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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미술관

시카고 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은 값어치로 따질 수 없는 멋진 그림과 조각품을 소장한 곳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미술관이다. 시카고를 찾는 여행객들이 꼭 찾아야 할 곳으로 손꼽는 이 곳은 시카고 다운타운의 심장부인 미시간길에 위치하고 있다. 미시간길 입구 양 옆에 나란히 서 있는 미술관의 상징, 두 마리의 사자와 함께 이 미술관이 자랑하는 소장품의 리스트는 꽤 길다.     개인적으로는 고흐의 자화상, 베드룸과 함께 모네의 건초더미, 수련 연작, 쉬라의 자넷 공원의 일요일 오후, 우드의 아메리칸 고딕, 피카소의 노인 기타리스트, 르느와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 샤갈의 윈도우, 오키피의 구름, 고갱의 생로병사를 의미하는 그림 등이 기억에 남는다. 또 2층 메인홀에 전시된 칼리봇의 비오는 파리의 거리 역시 시카고 미술관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유명하다.     어떤 이는 미술관 지하에 전시된 미국 건국 초기의 주택을 묘사한 미니어처 전시물을 꼭 봐야 하는 작품으로 꼽기도 한다. 웨스트 윙 쪽에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시카고의 공공 예술품을 축소한 모형과 옛 시카고 증권 거래소 플로어를 재현한 곳도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한국의 고려청자와 불상 등도 1층 한켠에 전시되고 있기도 하다.     시카고 미술관은 1893 콜럼버스 만국 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건물이다. 박람회를 위해 전세계에서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회의할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건물 이전에도 시카고 미술관은 여러 건물을 돌며 미술품을 전시했었지만 실패하고 현재의 건물로 자리를 잡은 뒤 세계 최고 수준의 콜렉션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니까 시카고 미술관 역시 만국 박람회 개최로 인한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필드자연사박물관과 그리핀과학산업박물관 역시 마찬가지다.     시카고 미술관은 웨스트 윙으로 확장하면서 큰 전기를 맞게 된다. 무려 2억9400만달러를 투자해 2009년 완공된 웨스트 윙은 기존의 건물이 고풍스럽고 단아한 모습을 갖춘데 비해 하얀색 건물로 세련된 미니멀리즘을 구현하고 있다. 이 곳엔 피카소와 워홀 등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되고 있어 메인 빌딩과 대조된다. 웨스트 윙은 또 스테인리스 재질로 된 다리로 밀레니엄파크와 연결되어 있다.   이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카고의 복잡한 거리 또한 장관이다. 밀레니엄파크로 건너가면 시카고를 상징하는 클라우드 게이트(일명 콩), 크라운 분수대, 프리츠커 파빌리온 등을 접할 수 있기도 하다. 단순한 미술관이 아니라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하면서 인근 공원과 연결되어 주민들에게는 여가와 휴식의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는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은 독특한 공간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 시카고 미술관이다.     이런 외형적인 면 말고도 시카고 미술관이 현재와 같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시카고 출신의 기부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카고 미술관이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으로 유명한데 이 작가들이 두각을 내기 시작한 1880년대 후반 이후 경제적인 부를 확보한 많은 시카고언들이 이들의 작품을 대거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 작가들에 비해 비교적 경력도 짧고 유명세를 타기 이전 작가들이 많아 작품 소장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기부자들은 이 작품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공공재로 선뜻 내놨다. 자신과 가문의 이름을 미술관 갤러리에 새기고 엄청난 값어치의 미술품을 미술관에 기부한 것이다. 만약 이 작품들을 돈으로 매입하려고 했으면 시카고 미술관은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같은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은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다. 종종 시카고 미술관에 거액을 내놓거나 소장하고 있던 작품들을 기부하고 있다. 시카고 미술관 뿐만 아니라 쉐드 수족관, 애들러 천문대 등도 이와 같은 시카고언들의 정신이 깃들여 있다. 인근의 솔저필드가 거액의 명명권을 사실상 거부한 채 참전 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반추해 볼 수 있도록 현재의 이름을 유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시카고 미술관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5000만달러를 투자해 세계 최대 시설의 복원 센터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공사에 들어갈 이 복원 센터는 총 2만5000평방피트 규모로 현재까지 미술관 곳곳에 흩어져 있던 복원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아 예술 작품을 오랫동안 보전하고 전시할 수 있을 정도로 복원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미술관은 이 센터를 웨스트 윙 다음으로 큰 확장 프로젝트로 여기고 있다. 현재까지 미술관 지원을 이어 온 그레잉어 재단의 이름을 따 그레잉어 복원 과학 센터로 불리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2027년 가을 완공될 그레잉어 센터 공사로 인해 미술관의 전시실은 대대적인 연쇄 이동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미술관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인상파 작가의 작품을 대거 전시하고 있는 리겐스타인 홀 역시 현재보다 남쪽으로 옮겨 임시 전시를 이어가게 된다. 이후 그레잉어 센터가 완공되면 40여명의 복원 전문 아티스트들이 일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볼 수 있게 된다. 이들의 손끝에서 어떤 예술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지, 새로운 시카고 미술관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시카고 미술관 미술관 지하 시카고 다운타운

2025.11.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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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다운타운 보행자 증가

시카고 다운타운의 보행자 숫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카고 다운타운이 보다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다운타운 루프 지역 연합회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주말 다운타운을 걸어다니는 보행자의 숫자는 지난 2019년 대비 116%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그리고 이들 보행자의 대부분은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열리는 문화, 예술 행사 참석을 위해 다운타운을 찾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의 경우 주말 다운타운을 찾는 보행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스포츠 경기 관람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7~8년 간의 자료를 보면 다운타운에서 열리는 브로드웨이 공연이나 전시회를 위한 보행자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여름에 열린 롤라팔루자와 시카고 트라이애슬론 경기였다.     이 두 이벤트로 인해 지난 3분기에만 5억달러 이상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9월에도 시카고 시청문화국이 스테이트길에서 개최한 문화행사에 100만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굿맨 극장의 경우 매년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작품을 보기 위해 찾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위해 CTA와 같은 대중 교통 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다운타운 루프 지역 연합회는 “다운타운에서 할 일들이 많아지면서 더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자 하는 가족들의 숫자도 더욱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다운타운에 살고자 하는 주민들도 많아 기존 사무실로 쓰이던 건물이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다운타운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주말 다운타운 시카고 시청문화국

2025.10.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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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시카고 다운타운 개발 계획

