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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신임 감독 "손흥민 '가짜 9번' 가장 편안…최대한 활용"

손흥민이 속한 LAFC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15일 BMO 스타디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 행보에 나섰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오직 팀과 팀의 우승만을 생각하는 준비된 위너"라며 "현재 손흥민은 폴스 나인(false nine·가짜 9번) 포지션에서 가장 편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LAFC에서 수석 코치로 오랜 기간 활동해왔다. 지난 시즌에는 스티브 체룬돌로 전 감독과 함께 손흥민을 지도했었다.   폴스 나인은 현대 축구에서 중앙 공격수 위치를 맡지만, 실제로는 중원까지 내려와 연계와 드리블, 측면 플레이를 오가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의미한다.   그는 "손흥민이 중앙과 포켓 공간에서 플레이하며 윙어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며 "그가 가장 편안하게 뛸 수 있는 포지션에서 계속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감독직을 수락한 직후 손흥민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손흥민에게 ‘네가 팀에 있는 상태에서 감독직을 맡게 돼 큰 행운’이라고 문자로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시즌 손흥민은 마치 돌풍을 일으키는 만화 캐릭터 ‘태즈(Taz)’처럼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LAFC에 합류했다"고 회상했다.   손흥민의 주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은 주장 완장 없이도 이미 팀을 이끄는 리더로, 자연스럽게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손흥민은 목소리를 내야 할 때 정확한 메시지를 던질 줄 알고, 팀에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LAFC의 세 번째 감독이다. 그는 LAFC를 "집과 같은 곳"이라고 표현했다.   LAFC의 첫 시즌이었던 2018년 수석 코치로 팀에 합류한 그는 같은 해 1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밴쿠버 화이트캡스 감독을 맡았다. 이후 2022년 다시 LAFC 수석 코치로 복귀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LAFC와 함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며 "LAFC는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함께 일하는 모든 구성원, 그리고 3252 서포터 그룹을 비롯한 팬들이 하나의 방향과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특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구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자신의 선임을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이어지는 일부 팬들의 비판에 대해 "감독이라는 자리는 늘 평가와 압박을 동반한다"며 "LAFC의 경쟁력 때문에 다른 MLS 구단의 감독직 제안을 고사한 만큼 외부 반응에 흔들리기보다 팀과 눈앞의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캐나다 몬트리올주 퀘벡 출신이다. 2007년 고향 팀인 몬트리올 임팩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18년 차 베테랑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브라질에서 프리메이라 카미사, 팔메이라스, 데스포르티보 브라질 등 3개 구단에서 코치와 유스 아카데미 코디네이터, 테크니컬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는 스포팅 캔자스시티에서 수석 코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퀘백 출신인만큼 영어와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4개 언어에 능통하다. 김경준 기자손흥민 LAFC 마크 도스 산토스 폴스 나인 가짜 9번 위고 요리스 드니 부앙가 흥부 듀오 북중미 월드컵 2026 월드컵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기자 송윤서 기자

2025.12.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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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 리모델링 시작…운영 청사진은 ‘감감’

미주 한인 독립운동사를 상징하는 공간인 LA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 리모델링 공사가 11일(오늘) 시작되는 가운데, 아직도 완공 이후 운영 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리모델링 과정과 향후 운영에 한인사회 의견이 어떻게 반영될지도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태호 의원(국민의힘)이 국가보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훈부는 단소 리모델링 이후 운영 방안에 대해 “추후 검토 예정”이라는 답변만 내놓았다. 독립운동 유산 공간 복원에서 핵심인 전시 콘텐트 구성 방향이나 교육·기념 기능 설정 등이 공사 이전 단계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보훈부는 리모델링 공사와 완공 이후 운영을 위해 LA총영사관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협의해 운영 방안을 잘 수립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제시했다. 단소가 LA에 위치한 만큼 총영사관과의 실질적 조율이 필수적임에도 구체적 협업 절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LA총영사관의 권민 보훈 담당 영사는 10일 “보훈부가 아무 얘기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총영사관과 어디까지 공유되는지는 모르겠다”며 “공사 관련 대부분을 보훈부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총영사관이 리모델링 계획을 공유받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 두 기관 간 소통 부재가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본지 1월 30일자 A-1면〉   관련기사 “흥사단 단소 8월 재단장 착수, 내년 말 개관” 보훈부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단소 리모델링이 ‘부처 해외 직접사업’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김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보훈부는 직접 입찰을 통해 설계(페이지 앤 턴불), 건설관리(랜드마크 PM), 시공(하워드) 등 참여사를 선정했다. 단소 관리 및 리모델링 총괄을 위해 프로젝트 관리업체 헤리티지스마트컨설팅그룹과도 계약했다.   보훈부는 LA 흥사단 관리 협력을 위해 지난해 1월 한미유산재단과 합의각서(MOA)를 체결했지만, 사업 전문성 확보를 이유로 같은 해 12월 해지 의사를 통보한 바 있다.   보훈부는 “단소가 2023년 LA시 사적지로 등재돼 있어 미국 내무부 역사보존 기준과 LA시 문화유산 조례를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계약된 업체들이 “역사 보존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업 통제·점검 방식, 한국 역사 전문가의 개입 여부, 프로젝트 관리업체와의 계약 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한인사회 의견 반영 여부도 명확하지 않다. 보훈부는 지난 9월 제출한 자료에서 독립운동 유물 전시, 최신 전시기법 적용, 한인 2세 활동 공간 조성, 대한인국민회관과 연계 등 한인 단체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제출 자료에는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흥사단 LA지부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는 사실만 언급됐을 뿐, 어떤 의견이 제시됐고 이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다.   한 한인 단체 관계자는 “보훈부가 한인사회와 함께 흥사단을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를 설명하긴 했지만, 실제로 의견이 어떻게 실행될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은 “LA 흥사단 단소는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피땀을 흘린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애환이 서린 역사적 장소”라며 “단소가 미주 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사의 가치를 제대로 조명하고 한인들의 정체성을 고취시키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LA 흥사단 리모델링 운영 방안 감감 국가보훈부 LA총영사관 김태호 의원 독립운동 독립운동사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김경준 기자

