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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리지페어에서 미래를 바꾸자

Los Angeles

2025.10.0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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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사회는 항상 교육을 통해 미래를 열어왔다. 자녀의 대학 진학은 이민 1세대가 흘린 땀과 희생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자, 한인사회의 내일을 담보하는 약속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19회째를 맞은 미주중앙일보의 칼리지페어는 한인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행사는 대학 정보 제공의 장을 넘어, 한인 커뮤니티의 교육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차세대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 칼리지페어는 이번 주말인 11일 LA 충현선교교회에서 열린다. 2020년 팬데믹 이후 온라인으로만 진행해온 행사가 5년만에 오프라인으로 다시 전환된다.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현장에서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질문할 수 있는 대면 소통의 장을 마침내 복원했다는 점에서 뜻깊다.
 
현직 대학생 멘토, 재정보조 전문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입시 전략과 전공 탐색, 재정 계획 등 실질적 정보를 나누게 된다.
 
미국 대학 입시는 매년 변화한다. 단순한 성적이나 스펙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이제는 학생의 스토리와 성장 가능성, 사회적 기여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부모 세대의 경험이나 인터넷 정보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
 
칼리지페어는 바로 그 ‘정보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등 세계적인 명문 대학 입학 사정관들과 실제 합격생들이 나서서 입시의 최신 흐름을 직접 전한다. 디지털 SAT 도입, FAFSA 제도 개편과 장학금 신청 요령 등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이처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또, 칼리지페어는 세대 간 지식이 이어지는 멘토십의 장으로 발전해왔다. 대학 재학생들이 후배들에게 직접 경험을 전하고, 학부모들은 서로의 고민을 공유한다. 이는 곧 한인사회의 ‘교육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과정이자, 자녀 세대가 자신감을 얻는 원동력이 된다. 미주 중앙일보가 19년째 이 행사를 이어온 것도 바로 이러한 공동체적 가치에 기반한다.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교육이다. 이번 행사가 더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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