20년 후인 2045년 시카고 다운타운의 모습은 어떨까? 시카고는 종합 개발 계획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00년도 더 된 지난 1909년 유명 건축가이자 도시 설계자인 다니엘 번햄이 시카고 플랜을 내놓았고 현재의 시카고 골격이 이 계획에 맞춰 마련됐기 때문이다.     여전히 아름다운 시카고 다운타운의 레익 프론트와 바둑판 모양의 거리 배치, 관공서와 문화센터 건축, 기차역과 항구 개선 사업 등이 바로 이 계획안에 담겼었다.     시카고 강과 미시간 호수가 만나는 지역의 볼품 없고 쓸모 없는 곳으로 여겨졌던 늪지였던 시카고의 다운타운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거듭 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시카고 플랜과 같이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번햄과 같은 인물이 있었다.     번햄은 1893 시카고 만국 박람회의 종합 기획자였고 후에는 도시 설계자로 워싱턴 D,C., 클리블랜드, 샌프란시스코, 필리핀 마닐라와 같은 주요 도시의 개발 계획을 수립한 인물이다. 그의 유산은 아직도 시카고 다운타운 곳곳에 남아 있고 시카고 주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 다운타운의 네이비피어 항구와 시민 공원으로 이어진 레익 프론트, 개발이 제한된 그린 공원 등은 번햄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찬란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카고 시청은 최근 시카고 다운타운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년 후인 2045년까지 다운타운의 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 가장 큰 골격은 다운타운 고층 사무실을 주거용 공간으로 전환하고 대중교통 수단을 정비하며 리버워크를 확장하는 것이다. 시카고 다운타운 개발 계획은 지난 2003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된 후 22년만에 새롭게 수정됐다.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관련 정보를 수집했고 시카고 주민 1만명의 의견을 수렴했다.     우선 다운타운 지역은 총 7.4 평방마일로 디비전, 오그덴, 애쉴랜드, 할스테드, 서막, 26가, 미시간 호수로 둘러싸인 곳으로 규정했다. 지난 계획의 다운타운 크기에 비해 6평방마일이 늘어났다. 현재 다운타운에는 총 18만400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시카고 세금의 45%가 이 곳에서 거둬들여지고 있다. 또 시카고 전체 직원의 52%가 다운타운에서 일하고 있을 만큼 비중이 큰 곳이다.     20년 시카고 다운타운 개발 계획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점은 새로운 시청 부서를 만들어 다운타운에서 저녁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계획하게 하자는 것이다. 또 매디슨길에 핑크 라인 전철역을 신설하고 기존 주차장을 공공 플라자로 전환하며 기존에 마련된 강변 산책길을 시카고 강 북부 지류까지 확장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중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거주민의 숫자를 대폭 늘리는 것이다. 이미 라셀길 사무실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사업이 시작된 것처럼 향후 20년간 최대 12만명 이상의 주민들을 다운타운으로 유입시키자는 안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 6만채의 신규 주거용 세대가 필요하다. 새로운 주거용 건물은 기존 공터를 활용하고 주차장과 낮은 건물을 재건축해서 마련할 수 있다. 물론 주거용 세대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데이케어 시설과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는 교육기관 확충도 필수적이다.     코로나19 이후 다운타운의 사무실 공간은 공실률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다운타운의 전체 활력도 많이 떨어졌다. 결국은 사무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것이 대안으로 떠오른 셈인데 다운타운은 취학 연령 자녀를 둔 가정은 그렇다 치더라도 엠티 네스트나 은퇴한 주민들에게는 매력적인 거주지다. 무엇보다 다양한 문화시설이 다 갖춰져 있고 자가용이 없더라도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최근 다운타운 치안도 개선돼 주거 여건은 여전히 뛰어난 편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리버워크의 확장이다. 현재 리버워크는 네이비피어에서 시작돼 시카고 강의 북부/남부 지류가 만나는 울프 포인트에서 남쪽으로만 이어져 있다. 최근 시카고 강 남부 지류를 따라 차이나 타운 인근 지역까지 길어졌는데 앞으로는 북쪽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이 리버워크를 북부 지류와 연결되는 와일드 마일까지 연결하자는 안이다.     리버워크는 아름다운 미시간 호수와 시카고 강을 연결시켜 시카고 다운타운의 아름다움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주요 자산이다. 여름철이면 리버워크를 산책하거나 강변에 따라 들어선 다양한 상점에서 휴식을 취하고 저녁이면 머천다이즈 마트 건물에 비추는 비주얼 아트를 감상할 수도 있는 주요 포인트가 됐다. 이 리버워크를 더욱 확장해 현재 밸리스 카지노가 들어서는 지역과 구즈 아일랜드까지 연결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산책로가 될 것이다. 지금도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기억나는 점으로 리버워크를 꼽고 있는 것을 여러 차례 개인적으로 경험하기도 했다.     시카고의 장점은 호변에 들어선 가지런한 다운타운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런 유산이 내려올 수 있었던 이유는 번햄의 시카고 플랜이 있었고 공유지에 대한 사적 개발을 금지하면서까지 공공의 이익을 극대화 해야 한다고 믿었던 몽고메리 워드의 노력도 한 몫을 했다고 봐야 한다. 향후 20년을 위한 다운타운 개발 계획이 나온 이때, 무엇이 시카고 다운타운을 아름답게 만들고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하는지를 꼼꼼히 따져야 할 때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다운타운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주민들 시카고 플랜

2025.10.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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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다운타운 무장 국경수비대 투입

지난 주말 시카고 다운타운에 무장한 국경수비대(Border Patrol) 요원들이 대거 투입됐다.     일부 요원들은 시카고 강에서 순찰선까지 띄우며 도심을 순찰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실제 체포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수비대 국장은 “시민들의 약 80%가 우리를 환영해줬다”며 “우리가 시카고에 온 이유는 불법 체류자 단속과 폭력 조직 범죄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라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국경수비대를 향해 “집으로 돌아가라”는 항의와 함께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는 시민들도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 시카고 시민들은 "잘못한 것이 없는 시민들은 국경수비대의 존재에 위협 받는다고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 덕분에 도시에서 헛짓거리를 하는 강도들로부터 보호를 받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 방문객은 "시카고에 대해 안 좋은 뉴스들을 많이 듣고 걱정했지만 요원들이 곳곳에 보여 되려 마음이 안정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요원들이 배치된 1지구의 범죄율은 지난해보다 14% 감소했으며, 시 전역에서도 범죄는 13% 줄었다.     하지만 시카고와 일리노이의 정치권과 이민단체 등은 국경수비대의 존재감에 여전히 반발했다.     연방 하원의원 헤수스 ‘추이’ 가르시아는 “국경수비대가 잡는다고 하는 ‘극악범’ 대신, 성실하게 일하는 이민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비판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또한 “무장 요원들이 위장복과 마스크를 쓰고 도심을 활보하는 것은 시민을 안전하게 하지 못한다”며 “도시를 군사화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도발적 행위로 시민들이 위협 받고 있다”며 “시의 안전을 위해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Kevin Rho 기자국경수비대 다운타운 시카고 다운타운 국경수비대 투입 시카고 경찰

2025.09.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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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주방위군 시카고 파견 임박

연방 이민국과 주방위군이 노스 시카고의 해군 기지를 사용하면서 시카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 국토안보국와 이민세관단속국, 세관국경수비대가 오는 9월 2일부터 30일까지 노스 시카고에 위치한 해군 기지에 주둔할 예정이다.   이는 노스 시카고의 해군 사령부가 이를 준비하면서 장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확인됐다.     이 이메일에는 “이번 작전은 올 여름 L.A.에서 있었던 작전과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다. 같은 국토안보국 팀이 투입될 것”이라며 “오늘 아침 주방위군 역시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현재 자세한 사항을 알려지지 않았다. 많은 의문과 질문이 있는 상태”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군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시카고 다운타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아울러 이 작전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피트 헤그셋 국방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 차례 시카고에 군대를 보내 ‘치안부재’ 상황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딕 더빈∙태미 덕워스 연방 상원 의원 등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대를 보내달라고 누구도 요청하지 않았고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는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군대 동원과 관련해서 백악관이나 담당 연방 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4000명의 주방위군과 700명의 해병대를 L.A.에 투입해 이민자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압했다. 현재도 300여명의 주방위군이 남아 있으며 오는 11월까지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연방 법원에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워싱턴 DC에도 주방위군과 연방 정부 요원들이 투입돼 경찰 업무를 보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주방위군 시카고 ice 주방위군 노스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2025.08.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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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강도 시카고 다운타운 유명 백화점서 명품 집단 강탈

