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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캡틴 코리아' 박찬호·손흥민, LA를 물들이다

[OSEN=이인환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51)가 후배의 홈 데뷔전을 직접 찾아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면서 시감을 넘는 감동을 남겼다. 손흥민(33, LAFC)은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 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29라운드 샌디에이고 FC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MLS 합류 이후 첫 홈경기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 속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도 1-2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를 직접 관중석에서 지켜본 이는 다름 아닌 ‘코리안 특급’ 박찬호였다. 그는 경기 직후 SNS에 “결과는 아쉬웠지만 뜻깊은 시간이었다. 검정색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한인 팬들로 경기장이 꽉 찼다. 꼭 K-pop 콘서트장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장은 태극기로 물들었다. 팬들이 입은 검정색 LAFC 유니폼 뒤편엔 ‘SON’이 새겨져 있었다. 30여 년 전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PARK’ 유니폼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박찬호는 “예전에 다저스 블루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던 수많은 한인들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 기억이 다시 살아났다”고 감격했다.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첫 발을 내디디며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쓴 인물이다. 메이저리그 한국인 1호 투수, 아시아 투수 최다승, ‘코리안 특급’이라는 닉네임은 여전히 전설로 남아 있다. 그런 그가 손흥민을 향해 “한 명의 스타가 민족의 긍지를 일깨운다. 스포츠는 그런 힘이 있다”고 평가한 것은 단순한 미사여구가 아니었다. 손흥민에게도 이날은 남달랐다. 그는 “첫 홈경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팬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밝혀왔다. 실제로 경기 초반 드니 부앙가의 선제골이 터지자 손흥민은 누구보다 크게 달려가 동료와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전반 막판 감각적인 감아차기 슛은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걸렸고, 후반 28분 결정적인 오른발 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슈팅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끝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기대와 달리 패배로 끝난 홈 데뷔전. 손흥민은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그는 팬들에게 “오늘은 내게 특별한 날이었다. 팬들이 대단했기에 더 화가 난다. 그들은 승점 0점보다 큰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며 자책했다. 이어 “동료들이 열심히 했는데 내가 결정적인 순간 해주지 못했다. 미안하다. 더 빨리 적응해 해결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BMO 스타디움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었다. 곳곳에서 태극기가 휘날렸고, 한국어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세대를 아우른 한국인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박찬호는 “아이들이 손흥민을 응원하며 꿈을 키우는 걸 보니 감격스러웠다. 그의 존재가 한국인의 긍지가 되고 아이들의 미래가 된다”고 후배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의 LAFC 합류가 단순히 팀 전력 보강 차원을 넘어 한인 사회 전체에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최근 LAFC는 지역 한국어 라디오 방송국 ‘KYPA 1230 AM’과 협약을 맺고 시즌 잔여 전 경기를 한국어로 중계하기 시작했다. 이는 무려 20년 만이다. 미국 ‘포브스’도 “한국 스타 손흥민이 MLS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홍명보가 LA 갤럭시에서 뛰던 2003~2004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어 중계가 성사됐다”고 평가했다. 이 흐름은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진다. 한인 교포가 많은 LA는 한국 스포츠 스타들에게 제2의 고향이 되고 있다. 박찬호가 남긴 길 위에 손흥민이 또 하나의 길을 잇고 있는 셈이다. 비록 홈 데뷔전은 패배로 끝났지만, 손흥민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손흥민은 MLS에서 첫 단추를 끼웠다. 이제 그가 골망을 흔들며 팬들에게 기쁨을 선물하는 날만 남았다. 박찬호가 다저스 블루로 그랬듯, 손흥민도 LA를 한국인의 자부심으로 물들일 수 있을까. 모든 시선이 그를 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09.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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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미일 무역합의 공식 실행’ 행정명령에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합의를 공식 발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무역합의의 실행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대부분의 일본산 수입품에 15%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다. 다만 자동차·자동차 부품, 항공우주 제품, 제네릭 의약품,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일부 천연자원 등은 업종별 특수 규정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앞서 일본은 지난 7월 22일, 5500억 달러(약 767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대신 자동차와 쌀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과 함께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를 15% 수준으로 맞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상호관세 15%’에 기존 미국의 일본산 제품 관세가 포함되는지를 두고 의견차가 이어졌다. 미국은 자동차 관세 조정 문제를 둘러싸고 행정명령 서명을 미뤄왔고, 이 때문에 양측은 큰 틀의 합의 이후에도 세부 조정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09.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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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의료 사기 전담 부서 신설

일리노이 연방 검찰이 의료 사기를 전문적으로 수사하는 부서를 신설, 해당 사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위스콘신 주를 관할하는 북일리노이 연방 검찰은 최근 의료 관련 사기 사건을 전문적으로 수사하는 부서를 새로 만든다고 밝혔다.     6명의 담당 검사가 배치되는 이 부서는 의료보험 회사에 허위로 보험료를 신청하거나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관련 사기, 불법 리베이트, 허위 비용 청구 등의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     최근 연방 검찰은 전국에 걸쳐 발생한 의료 사기 사건을 조사해 320명을 기소한 바 있다.     이들 의료 사기로 인한 피해액만 146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의료 사기 사건은 그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연방 검찰은 의료 사기 케이스와 관련해서 2억4500만달러의 현금을 압수했고 범죄 수익으로 구입한 고급 자동차와 가상화폐 등의 재산과 현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전 로레토 병원의 주요 임원은 1500만달러에 달하는 횡령 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지난 7월에는 연방 정부에 9억달러에 달하는 코로나19 검사비용을 허위로 신청해 이 가운데 3억달러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을 정도로 의료 사기 사건의 피해 규모는 막대하다.       북일리노이 연방 검찰은 이번 부서 신설에 대해 “관련 범죄에 연루된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종사자들은 철저히 수사해 기소될 것이고 법무부가 정한 최고 형량으로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북일리노이 연방 검찰은 총 20억달러에 달하는 의료 사기 관련 수사를 완료한 바 있는데 향후 이와 비슷한 범죄에 대해서는 전문 인력이 배치된 신설 부서가 철저히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의료 일리노이 의료 의료 사기 최근 북일리노이

