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공비 논란 이후 진행된 이사회 재무보고 안건 전혀 논의되지 못해 신임 이사장 인준 여부 논란에 파행 이에스더 신임 이사장 선출, ‘무효’ 논란
23일 베이사이드 삼원각 식당에서 열린 ‘뉴욕한인회 정기이사회’에서 김동민 이사(한인회 고문변호사·왼쪽)가 문영운 이사장은 이사장으로 자동승계가 될 수 없다며 회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명석 뉴욕한인회장의 ‘셀프 판공비’ 논란〈본지 2025년 12월 15일자 A-1면〉 이후 이사회가 열렸지만,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이사회에선 뉴욕한인회 재무보고와 수석부회장 인준, 내년 한인회 행사 등에 대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이 회장이 새로운 이사장의 자격에 대한 논란을 제기하면서 안건은 전혀 논의되지 못했다. 일부는 이사회를 진행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종료를 선언한 뒤 현장을 떠났고, 이 회장과 나머지 이사들이 남아 새로운 이사장을 선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3일 베이사이드 삼원각 식당에서 열린 ‘뉴욕한인회 2025~2026회계연도 제3회 정기이사회’에서는 곽호수 전 이사장이 안건으로 올렸던 뉴욕한인회 재무보고 등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개최가 선언된 직후 이 회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지금 이사회 개최를 선언한 문영운 이사장은 이사장이 아니다”라며 “곽 전 이사장이 사임한 이후 자동으로 문 부이사장이 이사장직을 승계한 것으로 알고 계시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문 부이사장이 지난 6월 부이사장을 맡을 때 과반수 찬성 인준을 받지 않아 정식 부이사장이 아니며, 따라서 이사장직 승계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이번 판공비 논란 이후 전격 사임한 곽 전 이사장이 부이사장으로 지명했던 인물이다. 그는 곽 전 이사장에 의해 임명된 후 6개월가량 꾸준히 활동했고, 이사회와 한인회 단체채팅방 등에서도 부이사장 직함을 달고 있었던 만큼 이미 부이사장으로서의 동의는 얻었다는 입장이다. 또 회칙에 따라 이사장이 부재하면 부이사장이 의무와 책무를 대리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