시카고 다운타운 리버 노스 지역의 유명 백화점 노드스트롬(Nordstrom)에서 10여 명의 때강도가 약 13만 달러 어치의 물건을 강탈해 도주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경 100번지대 이스트 그랜드 애비뉴 소재 노스스트롬 백화점에 검은색 옷차림에 얼굴 가리개와 장갑을 착용한 10여명이 3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와 매장에 진입했다.     매장 보안요원이 이들을 막았지만 몸싸움 과정에서 외부 손잡이가 부서지면서 약 5천 달러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용의자들은 2층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 매장으로 향해 의류와 가방 등 약 12만 9,770달러 어치 상당의 물품을 훔친 뒤, 검은색 기아, 회색 아큐라, 검은색 인피니티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Kevin Rho 기자다운타운 떼강도 시카고 다운타운 떼강도 시카고 명품 집단

2025.08.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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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시카고 운하의 명칭 변경

시카고운하라고 불리는 물길이 있다. 정식 명칭은 ‘Chicago Sanitary and Ship Canal’이라고 불린다.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 물길은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하면서 위생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시카고 다운타운 남서쪽에서 시작돼 졸리엣까지 연결되는 인공 운하로 시작점은 시카고강의 남쪽 지류이며 끝나는 곳은 데스플레인강과 만나는 곳이다.     그러니까 이 운하는 시카고강과 데스플레인강을 연결하고 있다. 이후 데스플레인강은 일리노이강이 되고 일리노이강은 세인트루이스 지역에서 미시시피강과 만난다. 결국 이 시카고 운하는 미시시피강과 연결돼 궁극적으로는 뉴올리언스 지역 인근에서 대서양과 연결되는 것이다. 호수와 대양의 연결 고리가 바로 이 시카고운하다.     시카고운하의 길이는 총 28마일로 1900년 1월 2일 정식 개통됐다. 일반적으로 시카고운하를 언급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시카고강의 물길을 거꾸로 돌렸다는 점이다. 시카고운하가 생기기 이전까지는 다운타운 지역에서 시카고강이 미시간호수로 유입됐으나 운하가 개통된 이후로는 미시간호수에서 시카고강으로 물의 흐름이 180도 바뀐 것이다. 이는 물론 의도적인 일이었다. 시카고를 비롯한 북부 일리노이 지역의 상수원인 미시간호수로 오염된 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으로 시카고운하가 개통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또 다른 영향은 오대호와 미시시피강이 시카고 운하로 연결됐다는 점이다. 보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두 물길이 운하를 통해 배가 지나갈 수 있는 물길로 연결됐다는 의미를 가진다.     사실 이전에도 미시간호수와 미시시피강을 연결하는 운하는 존재했다. 1848년 개통된 일리노이미시간운하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일리노이미시간운하의 경우 폭이 좁아 큰 배가 운항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로 인해 시카고운하는 넓이 202피트, 깊이 24피트로 건설됐다. 시카고운하는 일리노이미시간운하에 비해 3배 이상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후 일리노이미시간운하는 1933년 완전 폐쇄되기에 이른다. 일리노이미시간운하는 미시간호수와 미시시피강을 연결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물길을 완전히 되돌리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시카고운하와의 차이를 나타낸다.     시카고운하는 처음 개통될 당시부터 큰 의미가 부여됐다. 애초 아메리칸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던 강 하구의 습지대였던 시카고가 외부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도 물길과 연관이 있었다. 미시간호수와 미시시피강의 연결 가능성이 탐험하던 유럽 이주민들에게 시카고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원주민들은 시카고 포티지를 통해 시카고강과 데스플레인강, 미시시피강을 연결했지만 운하를 통해 더욱 활발한 수상 교통이 가능해졌다. 시카고는 초기 물길로, 이후에는 철길로, 나중에는 하늘길을 통해 도시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시카고운하와 관련된 한가지 일화로는 세인트루이스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반대했다는 점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카고운하가 개통된 이후로는 시카고 지역에서 깨끗하지 않은 물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버드와이저 맥주를 시카고로 보내고 시카고에서는 답례로 오수를 내려보냈다는 우스개 소리가 생겼다.     실제로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시카고운하의 개통을 막기 위해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 개통 예정일에 앞서 시카고운하가 열린 것도 이를 막기 위해 일부러 운하를 막고 있던 댐을 터트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후 시카고운하는 환경오염 문제로 시달렸다. 시카고의 하수도 시스템은 100년 이상 된 낡은 것이었다. 운하가 생기기 이전부터 하수도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 보통의 경우 강으로 하수를 배출만 하는 역할만 했다. 문제는 폭우나 홍수가 생겨 하수 용량이 크게 증가하는 경우다. 이 때에는 하수 처리가 완전히 되지 못한 오염된 물들이 강으로 직접 유입되면서 환경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로 인해 시카고운하의 수질 문제가 크게 대두된 적도 있다. 또 운하 개통 후 대형 바지선의 운행이 빈번해지자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기도 했다.     물론 현재는 이런 문제들이 대부분 해결됐다. 높낮이가 없는 평평한 대지에 세워진 시카고와 일리노이의 지형적인 특징으로 인한 배수 문제는 대형 저수지와 딥 터널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또 종합적인 하수 시스템이 완공되면서 처리된 하수가 강이나 운하로 이동됐고 바지선의 운행도 초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덕분에 시카고운하의 오염 문제가 대부분 사라질 수 있었다.       최근 시카고강친구들, 삼림국친구들이라는 시민단체가 주도적으로 나서 시카고운하의 공식 명칭을 변경하자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들의 주장은 간단하다. 현재 시카고운하의 명칭은 과거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미래 지향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이름으로 바꾸자는 것. 운하가 단순히 배가 통행하고 처리된 하수가 배출되는 것에만 집중되기 보다는 이를 얼마나 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사용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올해말까지 지형 이름 변경을 담당하는 위원회 US Board on Geographic Names에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목표다. 시카고운하의 공식 명칭이 변경될지, 된다면 어떤 이름을 가질지는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다. 다만 과거의 의미를 간직하면서도 향후 쓰임새에 걸맞는 이름이 채택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시카고 운하 시카고 지역 시카고 다운타운

2025.08.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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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롤라팔루자, 성황리 폐막

초대형 야외 록 페스티벌 '2025 시카고 롤라팔루자'(7월 31일~8월 3일)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시카고 다운타운 그랜트파크에서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열린 2025 시카고 롤라팔루자에는 총 170여 그룹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K-팝 그룹 트와이스(TWICE), 캣츠아이(KATSEYE),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 킥플립(KickFlip) 등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는 페스티벌의 절정인 지난 2일 토요일, 주무대의 헤드라이너로 나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번이 첫 해외 음악축제 무대였던 트와이스는 무대에서 "10년 동안 정말 많은 공연을 했지만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큰 함성으로 트와이스 공연을 즐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카고 태생 한인 2세 관람객 오아영(28)씨는 “시카고 그랜트파크에서 K-팝 그룹들의 공연을 직접 보고, 다양한 음악 팬들이 K팝에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반갑고 기분 좋다“고 말했다.   롤라팔루자는 1991년 '대안 문화 축제'를 모토로 내걸고 시작돼 2005년부터 시카고 도심 공원 그랜트파크에서 열리고 있다. 매년 170여 인기 그룹이 초청돼 하루 10만 명, 나흘간 총 4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끌어모은다.   시카고 롤라팔루자는 3~4년 전까지만 해도 'K팝 불모지'였으나 지난 2022년 '방탄소년단'(BTS)의 첫 솔로 주자 제이홉이 한국 가수 최초로 무대에 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후 2023년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뉴진스, 지난해에는 스트레이 키즈와 아이브 등이 초청됐다.     Kevin Rho 기자롤라팔루자 시카고 시카고 롤라팔루자 시카고 그랜트파크 시카고 다운타운