2025.09.0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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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카고 군 투입 철회 가능성 언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에 연방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만에 이를 철회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우리는 무능한 주지사가 있는 시카고에 가고 싶지만, 그가 원치 않는다. 대신 뉴올리언스처럼 환영하는 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즉각적인 계획은 없다”며 “다만 대통령은 시카고든 워싱턴DC든 미국 시민을 보호할 법적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요 진압'을 이유로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에 주 방위군과 해병대를 투입한 이후 '범죄 척결' 필요성을 내세워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주요 지자체에 병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에 대해서는 군 투입을 거듭 예고하고 있고, 볼티모어(메릴랜드주), 오클랜드(캘리포니아주), 뉴욕(뉴욕주) 등도 군병력 투입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JB 프리츠커(민주)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번 주 노스 시카고의 그레이트 레이크스 해군기지에서 이미 연방 이민 단속 작전을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멕시코 독립기념일(9월 16일) 주말을 전후해 연방 당국의 본격적인 불체자 단속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에 해병대와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불법 판결을 받은 점을 지적하면서 “트럼프가 법정에서 활용할 증거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그와는 통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츠커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항해 연방군 투입 대신 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위한 연방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프리츠커 주지사가 주장하는 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예산이 실질적으로 어디에 사용되는지 출처 및 근거가 부족하다며 올해 초 대거 삭감한 바 있다.     Kevin Rho 기자트럼프 시카고 군병력 투입 트럼프 시카고 트럼프 대통령

2025.09.0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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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커 IL 주지사, 체중 감량 과정 공개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처음으로 자신의 아침 일과와 체중 감량 과정을 일반에 공개했다.     그는 매일 아침 시카고 호숫가를 따라 4~5마일을 걷는데 이는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프리츠커는 “어린 시절 부친을 심장마비로 잃은 경험이 건강 관리의 동기가 됐다. 아이들과 오래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날 선 비판을 계속하고 있는 프리츠커에 대해 일부에서는 그의 과체중을 비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프리츠커는 “사람들이 뭘 하든 건강에 좋은 일이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중 감량 보조제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지만, “어떤 방식이든 건강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주는 지난해 주 공무원 대상 체중 감량 약물 지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Kevin Rho 기자프리츠커 주지사 주지사 체중 체중 감량 프리츠커 일리노이

2025.09.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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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78억 1루수를 어쩌나…2군 타율 .200→9월 확대 엔트리마저 외면 받다. 유종의 미 가능할까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9월 확대 엔트리에 ‘78억 원 1루수’ 양석환(34)의 이름은 없었다.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은 지난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9월 확대 엔트리를 맞아 5명을 새롭게 등록했다.  2군에서 한 달 동안 발가락 재활에 전념한 베테랑 거포 김재환을 비롯해 내야수 여동건, 외야수 전다민, 우완투수 김민규, 좌완투수 이교훈이 조성환 대행의 부름을 받았다. 김재환은 이날 6번 지명타자로 나서 안타 1개를 신고했고, 여동건은 대타로 나서 1볼넷 1득점, 이교훈은 선발 최민석에게 바통을 받고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12구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확대 엔트리 5인에 주전 1루수 양석환의 이름은 없었다. 양석환은 지난 3일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2점홈런을 신고하며 확대 엔트리 콜업 전망을 밝혔지만, 조성환 대행은 여동건, 전다민 등 젊은 야수들에게 먼저 기회를 부여했다.  양석환은 지난 7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시즌 두 번째 2군행을 통보받았다. 말소 사유는 타격 슬럼프로, 7월 9일 1군 복귀 후 8경기 타율 1할1푼1리(27타수 3안타) 2타점 OPS .374로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며 약 3주 만에 다시 이천 신세를 지게 됐다. 말소 직전 10경기로 기간을 넓히면 타율이 9푼4리(32타수 3안타)까지 떨어졌던 터. 설상가상으로 양석환은 허리 부상까지 당하면서 재활을 거쳐 8월 7일이 돼서야 퓨처스리그 실전에 돌입했다. 양석환은 2군에서도 방황을 거듭했다. 8월 한 달 동안 11경기에 나서 타율 1할6푼7리(36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 슬럼프에 시달렸고, 9월 2일과 3일 SSG전에서 연달아 안타를 치며 4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지만, 장기간 동안 부진을 겪은 탓에 이제야 퓨처스리그 타율이 1할9푼3리에서 2할이 됐다. 장타율 .367 출루율 .250 모두 고액 연봉을 받는 양석환의 명성에 걸맞지 않다. 양석환은 지난해 4+2년 최대 78억 대형 FA 계약을 통해 두산에 잔류한 뒤 캡틴 역할 수행과 함께 잠실구장 30홈런-100타점(34홈런-107타점)을 해냈다. 이에 힘입어 올해도 일찌감치 주전 1루수를 차지했지만, 타격 침체가 장기화되며 1군에서 64경기 타율 2할4푼2리(231타수 56안타) 6홈런 25타점 OPS .704를 남기는 데 그쳤다. 조성환 대행은 지난달 말 양석환의 콜업 조건과 관련해 "우리 베테랑 선수들도 건강한 경쟁에 참여를 해서 기회를 내가 준다기보다 스스로 쟁취했으면 좋겠다. 성과가 나와야 콜업할 수 있다"라는 기준을 밝히며 양석환의 분발을 촉구했다. 양석환은 결국 9월이 돼서도 조성환 대행이 설정한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확대 엔트리 시행에도 이천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9.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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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이민단속 앞두고 긴장감 고조

