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토론토 '제설 구역' 주차 위반 딱지 폭탄

Toronto

2026.01.23 06:16 2026.01.23 07:1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폭설 후 4일 만에 1만 건 돌파
[Youtube @CTV News 캡쳐]

[Youtube @CTV News 캡쳐]

 
 폭설 후 주차 단속 대폭 강화... 전년 대비 3배 급증
 노면전차 경로 방해 시 과태료 500달러 부과
 오렌지색 표지판 설치 구역 24시간 내 이동 필수
 
지난주 토론토를 강타한 25cm의 기록적인 폭설 이후, 제설 작업을 방해하는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해 시 당국이 유례없는 '단속 폭탄'을 투하했다. 2026년 1월 22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토론토 경찰은 눈폭풍이 지나간 후 단 4일 동안 '제설 노선(Snow Route)' 주차 위반으로 총 10,551건의 딱지를 발부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더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을 당시 2주간 발부된 3,627건보다 약 3배나 많은 수치로, 불법 주차에 대한 시의 무관용 원칙이 현실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노면전차 방해 시 벌금 500달러... 강력한 금전적 징벌 도입
 
이처럼 단속 건수가 급증한 배경에는 지난해 제설 작업 중 발생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있다. 당시 도로변에 방치된 차량들로 인해 약 1,000대의 노면전차(Streetcar)가 멈춰 섰고, 화가 난 승객들이 직접 차를 밀어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토론토 시의회는 지난 11월, 주요 폭설 선언 시 노면전차 궤도를 막는 차량에 대한 벌금을 기존 200달러에서 500달러로 대폭 인상했다. 일반 제설 노선 주차 위반 벌금인 100달러와 비교하면 5배나 높은 금액이다. 다만, 올해 견인된 차량은 21대로 지난해(74대)보다는 줄어들었는데, 이는 시가 노면전차 경로의 설벽(Windrow)을 우선적으로 제거하며 사전에 통행로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폭설 선언 해제돼도 안심 금물... '오렌지색 표지판' 주의보
 
현재 공식적인 '주요 폭설 상태' 선언은 해제되었으나, 운전자들은 여전히 도로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시 당국은 긴급 차량 통행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특정 구간에 임시로 오렌지색 '주차 금지(No Parking)' 표지판을 설치하고 대대적인 잔설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표지판이 세워진 구역은 설치 후 24시간 이내에 반드시 차를 옮겨야 하며, 이를 어길 시 즉각적인 단속 대상이 된다. 특히 병원 인근, 고속도로 진입로, 학교 주변 등 눈을 쌓아둘 공간이 부족한 지역이 집중 관리 대상이다.
 
반복되는 겨울철 주차 대란과 시민 의식의 과제
 
토론토의 고질적인 겨울철 주차 문제는 단순히 벌금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좁은 도로 폭과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해 눈이 쌓이면 차들이 평소보다 도로 안쪽으로 주차하게 되고, 이것이 다시 제설차의 접근을 막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시의 강력한 단속과 더불어, 폭설 시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지정된 실내 주차장 이용을 유도하는 등의 보완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운전자들 역시 자신의 편의를 위한 주차가 응급 차량의 통행을 막아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