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1일(서부시간)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2연패를 달성하자, LA 도심은 밤늦도록 환호성으로 들끓었다.
다저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WS 7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원정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LA 시민들은 마치 홈구장에서 승리를 거둔 듯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차량에 다저스 깃발을 달고 질주하는 행렬이 이어졌고, 곳곳에서 폭죽이 터지며 밤하늘을 수놓았다.
특히 다저스 홈구장인 다저 스타디움 앞에는 약 40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해 승리를 자축했다. “렛츠 고 다저스(Let's go Dodgers!)” 구호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LA경찰국(LAPD)은 스타디움 정문을 중심으로 경관들을 배치해 질서 유지를 시도했다. 그러나 인파가 점점 늘어나자 오후 11시쯤 추가 인력을 투입해 해산 명령을 내렸다.
LAPD는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다운타운 주요 도로를 일시적으로 봉쇄하고 교통 통제에 나섰다. 피게로아 스트리트, 올림픽 불러바드, 메인 스트리트, 피코 불러바드 등 도심 핵심 구간과 다저 스타디움 인근 에코파크, 선셋 불러바드 일대가 통제 대상이었다. 지난해 WS 우승 당시 에코파크 인근에서 흥분한 인파가 LA 메트로 버스를 불태우는 사건이 있었던 만큼, 경찰은 이번에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이날 캐런 배스 LA 시장도 다저스의 2연패를 축하하며 오는 3일 다운타운에서의 승리 축하 가두행진을 예고했다. 시장실 성명에 따르면, 가두행진은 3일 오전 11시부터 다운타운 템플 스트리트에서 브로드웨이까지 약 45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