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이민자 단속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까? 단속의 공포 앞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
이민자 가정 자녀들은 학교와 인터넷에서 단속 소식을 접한다. 두려움과 혼란 속에 아이들은 부모에게 묻는다. “우리 가족도 잡혀가나요?”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고 듣는다. 부모가 침묵할 때 아이들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빈칸을 채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탓하거나 근거 없는 공포에 시달릴 수 있다. 부모가 완벽한 답을 모두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솔직하게 아이와 공감하면 된다.
우선 아이에게 물어봐야 한다. 이미 어떤 정보를 접했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파악하는 것이 첫 단계다. 학교나 인터넷 등에서 단속에 대해 들은 것이 있는지,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동네에서 무서운 일이 생기면 누구에게 이야기할 것 같은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궁금한 게 있는지.
이야기를 나눌 때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고, 수준에 맞는 방식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위로하며 안심 시키고, 안전을 위한 정보를 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감이다. 복잡한 정치적 맥락보다 지금 자신이 안전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사람들을 찾아 데려가고 있어. 많은 사람이 무섭고 속상해하고 있어. 하지만 엄마와 아빠의 역할은 너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야. 그리고 많은 어른이 함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이해 할 수 있는 나이로 생각되면 이민의 배경을 설명해주면 좋다.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가족의 안전과 더 나은 삶을 찾아 이동을 해왔어. 그게 바로 사람들이 항상 가족을 돌봐 온 방식이야.” 그리고 “지금 도움이 되는 건 이웃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친구들의 안부를 살피는 것”이라고 덧붙여 준다.
불공정에 분노할 수 있는 청소년에게는 그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건설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법 집행 기관을 포함해 누구든 불공정하게 힘을 사용한다면 비판을 받아야 해. 어떤 사람은 피해 가족을 돕거나, 목소리를 내며 그 감정을 밝히고 있어. 네가 이야기하고 싶을 때 우리는 언제든 곁에 있어 줄 거야.”
18살이 넘은 자녀에게는 어른의 힘을 일깨워야 한다. 무력감 대신 주체성을 강조해야 한다. “너는 이제 어른이다. 더 많은 선택권, 더 큰 목소리, 그리고 너 자신과 사람들을 보호할 더 많은 방법이 있다. 지금 도움이 되는 건 권리를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공동체를 위해 함께하는 거야.” 물론 혼자 다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만의 책임이 아니라고 설명해준다.
또 한인 자녀들이 이민자 단속을 라틴계만의 문제로 본다면 바로잡아줘야 한다. 이민자 단속은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도 겪는 고통이다. 아시안 7명 중 1명이 서류 미비 이민자다. 아시안은 서류 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대상의 16.5%다. 2025년부터 강제 추방된 아시안 수가 3배로 늘었다. 심지어 고국이 아닌 제3국으로 추방되고 있다. 불법체류자 단속은 특정 민족이나 집단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배경과 문화를 가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이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한다. 인권을 짓밟는 단속에 함께 맞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