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전체

최신기사

살인전과 한인 불체자, 아프리카 추방 위기

살인죄로 25년을 복역한 후 최근 가석방된 한인 불법체류자가 아무 연고가 없는 아프리카의 남수단으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추방을 추진한 이민 당국은 “한국 정부가 당신을 받아주지 않는다”며  서류에 서명을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측은 “자국민 송환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양국 당국자간의 진술이 엇갈려 외교적 파장도 예상된다.   추방 위기에 놓인 K씨 부친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8일 프레즈노 인근의 밸리주립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곧바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신병이 인계됐다. 이후 그는 워싱턴주 노스웨스트 ICE 구치소를 거쳐 현재 텍사스주 포트이사벨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K씨는 지난 2000년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차량 총격 살인 사건으로 유죄를 받았다. 이후 50년 형을 선고〈본지 2002년 8월 7일 A-1면〉 받았다가 지난해 12월 가석방이 승인됐다.   K씨의 부친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ICE 측이 지난 19일 아들에게 ‘한국이 받아주지 않는다’고 했고, (추방에 동의하는 서류에) 서명을 안 하더라도 남수단으로 보낼 수 있다고 통보했다”며 “아들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아 쓰러져 지금 고관절이 골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남수단은 내전 우려, 폭력 사태, 납치, 인권 침해 등으로 국무부에 의해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돼 있다.   이민법(INA 241(b))에 따르면 추방 명령을 받은 외국인은 국적국 또는 마지막으로 상주했던 국가로 우선 송환돼야 한다. 예외는 있다. 추방 대상자가 ▶국적 불명 ▶국적국이 수용을 거부할 경우 ▶추방 시 생명의 위협이 있을 경우 등에는 제3국 송환이 가능하다. K씨의 경우는 예외 조항에 아무것도 해당되지 않는다.   송정훈 이민법 변호사는 “시민권자가 아니면 이민법상 중범죄 전과자는 형기 종료 즉시 ICE에 의해 구금 또는 추방 재판 절차에 들어가는데 본국 송환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민법 절차상 ICE가 K씨를 한국 정부의 송환 거부 등을 이유로 남수단행 추방을 추진한 것은 법률적, 외교적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있다.   이와 관련, 텍사스주 관할 공관인 휴스턴 총영사관 측도 K씨의 구금 사실을 파악하고 관련된 현재 발빠르게 외교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휴스턴 총영사관 윤성조(사건사고 담당) 영사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 정부는 자국민 송환을 거부한 적도 없고, (ICE로부터) 관련 정보를 전달받은 바도 없다”며 “K씨와 직접 통화도 했고, 한국으로 송환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K씨는 20일 오후 공항으로 이송됐다가 남수단행 항공기 탑승 직전 명단에서 제외돼 일단 ICE 구치소에 재구금됐다.   K씨의 부친은 “아들이 ICE 구치소에 있던 10명과 함께 공항으로 이송됐다가, 이중 아들을 포함한 2명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이날 남수단으로 추방됐다”며 “아들이 갑자기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본지는 지난 20일 ICE 측에 K씨 사건 관련해 이메일을 보냈다. ICE 야스민 피츠오키피 대변인은 본지에 “(알아보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만 답했다.   문제는 K씨의 한국 송환 여부가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ICE가 한국 정부와 협의 없이 K씨를 언제든지 제3국으로 추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본지 확인 결과 국토안보부(DHS) 등이 지난 20일 K씨 등 2명을 제외하고 실제 남수단으로 추방한 8명은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국적자 등으로 아시아계가 다수다. 모두 살인, 아동 성범죄, 강간 등 중범죄 전력이 있다.   이번 아시아계 수단행 추방 건과 관련해 연방법원 매사추세츠주 지법(담당 판사 브라이언 머피)은 이날 긴급 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이들은 이의 제기 기회를 갖지 못했으며, DHS는 명백히 법률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DHS는 “(법원은) 미국인의 안전부터 먼저 생각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한길 기자살해범 남수단 추방 절차 추방 재판 추방 위기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이민세관단속국(ICE) 이민법 아시아계

