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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맨유행 박지성, 23세 AC모나코행 박주영···같은길 갈까?

박주영(23)이 프랑스리그 AS모나코행을 확정지었다. 빠르면 오는 14일 로리앙과의 정규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이제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딛은 박주영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그는 박지성(27)이 이룩한 빛나는 성과를 재현할 수 있을 것인가. 양 박의 어제와 현재를 돌아봤다. ▶상반된 고 3시절 박지성은 고교를 졸업할 때 불러주는 대학이 없었다. 수원 삼성에서 테스트를 받았지만 체격이 작다는 이유로 떨어졌다. 가까스로 명지대에 입학했다. 박주영은 청구고 3학년이던 2003년 4개의 전국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프로 구단의 스카우트 표적이 됐지만 고려대에 진학했다. ▶짧은 대학 시절 박지성은 대학 2학년이던 2000년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했다. 명지대에서 보낸 1년 동안 박지성은 올림픽 대표와 국가대표에 뽑혔다. 주변에서 박지성을 도대체 뭘 보고 뽑느냐는 비난 속에서 허정무 감독이 발탁했다. 박주영은 대학 1년이던 2004년 10월 아시아청소년에서 팀우승을 이끌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는 대학 1년을 마친 후 FC 서울에 입단했다. ▶21세에 경험한 월드컵 박지성은 1981년생 박주영은 1985년생이다. 그들은 21세가 됐을 때 월드컵 무대를 첫경험했다. 박지성은 2002년 히딩크와 함께 4강 신화를 일궜다. 당당한 주역이었다. 박주영은 2006년 아드보카트 휘하에서 독일 월드컵에 임했지만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잠깐 뛰었을 뿐이다. 결과도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반전 2002년 이후 박지성은 승승장구한다. 월드컵을 마친 후 2003년 초부터 히딩크가 있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진출했다. 히딩크는 박지성에게 꾸준히 출전기회를 주며 네덜란드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주영은 아드보카트가 김동진 이호를 데리고 러시아로 가는 것을 바라봤다. FC 서울에서는 이장수 감독과 미묘한 기싸움을 벌이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놓고 보면 박지성은 박주영의 발뒷꿈치도 따라오지 못하지만 20대 초반을 전후해 두 사람의 운이 반전됐다. ▶영국행.프랑스행 박지성은 2004~2005 유럽 챔피언스리그 맹활약을 발판삼아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지만 박지성은 보란듯이 자리를 잡았다. 박주영의 유럽 진출은 박지성보다는 조금 늦었다. 그러나 아주 많이 늦은 것은 아니다. 이제 막 전성기를 향해서 나아가는 나이다. 우물 안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힘겨운 슬럼프에 빠졌던 박주영이 유럽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기 기대해본다. 문전에서 침착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허수아비처럼 넘어뜨리고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공을 박아넣었던 축구 천재의 재림을 기대한다.

2008.09.02. 22:21

AS모나코는? 앙리 등 배출 '스타 사관학교'

AS모나코는 1919년 창단해 지금까지 정규리그에서 7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5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명문.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 접해 있는 모나코는 1.95㎢의 국토 면적에 인구도 3만 2천여 명에 불과한 소국. 이 때문에 자체 프로리그를 만들 여건이 되지 않아 유일한 프로팀인 AS모나코는 프랑스 리그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실력은 프랑스 본국 팀에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2003-2004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첼시(잉글랜드) 등 강호를 잇따라 물리치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까지 올라 명문 클럽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AS모나코를 거쳐간 선수들도 화려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와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에릭 아비달 릴리앙 튀랑(이상 프랑스) 등을 비롯해 스페인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발렌시아) 토고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 등도 AS모나코에서 뛰었다. 유망주를 영입해 빅리그 팀으로 이적시키는 '스타 사관학교'로 유명하다.

2008.09.01. 20:45

박주영 프랑스리그 선택한 이유 '임대 아닌, 완전 이적' 매력

FC 서울이 프리미어리그 위건 어슬레틱의 제안을 받기도 전에 AS 모나코(프랑스)와의 협상을 위해 급히 출국한 까닭은 명확하다. '임대 후 이적'이라는 위건의 제안보다는 완전 이적을 내건 모나코를 선택한 것이다. 외국 구단들은 국제적 스타로 공인되지 않은 선수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주는 모험보다는 임대라는 형태로 일종의 실전 테스트를 거치는 것을 희망한다. 하지만 한국여론은 임대 방식에 대해 회의적이다. 임대 후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실패로 낙인찍힌다는 부담과 함께 임대기간 간판선수 공백으로 인한 전력차질도 감수해야 하기에 국내 구단들은 완전 이적을 선호한다. 여기에 서울 구단은 자신들과 상의 없이 한국의 대기업들과 스폰서 협상을 벌이며 박주영의 영입을 꾀한 위건측의 처사에 불쾌해했다. FC 서울의 한 관계자는 "위건에서 제안을 해온다고 해도 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후 모나코와의 협상 속도를 높였다.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에서 박주영도 "너무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아서 당황스러웠다. 아직 결정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기대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천수(수원)와 김정우(성남) 등을 임대하려다 실패한 위건은 박주영 영입을 위해 국내 대형 매니지먼트사와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에도 한국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영입 방식 즉 임대후 이적이라는 카드를 내밀었다가 박주영을 놓치게 됐다. 반면 모나코 측은 팀 전력에 보탬이 된다는 판단과 함께 박주영이 적응에 실패한다해도 국내 구단들에게 되팔 경우 이적료 200만유로를 어느선까지 보전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영입했다. 최원창 기자

2008.09.01. 20:45

박주영 프랑스 진출···1부리그 AS모나코에 둥지

박주영(23.사진)이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AS모나코에 입단했다. 박주영의 소속팀 FC서울 한웅수 단장은 1일 박주영이 AS모나코와 이적에 합의하고 현지에서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4년이고 이적료는 200만 유로(330만 달러)다. 연봉은 40만 유로(65만 달러)이고 배번은 10번으로 확정됐다. 프랑스로 떠나기 전 "박지성이나 이영표 선배처럼 단계를 밟아서 빅리그로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던 박주영은 AS모나코를 발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한국 선수가 프랑스 리그에 진출하기는 박주영이 5번째. 최순호 현대 미포조선 감독이 1992년 지도자 연수를 받으며 2부 리그 로데스에서 뛰면서 처음으로 한국 선수들은 프랑스 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서정원이 1997년 RC 스트라스브르에 입단했고 이상윤이 1999년 FC 로리앙 안정환(부산)이 2005년 메츠에서 활약했다. AS모나코는 프랑스령 자치국인 소국 모나코를 연고로 하는 팀으로 1919년 창단돼 정규리그 7회 FA컵 5회 리그컵 1회 우승을 했고 2003-2004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주영은 청구고 3학년이던 200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축구 천재'로 불렸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 데뷔한 2005년에는 18골을 사냥해 득점왕과 신인왕을 석권했다. 2006시즌엔 8골 2007시즌엔 5골에 그쳤다. 월드컵 축구 대표팀 허정무호에서 시원한 골을 보여주지 못하며 부진했지만 프랑스 무대에서 재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008.09.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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