2025.12.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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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참모총장 "한국 해군 작전 남중국해까지 확장돼야"

  "한국은 북한을 가장 큰 위협으로 보고 있겠지만, 중국 역시 한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 내에서 이러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대릴 커들(사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6일 레이건 국방포럼〈본지 12월 8일자 A-4면〉 기간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한 다음 날인 이날 그는 "중국은 한국에 현실적 위협"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국 해군이 활동 범위를 더 넓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안보 핵심 인사 700여 명 한미동맹 논의 새 NSS는 제1도련선을 따라 대만 방어를 최우선 전력으로 명시하고, 중국 압박을 인도·태평양 정책의 핵심으로 규정했다. 반면 북한은 문서 전체에서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에는 제1도련선 방어를 위한 방위비 분담 확대를 요구했다.   커들 총장은 새 NSS에 따라 “한국은 중국 견제에 미국과 공동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전제로 한국 해군의 작전 영역은 필리핀해와 남중국해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한국이 도입을 추진 중인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에 대해 “한국 해군이 한반도 중심의 연안 방어 체계를 넘어 글로벌 해군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지난달 방한 당시의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원잠은 속도, 항속, 작전 지속성, 잠항, 탑재 능력을 모두 갖춘 플랫폼으로, 이를 보유하게 되면 미국 및 동맹국과의 연합 운용도 지역을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들 총장은 지난달 방한 당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조선소를 둘러본 소감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람들”이라며 “그들의 근면함과 조직 문화가 조선소 현장에서 그대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와 한화 모두 미국 내 조선 사업 참여 의지를 보였고, 이는 양국 관계의 깊이를 보여준다”며 “한국 조선 기술은 미국의 조선 역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이를 단순 비즈니스가 아닌 동맹 협력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기업은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미국이 당면한 어려운 문제 해결에 기여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향후 MRO(정비·수리·개조)를 넘어선 심화된 함정 기술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그 정도의 의지가 확인되면 자연스럽게 더 큰 신뢰와 더 넓은 협력으로 이어진다”며 “그 결과는 더 높은 수준의 기술 공유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40년째 군 생활을 이어온 커들 총장은 지난 8월 제34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됐다. 1985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장교후보생과정(OCS)을 거쳐 잠수함 장교로 임관했다. 합동해상구성군사령관, 북부해군사령관, 함대전략사령관 등을 지내며 ‘전략통’으로 평가받아왔다. 김경준 기자레이건 국방포럼 대릴 커들 해군참모총장 국가안보전략 인도태평양 원자력 추진 잠수함 마스가 HD현대 한화오션 대만 제1도련선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기자

2025.12.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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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핵심 인사 700여 명 한미동맹 논의