2025.05.21. 20:47

썸네일

검찰이 한인 여고생 살해범 감형 지지 물의

메릴랜드 주 검찰이 26년 전 한인 여고생 이해민 양을 살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범인의 감형을 지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양 유가족 측은 이에 즉각 반발하며 살해범에 대한 감형 요청 중단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메릴랜드 주검찰은 범인인 아드난 사이드가 이 양을 살해할 당시 17세였다는 점을 근거로 형량 감형을 지지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사이드 측은 지난해 12월 법원에 감형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본지 12월 25일자 A-1면〉 이는 미성년자 시절 저지른 범죄일 경우 최소 20년 이상 수감됐다면 주법에 따라 재소자가 판사에게 감형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이다.   관련기사 한인 여고생 살해범 이번에는 감형 요청 에반 베이츠 검사는 “사이드는 복역 기간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출소 후에도 재활을 잘해왔다”며 “그는 새로운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가족은 주 검찰의 이러한 행보에 반발하며 법원에 감형 요청 중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가족 측은 성명을 통해 “사이드는 분명히 유죄 판결을 받은 살인자로 감형 신청은 시기상조”라며 “주 검찰이나 사이드 측이 제시한 그 어떤 증거도 그가 살인자라는 사실을 바꾸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이드는 지난 1999년 1월 여자친구였던 이 양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공원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사이드는 30년의 징역형을 추가로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지난 2022년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됐다.   하지만, 메릴랜드 주 대법원은 유가족 측이 파기 환송심에서 석방과 관련한 충분한 통지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이드의 유죄 판결을 유지했다.   현재 사이드는 가택 구금 상태로, 살인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2019년 TV 채널 HBO가 이해민 양을 살해한 범인이 전 남자친구 아드난 사이드가 아닐 수 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애드난 사이드 사건(The Case Against Adnan Syed)’을 방영하며 언론의 재조명을 받았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이해민 살해범 살해범 감형 살해범 아드난 감형 신청서

2025.01.19. 20:56

한인 여고생 살해범 이번에는 감형 요청

지난 1999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지역에서 한인 여고생 이해민양을 살해한 혐의로 23년간 수감 생활을 하다 증거 결함을 이유로 석방됐다 유가족의 반발로 ‘유죄 평결’이 복원됐던 아드난 사이드가 최근 감형을 신청해 유가족이 분노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사이드가 지난 20일 법원에 감형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24일 보도했다.     사이드는 당시 18세였던 이 양 살해 혐의로 지난 2000년 무기징역에 징역 30년형을 추가로 선고 받고 복역하다 2022년 석방됐다.   볼티모어 순회법원 재판부는 당시 제시됐던 결정적 증거에서 결점이 발견됐으며 재판 과정 중 검찰 측이 피고인 측 변호인에게 증거를 공유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위반했다며 석방 이유를 밝혔었다.   사이드는 현재 가택 구금 상태다. 그의 살인 혐의가 여전히 유죄 평결 상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볼티모어 순회법원은 지난 2023년 이양 유가족이 공판에 참석할 기회를 충분히 통보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이드의 유죄 판결을 유지했다.     이후 지난 8월 메릴랜드주 대법원이 이양 사건 재판을 맡게 되면서 사이드 측 변호인은 재판부에 감형을 신청했다.     사이드의 변호를 맡은 에리카 수터 변호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감형 신청은 사이드의 구금 상태를 안정시키고 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이양 유가족은 감형 신청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양 유가족 법률 대리인 데이비드 샌퍼드는 “메릴랜드 주정부는 20년 넘게 살인 유죄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설득력 있는 증거가 있다면 이양 가족이 가장 먼저 사이드의 자유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윤재.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여고생 살해범 한인 여고생 감형 신청 이양 유가족

2024.12.24. 22:02

썸네일

UHC CEO 총격 살해범, 탄피에 글자 새겨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대표 브라이언 톰슨(50) 최고경영자(CEO)의 총격 살해사건 후 수거된 탄피에서 범행 동기를 시사하는 듯한 단어들이 새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5일 AP통신은 익명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 범행현장에서 수거한 9㎜ 구경 탄환 탄피에서 ‘부인’(deny), ‘방어’(defend), ‘증언’(depose)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것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탄피에 새겨진 문구들은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을 언급하는 것일 수 있다”며 보험금 지급 거부에 대한 불만이 살해 동기와 연관됐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경찰은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진 못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의 얼굴이 담긴 감시카메라 화면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 화면은 총격 범행 전 용의자가 묵었던 어퍼웨스트 호스텔 감시카메라에서 찍힌 모습이다.  김은별 기자살해범 총격 총격 살해범 총격 살해사건 총격 범행