시카고 일원에서 연방 당국이 대규모 이민 단속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지역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 서부 브로드뷰 카트리나 톰슨 시장은 최근 주민들에게 서한을 보내 1930 비치 스트리트에 위치한 연방 이민단속국(ICE) 건물이 "앞으로 약 45일간 대규모 이민 단속에 주 7일 운영되는 ‘주요 처리 장소(primary processing location)’로 지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연방정부와 ICE 활동이 지역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주민과 기업에 명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오전 해당 건물의 창문이 목재로 가려진 모습이 포착됐고, 경찰은 단속이 진행되는 동안 시위와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근 상가와 주민들에게 대비를 당부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브로드뷰뿐 아니라 시카고 서버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ICE, 세관국경보호국(CBP), 국토안보부(DHS)가 노스 시카고의 그레이트 레이크스 해군기지에서 작전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레이크카운티와 노스 시카고 시는 이에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작전은 전례 없는 조치”라며 “이민 단속은 연방 사안으로, 주 및 지방 경찰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주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업주들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 정확한 관련 서류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체류 신분이 분명한 이들도 영주권, 운전면허증 등을 소지하고 운전을 할 경우 반드시 자동차 보험증과 등록증도 갖출 것을 당부했다.   한 관계자는 “시카고에 투입되는 연방 요원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행태를 보일 것”이라며 체류 신분이 확실하더라도 법에 따른 증빙 서류를 갖고 다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 해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레이트 레이크스 해군기지가 DHS로부터 ICE 작전을 지원해 달라는 잠재적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요청은 시설, 인프라, 기타 물류 지원에 한정된 제한적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Kevin Rho 기자이민단속 시카고 노스 시카고 시카고 일원 시카고 서부

2025.09.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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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불완전한 사장의 비서 채용

전통적인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인간은 합리적인 인간이다. 어떠한 순간에도 가장 옳은 결정을 하는 인간이다. 가격이 올라가면 물건을 적게 사고, 가격이 떨어지면 많이 사는 인간이다. 또한 같은 물건이 조금이라도 싼 곳이 있으면 그곳에 가서 물건을 사고, 그곳의 물건이 다 떨어져야만 그 다음으로 싼 곳에 가서 물건을 산다.     이렇게 경제학적으로 완벽하게 합리적인 인간을 호모 이코노믹스(Homo-economics)라고 부른다. 어떤 학자들은 이것을 줄여서 이콘(Econ)이라고도 부른다. 이콘은 계산하는 인간이며 완벽한 인간이다.       그러나 현실의 인간은 다르다. 정보는 불완전하고, 소비 결정에는 가격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감정 같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이렇게 기존 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인간의 행동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행태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이다. 행태경제학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휴리스틱(Heuristic), 즉 경험을 통해 얻은 단순한 규칙과 직관에 따라 판단한다고 본다. 얼핏 보면 주먹구구식 같지만, 수많은 실험은 인간이 이런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197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허버트 사이먼(Herbert A. Simon)은 전통 경제학이 주장하는 완벽한 합리적 인간상에 의문을 던졌다. 그는 인간이 무한한 정보를 계산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제한된 정보와 시간 속에서 만족스러운 선택(Satisficing)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완벽한 이콘(Econ)’이 아닌, 현실의 인간을 설명하는 첫걸음이었다. 이후 다니엘 카너먼(Daniel Kahneman)과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가 심리학적 실험을 통해 휴리스틱의 구체적 유형을 밝혀냈다. 그들의 연구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합리적 계산보다는 직관적인 규칙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카너먼의 유명한 실험은 ‘자동차 보험 가입 실험’이다. 한 그룹에는 “보험료는 연간 200달러”라고 제시했고, 다른 그룹에는 “보험료는 하루 0.55달러”라고 제시했다. 두 금액은 동일하지만, 사람들은 하루 단위로 제시된 조건을 훨씬 저렴하게 인식해 그 쪽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인간의 선택이 숫자와 확률보다 직관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같은 맥락에서, 수학자들이 오랫동안 탐구해온 재미있는 문제 하나가 있다. 바로 ‘비서 문제(Secretary Problem)’다.     사장은 100명의 지원자를 순차적으로 면접하고, 그 자리에서 채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 번 거절한 지원자는 다시 부를 수 없으며, 마지막 100번째 지원자까지 모두 거절한다면 결국 아무도 뽑지 못한다. 만약 인간이 완벽히 합리적이라면, 사장은 수학자들이 계산한 최적의 전략을 택할 것이다. 즉, 처음 37명은 무조건 거절하고 관찰만 한 후, 그때까지 만난 지원자 중 가장 뛰어난 사람을 기억한다. 그리고, 이후 등장하는 63명 가운데 처음 37명 중 가장 뛰어났던 사람보다 우수한 지원자가 나오면 즉시 채용하는 것이다. 이 전략을 따르면 가장 우수한 지원자를 뽑을 확률은 37%로 최대가 된다.     하지만 현실의 인간은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어떤 사장은 초반 10명쯤 보고 금방 결정을 내리고, 어떤 사장은 끝까지 기다리다 허둥지둥 채용을 하기도 한다. 사장만의 성격, 경험, 감정 같은 수많은 요인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결코 완벽한 이콘(Econ)이 아니다. 휴리스틱을 통해 내리는 ‘충분히 괜찮은 결정’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 불완전 비서 채용 비서 문제 합리적 계산

