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목사로, 이젠 정치 도전 현재 가주 복지 정책은 퍼주기식 매일 1만보 걸으며 주민들 접촉
가주 상원 26지구에 출마한 샘 신 후보가 본지를 방문해 공약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오는 11월 예정된 가주 상원 26지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샘 신 목사가 ‘섬김의 정치’를 기치로 내걸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이 주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당파 중심 정치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과 유권자 맞춤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가주 정치인들은 유권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의 옳고 그름보다 당론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지역과 커뮤니티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파를 넘어 한인 사회와 히스패닉 사회 등 각 커뮤니티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장기 집권 속에서 복지 정책이 ‘퍼주기식’으로 흐른 측면이 있다고 비판하며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설계를 강조했다. 신 후보는 “정치인은 자신을 선택한 주민들의 필요를 연구하고 이를 정책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후보가 출마한 26지구는 LA 시 대부분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한인타운을 비롯해 피코유니언, 할리우드, 다운타운, 이글록, 이스트 LA 등이 포함된다. 지난 2020년 인구조사(census) 기준, 94만8823명이 지역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약 60%가 히스패닉이다. 아시아계는 15만7695명이 거주한다.
그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사회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공동체 회복에 기여해 달라는 권유를 받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피살된 보수 논객 찰리 커크의 LA 추모식에서 기도와 설교를 한 신 후보는 당시 인사를 나눈 가주 공화당 인사들이 지난 2월 초 출마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그는 계속되는 설득 끝에 후보 등록 마감 4일 전인 지난달 3일 등록을 완료했다.
신 후보는 한인타운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주거 문제를 꼽았다. 그는 “최근 신축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로 기존 주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높은 임대료가 문제”라며 “저소득층도 신축 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높은 임대료가 노숙자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거리로 내몰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단순히 거리에서 실내로 이동시키는 수준을 넘어 정신적 회복까지 고려한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숙자 지원 관련 규제를 재검토하고 주거시설과 함께 정신건강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 출신인 신 후보는 공공 안전 분야에 대한 전문성도 강조했다. 그는 LA와 샌타애나, 앵커리지 등에서 경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는 “경찰력 확충은 필요하지만 무조건적인 증원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재는 인력 부족이 아니라 순찰 인력 배치의 비효율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무직보다 현장 대응 인력을 늘리고 선임 경관들도 적극적으로 순찰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신 후보는 가가호호 방문 방식의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옛날 방식이지만 유권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매일 1만 보 이상 걸으며 지역 주민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신 후보는 “정치는 권력이 아니라 섬김”이라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으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