2024.12.05. 21:03

‘해피데이’ 한인 업주 살해범 조완벽, 징역 20년 실형 선고

 지난 2023년 4월 3일(월) 로얄레인 선상에 위치한 한인 운영 ‘해피데이’ 주점에서 총으로 업주를 쏴 살해한 한인 조완벽(63세, 영어명 Wan Byuk Cho)씨에게 징역 20년 실형이 선고됐다. 달라스 카운티 법원 기록에 따르면 조완벽 씨는 지난 11일(월) 살인(murder)과 살상 무기를 이용한 폭행(assault with deadly weapon) 두 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선고받고 실형에 처해졌다.   살상 무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에 대해서 유죄를 받은 조씨에게 법원은 18년 징역형을 선고했고,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와 함께 20년이 선고됐다. 다만 법원은 조 씨가 두 형량을 동시에 복역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으로 20년 징역형이 선고된 것이다. 형량이 선고된 직후 조 씨는 법원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텍사스 주 교도소로 이송됐다. 선고를 받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기 전 조씨는 아들, 아내, 여동생, 제부 등과 짧게 침착한 분위기 속에서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 때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조완벽 씨가 보석금을 내고 가석방된 후 멕시코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사건 직후 경찰에 체포된 조씨는 당시 52만 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가운데 달라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바 있다. 50만 달러는 살인 혐의에 대한 보석금이었고, 2만 5천 달러는 살상 무기에 의한 폭행 혐의에 대한 것이었다.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4월 3일 밤 9시 40분께 발생했다. 달라스 한인 이민 역사상 한인이 다른 한인을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은 이 사건이 처음이어서 당시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당시 해피데이 주점에 있던 목격자들의 증언과 경찰 리포트에 따르면 조 씨가 해피데이에 처음 들어왔을 때 그는 이미 만취한 상태였다. 또한 폭스뉴스(FOX News)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조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해피데이로 들어서는 모습이 포착됐고, 당시 조 씨의 옆에는 부인이 동행하고 있었다. CCTV 영상을 보면 조씨의 부인은 조씨를 말리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 있었다. 해피데이 업주인 고 강희정(당시 53세, 영어명 Chong Sun Wargny) 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업소에 들어와 술을 달라고 하는 조씨에게 술 판매를 거부했다. 이로 인해 업주 강씨와 조씨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 조씨가 밖으로 나가 총을 가지고 다시 업소로 들어왔다. 조 씨는 업소에 들어오자마자 강 씨를 향해 3발의 총격을 가했고 3발 모두 강씨를 적중했다. 강 씨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이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당시 업소 안에 손님으로 와 있던 한인 정성근 씨와 김종수 씨가 총격이 발생하자 지체 없이 조완벽씨를 완벽하게 제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정성근 씨와 조완벽 씨가 몸싸움을 벌였고, 정씨는 얼굴에 부상을 입고 손가락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달라스 경찰국은 몸싸움 도중 조 씨가 정씨를 향해 총을 한발 쏘는 등 격렬히 저항했지만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정성근 씨와 김종수 씨가 조씨를 끝까지 붙잡고 있었다며, 이들을 ‘영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조완벽 씨는 조순덕 전 달라스 한국노인회장의 장남이다. 조씨에게 유죄와 함께 징역형이 선고됨으로써 이 사건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 사건이 한인사회에 남긴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발생했던 해피데이 주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한인 업주는 익명을 전제로 본지 인터뷰에서 당시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 업주는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당시를 생각하면 살이 떨린다”며 “사건이 발생한 후 밤에 외출하는 게 무서워졌다. 특히 한인타운에서 술에 취한 남성들을 보면 지금도 심장이 뛰고,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 것 같은 공포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업주는 “범인에게 20년 실형이 선고됐다고 하니 다행이다”라며 “하지만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의 상처는 영원히 치유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스코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 박모씨는 본지 인터뷰에서 “그동안 사우스 달라스 흑인 밀집 지역만 위험한 동네인줄 알았는데, 한인타운도 밤에는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미국은 누구나 쉽게 총기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것 같다. 총을 다 없애든지 아니면 모두가 총을 소지하든지 해야 할 것 같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토니 채 기자〉살해범 조완벽 한인 조완벽 달라스 한인 한인사회 일각