2025.09.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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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165km 괴물 어디로? 사사키, 트리플A ERA 7.07 부진...로버츠 감독도 "압도적 피칭 필요" 쓴소리

[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트리플A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며 빅리그 복귀가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다.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사사키의 현 상황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는 “솔직히 놀랍다. 재능은 확실히 있는데 결과와 구위가 나오지 않는다. 트리플A 타자들을 상대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사키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7.07. 14이닝 동안 8볼넷과 8탈삼진에 그치며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다저스 네이션’은 “일본에서 보여준 위력적인 구속과 현재 모습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꼬집었다. 로버츠 감독 역시 “포스트시즌을 앞둔 중요한 시기다. 빅리그 복귀를 원한다면 압도적인 피칭이 필요하다”며 같은 의견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사키가 올 시즌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전히 재능은 풍부하다. 우리는 단지 더 나은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선발진 대부분이 건강을 되찾았고, 에밋 시한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사사키의 복귀를 서두를 이유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또 “시즌 내내 부상과 적응 문제로 고전한 사사키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당분간 트리플A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 165km의 강속구가 주무기인 사사키는 지난 2022년 4월 일본 프로야구에서 역대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는 등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당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지만, 개막 후 8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에 그쳤다. 지난 5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을 앞두고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재활에 전념해왔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09.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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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된 송중기, 천우희 만나 인생 멜로 완성했다 (마이유스)[Oh!쎈 현장]

[OSEN=박소영 기자] 송중기가 오랜만에 멜로 장르로 돌아왔다. 어느덧 그의 나이 40대. 한층 깊어진 눈빛과 성숙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드릴 준비를 마쳤다. 4일 오후 서울 신도림 더링크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 제작발표회에는 이상엽 감독과 송중기, 천우희, 이주명, 서지훈이 참석했다. 5일 첫 방송을 앞둔 ‘마이 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송중기 분)와 첫사랑 성제연(천우희 분)의 재회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는 감성 로맨스다. 이상엽 감독은 "평범하게 현재를 살아가는 30대 청춘남녀들이 과거 소중했던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을 들여다 보고 상처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송중기의 숙성된 로맨스, ‘마이 유스’ ‘마이 유스’는 송중기의 섬세한 감정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상엽 감독은 “송중기가 선우해라는 인물의 여러 얼굴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며 “깊이 있는 로맨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중기는 "오랜만에 멜로 장르를 해서 설레었다. 배우라면 누구나 욕심나는 장르인데 좋은 대본을 만나서 영광이었다”며 “일상적인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마이 유스’가 그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나이 들면 멜로를 못할 것 같았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확실하고 큰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천우희였다. 지금도 옆에 있지만 너무 좋다.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강조했다. “천우희는 최고의 파트너” 송중기는 현장에서 천우희와의 호흡에 대해 “얼굴 합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로맨스 드라마에서 최고의 칭찬 같다”며 “제가 봐도 정말 잘 어울린다. 현장에서 즐겁고 편안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에 천우희 역시 “송중기와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믿음이 갔다. 가을에 딱 맞는 로맨스였다. 연기 호흡도 얼굴 만큼 합이 좋았다”고 화답했다. 송중기, 아역 스타 출신 플로리스트로 변신 송중기가 맡은 선우해는 아역 스타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플로리스트이자 베일에 싸인 소설가다. 어린 시절의 영광과 상처를 동시에 짊어진 인물이 첫사랑과 다시 만나며 삶의 변화를 맞는다. 송중기는 "스승님에게 배웠다. 남자 플로리스트가 없다고 해서 이번에 대중화 됐으면 좋겠다더라. 그분께 많이 배웠다. 저도 꽃을 좋아하지만 만져 본 적은 없었다. 섬세하고 쉽지 않은 작업인데 잡생각이 없어지고 힐링이 되더라. 이 역할 덕분에 힐링이 됐다"며 미소 지었다.  “배우로서 일상의 감정 담고 싶었다” 송중기는 ‘재벌집 막내아들’, 영화 ‘화란’ 등을 통해 강렬하고 묵직한 연기를 선보여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춘 남성의 감정을 풀어내며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그는 “일상에 있을 법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었다. 그동안 특별한 캐릭터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평범함 속의 특별함을 찾고 싶었다”며 “‘마이 유스’는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마이 유스’는 5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송중기가 다시 그려낼 로맨스 무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지형준 기자 박소영([email protected])