미국 안보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레이건 국방포럼(RNDF)’이 지난 6일 시미밸리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개최됐다. LA에서 약 42마일 떨어진 행사장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캐시 워든 노스롭그루먼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을 비롯해 국방·정치·산업계 주요 인사 700여 명이 참석해 워싱턴 DC 정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RNDF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힘에 의한 평화’ 철학을 기반으로 레이건기념재단 산하 레이건 연구소가 2013년부터 운영 중인 미국 대표 안보 포럼이다. 초청자만 참석할 수 있는 이 행사에 본지는 이날 한국 및 한인 언론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   이 행사에는 케인 합참의장을 포함해 육·해·공군 참모총장, 에릭 스미스 해병대 사령관, 새뮤얼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마이클 게틀라인 골든돔 프로젝트 수석 책임자 등 4성 장군만 7명이 자리했다. 특히 게틀라인 우주군 대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크리스 쿤스, 켄 캘버트, 짐 뱅크스, 뎁 피셔, 팻 라이언 등 여야를 가리지 않은 다수의 연방 상·하원의원이 연사로 참여했다.     올해 포럼에서는 다양한 미국 안보 현안이 논의된 가운데, 한미동맹과 양국 간 조선 협력이 화두로 떠올랐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을 “스스로 방위 능력을 갖춘 모범 동맹”이라고 평가하며 한국의 국방 투자 및 작전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관계 기사 6면〉 그는 한국이 GDP 대비 국방비를 약 3.5% 지출하며 재래식 전력 운용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동맹이라면 스스로 방어할 책임이 있으며 분담 없는 동맹은 더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이스라엘을 예로 들며 “자국 방위 의지가 확고한 국가에는 특혜를 제공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는 같은 대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연방 하원 국방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애덤 스미스(민주) 하원의원도 패널 세션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 억제력 강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한국의 군사력은 이미 보장돼 있다”고 말했다.   한미 조선 협력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이 입을 열었다.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한국이 미국 조선 분야에 1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미국 조선업 재건에 한국의 역할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배는 미국에서 건조될 것”이라며 미 해군 함정을 한국에서 건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마이클 더피 국방부 획득·유지 담당 차관도 언론 간담회 중 본지 질의에 “한국 조선 역량은 트럼프 대통령과 해군이 모두 인정하는 수준이지만, 미 함정을 한국에서 직접 건조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그는 “F-35 전투기처럼 공동 생산(co-production) 모델을 적용해 함정을 부품 단위로 분담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며 한미 조선·함정 협력 확대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 글·사진 = 김경준 기자레이건 국방포럼 피트 헤그세스 댄 케인 국방장관 합참의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골든돔 국가안보전략 한미 조선 협력 MRO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기자 마이클 더피 국방차관

2025.12.0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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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31마일, 두렵지 않아…F1 최고 속도 기록 발테리 보타스 인터뷰

  핀란드 군대 스나이퍼 출신이자 포뮬러 원(F1)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231.5mph) 기록을 보유한 남자.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리저브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36·사진)에게 붙는 수식어다.    2013년 데뷔한 보타스는 F1 무대에서 손꼽히는 베테랑 드라이버다. 메르세데스팀 주전 드라이버인 키미 안토넬리의 멘토를 맡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메르세데스 F1 시범 주행(쇼런) 행사에서 드라이버로 나섰을 당시, 한국 팬들로부터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 보타스는 올 시즌 메르세데스팀에서 마지막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내년부터는 캐딜락 F1팀의 주전 드라이버로 이적한다.    레이싱 드라이버들은 대부분 7세 이하 때부터 카트 레이싱을 시작해 F4, F3, F2를 거치는 단계를 밟는다. 수백만 명의 드라이버 가운데 선택된 보타스는 그 여정을 온몸으로 증명해온 선수다. 지난 20일 ‘2025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한국 팬들과의 추억, F1 드라이버로서의 삶, 그리고 이적을 앞둔 속내를 들어봤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는데.   “정말 놀라웠다. F1의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체감하고, 또 F1을 보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팬을 보고 너무 놀랐다. 지난 2013년 때 한국에서 레이싱을 했는데 그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한국 팬들 응원 열기 어땠나. “한국 팬들은 모터스포츠에 굉장히 열정적이고 흥분되어 있지만, 동시에 예의가 많다. 내가 급하게 이동하는 상황처럼 보이면 팬들이 스스로 공간을 내준다. 많은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 한국 팬들은 남을 배려하고 마음과 교육 수준이 높아 보였다.”   올해는 리저브 드라이버로 시즌을 보냈는데.   “F1을 다른 각도에서 보는 법을 배웠다. 내년을 위한 동기부여가 더 커졌다. 그 결과 올해 목표였던 ‘내년 시즌 주전 시트 확보’를 이룰 수 있었다”     다른 각도라 하면.   “한 발짝 뒤에서 F1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신선했다. 12년 동안 늘 서킷 위에서 레이스뿐 이었는데 올해는 시간을 갖고 F1이라는 스포츠 전체와 팀 운영 방식을 관찰할 수 있었다. 예전보다 F1이라는 스포츠에 대한 존중이 더 커졌다.”     F1의 화려함 속에 어떤 이면이 있나.   “그랑프리와 그랑프리 사이 얼마나 바쁜지 많은 사람이 모른다. 대회 기간 드라이버와 팀은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 가운데 있다. 그랑프리 사이에는 이동과 행사 참석, 파트너사 이벤트, 주행 리뷰 작업 등 숨은 업무도 많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집에 머무는 날이 적다.”     F1은 정치적인 스포츠라는 말도 있다. “F1은 많은 돈이 들어가는 거대 비즈니스다. 그런 비즈니스에는 언제나 정치가 있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유쾌한 소셜미디어(SNS) 콘텐츠가 화제다. 원래 성격인가. "그렇다. 시간이 지나며 ‘그냥 나 자신으로 있는 법’을 배웠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어떤 것들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삶이 더 편해진다.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자연스럽게 내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소셜미디어 활동도 재밌게 할 수 있게 됐고, 많은 분이 좋게 봐주는 것 같다.”    속도가 두려웠던 적 없나.   “없다. 속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즐긴다.”     평소 운전할 때는.   “완전히 다르다. 속도는 서킷에서만 낸다(웃음).”     군 경험이 F1 생활에 준 영향은.   “군대에서 팀워크를 많이 배웠다. 함께하는 것이 혼자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끈기와 회복력의 중요성도 배울 수 있었다. 군대는 F1 드라이버로 생활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준 좋은 경험이었다.”     내년에 주전 드라이버로 복귀하는데.   “흥분된다. 부담이나 긴장감은 전혀 없다. 다시 레이스를 뛸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장 크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이미 캐딜락팀과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 회의도 자주 하고 있고, 곧 시뮬레이터 작업도 시작한다. 다가오는 겨울 동안에는 주로 체력훈련을 하고, 내년 1월부터는 각종 테스트가 시작되기 때문에 벌써 바쁘다.”     다음 시즌 목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트랙 안팎에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첫 시즌 동안 팀이 꾸준히 발전하도록 기여하는 것이 일단 현실적인 목표다. 그렇다고 월드 챔피언에 도전하는 것을 두고 ‘절대 안 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드라이버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는 어떻게 남고 싶나.  "그냥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사람. 그리고 자신의 열정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발테리 보타스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 리저브 드라이버 키미 안토넬리 조지 러셀 캐딜락 F1팀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포뮬러 원 라스베이거스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기자