2024.11.22. 7:09

썸네일

고 이유나 씨 살해범 유죄 인정

2년 전 뉴욕시 맨해튼 차이나타운 자택에서 노숙자의 흉기에 찔려 숨진 한인 이유나 씨의 살해 용의자가 유죄를 인정했다.   18일 뉴욕시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2022년 2월 차이나타운 아파트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하다 이유나 씨를 살해한 27세 아사마드 내쉬(Assamad Nash)가 2급 살인 및 1급 절도죄, 성적 동기에 의한 중범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달 30일 선고에서 최대 30년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 당시 35세였던 이유나 씨는 2022년 2월 새벽 귀가 중 자신을 따라 아파트 안으로 진입한 아사마드 내쉬에게 최소 40번 이상 칼에 찔렸다. 현관문이 닫히기 직전 자택에 침입한 범인에게 저항하던 이 씨의 비명을 들은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내쉬는 화재 비상탈출구로 도주하려다 옥상에서 경찰을 발견한 후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아파트 문을 부수고 진입한 경찰들은 침대 밑에서 내쉬를 발견했고, 이 씨는 이미 머리와 목, 몸통 등 최소 40군데에 자상을 입고 욕실에서 사망한 후였다. 침실 서랍장에서는 피 묻은 식칼이 발견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내쉬는 1급 살인과 절도, 성적 동기의 중범죄 등 혐의로 정식 기소됐으나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다. 내쉬는 2012년부터 뉴욕 일원에서 최소 10차례 이상 경찰에 체포되는 등 여러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검사장은 “내쉬는 한 여성의 목숨을 빼앗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비극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 씨의 유가족과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살해범 인정 살해범 유죄 차이나타운 아파트 뉴욕시 맨해튼

2024.06.19. 18:58

[사설] 이두영씨 살해범 성인범 처벌해야

2년 전 한인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던 고 이두영씨 피살 사건의 범인 2명 가운데 1명에 대한 심리가 오늘 열린다. LA다운타운에서 가발 업소를 운영하던 이씨는 물건을 훔쳐 도주하던 범인들과 몸싸움을 하다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오늘 심리를 받는 용의자는 당시 흉기를 휘둘러 이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어 사실상 주범인 셈이다. 공범은 이미 지난해 12월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번 심리의 최대 관심사는 용의자의 청소년법원 이관 여부다. 사건 발생 당시 범인들의 나이는 17세였다. 이로 인해 공범은 청소년법원에서 재판을 받았고 ‘우발적 살인 혐의’가 적용됐음에도 고작 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만약 주범도 청소년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면 낮은 형량이 예상된다는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한인 사회는 줄곧 범인들의 성인범 처벌을 요구해 왔다. 범행 동기와 수법이 미성년자의 소행으로 보기 어려운 데다 한 가정의 행복을 무참히 짓밟았기 때문이다. 범인들을 일벌백계로 처벌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의도다.   그러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LA카운티 검찰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미성년자의 성인범 간주 여부는 ‘청소년대안기소평가(JACE) 위원회’의 심사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LA카운티 검찰의 이런 태도는 사법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 기소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강력 처벌의 필요성을 주장했어야 한다.     연방대법원은 2012년 “미성년자는 성인 수준의 도덕의식을 요구할 수 없고, 변할 가능성도 높아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성인과 같은 중형을 선고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미시간과 오클라호마 주 법원은 미성년 총기난사범에게 종신형 등 중형을 선고했다. 죄질이 나쁜데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형량을 낮출 수 없다는 이유다. 가주 사법기관들도 고려해야 할 일이다.  사설 이두영 살해범 성인범 처벌 살해범 성인범 성인범 간주