2025.09.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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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첨단 농업 기술, 활기찬 농촌 체험해보세요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25~28일 양재동 aT센터서 개최 스마트팜, AI 수확 로봇 등 선보여 “농업의 미래 비전 체감 기회 제공”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이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2019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 박람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업·농촌 종합 박람회로, 농업과 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첨단 기술부터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까지 마련돼 있어 농업과 농촌의 다채로운 가치를 한눈에 경험할 수 있다. 올해 박람회는 ‘농업·농촌 혁신이 만드는 성장과 행복’을 주제로 ▶농업과 삶 ▶농업의 혁신 ▶활기찬 농촌 ▶색깔 있는 농업 등 4대 주제관을 중심으로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를 강화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주요 전시관으로는 ‘K-농협혁신관’ ‘K-감자 페스타’ ‘K-푸드관’ 등이 있다. 핵심 전시관인 K-농업혁신관은 연구소(LAB)를 콘셉트로 하며 ▶Agri-Food Tech ▶K-Food+ ▶Rural Space 세 구역으로 구성된다. ‘Agri-Food Tech’에서는 스마트팜, 인공지능(AI) 수확 로봇, 딥러닝 기반 선별 솔루션, 자동 조리·세척·서빙 로봇 등 첨단 농업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K-Food+’에서는 농식품 수출 사례와 펫푸드, 우수품종상 수상 품종 등 K-푸드의 확장성과 잠재력을 소개하며, ‘Rural Space’에서는 체류형 쉼터와 가정용 식물재배기를 통해 새로운 농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이 밖에도 특별존에는 2026년 발사 예정인 ‘농림위성(차세대중형위성 4호)’ 모형과 친환경 수소 트랙터가 전시된다. 두 번째 특화 전시관이자 올해의 농산물관인 K-감자 페스타는 ▶감잡는 정보관 ▶감잡은 장터 ▶감자 플레이존으로 구성된다. ‘감잡는 정보관’에서는 감자의 유래, 다양한 품종과 재배 기술, 저장·유통법을 소개하고, ‘감잡은 장터’에서는 감자 가공식품, 화장품, 수제 맥주, 감자 굿즈를 전시·판매한다. ‘감자 플레이존’에서는 나만의 감자 심기, 무선조종 자동차(RC카) 수확 체험, 감자탑 챌린지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 번째 특화 전시관 K-푸드관은 ‘우리술 존’과 ‘식품 존’으로 구분해 전통 주막을 콘셉트로 운영된다. 우리술 존에서는 전국 각지 전통주 및 제조 과정을 소개하고, 청년 전통주 소믈리에가 운영하는 ‘우리술 라운지’에서 잔술 판매와 시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통주와 어울리는 음식 페어링 클래스도 마련되며, 사전 신청은 9월 9일부터 시작되고 일부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농업인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학술 컨퍼런스 ‘New AG Wave’, 청년·창업농 토크 콘서트 ‘청년 마이크’, 우수 부스 시상식 ‘인기 콘텐츠 어워즈’, 농촌 사진 공모전 ‘힙촌 사진전’, 청소년·대학생 영상 공모전 ‘AGRI TED’, 어린이 사생대회와 수의사 직업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농정원 윤동진 원장은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농업·농촌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고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촉진하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농업인과 도시민 모두가 농업의 의미와 미래 비전을 체감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혁

2025.09.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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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삶터·일터·쉼터’ 농촌의 희망을 밝히다

농림축산식품부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 12년 변화와 희망이 현실로 이어져 와 생활인구 유입 위한 지원도 함께 대한민국 농촌은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삶의 중요한 터전이었다. 한때는 단순히 곡식을 재배하고 생계를 이어가는 생산의 공간으로만 여겨졌지만, 이제는 주민과 정책이 함께 빚어내는 변화로 ‘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을 단순한 생산 현장이 아닌 누구나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삶터·일터·쉼터’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농촌 재생으로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생활 인구를 확대해 ‘희망이 실현되는 농업·농촌’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4년부터 이어온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는 전국 농촌 곳곳에서 주민 주도로 이뤄진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널리 알려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가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주민 참여로 진화해온 12년의 여정 올해로 12회를 맞은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의 여정을 살펴보면, 정부 정책과 주민 참여가 진화해온 과정을 알 수 있다. 2014년 제1회 대회는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당시에는 경관·환경, 소득·체험, 복지·문화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마을 단위에서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시·군, 마을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 실험대였다. 이듬해에는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마을을 넘어 지역 거점의 발전을 평가하는 ‘농촌만들기’ 분야가 신설됐다. 2020년은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정부의 마을만들기 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대회 명칭도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로 바뀌었다. 단순한 이름의 변화가 아니라 정책 기조가 ‘마을 중심’에서 ‘농촌 전반’으로 확대됨을 상징하는 신호였다. 2023년에는 평가 체계가 정교해졌다. 주민의 참여를 위해 ‘우수 주민’ 분야가 신설됐고, 기존의 마을만들기·농촌만들기 분야도 통합·개편됐다. 단일 사업 성과보다 주민의 주도성과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지난해에는 농협 등 민간기관이 참여하면서 외연이 더 넓어졌다. 총 296개 팀이 참가했는데, 이는 콘테스트가 전국적으로 뿌리내린 주민 주도 농촌혁신 플랫폼임을 입증한다. 연도별 신청 규모를 보면 콘테스트의 위상이 더욱 뚜렷해진다. 2016년 2664건, 2018년 322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에도 매년 2000건 이상 꾸준히 접수됐다. 농촌 현장에서 주민 스스로 혁신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 주민의 손끝에서 피어난 변화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를 통해 드러난 우수사례는 다양하다. 충북 음성군 원당2리의 주민 공동체 ‘뚱딴지공작단’(2024년 마을만들기 금상)은 마을 경관을 정비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도입하는 등 주도적으로 마을 환경을 개선해왔다. 또한 경로잔치와 장학금 지원 등 사회적 돌봄 활동을 이어오며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 의성군 비안면의 ‘비안만세센터’(2024년 금상)는 주민 스스로 운영하는 생활·문화 플랫폼이다. 마을카페, 공동작업장,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행정이 주도하는 시설’이라는 기존 틀을 벗고 주민이 곧 주인이 되는 구조를 보여줬다. 충남 당진시 면천면의 ‘활력바라지복지회관’(2024년 최우수상)은 주민의 숙원사업인 목욕탕, 작은 도서관, 꿈나무쉼터 등을 조성해 전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복지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북 무주군의 선수진 대표(2024년 우수창업가 입선)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을 기반으로 온라인 판매망과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농산물 소비 확대에 기여하며 농촌 창업의 성과를 입증했다. 특히 그는 청년 유입과 정착을 위한 농촌 체험프로그램과 주거환경 개선 활동도 추진해 지역민은 물론 예비 귀촌인들에게도 긍정적인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사례는 공통적으로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창의적 아이디어가 지역의 변화를 이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정책과 주민이 만나 완성되는 선순환 이러한 성과는 주민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되기 어렵다. 농식품부는 다양한 정책으로 마을 단위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다. 읍·면 소재지에 생활서비스 거점을 조성하는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낙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사업, 폐교·빈집 등 유휴공간을 문화·창업 공간으로 되살리는 유휴시설 활용 사업이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농촌 생활인구 유입 지원 사업은 빈집을 활용한 정주 공간 확충과 농촌 체험·체류 기회를 넓혀 도시민이 단순 방문을 넘어 장기 체류와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정책이다. 이 같은 정부 정책은 마을 주민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결합해 더욱 큰 효과를 낳는다. 정책은 기반을 제공하고, 주민은 콘텐츠를 채워 넣는 선순환 구조가 농촌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셈이다.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는 이제 단순한 경진대회를 넘어섰다. 주민 공동체 정신과 정부의 체계적 지원, 전국적 확산 효과가 맞물리며 농촌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오는 9월 17일 과천 한국마사회에서 열리는 제12회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는 ▶농촌만들기 ▶마을만들기▶빈집재생 ▶우수 주민 등 4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단순히 성과를 뽐내는 자리가 아니라, 각지의 경험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정책-주민 협력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 박성우 농촌정책국장은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는 주민이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정부 정책이 이를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농정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주도 혁신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희망이 실현되는 농촌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2025.09.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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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친환경·먹거리 TF 추진…유기농업 늘려 탄소 배출량 줄인다

