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도시 검색량 전년 대비 80% 폭증… 숙박 시설 부족 우려에 파격 인센티브 도입
신규 호스트 대상 수수료 면제 및 맞춤 상담 제공… 토론토·밴쿠버 등 공급난 해소 목표
단기 임대 규제 강화 속 '월드컵 예외' 적용 여부 주목… "관광객 수백만 명 몰려온다"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가 2026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토론토를 비롯한 북미 개최 도시들의 숙박 공급을 늘리기 위해 파격적인 유인책을 내놓았다.
에어비앤비는 2026년 월드컵 개최 도시들을 중심으로 숙박 예약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폭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토론토와 밴쿠버 등 캐나다 내 주요 개최 도시들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유입으로 사상 초유의 숙박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에어비앤비는 잠재적인 호스트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신규 호스트를 대상으로 한 수수료 면제 혜택과 전문 상담 서비스, 그리고 월드컵 기간 한정 보험 강화 등 대대적인 인센티브 패키지를 출시했다.
수백만 명 몰려오는데 호텔은 부족. 단기 임대가 '구원투수' 될까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위해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북미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개최 도시들의 호텔 객실 보유량만으로는 이들을 모두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남는 방이나 휴가 중 비어있는 집을 임대하는 개인 호스트들이 이 간극을 메울 핵심 동력이라고 보고 있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월드컵은 지역 주민들이 부가 소득을 올릴 좋은 기회이자, 도시 전체의 숙박 인프라를 확장하는 유연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자체 규제와 '월드컵 특수' 사이의 갈등. 토론토의 선택은?
하지만 에어비앤비의 이러한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도시들은 현재 심각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단기 임대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 거주지'에서만 임대가 가능하도록 한 규정은 공급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 업계와 에어비앤비는 월드컵 기간 한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지자체들은 주거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정책적 합의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이 가져올 '한 달의 기회', 규제의 유연성이 필요한 때
2026년 월드컵은 캐나다 관광 산업에 단비 같은 기회다. 하지만 축구 팬들이 머물 곳이 없어 발길을 돌린다면 그 경제적 파급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에어비앤비가 제안하는 인센티브 전략은 시장 원리에 충실한 대안이지만, 지자체의 단기 임대 규제라는 단단한 벽에 부딪혀 있다.
대회 기간에 한해 임대 가능 일수를 일시적으로 늘려주거나,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조건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스마트한 타협안'이 없다면, 이번 월드컵은 '방 없는 잔치'로 기록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