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수사국(FBI) 소속 클락 위에손 수사관은 예비심리에서 “송씨가 주모자(ringleader)이며 직접 총을 발사했다”고 증언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녹색 마스크에서는 송씨의 DNA가 검출됐고, 일부 공범들도 송씨를 이번 사건의 ‘리더’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예비 심리에서 총상을 입은 피해 경관의 보디캠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송씨가 공범들에게 “소총을 집어들어라(get to the rifles)”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당초 기소장에는 ‘두 명의 총격범이 20~30발을 발사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으나, 최근 수정된 기소장에는 새로운 증거에 따라 실제로는 총격범이 한 명뿐이었으며, 현장에서 11개의 탄피가 발견됐다고 기록됐다.
위에손 수사관은 “초기에는 총격범이 두 명이라고 판단했으나, 현장 검식 결과 발사 지점이 한 곳뿐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단일 범인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송씨가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은 여러 자루의 소총 공격에는 대비가 안 돼 있다. 여러 총기를 사용하면 물러설 것”이라고 쓴 사실도 공개했다.
함께 기소된 공범들은 법정에서 모든 책임을 송씨에게 돌렸다. 변호인 측은 피고들이 “ICE에 단순히 항의 차원의 행동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송씨는 지난 7월 4일 알바라도 프레리랜드 ICE 구금 시설 앞에서 총을 난사한 뒤 도주했다. 사건 직후 송씨는 텍사스 주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랐고, 전국에 수배령이 내려졌다. 송씨는 약 일주일 만에 체포됐다. 현재 연방요원 살인미수, 폭력 범죄 중 총기 발사, 불법 무기 구매, 테러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