한국친환경농업협회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제5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2021~2025)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친환경 인증 면적 비율은 2020년 5.2%에서 2024년 4.5%로 역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비료 사용량은 1㏊당 2021년 286㎏에서 2024년 233㎏으로 줄었으나, 농약 사용량은 다소 증가해 농식품부의 ‘제5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2021~2025)’ 정책 목표 달성에 일부 차질이 생겼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친환경농업직불제 개편, 친환경 벼 재배 확대, 인증제도 개선 등 핵심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인 ‘친환경유기농업 면적 2배 확대’의 이행을 위해 공공분야 친환경농산물 사용 확대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국회에서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도입과 먹거리기본법 제정 필요성이 공론화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는 국정과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내 ‘친환경·먹거리 TF(태스크포스)’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건강한 토양은 온실가스의 주요 흡수원으로 보호가 필요하며, 농업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친환경유기농업 확대라는 점에서 TF 설치는 필수적이다. 이는 유럽연합(UN)이 2050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유기농업 전환 목표를 강화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농업의 가치 홍보 역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는 미디어 매체와 온라인을 아우르는 입체적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TV, 라디오, 옥외광고뿐 아니라 카드뉴스, 홍보영상, 웹진, 리플릿 등 대중 친화형 콘텐츠를 제작해 홍보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 운영과 오프라인 박람회 참여를 통해 소비자와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 부문에서도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와 TV홈쇼핑, 백화점과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농산물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소비자 생협과의 연계, 지역별 소비촉진 맞춤 활성화 사업, 친환경 가공식품 활성화 등을 통한 소비촉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달 19~20일 경기도 양평 물맑은종합운동장에서 ‘친환경농업, 우리의 미래를 위한 가장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주제로 2025 한국친환경농업인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친환경농업인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고 건강과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농업의 지속적인 실천 가치를 공유하며 소비자, 생산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공동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류장훈([email protected])

2025.09.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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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메탄 줄이는 벼 품종 개발, 기후위기 넘어선다