2025.11.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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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심장부 패독 클럽…오감 만족 끝판왕

지난 22일 막을 내린 포뮬러 원(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는 F1 대회 중 가장 비싼 티켓값을 자랑한다.   올해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3일권 티켓 최고가는 약 3만 달러(2만8088달러)에 달한다. 일반 F1 대회 입장권(최저 469.68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60배 차이다.   수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 티켓이 안내하는 자리는 F1 대회의 심장부인 ‘패독(Paddock) 클럽’이다. 10개 팀의 차고(거라지)와 VIP 호스피탈리티 시설이 위치한 이곳은 팀 관계자들과 VIP 관람객만 입장할 수 있다.   본지는 이번 대회 주관사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측의 초청으로 지난 20일 한인 언론 최초로 패독 클럽을 방문했다.   라스베이거스 패독 클럽은 총 3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4층 건물로, 단일 F1 패독 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최대 50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패독 클럽 입장권 소지자는 경기 관람은 물론 건물 내 최고급 식음료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트래비스 스캇, 밴 애플렉, 나오미 캠벨, 비욘세·제이지 부부, 신시아 에리보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이곳에서 F1을 즐겼다.   패독 클럽 1층에는 F1에 출전하는 10개 팀의 거라지가 일렬로 자리하고 있다. 입장객들은 차량 정비, 타이어 교체 준비, 전략 회의 등 F1 레이스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아울러 드라이버·감독과의 만남, 피트 레인 및 서킷 투어 등 일반 관중에게는 제공되지 않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1층 한쪽에는 프리미엄 라운지 ‘고든 램지 앳 F1 거라지’가 있다.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가 직접 운영하는 라운지로, 이번 대회 최고가 티켓이 적용된다. 대회 기간 램지가 직접 상주하며, 서킷 1번 코너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비프 웰링턴 등 시그니처 메뉴와 최고급 주류가 제공된다.   패독 클럽은 방문객의 오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스포츠 호스피탈리티의 ‘초호화 끝판왕’으로 불린다. 입구에서는 F1 공식 파트너사인 모에샹동(Moet & Chandon)의 고급 샴페인이 제공된다. 그랑프리 기간 내내 입구에서 샴페인 바를 운영한다. 팰런 포터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우승 드라이버가 포디움 세리머니에서 사용하는 샴페인이 바로 모에샹동”이라며 “패독 클럽 입장객 누구나 동일한 샴페인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입구 한쪽에는 패독 클럽 전용 유니폼 스토어도 있다. ‘Paddock Club’ 로고가 새겨진 의류와 디즈니-F1 협업 제품이 진열돼 있다. 협업 의류 디자인 총괄은 한인 디자이너 바비 김 디즈니 소비재 부문 크리에이티브 상무다.   그는 “디즈니와 F1의 공통점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며 “각각 미디어와 스포츠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끊임없이 진보하는 이미지를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층에는 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라운지가 자리한다. 라스베이거스 윈(Wynn) 호텔이 운영하는 ‘윈 그리드 클럽’이다.   포터 매니저는 “올해 개보수를 거쳐 패독 클럽 내 가장 고급스러운 라운지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순백 톤 인테리어 속에서 전용 서버가 상주하는 풀 서비스 다이닝이 제공되며, 360도 전망을 갖춰 여러 방향의 코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루프탑 4층은 패독 클럽에서 가장 역동적인 공간이다.   포터 매니저는 “루프탑은 F1 경기와 라스베이거스 고유의 분위기를 모두 담아낸 공간”이라며 “하이네켄 생맥주 바, 스시 오마카세 바 등이 마련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F1 차량 시뮬레이터도 있어 레이스 전부터 충분한 몰입감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패독 클럽의 공식 명칭은 ‘그랑프리 플라자’다. 2017년 만달레이 베이 총격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독 과 철자가 같다는 이유에서 ‘그랑프리 플라자’라는 명칭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다만, 다른 F1 대회에서는 대부분 ‘패독 클럽’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라스베이거스 패독 클럽은 영구 건축물로 설계됐다. 벤자민 라비 그랑프리 플라자 총괄 매니저는 “대회 기간이 아닐 때는 F1 카트·시뮬레이터 체험, 박물관, 공식 스토어를 운영한다”며 “F1 문화를 연중 소개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       ☞패독 클럽은   비(非) 레이스 기간에는 일반에 무료로 개방된다. F1 카트 체험, F1 시뮬레이터, F1 박물관, 공식 스토어 등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중 일부는 유료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과 1마일 이내인 코발 레인(4400 Koval Ln) 길에 있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grandprixplaz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 김경준 기자포뮬러 원 F1 F1 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 패독 클럽 고든 램지 최고가 F1 막스 베르스타펜 랜도 노리스 조지 러셀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기자

