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중·저소득층 대상 ‘어포더블하우징’ 시스템 전면 개편에 나섰다. 신청 후 입주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씩 걸리는 비효율적인 구조를 바꿔, 뉴욕시의 만성적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뉴욕시는 최근 어포더블하우징 공급 가속화를 위한 개편안 ‘SPEED(Streamlining Procedures to Expedite Equitable Development)’를 발표하고, 현재 평균 210일 가량 걸리는 어포더블하우징 입주 절차를 100일 이하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뉴욕시의 하우징로터리(Housing Lottery) 시스템은 신청자가 온라인을 통해 아파트를 신청한 뒤 소득 심사와 서류 검증 등을 거쳐 입주 대상자로 선정되는 구조다. 하지만 같은 서류를 여러 차례 반복 제출해야 하고 심사 절차도 복잡해, 당첨 이후 입주까지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맘다니 시장 역시 현 시스템을 “불투명하고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하며 “뉴욕 시민들이 몇 달, 심지어 몇 년씩 결과를 기다리는 현실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개편안에는 ▶소득 및 자격 심사 절차 간소화 ▶온라인 신청 시스템 개선 ▶행정 절차 통합 ▶부처 간 승인 절차 축소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시정부는 특히 반복적인 서류 제출을 줄이고 디지털 시스템을 강화해 공실 기간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입주 절차 개선을 넘어 어포더블하우징 공급 확대를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어포더블하우징 개발 승인 과정 자체를 단축해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환경 심사와 조닝 변경, 건축 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프로젝트별 개발 기간을 평균 8개월로 줄이고, 일부 사업은 최대 2년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 주택보존개발국(HPD)과 시장실 내 전담팀을 신설해 금융 승인과 행정 절차를 신속 처리할 계획이다. 심각한 주택 부족과 높은 렌트 부담에 직면한 상태의 뉴욕시에서, 어포더블하우징 경쟁률은 수백 대 1에 달하는 사례가 흔해 하우징로터리 시스템 개선과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뉴욕시는 이번 SPEED 개혁을 통해 ‘더 빠르고 공정한 주택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공급 속도 공급 확대 뉴욕 시민들 공급 가속화
2026.05.17. 17:42
뉴욕시가 심화되는 주택난 해소를 위해 정책 개선, 세입자 보호, 공급 확대 등을 포함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26일 뉴욕시 주택보존개발국(HPD)의 디나 레비 신임 국장은 아시안 미디어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약 2만4800명의 풀타임 인력이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일하고 있다”며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레비는 새 행정부의 주택 정책 기조로 ▶기존 프로그램 개선 ▶세입자 보호 강화 ▶주택 공급 확대 ▶개발 비용 절감 ▶기존 주택 보존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시는 현재 운영 중인 주택 정책의 효율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어포더블하우징 신청 플랫폼인 ‘하우징커넥트’의 처리 지연 문제와, 노숙자 셸터에서 영구 주택으로의 전환이 늦어지는 구조적 원인을 분석해 개선할 계획이다. 세입자 보호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레비는 “대다수 집주인들은 세입자들의 고충을 제때 해결해주고 있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다”며 “장기간 문제를 방치하는 집주인으로 인한 악순환을 끊고 세입자 보호 방안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주택 공급 확대 역시 핵심 과제다. 시는 모든 보로에 걸쳐 어포더블하우징을 균형 있게 공급하고, 진행 중인 개발 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한편 지연 원인을 해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높은 건설 비용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시는 개발업자들과 협력해 비용 상승 요인을 점검하고 절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주택의 유지·보수 등 ‘보존 정책’도 병행될 전망이다. 이미 공급된 주택이 양호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어포더블하우징 로터리의 높은 경쟁률도 다시 확인됐다. HPD는 “경쟁률은 평균 60대1 정도인 것 같다”며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시스템을 개선해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어포더블하우징 ‘소득 사각지대’ 문제에 대한 질문에 〈본지 2025년 2월 12일자 A-1면〉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연방정부가 설정한 지역중간소득(AMI) 기준에 따라 여러 소득 구간이 적용되면서 일부 중간소득층이 제외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 같다. 관련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중·저소득층 위한 어포더블하우징이라면서…” 글·사진=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공급 속도 주택 공급 뉴욕시 주택보존개발국 정책 개선