2025.08.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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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다운타운 레스토랑 총격 난사 사건 후 폐업

지난 2일 시카고 다운타운 리버노스(River North)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총격 사건으로 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한 가운데 총격이 벌어진 레스토랑 'Artis Restaurant & Lounge'가 결국 문을 닫는다.   Artis 측은 16일 SNS를 통해 폐업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번 결정은 단순한 사업적 판단이 아닌, 매우 개인적이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Artis는 퀴어, 흑인, 라틴계 소유의 공동체 공간이었다. 사랑과 수용의 가치로 운영된 공간이었지만 이번 비극은 그 공간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고 전했다.   시카고 311 W. Chicago Ave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에서는 당시 시카고 래퍼 멜로 벅즈(Mello Buckzz)의 음반 발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오후 11시경 어두운 색 차량이 레스토랑 앞에 모여 있던 군중을 향해 총을 난사한 뒤 도주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두 종류의 탄피를 수거했으며, 소총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아직 체포된 용의자는 없다.   래퍼 벅즈는 이번 사건과 관련 “희생자들은 내 친구이자 가족이며, 그들의 기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으며 래리 스넬링 사카고 경찰청장은 “비열하고 비겁한 공격”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레스토랑은 ‘허쉬 라운지(Hush Lounge)’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지난 2022년에도 총격 사건이 발생,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한 바 있다.  Luke Shin다운타운 레스토랑 시카고 다운타운 총격 난사 해당 레스토랑

2025.07.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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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독립기념일 총격 사건 감소

연중 가장 많은 강력 범죄 피해자가 발생하는 독립기념일 연휴가 올해는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범죄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시카고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도 예년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주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동안 시카고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로 숨진 주민들의 숫자는 9명이다. 또 40명의 주민들이 부상했다.     단 이 숫자에는 연휴 직전인 지난 2일 발생한 시카고 다운타운 리버 노스의 총격 사건 사망자 4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이 목요일 오후 5시부터 월요일 오전 5시까지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작년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에는 모두 18명이 숨지고 86명이 부상했다. 2023년에는 사망자 11명, 부상자 62명을 기록한 바 있다. 또 2021년에는 1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총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19명이 숨지기도 했다.     올해 독립기념일 총격 사건 사망자는 적어도 최근 6년간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에는 5명이 사망했다.     올해 시카고에서는 메모리얼데어 연휴 기간 중에도 최근 16년새 가장 적은 총격 살인 사건 발생을 기록한 바 있다. 6월까지 200명 미만의 살인 사건 희생자를 기록하는 등 강력 범죄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에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살인 사건 사망자가 600명 미만으로 떨어졌고 강도 역시 3년간 증가세를 보이다가 여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편 올해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총격 사건 중에서는 총기 난사도 포함됐다. 지난 4일 오후 11시 백오브더야드 지역인 4800번지대 사우스 저스틴길에서 두 명이 총기를 발사해 7명이 크게 다쳤다. 5일 오전 1시45분에는 리틀 빌리지에서 SUV 차량 내부에서 발포한 총격으로 인해 4명이 총상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독립기념일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몰린 기간에는 대상과 상관없이 총격을 가한 뒤 사라지는 유형의 총기 난사 사건이 많다며 특히 이런 유형은 이전부터 강력 사건이 빈발한 우범 지역에서 흔히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Nathan Park 기자독립기념일 시카고 독립기념일 연휴 지난주 독립기념일 시카고 다운타운

2025.07.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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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도심서 무차별 총격 4명 사망 14명 부상

시카고 다운타운 번화가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으로 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최소 3명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1시경 시카고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번화가 가운데 한 곳인 리버 노스 지역 웨스트 시카고 애비뉴 300번지대 소재 한 식당 밖에서 갑자기 총격음이 들렸다. 어두운 색상의 차량을 타고 달리던 누군가가 식당 밖에 서 있던 군중들을 향해 총을 난사한 후 도주했다.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당시 해당 식당에서는 한 래퍼의 음반 발매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총격으로 21세에서 32세 사이의 여성 13명과 남성 5명이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0대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노스웨스턴병원과 스트로저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 중이다.     한 목격자는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거리에는 피가 흐르고,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등 완전한 혼돈 상태였다. 내가 본 것 중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br〉 Kevin Rho 기자시카고 무차별 시카고 도심 무차별 총격 시카고 다운타운

2025.07.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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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시카고 다운타운 지하 터널

