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경찰서의 레이첼 로드리게스 서장(오른쪽)이 성매매 및 인신매매 단속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경찰국(LAPD)이 성매매 실태가 심각한 한인타운 내 웨스턴 애비뉴의 매춘 활동을 근절하기 위해 강력 단속 방침을 밝혔다.
현재 당국은 웨스턴 애비뉴에서 심야에 이뤄지는 성매매를 막기 위해 야간 시간대 우회전 금지 정책을 시행 중이다. 본지는 이로 인해 매춘 방지를 위한 우회전 금지 표지판의 실효성 문제도 지적한 바 있다. 〈본지 2019년 8월 19일자 A-1·3면〉
레이첼 로드리게스 올림픽경찰서 서장은 18일 열린 한인 언론 간담회에서 최근 LA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 일대에서 이뤄지고 있는 인신매매 및 성매매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LA카운티 검찰과 LAPD 등 지역 사법 당국이 인신매매 및 성매매 범죄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이후 나온 것으로, 향후 웨스턴 애비뉴를 중심으로 한 한인타운 치안 강화와 거리 정화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드리게스 서장은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를 중심으로 관련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며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예방 전략을 병행해 성 매수자와 조직적 착취 구조를 동시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서장에 따르면 지난해 인신매매 및 성매매 관련 단속으로 웨스턴 애비뉴 일대에서 372건의 체포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포주 또는 알선책 체포는 18건이었으며, 음란 행위 관련은 60건에 달했다. 로드리게스 서장은 이러한 수치가 성매매 문제가 특정 시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상시로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에만 웨스턴 애비뉴에서 성매매 관련으로 20명이 적발됐다. 포주 혐의로는 1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웨스턴 애비뉴를 배회하며 성매매를 시도하거나 길거리에서 여성들에게 접근해 성 거래를 시도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성매매 목적의 행위가 확인될 경우 해당 차량의 등록 소유주에게 경고장을 발송하는 이른바 ‘디어 존 레터(Dear John Letter)’ 제도를 시행 중이다.
로드리게스 서장은 “이 경고장에는 성매매 시도 정황이 확인됐다는 사실과 함께 동일 행위가 반복될 경우 벌금이나 형사 처벌, 구금 등 강력한 법적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다”며 “경고 효과뿐 아니라 재범 억제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올림픽경찰서는 웨스턴 애비뉴 일대 교통 단속도 병행할 방침이다.
로드리게스 서장은 “웨스턴 애비뉴 북쪽 구간, 특히 1가와 2가 인근의 좌회전 금지 구역에서 단속을 강화해 교통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차량이 반복적으로 블록을 돌며 성매매를 시도하는 행태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경찰서가 최근 실시한 커뮤니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매매 관련 활동은 매번 주민들이 꼽는 상위 3대 치안 우려 사항 중 하나다.
로드리게스 서장은 “지역 사회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가시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민들의 지속적인 제보와 의견 제시를 당부했다. 그는 “올림픽경찰서의 한글 설문조사를 앞으로도 계속 진행하고 LAPD 응급 신고 전화 등 익명 제보 시스템을 통해 관련 정보를 확보하겠다”며 “현장에는 잠복 수사관도 투입해 지속적인 단속과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