2025.11.2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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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질주, 9억불 경제효과…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대외협력 총괄 인터뷰

  포뮬러 원(F1) 그랑프리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도시 전체가 움직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올해 3회째를 맞은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는 지난해에만 9억3400만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F1은 세계 최고 수준의 호스피탈리티 역량을 요구하며, 관광·서비스 산업이 발달한 라스베이거스의 특성과 결합해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F1’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관사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대외협력 총괄 로리 넬슨-크래프트(사진) 전무는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 한복판에 영구적인 F1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F1 모회사 리버티 미디어는 약 6억 달러를 투입해 39에이커의 부지를 매입하고, 3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패독(Paddock) 클럽 ‘그랑프리 플라자’를 조성했다.   그는 “이 시설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연중 F1 전시와 체험을 운영하는 복합 공간으로, 미국 내 F1 확장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넬슨-크래프트는 “운영비의 대부분은 민간 투자”라고 밝혔다. 하이네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스폰서로 참여하며, 라스베이거스 관광청(LVCVA)이 도시 마케팅 차원에서 유일한 정부 기관 스폰서로 참여한다.   그는 “LVCVA는 주민 세금이 아닌 관광객이 납부하는 호텔 숙박세(room tax)로 예산을 조성한다”고 덧붙였다.   경제 효과도 막대하다. 넬슨-크래프트는 “남네바다 지역이 지난해 F1으로 얻은 경제 효과만 9억3400만 달러였고, 이 중 4500만 달러가 세수였다”며 “이 가운데 1500만 달러는 공립학교 재원으로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고용 효과 역시 크다.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사에는 정규직 직원 150명이 근무하고 있다. 서킷 설치가 시작되는 9월부터 대회 운영과 철거까지 약 4개월간 안내·보안·서비스 등 분야에서만 지역 내 임시 고용 인력 4000명 이상이 투입된다.   그는 “패독 클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은 임시 구조물로, 설치에 3개월, 철거에만 1개월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는 도로 3.8마일을 폐쇄해 도심 서킷으로 운영된다. 지역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율도 필수다.   넬슨-크래프트는 “스트립 일대는 대형 이벤트가 많지만 F1은 규모가 가장 큰 행사라 더욱 정교한 조율이 필요하다”며 “지역 주민과 업주 등 1000명 이상이 매월 회의를 열어 도로 공사·폐쇄 일정을 공유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회 첫 해에는 플라밍고 로드에 설치된 임시 교량이 영업에 지장을 준다는 의견이 나오자, 2·3년 차에는 교량 폭을 절반으로 줄여 설치 기간을 단축했다.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도로 통제 계획과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전용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넬슨-크래프트는 시가지 서킷이 도시 마케팅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효과를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포츠 관광객은 일반 관광객보다 소비 규모가 두 배 이상 크다”며 “2021년 LVCVA 근무 당시 F1이 먼저 접촉해 왔고, 이를 국제 관광 확대의 기회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 F1 시청자 수는 지난해 15억 명에 달한다. 그는 “LED 조명으로 빛나는 스트립 위를 F1 차량이 시속 200마일 이상으로 질주하는 장면 자체가 관광 광고”라며 “2023년 레이스 주간 라스베이거스가 얻은 미디어 노출 효과는 평시 1년 치의 6배”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한국에서는 인천광역시가 가장 적극적으로 F1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를 중심으로 한 도심 서킷을 구상 중이다. 이에 대해 넬슨-크래프트는 “도심 서킷을 검토한다면 관광 인프라, 국제 방문객이 즐길 콘텐츠, 이동 편의성, 이해관계자 조율 능력, 주민 수용성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라스베이거스가 F1 측에 제안한 것은 레이스 자체가 아니라 ‘여행 목적지로서의 도시’였다”며 “한국도 도시 고유의 매력과 관광 인프라가 결합할 때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포뮬러 원 F1 F1 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 F1 경제 효과 도심 서킷 막스 베르스타펜 랜도 노리스 조지 러셀 인천광역시 F1 유치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기자