2024.03.13. 18:53

[취재 수첩] 이해못할 살해범 형량 '5년'…개스콘의 설명이 필요하다

“조지 개스콘 검사장 등 LA카운티 검찰은 정의를 바라는 우리들의 요구를 외면했다. 대낮 LA다운타운에서 대범하게 살인을 저지른 이들은 성인으로 간주해 재판받게 해야 한다.”   한인 개인 및 단체, LA 시민, 변호사 모두 허탈함과 분노를 표했다. 지난 5일 LA카운티 소년법원은 지난해 LA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 업주 고 이두영(56)씨를 흉기로 살해한 10대 용의자 2명 중 1명(여)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본지 12월 7일자 A-1면〉 피고인에게 우발적 살인 혐의가 적용됐지만, 범행 당시 미성년자인(17세) 점을 고려한 선고라고 한다.   이두영씨 피습 살인 사건은 LA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작년 10월 1일 오후 1시쯤 고인은 평소처럼 가발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당시 17세였던 남녀 2명은 고인의 가게로 들어와 물건을 훔쳐 달아났고, 고인은 이들을 쫓아가 거리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용의자 중 1명(남)이 휘두른 흉기에 고인은 목숨을 잃었다.   살인사건이 벌어진 장소는LA다운타운 메이플가와 올림픽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 메이플센터 거리. 평소 수많은 시민이 오가는 자바시장 중심가다. 지역 상인과 시민단체는 LA시와 경찰국이 평소 치안강화를 요구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잦은 강·절도를 방관한 결과라며 개탄했다. 이들은 범행 용의자 엄벌을 촉구했다.   사건 발생 4일 뒤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은 용의자 2명을 살인 및 2급 강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개스콘 검사장은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LA다운타운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이씨가 대낮 분주한 거리에서 살해당했다”며 “비록 용의자들이 미성년자일지라도 그들이 저지른 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스콘 검사장이 강조한 말은 실망감만 키우고 있다. 이번 재판 결과를 놓고 많은 이들이 ‘사법정의’에 회의를 나타낼 정도.     익명을 원한 한 변호사는 “소년법원이 미성년자에 준한 판결을 내렸다면 어쩔 수 없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범행 수법을 볼 때 동의하지는 않는다 5년형 선고는 적게 보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 비영리단체는 “한인의 생명을 그 정도로밖에 보지 않는 끔찍한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 결과를 지켜본 이두영씨의 외동딸 이채린씨는 목이 메었다. 세상에 홀로 남게 된 채린씨는 담당 검사의 윗선 눈치보기 분위기를 전한 뒤,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남성 용의자라도 반드시 성인범으로 간주돼 처벌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채린씨에 따르면 검찰은 사건의 경중을 반영해 성인범 간주 또는 미성년자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한다. 7일 LA카운티 검찰은 언론이 요청한 개스콘 검사장의 입장발표를 미루고 있다. 개스콘 검사장이 나설 때다. 김형재기자취재 수첩 la카운티 살해범 개스콘 검사장 la카운티 소년법원 la카운티 검찰

2023.12.07. 21:24

셰리프 살해범은 감옥에 있어야 할 범죄자였다

    29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운전자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셰리프 대원 살해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는 폭력 전과가 많은 위험 인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셰리프국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중범죄자인 용의자에 대해 법원 판사가 중형을 선고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이번과 같은 비극이 벌어졌다고 사법 시스템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숨진 아이사이아 코데로(32) 셰리프 대원은 사건 당일 오후 2시 직전 후루파 밸리에서 한 픽업트럭을 멈춰 세우고 차량에 다가가던 중 운전자가 쏜 총을 맞고 쓰러졌다.      사건 발생 직후 한 목격자가 911에 전화를 걸어 응급구조대가 도착해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이후 셰리프국과 가주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수 십대 차량이 동원돼 대대적인 용의자 추격전이 벌어졌다. 여기에는 무장한 기동타격대 차량도 포함됐다.    용의자는 여러 고속도로를 지나며 도주하다 15번 프리웨이에서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졌고 이곳에서 추격대와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됐다.      숨진 용의자는 샌버나디노 카운티에 거주하는 윌리엄 셰이 맥케이(44)로 신원이 파악됐다.      그는 2000년 전부터 납치, 강도, 다수의 흉기 폭행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셰리프 국의 한 관계자는 숨진 용의자는 지난해 가중형이 가능한 삼진법에 해당하는 범행으로 기소돼 최소 25년에서 종신형까지도 가능한 상태였다며 샌버나디노 카운티 판사가 그의 보석금을 낮게 책정하면서 그의 석방을 가능하게 해 이번과 같은 참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셰리프 살해범 셰리프 살해범 이후 셰리프국 셰리프 대원

2022.12.30. 12:06

썸네일

<속보> 아내 살해범 범행 당시 딸도 현장에 있었다

  이혼 수속 중이던 아내를 총격 살해하고 딸과 함께 도주하던 중 수사당국과의 총격전에서 사살됐던 남성이 아내를 살해할 당시 현장에 그 딸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폰태나 경찰국은 사건 전날부터 딸은 범인과 함께 있었으며 범행 당시에도 트럭 안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29일 발표했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총격을 가하고 어머니가 비명을 지를 당시에도 딸은 차 안에 가만히 앉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직후 수사당국은 이 딸이 아버지에 의해 납치됐던 것으로 파악했으나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특히 이 딸은 총격전 과정에서도 머리에 헬멧을 쓰고 몸에 방탄조끼류를 입은 채 셰리프 요원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살해범인 앤서니 존 그래지아노는 폰태나에서 26일 오전, 별거 상태에서 이혼 수속 중이던 아내를 찾아가 총격 살해하고 15세 딸과 함께 도주하던 중 헤스페리아 지역에서 셰리프 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딸도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김병일 기자살해범 아내 아내 살해범 총격전 과정 셰리프 요원들