농촌진흥청 메탄 저감 벼‘감탄’밥맛·수확량 우수 병해 저항성 높인 ‘신동진1’도 주목 질소비료 감축부터 논물 관리까지 저탄소 재배기술 확산에 적극 나서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분야의 탄소 감축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농수축산 부문의 탄소 배출을 27.1%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국제적으로는 메탄 배출 감축을 위한 ‘글로벌 메탄 서약’이 출범했다. 특히 농업은 메탄 배출의 비중이 커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논에서 이뤄지는 벼 재배가 대표적인 메탄 발생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벼농사는 일반적으로 물을 깊이 대어 담수 상태를 유지한다. 이때 토양은 산소가 거의 없는 무산소 조건이 형성되고, 혐기성 세균인 메타노젠이 유기물과 뿌리 분비물을 먹고 메탄을 만들어낸다. 발생한 메탄의 약 90%는 벼 줄기를 통해 방출되는데, 문제는 메탄의 온난화 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최대 25배 강력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메탄 저감을 위한 벼 품종 개발과 재배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기후변화에 대응한 벼 품종 개발 연구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메탄 저감 벼 품종 ‘감탄’을 내놨다. 영남지역 주력 품종인 ‘새일미’에 ‘신동진’의 지에스쓰리(gs3) 유전자를 도입해 육성한 품종이다. 지에스쓰리 유전자는 벼 씨알을 굵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농진청 연구진은 이 유전자가 뿌리에서 분비되는 삼출물을 줄여 메탄 발생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결과 ‘감탄’은 ‘새일미’보다 메탄 발생량을 약 16% 줄였다. 비료를 절반으로 줄이면 감축 효과는 약 24%로 커진다. 농가 수익성도 올라갔다. 일반적으로 비료를 50% 줄이면 수확량도 약 15~20% 감소하지만, ‘감탄’은 7%만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밥맛도 ‘삼광’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흰잎마름병과 도열병에도 강해 재배 안전성도 확보했다. 추가 비용이나 노동력 없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품종이라고 농진청 측은 설명했다. ‘신동진’의 뒤를 잇는 ‘신동진1’도 주목받는다. ‘신동진’은 밥맛은 뛰어나지만 기후변화로 병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디지털 육종 기술을 활용해 키다리병(qFfR1)과 흰잎마름병(Xa21) 저항성 유전자를 도입, 병 저항성을 크게 높였다. 밥맛 평가에서도 기존 ‘신동진’과 동등한 수준인 게 확인됐다. 전북에서 열린 품평회에서는 ‘신동진1’의 밥맛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품종 보호출원까지 마쳤으며, 농가에는 오는 2027년부터 보급될 예정이다. 2020년에 개발된 ‘미소진품’은 흰잎마름병(K1~K3)과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이다. 쌀알이 맑고 투명하며 밥을 지었을 때 윤기도 좋아 ‘일품’을 대체할 품종으로 주목받았다. 경북 상주시는 ‘미소진품’을 지역 대표 쌀 ‘밥상주인’의 원료곡으로 채택해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전국 재배 면적은 1만3000ha(1억3000만㎡)가 넘고, 상주에서만 5300ha(5300만㎡)에 달한다. 경북 예천군도 ‘일품’을 ‘미소진품’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개발된 ‘중원진미’는 국립식량과학원이 ‘전주601호(드래향)’와 ‘전주605호’(복합내병충 계통)를 교배해 개발했다. 국내 최초로 벼멸구·흰잎마름병·줄무늬잎마름병에 모두 강한 복합내병충성 품종이다. 지난해 대규모 벼멸구 피해 속에서도 충주시 시험 재배지의 ‘중원진미’는 피해가 없었다. 시민 공모로 이름을 정한 ‘중원진미’는 소비자 밥맛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볏짚 활용도가 높은 중장간(벼 줄기길이가 중간보다 약간 긴 것)품종으로, 축산 겸업농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충주시는 2026년부터 공공비축미로 지정하고, 2028년까지 재배면적을 1000ha(1000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메탄 배출량 줄이는 벼 재배기술 개발 품종 개발과 함께 재배기술 개선도 활발하다. 첫째는 질소비료 감축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화학비료 사용을 20%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질소비료를 절반으로 줄이면 메탄 발생량이 9~11% 감소한다. 농진청은 ‘감탄’과 비료 절감 기술을 접목한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둘째는 마른논 써레질이다. 논이 마른 상태에서 흙갈이와 균평 작업을 마친 뒤 물을 대어 모내기하는 방식이다. 첫 흙갈이 작업부터 모내기까지 약 10~12일이 걸리는 기존 써레질과 비교해 마른논 써레질은 약 5~6일에 그쳐 논 준비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이른 봄에 미리 마른 흙갈이와 균평 작업을 마친 뒤 모내기하면 농번기에 집중되는 노동력도 분산할 수 있다. 메탄 배출량은 기존 방식보다 7~9% 줄고, 농업 수질오염도 대폭 낮아진다. 수확량은 큰 차이가 없다. 셋째는 논물 관리다. 간단관개(Intermittent irrigation)는 벼 생육기에 1회 이상 물을 빼내는 기술로, 메탄 발생을 최대 70% 줄일 수 있다. 물 사용량도 20~30% 절약된다. 정부는 간단관개 면적을 2030년까지 61.1%로 확대해 47만4000t의 온실가스를 줄일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간단관개를 실천하는 농가에 활동비(중간물떼기는 15만원, 얕게걸러대기는 16만원/ha까지)를 지원하며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문제는 노동력이다. 물을 자주 관리해야 하므로 농민들의 부담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진청은 ‘단순형 자동 물꼬’를 개발했다. 수위 센서로 원하는 물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해 노동력을 크게 줄이고, 물꼬 개폐 기록도 남겨 저탄소 관리 실적을 증빙할 수 있다. 지난해 시험 결과 물 사용량은 약 68%, 노동시간은 약 79% 줄었다. 현재 현장 실증시험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지원

2025.09.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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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여름배추 신품종 시범재배…수급 안정화 기반 마련 나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배추는 김치의 주재료이자 국민 밥상과 직결되는 핵심 채소다. 그러나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에 취약해 수급 불안이 반복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1996년 1만793ha에서 2023년 3395ha로 대폭 감소했으며, 최근 배추 가격은 포기당 7000원대까지 치솟는 등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과 협력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여름배추 신품종 시범재배를 추진하며 안정적인 배추 공급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aT는 지난 2월 원예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품종 육성과 재배 적지 발굴, 수매·제조·유통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 대응책을 마련했다. 지난달 25일과 26일에는 전북 남원과 강원 정선 시범재배지를 각각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시범재배지 점검 현장에서는 신품종 배추 시식 행사와 관계자 간담회도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신품종의 상품성과 시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고 준고랭지 재배 확대와 수매·유통 지원 방안 등 여름철 수급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남원 시범재배지는 지리산 자락 해발 470m에 위치하며 신품종 ‘하라듀’와 ‘태광’을 정식해 재배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관수시설 여건을 갖추고 있어 여름배추의 새로운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선 시범재배지는 해발 410m 준고랭지에 약 1400평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하라듀’와 ‘청명가을’ 등 더위에 강한 품종을 시험 재배 중이다. aT는 전북 남원·무주와 강원 정선·평창(2곳)·양구 등 총 6개 준고랭지에서 추진 중인 이번 시범재배로 확보되는 물량 중 최대 300톤을 정부 수매와 연계해 농가 판로 확보와 소득 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하라듀’ 품종은 세계김치연구소와 협력해 품질 평가를 진행하고, 김치협회 소속 회원사를 통한 제조 실증까지 추진해 상품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홍문표 aT 사장은 “준고랭지 지역에서 여름배추 재배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기후변화 시대 수급 안정의 새로운 해법을 보여준 것”이라며 “신품종 확대 보급과 함께 수매·가공·유통까지 이어지는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혁

