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노동시장이 10월에도 예상 밖의 강세를 보였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6만7,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며 실업률은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은 6.9%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2,500개 감소를 예상했지만,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고용 증가세가 이어졌다.
시간제 일자리 중심으로 회복 이번 고용 증가는 주로 시간제 일자리(8만5,000개)에서 나왔다. 반면 9월에는 정규직 중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민간 부문도 7만3,000명의 근로자를 추가하며 6월 이후 처음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통계청은 7·8월의 감소분을 9·10월의 증가가 모두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도매·소매·운송업 주도 부문별로는 도매·소매업이 4만1,000명으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고, 운송·물류업(3만 명)과 정보·문화·레저 분야(2만5,000명)가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8,700개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건설업에서는 1만5,000개가 줄었다.
올해 1월 이후 상품 생산 부문은 총 5만4,000개의 일자리를 잃었지만, 서비스 부문은 14만2,000개를 추가하며 전체 고용을 견인했다.
온타리오주, 전국 고용 증가 이끌어 무역 갈등의 여파를 겪고 있는 온타리오주는 5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제조업 중심 도시인 윈저의 실업률도 6월 11.2%에서 최근 9.6%로 낮아졌다. 15~24세 청년층 고용도 2만1,000명 증가하며 올해 처음 반등했다. 이에 따라 청년 실업률은 0.6%포인트 낮아진 14.1%를 기록했다.
임금 완만한 상승세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3.5% 상승해 전달(3.3%)보다 소폭 올랐다. TD은행의 레슬리 프레스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하지만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 중단 전망 강화 이번 고용 호조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추가 금리 인하를 중단할 가능성을 높였다. BOC 기준금리는 두 차례 연속 인하 후 2.25%에 머물러 있으며, 다음 금리 결정은 12월 10일 예정돼 있다. CIBC의 앤드루 그랜섬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금리가 경기 부양에 충분하다는 중앙은행의 판단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