰관은 COPA가 공식적으로 자신의 해임을 권고하기 전에 자진 사임했다. 한편 이번 합의금 규모를 두고 일부 시의원들은 “28만 달러는 당시 18살이었던 보이드의 아픔을 회복하는데 부족한 액수"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시의원들은 "폭력적인 시위에 참여한 사람에게 그 같은 규모의 합의금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반대했다. 보이드는 합의금과 관련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한 교육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Kevin Rho 기자참가자 합의금 시위 참가자 시카고 경찰 이번 합의금
2025.03.11. 12:45
시카고 경찰의 강압 수사로 인해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주민 2명이 역대 최고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10일 시카고 연방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지난 2003년 발생한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수감생활을 한 존 풀턴과 안소니 미첼에게 총 1억2000만달러를 지급할 것을 결정했다. 당시 18세와 17세였던 풀턴과 미첼은 역시 18세였던 크리스토퍼 콜라조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했다. 희생자는 백 오브 더 야드 지역에서 덕트 테이프에 감기고 불에 탄 채로 발견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열린 재심에서 풀턴과 미첼의 유죄를 확정할 수 있는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 목격자인 17세 여성의 증언으로 두 명이 유죄가 확정됐는데 콜라조가 총기를 판매했고 풀턴과 마찰을 빚었다고 증언한 것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 증언 역시 나중에 철회된 것으로 밝혀졌다. 풀턴과 미첼은 경찰 조사 도중 고문을 당했으며 회유와 협박으로 거짓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을 수사한 시카고 경찰 형사는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한다고 하자 범인들이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수법은 해당 형사가 5년간 100회 이상 사용한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재심 과정에서는 풀턴이 범행이 발생한 날 자신의 집에서 나가는 장면이 감시 카메라에 찍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집의 출입문은 다른 전자키로 열렸다는 점도 확인됐지만 첫 재판 당시 쿡카운티 검찰이 결정적인 증거가 제출되지 않도록 방해한 사실도 확인됐다. 결국 풀턴과 미첼은 16년 간의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뒤 풀려났고 경찰의 강압 수사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지금까지 시카고 경찰의 불법적인 수사 등으로 인해 가장 많은 배상금을 지출한 사례는 지난 2021년 네이손 필드가 받은 2200만달러였다. 한편 시카고 시는 2019년부터 2024년 6월까지 경찰의 강압 수사 등으로 총 2억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풀턴과 미첼에게 지급될 1억2000만달러는 시카고 시청이 강압 수사 배상금으로 배정한 연 예산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옥살이 시카고 경찰 시카고 시청 안소니 미첼
2025.03.11. 12:41
라스베거스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 앤 카지노 앞에서 자동차 폭발 사건이 벌어진 후 시카고 경찰(CPD)이 다운타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에 대한 보안과 순찰을 강화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라스베거스의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이번 폭발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이버트럭의 운전자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같은 날 오전 3시경 뉴올리언스에서도 테러단체 ISIS 깃발을 휘날리던 트럭이 새해맞이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돌진, 15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 시카고 경찰은 혹시 모를 테러 사건에 대비하기 위해 다운타운 트럼프 타워 인근에 대한 보안 및 순찰을 대폭 강화하고 인력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트럼프 시카고 경찰 타워 보안 트럼프 호텔
2025.01.02. 15:57
라스베거스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 앤 카지노 앞에서 자동차 폭발 사건이 벌어진 후 시카고 경찰(CPD)이 다운타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에 대한 보안과 순찰을 강화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라스베거스의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이번 폭발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이버트럭의 운전자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같은 날 오전 3시경 뉴올리언스에서도 테러단체 ISIS 깃발을 휘날리던 트럭이 새해맞이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돌진, 15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 시카고 경찰은 혹시 모를 테러 사건에 대비하기 위해 다운타운 트럼프 타워 인근에 대한 보안 및 순찰을 대폭 강화하고 인력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트럼프 시카고 경찰 타워 보안 트럼프 호텔
2025.01.02.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