최근 소셜 미디어에 시카고와 관련한 영상이 사용자들의 호기심을 부추기고 있다. 바로 시카고 다운타운에 지하 공간이 숨겨져 있다는 내용이다.     이 중 한 영상은 미시간길과 시카고 강이 만나는 곳 남쪽에 위치한 런던하우스 호텔 부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갈라진 건물 틈새 아래로 지하 공간이 살짝 보인다. 또 구 톰슨센터, 현 구글센터 앞에서는 도로 위 맨홀 뚜껑을 열고 사다리를 타고 지하로 들어가자 꽤 넓은 공간이 나오는 장면도 보인다.     이들은 모두 시카고 다운타운에 지하 터널이 있으며 이를 통해 다운타운이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존 로워 웨커 드라이브와는 달리 숨겨진 지하 터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소셜 미디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알려진 시카고 다운타운의 터널은 실제로 존재한다. 하지만 영상에 나온 것은 터널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우선 시카고 다운타운 터널은 1900년대 초반 석탄과 화물 운송을 위해 계획적으로 건설됐다. 다운타운 터널은 남쪽으로는 필드 자연사 박물관, 북쪽으로는 슈페리어길, 서쪽으로는 90/94번 고속도로, 동쪽으로는 미시간길로 둘러쌓인 공간에 건설됐다. 전체 길이는 60마일에 달하며 높이 7.5피트, 넓이 6피트 크기다.     당시 터널을 건설한 주요한 목적은 지상의 경우 마차와 자동차, 지상철 등으로 인해 이미 복잡해졌기 때문에 지하 공간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고자 했다. 특히 당시에는 건물 난방 등에 석탄이 주로 사용됐는데 이를 지상으로 운송하기엔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어 지하를 통해 물자 운송에 나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터널의 크기는 클 필요가 없었다. 지하 40피트 아래에 뚫린 터널은 성인 한 두명이 나란히 걸으면 꽉 찰 정도의 크기였다.     하지만 이렇게 이용된 터널은 1900년대 중반 이후 필요성이 점차 사라진다. 우선 물자 운송을 위해서는 대형 트럭이 더 효율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 터널의 크기와 장소 때문에 전력 공급선이라든지 인력 운반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었다. 이 때문에 1960년대 이후로는 터널이 사실상 방치됐다.     그러다가 이 지하터널이 세간의 관심을 받은 일도 발생했다. 지난 1992년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발생한 대형 홍수가 대표적이다. 터널 인근에서 건물을 건축하다가 터널로 물이 유입됐고 이 터널을 통해 다운타운 곳곳에 홍수가 발생한 것이다. 이 때 주요 건물 1층이 모두 물에 잠겨 일대 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후 시카고 시청은 터널에 물이 자유롭게 유입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차단벽을 설치하기도 했다. 또 1968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다운타운에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을 때에는 이 곳에 시위대를 잠시 구금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안되기도 했으나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1938년 노동자 파업 당시에는 일부 시위대가 터널을 이용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기도 했다. 아울러 리차드 데일리 시장 당시 제안됐던 오헤어공항과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고속 열차 운행에 터널을 사용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되었지만 현실화되지는 못했다. 다만 당시 아이디어로 블록 37에 수퍼 스테이션이 착공되기는 했다.     전문가들은 이 터널이 모양은 유사한 딥 터널(deep tunnel)과는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딥 터널은 중서부의 지형적인 특징인 평평한 땅으로 인해 배수 문제가 심각해지자 폭우가 오면 발생하는 침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일종의 배수구다. 딥 터널을 통해 유입된 폭우는 저수지로 일단 저장된 뒤 천천히 강으로 배수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집중적으로 내리는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데 이 딥 터널은 지하 수백 피트 아래에 위치하고 있고 그 크기도 대형 트럭이 들어갈 정도로 넓다는 점에서 지하 터널과는 차이점이 있다.     지하 터널에 관한 책을 저술한 전문가에 따르면 도로 위에 만들어진 맨홀과 연결된 터널은 없었다. 시카고 다운타운 지역이 거의 모두 터널로 연결은 되어 있지만 지상과 직접적으로 통하는 구간은 없다는 것이다.     이 터널은 지금도 많은 보행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보행자길(Chicago Pedway)과도 구분된다. 보행자길은 다운타운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지하 도로와 브릿지를 일컫는 말로 화물 운송을 위한 터널과는 차이가 크다.       사실 이 지하 터널은 2000년대 이전까지는 도보 투어가 있어 호기심이 많은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안전상의 문제로 이후로는 접근이 금지됐으며 보안 시설도 설치돼 일반인의 접근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다운타운 지하 터널은 시카고의 역사와 관련된 많은 사실들을 설명하고 있다.     지하 터널이 당초에는 석탄을 비롯한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건설됐으며 이 터널을 통해 건물에서 나온 석탄재를 지상으로 운송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또 터널 건설을 하며 나온 대량의 흙은 현재 그랜트 파크에 버려졌다. 그랜트 파크와 밀레니엄 파크가 있는 곳은 예전 호수였다가 1871년 시카고 대화재 당시 발생한 잿더미가 이곳에 버려지며 매립된 것이다.     미국 도시 중에서 이렇게 건설된 지하 터널은 시카고가 유일하다. 영국 런던이 시카고 터널에서 착안해 비슷한 터널을 건설하기도 했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다운타운 시카고 다운타운 다운타운 터널 지하 터널

2025.06.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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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콜럼비아 칼리지 교직원 무더기 해고

시카고 콜럼비아 칼리지(Columbia College Chicago)가 학위 프로그램 축소의 일환으로 교직원 20명을 무더기 해고했다.     시카고 다운타운 소재 콜럼비아 칼리지는 학교가 안고 있는 예산 적자 3800만달러를 메우기 위해 일부 프로그램 및 인력 감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콜럼비아 칼리지는 앞서 지난해 5월 교직원 70명을 해고하고 작년 9월에는 ’성과가 저조한’ 전공 18개를 폐쇄했다.     이번에 해고되는 교직원 20명 중 18명은 종신직(tenured)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주로 오디오 및 음악•비즈니스, 창업•커뮤니케이션, 문화•디자인•시각 예술 전공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해고되는 종신직 교수들에게는 1년치 급여와 복리후생, 그리고 나머지 교직원들에겐 6개월 치의 급여와 복리후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학교측은 이번에 해고되는 교직원은 대부분 교양 교육 담당이었다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전공 또는 부전공 수업을 더 많이 수강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콜럼비아 칼리지는 지난 3월 샨테이 볼턴을 김광우(Kwang-Wu Kim) 전 총장의 후임으로 임명했다. 김광우 전 총장은 지난 해 등록 학생 감소와 6주 간의 파업으로 인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콜럼비아 시카고 콜럼비아 칼리지 시카고 콜럼비아 시카고 다운타운

2025.06.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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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파이어 새구장 예상도 공개

시카고 다운타운 남쪽 공터에 새로운 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미 프로축구(MLS) 시카고 파이어 구단이 예상도를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외관은 언뜻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시카고 다운타운 남부의 The 78에 민간 자금으로만 6억5000만달러를 조달해 신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한 파이어 구단은 예상도까지 발표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2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의 새 구장의 외관은 빨간색 벽돌로 구성돼 있으면서 지붕은 철강으로 마무리 된다. 또 외벽에 천연 잔디가 보여 리글리필드 외야 담장에서 볼 수 있는 아이비 넝쿨을 연상시킨다.     내부는 필드와 관중석이 거리가 솔저필드에 비해 훨씬 가깝게 디자인됐으며 일반 관중석과 구분되는 클럽과 스위트 섹션도 다른 경기장에 비해 훨씬 많은 수준인 전체 2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강과 루즈벨트, 클락길로 둘러쌓인 곳에 위치한 The 78은 현재 다운타운 지역에 유일하게 남은 재개발 가능 부지다. 총 62에이커 부지에 파이어 구장은 9에이커를 차지한다. 여기에 2천대 가량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파이어 구단의 새구장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운동 경기장 설계 업체 겐슬러가 맡았다. 겐슬러에 따르면 파이어 구장과 같이 다운타운 중심에 강가에 위치한 대형 구장은 찾기 힘들다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보트를 타고 구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강가에 도크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CTA 버스와 전철역도 구장과 가까워 대중교통수단 이용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파이어 구단은 이르면 올 가을에 공사에 착공해 2028년 시즌에 맞춰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구장의 이름은 기업으로부터 스폰서를 받아 지어질 예정인데 현재 주요 대기업으로부터 연간 1억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명명권 구매 요청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설비 전액이 주민들의 세금이 아닌 민간 자금으로 이뤄질 파이어 신구장의 건설은 시카고 시의회와의 계약을 체결한 뒤 시작될 수 있지만 이미 The 78에 경기장 건설이 예정된 만큼 큰 문제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파이어 시카고 파이어 파이어 신구장 시카고 다운타운

2025.06.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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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하이츠, IL 가장 살기 좋은 곳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의 새로운 홈타운이 될 수 있는 시카고 북서 서버브 알링턴하이츠 시가 일리노이 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됐다.     리서치 기관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최근 2025-2026 일리노이서 가장 살기 좋은 곳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일리노이 주 도시 수 백 곳을 대상으로 교육 수준, 헬스케어, 주택 가격, 범죄율, 통근시간 등을 평가해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이에 따르면 총점 6.4점을 받은 알링턴하이츠 시가 일리노이 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혔다. 이어 버팔로 그로브, 네어퍼빌, 팰러타인, 엘진, 샴버그, 블루밍턴, 볼링브룩, 스코키, 데스플레인이 차례로 2위부터 10위까지를 차지했다.     또 오로라, 에반스톤, 스프링필드, 시세로, 디케이터, 피오리아, 졸리엣, 락포드, 샴페인, 워키건은 11위부터 20위까지를 기록했고 최대 도시 시카고는 일리노이 주에서 살기 좋은 도시 순위 21위를 기록했다.     한편 얼마 전까지 시카고 다운타운 미시간 호변에 새로운 구장을 짓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던 베어스 구단은 “최근 며칠 사이 알링턴하이츠 지역 대표들과 함께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미 구입한 알링턴 경마장 부지로의 홈 구장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Kevin Rho 기자알링턴하이츠 살기 알링턴하이츠 지역 시카고 베어스 시카고 다운타운