2025.11.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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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빛과 굉음의 질주…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서킷

터질 듯한 엔진음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일대를 뜨겁게 달궜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그랑프리’로 불리는 2025 포뮬러 원(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가 지난 20~22일 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 기간 약 30만 명이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90분 남짓 진행되는 평균 시속 200마일의 도심 레이스를 직접 보기 위해서다. 티켓 최고가는 2만8000달러를 넘겼는데도 전석 매진됐다.     본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인 언론 단독으로 그랑프리 현장을 취재했다. 이번 그랑프리는 경기 결과를 두고 드라마틱한 상황이 연출되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F1은 과학과 기술이 차량과 함께 달리는 정밀한 스포츠라는 걸 증명했다. 〈관계기사 2면〉   관련기사 기술이 달리는 F1, 연구실이 함께 달린다 수천명이 ‘원 팀’으로 유기적 협업 그랑프리 기간 스트립 거리는 맥라렌,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 메르세데스-AMG 등 주요 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일본과 아르헨티나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꼽히는 드라이버 츠노다 유키(오라클 레드불 레이싱)와 프랑코 콜라핀토(BWT 알핀)를 향한 아시아계·남미 팬들의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경기는 라스베이거스 중심 스트립을 가로지르는 3.8마일 시가지 서킷에서 야간 레이스로 진행됐다. 시저스 팰리스, 벨라지오, 윈 등 유명 호텔과 LED 돔 공연장 ‘스피어’의 화려한 조명 아래 차량이 질주하는 모습은 왜 이 대회가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그랑프리’로 불리는지를 보여줬다.   정규 레이스는 22일 오후 8시에 시작됐다. 총 20대 차량이 50바퀴를 돌며 우승을 겨뤘다.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출발 직후 첫 코너에서 차량 3~4대가 잇따라 접촉하며 혼전이 벌어졌고, 코스 곳곳에서 추월 시도가 계속됐다. 특히 17위에서 출발한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AMG)가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자 관중석은 환호로 들썩였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선수는 1시간 21분 8.429초를 기록한 막스 페르스타펀(오라클 레드불 레이싱)이었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랜도 노리스(맥라렌)가 2위, 조지 러셀(메르세데스-AMG)이 3위를 차지했다. 1·2위 간 격차는 20.741초였지만 2·3위 차이는 3초로 박빙이었다.     그런데 경기 후 결과가 뒤집히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노리스와 이날 4위를 했던 같은 팀의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동반 실격 처리됐다. 경기 이후 국제자동차연맹(FIA)은 맥라렌 측 차량(MCL39) 두 대의 후방 스키드 플랭크 두께가 규정 상한인 9mm에 미치지 못한 점을 적발했다. 그래서 러셀은 2등, 안토넬리는 3등으로 승격됐다. 이 같은 결과로 올 시즌 월드 챔피언이 유력했던 노리스는 위기에 처했으며, 지난해 챔피언 페르스타펀의 챔피언 달성 가능성은 올라갔다. 그랑프리 1등에게 돌아가는 승점 포인트는 25점인데 현재 두 선수의 승점 차는 단 24점이다.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F1은 올해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24개 도시에서 열린다.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는 이 중 22번째 경기로, 앞으로 카타르와 아부다비 대회가 남아 있다. 미국은 라스베이거스·마이애미·오스틴 등 3개 도시에서 대회를 개최하며 ‘최다 개최국’ 기록을 이어갔다.   한편 이번 그랑프리는 ‘할리우드 파티장’을 방불케 했다. 비욘세·제이지 부부, 벤 애플랙, 나오미 캠벨 등 스타들이 대거 찾았으며,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샘 알트만 오픈 AI 최고경영자(CEO),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 등 정치·경제·문화계 주요 인사들도 현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글·사진=김경준 기자포뮬러 원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F1 그랑프리 막스 베르스타펜 랜도 노리스 조지 러셀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 맥라렌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기자

2025.11.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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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달리는 F1, 연구실이 함께 달린다