2022.09.29. 17:36

썸네일

한인 여친 살해범, 22년만에 풀려나나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 검찰이 1999년 한인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인 남성의 유죄 판결 취소를 청구했다고 AP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1999년 1월 여자친구였던 이 모양을 목 졸라 죽인 뒤 인근 공원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돼 2000년 종신형을 선고받은 아드난 사이드 사건과 관련해 새 증거를 발견했다며 이날 법원에 판결 취소를 요청했다.   검찰은 “1년 가까이 진행한 조사에서 2명의 다른 용의자에 대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정보가 드러나고 (증거로 사용된)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가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재판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2명의 다른 용의자 중 한 명이 이양에게 살해 협박을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 명은 여성을 차량에서 폭행한 전과가 있고, 다른 한 명은 여러 여성을 강간·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또 사건 당시 사이드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한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00년 재판부는 사이드의 휴대전화 기록에 근거해 그가 사건 당시 이양이 묻힌 공원에 있었다는 AT&T 직원의 증언을 받아들여 유죄판결을 내렸다.   다만 검찰은 사이드가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유죄 판결이 맞는지 자신이 없는 것이라며 법원이 사이드를 서약서나 보석을 조건으로 석방할 것을 권고했다.   또 사이드에 대한 재판을 다시 진행할지,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료할지는 진행 중인 조사 결과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이드는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인 여고생 피살 사건은 2014년 팟캐스트 프로그램 ‘시리얼’(serial)이 조명하면서 전 세계적인 반향을 불렀다.   언론인 새러 쾨니그가 제작한 논픽션 라디오 드라마인 시리얼은 2014년 10월 이양 피살사건을 다루며 사이드가 범인임을 확정할 수 없는 물리적 증거나 목격자가 없다고 주장하며 유죄판결에 의문을 제기했다.살해범 한인 한인 여친 한인 여고생 아드난 사이드

2022.09.14. 19:20

초이스 김치 대표 살해범 종신형 선고

지난 2020년 10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발생했던 ‘초이스 김치’ 대표인 한인 청년사업가 매튜 최(33)씨를 살해하고 도주하다 체포된 범인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멀트노머 카운티 법원은 지난 21일 범인 앨런 알론조 코에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코는 25년이 지나면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코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0월 25일 새벽 2시쯤 포틀랜드에 있는 최씨의 아파트에 무단 침입해 당시 집에 있던 최씨의 여자친구 제니 권씨에게 다가가 살해하려다 막아선 최씨를 칼로 찔러 살해하고 도주했다.     코는 사건 발생 후 한 달여 만에 체포된 후 최씨에 대한 2급 살인혐의 및 권씨에 대한 1급 살인 시도 및 강도 시도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코는 숨진 최씨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했던 것이 드러나 이웃 주민들이 경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코는 이날 판결 직전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본인의 정신병과 중독에 관해 쓴 시를 낭독했지만 형량은 그대로 유지됐다. 언론들은 모친 최씨가 선고 공판에서 “아들은 밝은 미래를 갖고 있었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나와 내 가족에게서 모든 것을 가져갔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2011년 모친 최종숙씨와 ‘초이스 김치’라는 상표로 김치 생산 및 유통업을 시작한 최씨는 초이스김치가 지역 파머스마켓에서 인기를 끌자 서북미 지역 내 대형 마켓으로까지 진출시켜 지역에서도 급성장하는 청년 기업으로 주목을 받아왔었다. 장연화 기자초이스 살해범 살해범 종신형 초이스 김치 김치 생산

2022.03.24. 19:29

여자친구 살해범 수배…경찰 "20대 라틴계 남성"

 샌버나디노 경찰국은 여자 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라티노 남성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호바니 로모 아레쟈네스(29)는 지난 23일 오전 1시 14분쯤 페리힐스파크 인근의 주택가인 세풀베다 애비뉴와 15가에서 여자 친구인 브리세이다 기렌(26)을 흉기로 찌르고 도망쳤다. 용의자는 키 5피트 10인치 약 190파운드의 체중으로 갈색 머리와 갈색 눈을 가졌다.   ▶제보전화: (909) 384-5620여자친구 살해범 여자친구 살해범 라틴계 남성 여자 친구

2021.10.27. 18:14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