2025.06.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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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파이어 새구장 건설 추진

시카고 파이어 구단이 다운타운에 새로운 홈구장을 건설한다. 베어스나 화이트삭스와는 달리 100% 민간 자본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다.     프로축구(MLS) 시카고 파이어 구단이 현재 새로운 축구장 건설 부지로 선정한 곳은 ‘The 78’로 불리는 시카고 다운타운 남쪽의 강변가 공터다. 유일하게 다운타운 지역에 남은 재개발 대상 지역이기도 한 이 곳은 총 62에이커 규모로 파이어 구단은 향후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 전용 경기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전에는 철도길로 사용됐던 ‘The 78’은 작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이 야구장을 건설하겠다며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주 정부의 세금 10억달러를 필요로 한다는 이유로 주의회에서 반대하자 무산됐다. 이전에도 구글의 제2본사 시카고 후보지로 거론됐고 다운타운 카지노 후보지, 이노베이션 허브로도 추진됐으나 모두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카고 파이어 구단의 경기장 건설 계획은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단 6억달러가 넘는 공사 비용 전부가 민간 자본으로 충당돼 주정부가 주민들의 세금을 투입할 이유가 없다. 또 해당 부지 역시 이미 경기장 건설용으로 승인을 받아놨기 때문에 별도의 인허가 과정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시카고 시의회와는 경기장 건설과 관련한 계약은 체결해야 하는 절차는 거쳐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The 78’이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고 경기장 건설에 적합하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시청의 승인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카고 파이어는 시의회와의 계약을 체결하면 이르면 올 가을부터 공사에 착수해 2028년 3월 시작하는 축구 시즌에 앞서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경기장은 스폰서 기업을 섭외해 별도의 명칭을 부여할 예정이며 천연 잔디에 실외 경기장이다. 파이어 구단은 현재 솔저필드를 임대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카고 파이어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투자업체 모닝스타의 설립자 조 만수에토가 지난 2019년부터 소유하고 있다. 새로운 경기장은 최대 2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베어스와 같은 프로풋볼 팀은 경기를 할 수 없다. 다만 비시즌 기간이나 경기가 없을 때에는 음악 콘서트와 다양한 행사가 열릴 수는 있다.     ‘The 78’은 시카고 강 남부 지류와 루즈벨트, 클락길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카고의 78번째 네이버후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The 78’로 불리고 있다. 파이어의 홈 구장이 건설된 이후에는 상업용 시설과 복합 문화 공간이 경기장 주위에 입주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다운타운 남부지역의 재개발 마지막 퍼즐이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파이어 경기장 건설용 시카고 파이어 시카고 다운타운

2025.06.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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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로워 웨커 드라이브

복잡한 시카고 다운타운의 도로에 정점을 찍고 있는 길이 있다. 바로 로워 웨커 드라이브(Lower Wacker Drive)다. 웨커 드라이브 지하 구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길은 말 그대로 지상의 웨커 드라이브 아래에 난 길을 뜻한다.     웨커 드라이브는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미시간 호수와 시카고 강이 만나는 곳을 따라 난 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다운타운 길과 달리 남쪽에서 출발하면 오른쪽으로 휘는 곡선 모양을 갖고 있다. 시카고 강 노스와 사우스 브랜치 길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울프 포인트에서 남쪽 브랜치 방향으로 웨커 드라이브는 달린다. 이 길을 따라 걷거나 운전을 하다 보면 시원한 시카고 강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산책을 위해 조성된 리버 워크가 가지런히 정돈된 모습으로 펼쳐진 것을 볼 수 있다. 강 건너편으로는 옥수수 빌딩을 포함해 트리뷴 타워, 더 마트, 구 IBM 본사 건물, 시어스 타워, 시빅 오페라 하우스, 레오 버넷, 런던하우스, 333 웨커 등과 같은 시카고를 상징하는 건물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엄격하게 얘기하자면 로워 웨커 드라이브는 지하 도로가 아니다. 도로 이름에 로워라는 말을 포함하고 있지만 지상의 웨커 드라이브 밑에 있을 뿐 지하 도로는 아니라는 의미다. 이는 시카고의 태생적인 특징에서 연유한다. 즉 시카고는 일종의 큰 늪지대에 세워진 도시였기 때문에 애초 지하 깊숙히 땅을 파고 도로는 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강 수위보다 높게 도로를 내고 건물을 세워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는 시카고 강변에서 바라보면 보다 명확해진다. 시카고강 북쪽에서 남쪽의 웨커 드라이브를 바라보면 확인할 수 있는데 웨커 드라이브는 일반 도로와 같은 선상에 자리잡고 있어 일종의 2층 도로고 로워 웨커 드라이브는 강 수면 약간 위를 따라 도로가 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로워 웨커 드라이브의 탄생은 미시간 호수와 시카고 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시카고의 지리적인 특징으로 인해 생겨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로워 웨커 드라이브의 탄생은 1893 시카고 박람회를 설계했던 다니엘 번햄과 에드워드 베넷에 의해서다. 번햄이 20세기 초에 발표한 1909 시카고 플랜에 로워 웨커 드라이브가 포함돼 있었다. 시카고 플랜은 미국 최초의 도시 종합 발전 계획으로 현재의 시카고를 만든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이후 1920년 공사를 시작해 지금도 흔히 불리고 있는 더블 데커(double-decker) 도로가 생겨났다. 이후 조금의 변화는 있었지만 더블 데커의 본래 취지는 유지됐다. 즉 지상은 깔끔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지상 아래로는 실용성을 갖추는 것이다. 지금도 로워 웨커 드라이브를 통해 대형 트럭의 배달과 운반 작업, 쓰레기 수거, 주차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것이 다른 도시의 일반적인 터널이나 지하 도로와는 상반되는 점이다. 로워 웨커 드라이브는 지상과의 분리를 통해 미각적인 측면도 확보했고 실용적이기도 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웨커 드라이브를 따라서는 대형 트럭을 보기 어려운 것이다. 이쪽 구간에서는 트럭은 로워 웨커드라이브를 통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로워 웨커 드라이브를 가장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영화가 있다. 바로 배트맨 다크 나이트와 블루스 브라더스다. 이 영화는 모두 로워 웨커 드라이브에서 추격신을 찍어 유명해졌다. 배트맨 다크 나이트는 그 유명한 배트모빌이 등장하는 곳이 바로 이 도로다. 배트맨이 이 차를 타고 로워 웨커 드라이브를 타는 장면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블루스 브라더스 역시 검은색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오래된 시카고 경찰차를 개조한 차량으로 어두컴컴한 로워 웨커드라이브를 달리는 모습이 대표적인 모습이다. 로워 웨커 드라이브가 비록 지하는 아니지만 자연광이 들지 않은 곳이다보니 조명에 큰 영향을 받는다. 예전에는 초록색 조명을 비춰 운전자의 시선을 돕고자 했지만 요즘에는 노란색 조명으로 교체됐다. 어둠이 짙게 내린 도로 위를 노란색 조명이 비추고 있으면 다소 을씨년스러운 기분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 이런 음흉한 분위기가 1년 365일 펼쳐지는 곳이 바로 로워 웨커 드라이브다.   이런 환경으로 인해 노숙자들이 종종 이곳에 천막을 치고 생활하곤 한다. 그리고 어둠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범죄의 소굴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악명 높은 마약 거래상이었던 쇼마리 레겟이 시카고 경찰 로 바우어를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이 곳에서 시작됐다. 이후 시카고 경찰은 해당 지역을 폐쇄하고 노숙자들이 진입할 수 없도록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이전까지는 하루 200여명이 넘게 노숙을 했었으나 요즘은 하루 20여명으로 줄었다는 것이 관련 시청 부서의 통계다.         물론 로워 웨커 드라이브를 따라 운전하다 보면 당황해할 때도 있다. 일단 어둡고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며 교통 신호도 많지 않아 일반 도로에서 운전할 때와는 사뭇 다른 점을 느낀다. 또 요즘엔 필수인 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을 때가 빈번하다. 2018년 내비게이션 업체가 GPS 수신기를 로워 웨커 드라이브에 설치해 이를 해결해보고자 했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워 웨커 드라이브를 통해 시카고의 역사와 문화, 건축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시카고만의 독특함은 이런 배경을 통해 창조되고 시카고언들을 통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드라이브 웨커 드라이브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강 북쪽

