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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캐나다 환불 지연 논란

Toronto

2025.09.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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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뒤 수만 건 밀린 환불 신청, 승객들 불만 고조
[언스플래쉬 @adamkhan16]

[언스플래쉬 @adamkhan16]

 
에어캐나다 항공편이 여름철 파업으로 대규모 결항 사태를 빚은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만 명의 승객들이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수천 달러 결제 후 환불 못 받아
노바스코샤주 다트머스에 거주하는 신디 번스는 지난 8월 16일 가족과 온타리오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발이 묶였다. 에어캐나다 측은 “120개 이상의 항공사와 연결을 시도했으나 대체 항공편을 찾지 못했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번스는 직접 검색해 곧바로 웨스트젯 항공편을 발견했고, 고령의 부모를 위해 어쩔 수 없이 5,400달러를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했다.
 
그녀는 8월 18일 환불을 신청했지만, 한 달 넘게 답변을 받지 못한 채 신용카드 이자까지 부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수만 건의 환불 청구 적체
캐나다 교통청(CTA)에 따르면 항공사가 취소 후 대체편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승객은 다른 항공사의 항공편을 예약하고 해당 비용을 환급받을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캐나다는 여전히 5만4천 건 이상의 청구를 처리하지 못한 상태다.
 
항공사는 환불 처리에 4~6주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승객은 “사건이 해결됐다”는 통보를 받았음에도 환불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 조사 착수
CTA는 에어캐나다의 여름 파업과 관련해 현재 조사에 착수했으며, 8월 11일부터 31일까지 총 1,365건의 불만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에어캐나다 측은 “갑작스러운 전면 운항 중단으로 민원이 폭증해 처리가 지연되고 있지만, 상당수 승객은 이미 환불을 받았다”며 차질 없는 진행을 약속했다.
 
승객들은 계속된 환불 지연 사태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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