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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 2050' 청사진 공개… 밴쿠버 제치고 100만 도시 간다

Vancouver

2026.02.27 16:10 2026.02.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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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인구 100만 명 도달, 주택 33만 채와 일자리 38만 개 확충
불필요한 행정 규제 3분의 1로 축소, 역세권 고밀도 개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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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써리시가 2050년 인구 100만 명을 목표로 한 새 도시계획을 내놨다. 써리시는 27일 장기 성장 방향을 담은 공식 커뮤니티 플랜(OCP) 초안 ‘써리 2050’을 공개했다. 주택과 일자리, 교통, 기반시설 전반을 새로 짜는 종합 계획이다.
 
써리시는 현재 약 70만 명인 인구가 2050년에는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성장이 현실화하면 써리는 밴쿠버를 넘어 BC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우뚝 서게 된다. 시는 인구 유입에 맞춰 2021년 기준 19만5,000세대였던 주택을 33만3,000세대로 대폭 늘린다. 일자리 역시 현재보다 17만 개 이상 늘어난 38만1,000개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브렌다 로크 써리 시장은 이번 계획이 역동적인 도시 성장에 발맞춰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고 인프라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수개월 안에 시의회 최종 승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시 개발의 중심축은 대중교통망을 따라 움직인다. 써리시는 2029년 개통하는 스카이트레인 엑스포 라인 연장 구간의 7개 신설 역 주변을 고밀도 주거 및 상업 지구로 집중 개발한다. 또한 래피드버스(광역급행버스)가 지나는 스콧로드와 향후 BRT 노선이 들어설 킹조지블러버드 주변도 개발 거점으로 삼아 자동차 없이도 생활이 가능한 도시를 만든다.
 
행정 혁신도 병행한다. 시는 기존 600여 개에 달하던 복잡한 도시 정책을 200개 수준으로 과감하게 통폐합했다. 토지 이용 규정을 단순화해 불필요한 조례 개정 절차를 줄이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새 계획과 일치하는 재개발 신청은 공청회 없이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도시 구조는 8개의 핵심 허브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써리 시티센터를 광역 도심이자 중앙업무지구로 집중 육성하는 한편, 길포드와 플릿우드 등 각 지역 거점을 연결된 생활권으로 묶는다. 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농업보호구역(ALR·Agricultural Land Reserve)과 자연 지역 보존도 명시해 도시 개발과 환경 보호의 균형을 꾀했다.
 
써리시는 이번 계획을 계기로 인구 증가에 비해 부족했던 학교와 병원 문제를 풀겠다는 구상이다. 대형 기업을 유치하고 대학 등 고등교육 기관을 늘려 자족 기능을 갖춘 BC주 최대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버나비와 포트무디 등 인근 도시들도 도시기본계획을 손질하고 있으며, 밴쿠버시 역시 2026년까지 새 개발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써리 2050 계획'에서 주목할 부분은 재개발 절차 변화다. 건설사가 낸 재개발안이 도시기본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 예전처럼 긴 공청회를 열지 않아도 된다. 주택 공급 시기를 앞당기려는 조치다. 특히 2029년 개통 예정인 스카이트레인 연장선 7개 신설 역 주변은 토지 이용 계획이 바뀔 가능성이 커 관련 공고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시가 정책 가이드라인을 600개에서 200개로 줄인 것도 절차를 단순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써리 시티센터가 광역 밴쿠버의 새 업무 중심지로 육성되면서 오피스와 상업시설 투자가 이곳에 모일 가능성도 크다. 주거 단지 확대에 그치지 않고 산업용지를 유지해 일자리 기반을 지키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인구 증가에 맞춰 들어설 공립학교와 공원 예정 부지도 향후 주거 선호도에 영향을 줄 요소로 꼽힌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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