2025.05.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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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잎도 꽃이다    뒤뜰에 막 피어난 연둣빛 잎들이 꽃같이 아름답다. 떠 오르는 아침 햇살에 이슬을 머금은 잎들이 반짝 빛을 발한다. 연두라고 꼭 잎이 되어야 하는 법이 어디 있는가? 피어나는 모든 것들은 어떤 색이든 꽃처럼 아름답다. 사실 연둣빛 꽃들도 보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매력이 있다. 잎도 꽃이라는 논리 앞에 부딪혀보자. 생각을 조금 바꾸면 어렵지 않게 수긍이 되는 이야기이다.       잠깐씩 뒤란이 궁금해지네 피어나는 잎의 행진을 잎은 꽃보다 아름다워 잎은 오래오래 견디다 노랑, 주홍, 빨강, 갈색의 꽃으로 다시 태어나지 잎으로 피었다 꽃으로 지고 한번 태어나 두 번 살고 가네 거짓말이 아냐, 사실이야   너와 나의 삶도 진행형이지 얼마나 더 붉게 타오를지 산도 모르고 바다도 모르지 얼마나 뜨겁게 살다 갈지 다만 지켜볼 일이야 잎도 한 계절 꽃처럼 산다 잠깐 피었다 지는 꽃보다 더 오래 곁에 머무를 수 있지 붉게 물들어 가슴에 스미어 집도 짓고 내 안에 살게 되지   ‘My diary’란 연작으로 오랫동안 그려왔던 작은 소품들이 두 번째 시화집 〈물소리 같았던 하루〉에 시와 함께 출판되리라곤 오랜 미국 생활을 통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잎도 꽃이다.”라는 나만의 독백이 현실이 된 셈이다. ‘칠십 편의 시 노래와 오십 편의 그림 편지를 가지고 돌아온 시카고의 시인’이란 소제목과 함께 소개되었던 표지에는 보라색 밤하늘 보름달이 떠 있는 노을 진 들녘에 앉아 있는 한 소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소년의 머리 위로 꽃들이 자라고 있고 푸른 잎들이 그 꽃들을 단단히 붙잡고 있다. 꽃은 달을 올려다보고 달은 꽃을 내려다보는데 소년의 시선은 앞만 바라보고 있다. 푸른 밤하늘이 스며든 푸른 눈가엔 기다림과 그리움을 이겨내려는 순연한 세계가 있다.     그 소년, 아니 청년이라고 하자. 그는 일주일에 삼일 Brown line의 전철을 Kimball 역에서 타고 시카고 다운타운에 있는 SAIC으로 가는 전철에 몸을 담아야 했다. 내려가는 시간 내내 운전하지 않는 자유로운 두 손과 마음껏 상상하고 꿈꾸고 몰입하는 사고가 스케치북에 묘사되는 나만의 시간이었다. 대부분의 그림 편지는 바로 그곳에서 구상되었다. 새로운 곳, 낯설은 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풍경은 그림일기의 소재로는 당연히 일품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청년이 어른이 되었다. 번득이는 예지도 순발력 있는 말투도 사라졌지만, 간간이 깨어난 삶의 시작점에서부터 자리에 눕는 마지막 한점을 이어 위로가 되어주던 시 노래 20편과 10장의 그림일기를 가지고 친구 2명과 책을 엮었다. 잎도 꽃이 될 수 있다는 막연한 바람이 결실해 세 번째 시집이 오늘 세상에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친구로부터 듣게되었다.   낯선 거리를 걷다 우연히 미술 재료를 파는 Blick art supply라는 곳을 지나치게 되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문을 열고 상점 안으로 들어갔다. 코걸이를 한 친절한 점원의 안내로 큰 탁자의 서랍장 안에서 도톰 하고 러프한 감촉을 지닌 큰 사이즈의 Watercolor paper를 접하게 되었다. 스케치북의 작은 사이즈로 그림을 그리다 보니 꼭 갖고 싶었던 22“x30”의 큰 사이즈였다. 종이 10장과 물감을 사가지고 나오면서 오래전 SAIC 교내 매점에서 종이를 만지작거렸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결국 돈이 모자라 한 장만 사가지고 나오면서 느꼈던 쓸쓸함이, 그러면서도 그 종이에 그려질 기대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이 내게 느껴져 왔었다.     난 오늘 시간을 거슬러 그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말했다. ”그래 이제 우리 마음껏 그려 보기로 하자. 풀도 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잃지 말고. 우리 앞에 모든 풀은 꽃으로 피어날 거니까. 그 피어난 꽃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사랑을 건네 줄거라 믿어. 어깨를 펴고 푸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너의 젊음과 나의 평안함으로 정지된 지구를 밀어 보는 거야.” 어쩌면 아무도 믿어 주지 않는 “잎도 꽃이다”를 실현시킬 또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잎이 꽃처럼 새록새록 피어나는 어느 봄날을 걸으며 나는 나에게 말하고 있다.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 풍경 시카고 다운타운 보라색 밤하늘 오늘 시간

2025.04.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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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롤라팔루자 콘서트