  일반적인 자동차 차고를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포뮬러 원(F1)팀의 ‘거라지(garage)’는 움직이는 연구실이다.     ‘2025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가 열린 지난 20일, VIP들과 F1팀 관계자들이 모이는 패독(Paddock) 클럽 1층. 피트 레인과 맞닿은 이 공간은 경기 중 3~4초 이내로 타이어를 교체하는 피트 스톱 현장이자, 팀의 모든 기술과 전략이 집약된 곳이다.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출입은 철저히 통제되고, 사진·영상 촬영도 금지되는 구역이다.     본지는 한인 언론 단독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의 거라지를 취재했다.     차고 중앙,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우승자인 조지 러셀과 올해 19세 나이로 F1에 데뷔한 신예 키미 안토넬리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두 차량은 모두 엔진과 섀시를 제외한 차체 대부분이 분해된 상태였다. 첫 연습 직후 정밀한 주행 리뷰를 위해 F1의 엔지니어들은 섀시를 분해한다.     팀 가이드는 “주행 리뷰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엔지니어 4명이 섀시의 모든 면을 면밀히 점검하는 사이, 다른 3명은 안토넬리의 주행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되감아가며 분석하고 있었다. 화면을 느리게 돌리기도 하고, 차대 데이터를 대조하며 디테일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프로들의 치밀함이 엿보인다.     가이드는 “2시간 레이스 후 리뷰에만 6시간을 쓴다”며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파악해 다음 전략을 세운다”고 말했다.     거라지는 여러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출입이 허용된 창고로 향했다. 내부에는 숫자와 코드가 적힌 은색 철제 상자가 층층이 쌓여 있었다. 각종 예비 부품과 온갖 공구들도 눈에 띈다. 경기 중 차량 손상이 발생하면 즉시 교체할 수 있도록 프런트 윙 4개도 준비돼 있었다.       창고 한켠에는 검은색 대형 가방이 수십 개 놓여 있다. 손을 대자 따뜻함이 느껴진다. 이는 타이어를 예열하는 ‘타이어 워머 백’이다. F1 타이어는 화씨 212도에서 최대 접지력을 낸다. 국제자동차연맹(FIA) 규정상 주행 2시간 전부터 워머 백에서 최대 화씨 158도까지 예열이 허용된다. 메르세데스는 매 경기 FIA 규정에 따라 타이어 160개(40세트)를 준비한다. 타이어와 워머로 이뤄진 1개 세트 비용은 약 5000달러에 달한다. 한 대회를 치르는데 타이어만 8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셈이다.   F1 공식 타이어 공급사는 피렐리다. 모든 팀이 동일한 타이어를 지급받는다.     가이드는 “타이어는 같아도 교체 전략은 팀마다 다르다”며 “타이어 종류마다 수명이 달라 교체 타이밍이 생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빠른 속도를 내게 하는 소프트 타이어 평균 수명은 18바퀴”라고 설명했다.       이 모든 장비는 매 시즌 전 세계 그랑프리 개최지로 선정되는 24개 도시로 이동한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는 F1 차량 3대(2대, 예비 1대)를 포함해 약 100톤 규모의 물량을 매 경기마다 운송한다. 60%는 해상, 40%는 항공으로 이동한다. DHL이 F1 공식 물류 파트너로 F1 팀들의 운송을 책임진다. 단, 유럽 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는 전부 지상 운송으로 이뤄진다. 현재 10개 팀 모두 유럽에 본부, 기술센터 등 주요 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페라리(이탈리아)를 제외한 팀들이 영국에 거점을 두고 있다.     F1팀은 모든 운송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드물지만 지연이나 분실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 경우 현지 부품업체와 협력 제조사를 통해 기계적으로 호환되는 대체 부품을 확보한다. 완전히 동일한 부품이 아니더라도 FIA 규정과 성능 기준을 충족하면 임시 사용도 가능하다.   F1은 기술이 달리는 스포츠로 불린다. 메르세데스팀 거라지는 이러한 사실을 강렬하게 보여줬다. 단순한 정비 공간이 아니다. 승부의 시작점이자, 팀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과학과 기술이 모두 집약돼 있는 프로들의 연구소다. 글·사진 = 김경준 기자포뮬러 원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F1 그랑프리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개러지 투어 F1 개러지 조지 러셀 키미 안토넬리 토토 울프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기자 라스베이거스 패독 클럽

2025.11.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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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명이 ‘원 팀’으로 유기적 협업

