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이민 요원들의 시카고 지역에서의 활동을 담은 바디 카메라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요원들은 최루탄을 발사하고 차량 충돌을 하면서 단속에 나섰다. 또 국경단속국장은 법정에서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카고 지역 주요 언론인 노조는 이민 단속 요원들이 평화적으로 시위에 나선 주민들을 대상으로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무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연방 법원은 공공의 안전을 심하게 위협하는 환경에서만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며 이민 단속 요원들이 착용하고 있는 바디 카메라의 영상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이민 단속 요원들의 동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관련 규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무력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4일 시카고 동부 지역에서는 이민 요원들이 차량 추격을 하다가 SUV 차량과 충돌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이 요원은 자신이 관련 추격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지만 거리에서 고속으로 운전하다가 충돌을 일으켰다.
바디 카메라 동영상에는 시카고 경찰이 출동해 시민과 단속 요원과의 충돌을 막는 장면도 포함도 있었다. 또 연방 국경단속국장 그레고리 보비노가 최루 가스를 발사하는 동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지난 10월 23일 시카고의 대표적인 라티노 커뮤니티인 리틀 빌리지 인근에서 보비노는 최루탄을 발사했는데 이에 대해 보비노는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시위대에 발사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지만 나중에 자신의 착오였다고 번복한 바 있다.
한편 시카고 지역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이 시민들을 향해 무력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제기된 소송은 현재 연방 항소법원이 심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