롤라팔루자(Lollapalooza)라는 이름 자체부터 생소하다. 평소에는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매년 여름에 열리는 큰 음악 축제로만 알려진 바 있다. 보통 젊은층들이 즐길만한 흥겨운 이벤트로 하루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일동안 계속되는 음악 축제다. 몇년 전에는 축제로 인해 그랜트 파크의 잔디가 크게 훼손돼 주최측이 시카고 공원국에 엄청난 금액을 물어주기도 하면서 지역 뉴스로 소개되기도 했다.     사실 시카고 다운타운 호변에 위치한 그랜트 파크에서 여름 시즌에 열리는 축제는 꽤 다채롭다.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와 같은 야외 음식 축제를 시작으로 재즈 페스티벌도 유명하고 장소를 인근 밀레니엄 파크와 호변까지 넓히면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무료 공연과 한여름 밤의 영화 상영, 에어 쇼 등까지 확장될 수도 있다. 8월에는 시카고 출신의 바이올린 연주자 제니퍼 고가 그랜트 파크 오케스트라와 연주회를 열기도 한다. 도시인의 쉼터에서 활기찬 문화 이벤트가 즐비한 것이 시카고 여름철의 매력인 것이다.     롤라팔루자는 1991년 시작됐다. 제인스 애딕션이라는 그룹의 리드 싱어였던 페리 패럴이 만든 음악 축제인데 처음에는 이 밴드의 이별 투어였다. 하지만 곧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얼터너티브 록, 펑크, 힙합 등의 장르를 아우르는 음악 축제로 성격이 변화했다. 그리고 1991년부터 1997년까지는 북미 지역을 순회하며 콘서트를 개최했다.이 때부터 메인 무대와 함께 신인급 가수들을 위한 무대가 별도로 마련됐고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98년에는 재정 문제로 콘서트가 열리지 못하기도 했고 2005년부터 현재의 공연 장소인 시카고 그랜트 파크로 정착했다. 오랜 시간을 거치며 롤라팔루자는 칠레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등에서도 열리기도 했다.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서 음악과 예술, 사회 운동까지 포괄하는 이벤트로 성장하게 됐다.     롤라팔루자 무대를 거쳐간 뮤지션들만 해도 펄잼과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 블랙 사바스 등 이름만 대면 금방 알 것 같은 록 밴드와 가수들이 즐비하다. K pop 가수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2022년 BTS의 제이홉이 롤라팔루자의 헤드라이너로 출연했다. 헤드라이너라 함은 롤라팔루자의 경우 그랜트 파크 곳곳에 여러 개의 무대를 설치하는데 각 무대에 주요 시간에 등장하는 주연급 가수라고 보면 된다. 롤라팔루자 출연자를 소개하는 라인업를 보면 헤드라이너는 왼편에 큰 글씨체로 적혀 있고 다른 출연자들은 오른쪽에 작은 글씨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제이홉은 한국 가수로는 첫번째로 롤라팔루자의 헤드라이너가 됐다. 같은해에는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TXT)라는 보이 그룹 역시 무대에 섰으며 올해에는 여러 K Pop 그룹이 무대에 서게 됐다. 올해로 데뷔한 지 10년이 된 걸그룹 트와이스를 비롯해 엑스디너리 히어로스(Xdinary Heroes)와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킥플립(KickFlip) 등도 폴라팔루자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보이그룹인 BTS의 제이홉은 알아도 TXT 등은 생소한 한인들이 많을 것이다. 이 5인조 보이 그룹은 빅히트 뮤직 소속으로 흔히들 BTS 동생 그룹으로 불린다. 또 엑스디너리 히어로스는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록 음악의 영향을 받은 밴드로 소개된다. 보이넥스트도어는 떠오르는 그룹으로, 킥플립은 신인 그룹으로 일렉트로닉 댄스와 힙합, 팝 음악을 주로하는데 폴라팔루자를 통해 세계 무대에 처음 선보이게 된다.     올해 롤라팔루자에 출연하는 전체 가수들은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사브리나 카펜터,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루크 콤브를 비롯해 170명이 넘는다.       7월말부터 8월초까지 4일간 열리는 롤라팔루자는 지역 경제에 끼치는 영향도 막대하다. 주최측 추산에 따르면 이 음악 축제가 지역 경제에 끼치는 파급력은 연간 3억달러가 넘는다. 지난 2022년 기준 지역 경제 파급력은 3억3540만달러였고 2010년 이후로 따진다면 20억달러가 넘는다. 시카고 시청에는 입장요금에 붙는 세금 등으로 연간 400만달러가 넘는 수입을 가져다 줬고 2023년 기준으로는 지역에 소비된 금액만 4억22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비욘세와 같은 유명 가수가 솔저필드에서 연 콘서트로 인해 다운타운 호텔에 빈 방이 없을 정도로 로컬 경제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지역 주민들만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타고 타 주에서 오는 음악 팬들도 많기 때문에 요식업과 숙박업, 운수업 등은 반짝 특수를 기대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이차가 훌쩍 나는 후배 두 명이 롤라팔루자에 갔다 밤새 놀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얘기에 나름 문화적 충격을 받은 바가 있다. 콘서트라고는 대학로 소극장이 처음이자 거의 마지막이었던 터라 어떤 이벤트길래 사람을 밤새 잡아 놓는 매력이 있는지 매우 궁금했었다.     이후 시카고를 찾은 원더걸스와 BTS, 블랙핑크, TXT 등의 콘서트를 멀리서마나 지켜보면서 K Pop의 영향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이제 K Pop은 단순히 한 뮤지션의 활약을 떠나 전세계 젊은이들이 즐기는 하나의 대중 문화상품이 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시카고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콘서트를 통해 세계 무대에 데뷔하고 인기몰이를 하는 K Pop 가수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롤라팔루자라는 말은 은어로 사용되면 매우 뛰어나거나 범상치 않은 사람이나 사물, 이벤트를 뜻한다고 한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롤라팔루자 시사분석 시카고 그랜트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여름철

2025.03.1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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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다운타운 리얼 ID 슈퍼센터 운영

리얼ID 발급을 원하는 일리노이 주민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시카고 다운타운에 면허증 발급 슈퍼센터가 마련됐다.     일리노이 주 총무처는 11일 오전부터 다운타운 루프 지역에 슈퍼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191번지 노스 클락길에 위치한 슈퍼센터는 리얼 ID 발급만을 처리하고 있으며 다른 운전 면허 시험장과는 달리 사전 예약없이 워크인 서비스도 가능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반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운전면허증 발급을 담당하는 총무처가 슈퍼센터를 운영하는 이유는 5월7일로 다가온 리얼 ID 적용을 앞두고 신청자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무처에 따르면 지난 3월 8일에는 하루 기준 1만641명이 리얼 ID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무처 역사상 하루 기록으로는 최대다.    또 온라인 사전 예약으로 리얼 ID 신청이 가능하면서 온라인 예약이 풀리는 매일 아침에 전체 예약 가능치가 모두 소진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총무처에서는 주민들이 면허 시험장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다운타운 루프 지역에 슈퍼센터를 마련하게 됐다.     슈퍼센터는 시카고 선거 관리 위원회가 조기 투표 기간 중에 거주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조기투표장 슈퍼센터로 이용하던 곳이다. 이곳에서는 현재 리얼 ID 발급을 하는 창구 30개가 운영되면서 하루 최대 1500명의 신청자를 처리하고 있다.     총무처는 5월7일 이후에도 기존 면허증과 신분증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모든 운전자가 5월초까지 리얼 ID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즉 리얼 ID는 5월7일 이후 국내선 항공기 탑승과 연방 법원 등에 출입할 때 필요한 것이며 기존 면허증과 신분증은 이날 이후로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또 리얼 ID가 없더라도 여권과 글로벌 엔트리 등이 있으면 5월7일 이후에도 국내선 항공기 탑승에는 지장이 없다.     한편 리얼 ID 발급을 위해서는 출생증명서는 여권, 시민권 증서, 노동허가증, 영주권, 승인된 I-94가 부착된 여권 중 하나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소셜시큐리티카드와 거주지를 증명할 수 있는 두 개의 서류, 서명 증명 등을 제출해야 한다.  Nathan Park 기자다운타운 슈퍼센터 운전면허증 발급 시카고 다운타운 조기투표장 슈퍼센터

2025.03.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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