  포뮬러 원(F1)은 두 대의 차량과 두 명의 드라이버가 전면에 나서지만, 그 뒤에는 수많은 이들이 움직이는 팀 스포츠다.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은 올시즌 2위를 달리고 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전례 없는 8연속 월드 컨스트럭터 챔피언을 차지하며 F1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긴 팀이다.   지난 21일 메르세데스팀의 브래들리 로드(사진 오른쪽)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빅토리아 존슨 마케팅 오퍼레이션 디렉터를 단독 인터뷰했다. 이들은 팀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 요소로 조직의 힘과 ‘원 팀(One Team)’ 문화를 꼽았다.     로드는 “우리 팀은 2000명의 인력이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며 “이 단일한 방향성 자체가 우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메르세데스팀은 매년 ‘미션’을 설정하고, 모든 부서와 구성원의 연간 목표를 여기에 연결한다. 마케팅·인사(HR)·엔지니어링·피트스톱 크루 등 직무는 다르지만, 모두가 ‘차를 더 빠르게 만드는 일’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는지 명확히 이해하도록 하는 구조다.   목표 달성을 위해 팀은 정보 공유도 투명하게 한다. 경기 동안 벌어지는 모든 상황은 영국 본부와 공장으로 실시간 전달된다. 그랑프리 현장에서 활동하는 10%와 나머지 90%가 계속해서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존슨은 “정보를 숨기지 않는 문화가 신뢰를 만들고, 신뢰가 있어야 비로소 원 팀이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의 또 다른 강점은 솔직함과 회복력에 기반한 내부 문화다. 로드는 “우리는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면한다. 비난보다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직원들이 합류하면 가장 놀라는 부분으로 “누구도 문제를 덮어두지 않고, 서로가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분위기”를 꼽았다.   존슨 역시 “우승을 놓친 시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팀의 힘은 구성원 간의 건설적 비판과 회복력”이라며 “잘 나갈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서로를 밀어주고 다시 세우는 문화가 메르세데스를 메르세데스답게 만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팀은 시즌이 어려울수록 내부 회의와 공유가 늘어나며, 실패 원인을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공유해 집단적 개선을 이끌어낸다는 설명이다.   기술력 또한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로드는 “승부는 트랙이 아니라 공장에서 난다”며 “얼마나 빨리 성능을 끌어올려 실제 부품으로 구현하느냐가 팀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는 전산 유체 역학(CFD)·시뮬레이터·복합소재 제조 등 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메타·SAP·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협업도 확대 중이다.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책임자(CEO) 조지 커츠가 팀 공동 소유주이자 기술 고문으로 합류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혁신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두 사람은 한국 시장에 대해 강한 인상을 드러냈다. 지난달 한국에서 진행된 팀의 쇼런 행사와 관련해 존슨은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나라에서 느껴진 열기는 정말 놀라웠다”며 “기념품 판매율, 팬 반응, 드라이버 인기 모두 예상 이상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로드도 “코리아 그랑프리(2010~13년) 시절부터 한국 팬들은 늘 기억에 남는 존재였다”며 “당시 관중석이 꽉 차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현재 메르세데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쇼런 등 이벤트를 계획 중이며, 내년에는 한국 전용 기념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들은 한국의 F1 그랑프리 재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존슨은 “한국은 충분히 경쟁권에 있는 시장”이라고 했고, 로드는 “F1의 꿈은 서울 같은 글로벌 도시에서 열리는 스트리트 레이스”라며 “현실화된다면 세계적으로도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경준 기자포뮬러 원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F1 그랑프리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브래들리 로드 빅토리아 존슨 조지 러셀 키미 안토넬리 코리아 그랑프리 F1 쇼런 발테리 보타스 팀 스포츠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기자

2025.11.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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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듀오’ 공백에도 LAFC 완승

  국가대표 차출로 ‘흥부 듀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빠졌지만, LAFC는 6연승을 달성하며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LAFC는 8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해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토론토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LAFC는 전반 13분 제레미 에보비세가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이어 후반 24분 프랭키 아마야가 교체 3분만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토론토FC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아마야의 골은 그가 올해 LAFC에 입단하고 처음 기록한 득점이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각각 한국과 가봉 대표팀의 A매치 소집으로 결장한 가운데 치러졌다. 공격 핵심이 빠진 공백에도 LAFC는 전반 초반부터 토론토를 몰아붙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에보비세의 선제골 이후에도 LAFC는 짜임새 있는 수비 조직력으로 상대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LAFC는 이번 승리로 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며 시즌 막판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빠져 팀 전력이 약화될수 있다는 우려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LAFC는 ‘스타 의존도’를 벗어난 탄탄한 팀플레이를 증명했다. 선수 전원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서부지구 강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MLS 진출 첫해부터 플레이오프를 경기를 치르게 된다.   플레이오프는 서부와 동부 각 콘퍼런스에서 9개팀이 참가한다.     한편, 손흥민과 부앙가가 예고대로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BMO 스타디움은 LAFC를 응원하기 위해 몰려든 2만여 관중으로 가득 찼다. 특히 경기장에는 많은 한인 팬들도 찾아 LAFC의 승리를 함께 응원했고,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큰 환호를 보냈다.   ☞플레이오프 일정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부와 동부 각 콘퍼런스 8위와 9위가 단판 와일드카드전으로 먼저 맞붙고, 승자가 1위 팀과 16강에서 격돌한다. 이후 2위는 7위, 3위는 6위, 4위는 5위와 3전 2선승제로 1라운드를 치른다.   1라운드는 10월 24일부터 11월 9일까지 이어진다. 이어 11월 22~23일에는 콘퍼런스 준결승, 11월 29~30일에는 콘퍼런스 결승이 단판 승부로 열린다. 각 콘퍼런스 우승팀이 MLS컵 결승에 올라 12월 6일 최종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서부 콘퍼런스의 손흥민(LAFC)과 동부 콘퍼런스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플레이오프에서 결승에 올라야만 맞대결이 가능하다. 양팀은 각 콘퍼런스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기 때문에 팬들은 ‘손흥민 대 메시’ 결승전 성사 가능성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BMO 스타디움=김경준 기자손흥민 LAFC MLS 드니 부앙가 흥부 듀오 미주중앙일보 미국 LA 로스앤젤레스 김경준 기자

2025.10.0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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