2025.09.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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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SEC, 암호화폐 정책 개편 계획 공식화…"새로운 날 열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정책 개편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SEC는 향후 수개월 내에 디지털 자산의 발행 및 판매와 관련된 규칙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디지털 자산이 국가 증권거래소나 대체거래시스템(ATS)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규칙 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성명에서 "(앞으로 추진될) 의제에는 암호화폐 자산의 발행 및 판매와 관련된 잠재적 규제안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자산의 규제 체계를 명확히 하고 시장에 더 큰 확실성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임기 중 핵심 과제는 암호화폐 자산의 발행, 보관, 거래에 관한 명확한 규칙을 마련하는 동시에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나쁜 행위자들을 단속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규제 의제는 SEC에 새로운 날이 열렸음을 보여준다"며 의제에 포함된 사안들은 혁신, 자본 형성, 시장 효율성, 투자자 보호를 지원하려는 위원회의 새로운 초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앳킨스 위원장은 지난 7월 "대부분의 암호화폐 자산은 증권이 아니다"라며 기존 SEC 정책을 뒤집고 "불필요한 규제로 옥죄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현지 매체는 "이런 정책이 시행된다면 암호화폐 업계에 큰 승리가 될 전망"이라며 "그동안 업계는 전통 금융과의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맞춤형 규칙을 줄곧 요구해 왔다"고 전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09.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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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트럼프 백신 정책 '공방'…민주 "아이들 위험 빠뜨려"

美의회, 트럼프 백신 정책 '공방'…민주 "아이들 위험 빠뜨려" CDC 해임 논란 속 청문회…케네디 장관 "만성질환엔 왜 침묵하나" 반박 공화당 일부 의원도 "백신 효과 있어…국민들 누구 믿을지 몰라"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정부의 무모한 결정으로 아이들이 위험에 빠졌다"(론 와이든 민주당 상원의원), "아이들의 만성질환 증가에는 왜 침묵했나"(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3시간 넘게 진행된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정책을 두고 뜨거운 공방전이 벌어졌다. 지난달 '백신 음모론'에 맞섰던 수전 모나레즈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취임 한 달도 안 돼 해임된 뒤 처음으로 보건장관이 출석하는 청문회가 열린 만큼 민주당 의원들은 별렀던 질문들을 쏟아내며 장관 사퇴까지 촉구했다. 그동안 백신에 대한 불신을 공공연하게 표출해왔던 케네디 장관은 이날도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으며 CDC 리더십 교체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상원의원은 청문회에서 "이건 과학자와 의사들을 배제하고 음모론이 이 나라 보건 정책을 결정짓게 하는 무모하고 반복된 결정으로 위험에 처하게 된 아이들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케네디 장관을 향해 "해온 일에 대한 후회도, 그것을 바꾸려는 계획도 없는 것 같다"며 "근본적으로 잔인하고 상식을 거스르는 정책과제를 실행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아이의 죽음을 희생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국민들에게 말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케네디 장관이 사퇴하는 것이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며 "그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다치기 전에 그를 해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케네디 장관은 와이든 의원을 향해 "그 자리에 얼마나 오래 앉아 계셨나"라며 "20∼25년 사이에 만성질환을 앓는 아이들 비율은 76%까지 늘었는데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한 번도 묻지 않았다"고 맞섰다. 케네디 장관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오늘 우리는 미국에서 유아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는 바이든 정부에서 일어났던 일 때문이고, 우리는 그것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장관은 모라네즈 전 CDC 국장 해임에 대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이뤄진 마스크 관련 지침, 사회적 거리두기, 학교 폐쇄 등 CDC의 정책 방향이 "재앙적이고 비상식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케네디 장관은 "우리는 CDC에서 대담하고 능력 있고 창의적인 리더십, 새로운 길을 개척할 능력이 있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며 앞으로 CDC는 만성질환 대응과 예방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코로나 백신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연구·개발 정책 예산을 취소했던 케네디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도 mRNA 백신은 해롭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도 케네디 장관의 이 같은 입장에 우려를 나타냈다. 의사 출신인 존 버라소(와이오밍) 상원의원은 "백신은 효과가 있다"며 케네디 장관에게 "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백신에 대해 최고 수준의 기준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이후로 나는 매우 깊은 우려를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버라소 의원은 이어 "최근에 임명된 CDC 국장도 해임됐다"며 "국민들은 이제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모나레즈 전 CDC 국장은 보건 분야 전문가로 백신 연구 삭감, 자문위원회 해체 등을 강행한 케네디 장관에 맞서 백신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모나레즈 해임 뒤 CDC 고위직 인사들도 트럼프 행정부에 저항하며 줄줄이 사표를 던졌고 이후 정부의 보건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5.09.04. 13:25

백악관 "트럼프, 미일 무역합의 공식 이행 행정명령에 서명"

백악관 "트럼프, 미일 무역합의 공식 이행 행정명령에 서명"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의 무역 합의를 공식적으로 이행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백악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거의 모든 일본 수입품에 15%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해 별도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한다고 행정명령에 명시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7월 22일 미국에 5천500억달러(약 76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자동차와 쌀 시장 등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그러나 상호관세 15%에 미국이 기존에 일본에 부과하던 관세율이 포함되느냐 등을 두고 이견이 있었고, 미국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 위한 행정명령 서명을 미뤄왔다. 이는 양측이 무역 합의를 큰 틀에서만 합의하고, 세부 내용을 확정하는 데 있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09.04. 13:25

[속보] 美 "美에 없는 日 천연자원·의약품은 상호관세 0%로 조정 가능"

[속보] 美 "美에 없는 日 천연자원·의약품은 상호관세 0%로 조정 가능"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09.04. 13:25

[속보] 트럼프, '미일 무역합의 공식 실행' 행정명령에 서명

[속보] 트럼프, '미일 무역합의 공식 실행' 행정명령에 서명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09.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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