2026.03.26. 20:56
뉴저지의 헤캔색리버를 가로지르는 새 철도 다리 ‘포털 노스 브리지(Portal North Bridge)’ 1차 공사가 완료되면서 NJ트랜짓 열차 운행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이번 새 다리는 116년 된 노후 포털 브리지를 대체하며, 열차 속도와 운행 신뢰도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기존의 포털브리지는 회전식 구조로 되어 있어 배가 지날 때마다 열차 운행을 멈춰야 했고, 노후화된 인프라로 인해 종종 기계 고장이 발생해 수시로 지연이 발생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통근객들이 수십 분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이번 새 다리는 고정형 구조로 설계돼, 열차가 최대 시속 90마일까지 달릴 수 있다. 높이도 약 50피트로 충분히 높아 배가 지나가더라도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이전 다리에서는 안전 문제로 최대 속도가 시속 60마일로 제한됐었던 점을 고려하면, 통근 시간 단축과 운행 효율 개선이 기대된다. NJ트랜짓 관계자는 “새 다리를 통해 열차 운행이 더욱 안정화되고, 통근객들의 지연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열차 운행 횟수를 늘려 더 많은 승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 달 동안 NJ트랜짓과 암트랙은 새 다리로 서비스를 옮기기 위해 일부 열차 운행 축소와 공사 작업을 진행했다. 1차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NJ트랜짓 열차는 16일부터 새 다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다만 아직 뉴저지에서 뉴욕 쪽으로 가는 열차(Eastbound)에서만 전환이 이뤄졌으며, 뉴욕에서 뉴저지 쪽으로 가는 열차(Westbound)는 가을까지 기존 다리를 이용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북동부 철도 노선(Northeast Corridor)의 핵심 인프라를 갱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열차 속도 열차 속도 열차 운행 일부 열차
2026.03.16. 22:35
영화는 20세기 초 북서부, 철도와 벌목 산업이 팽창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그러나 카메라는 증기와 강철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스펙터클에 도취하지 않는다. 대신 그 철로를 놓기 위해 몸을 혹사하던 한 노동자, 로버트 그레이니어(조엘 에저튼)의 얼굴에 집요하리만치 오래 머문다. 벌목 산업의 거대함보다 밥의 주름진 이마를, 질주하는 기관차보다 그의 굳게 다문 입술에 주목한다. 영화는 역사의 전경이 아니라, 그 역사를 떠받쳤던 한 개인의 표정을 통해 시대를 통과한다. 그는 특별한 인물이 아니다. 고아로 자라 철도 노동자가 되었고 묵묵히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말수가 적고 감정 표현도 크지 않다. 그러나 영화는 그의 침묵을 공백으로 두지 않는다. 그 침묵 속에서 우리는 한 인간이 세계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읽게 된다. 그는 문명을 건설하는 손이지만, 문명의 주인공은 아니다. 철도는 확장되고 교량은 세워지지만 그의 이름은 어디에도 남지 않는다. 역사는 전진하지만 개인은 소멸하는 아이러니. 그의 삶에 빛이 스미는 순간은 글래디스(펠리시티 존스)를 만나 결혼하면서부터다. 산속 오두막, 가난하지만 따뜻한 공간, 그리고 딸 케이트의 탄생. 영화는 이 시간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보여준다. 특별한 사건은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이 장면들은 더 소중하다. 저녁 햇살, 나무 냄새, 아이의 웃음소리. 산업화의 굉음 대신 자연의 숨결이 화면을 채운다. 이 짧은 평온은 밥의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그러나 산불은 예고 없이 모든 것을 앗아간다. 그가 일을 나간 사이 거대한 불길이 숲을 집어삼키고 돌아온 그를 맞이하는 것은 잿더미뿐이다. 아내와 딸은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 장면에서 영화는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통곡도, 과장된 음악도 없다. 대신 텅 빈 풍경과 멍하니 서 있는 한 남자의 뒷모습이 길게 이어진다. 상실은 그렇게, 설명되지 않은 채 그의 삶 한가운데 자리한다. 이후의 서사는 고독의 시간이다. 밥은 다시 노동 현장으로 돌아간다. 벌목하고 철도를 놓고 세월을 견딘다. 자동차가 등장하고 도시가 확장되고 전기가 들어오며 세계는 빠르게 변한다. 그러나 그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문명은 가속하지만 한 인간의 시간은 느리게 가라앉는다. 그는 진보의 수혜자가 아니라 그 그림자 속에서 늙어가는 존재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또 하나의 층위를 드러낸다. 바로 환영, 혹은 영적인 경험이다. 밥은 숲에서 아내의 모습을 본다. 사람들은 늑대와 함께 다니는 야생 소녀에 관해 이야기하고 그는 그 아이에게서 딸의 흔적을 감지한다. 영화는 이 장면들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는다. 그것이 실제인지, 환상인지, 상실이 만들어낸 심리적 투영인지 끝내 설명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사실 여부가 아니라 그 체험이 그의 삶에서 차지하는 자리다. 자연 또한 중요한 인물이다. 숲은 일터이자 삶의 터전이며 동시에 모든 것을 앗아가는 공간이다. 인간은 자연을 개간하고 철로를 놓지만, 한 번의 산불에 모든 것이 무너진다. 영화는 인간과 자연을 대립 구도로만 두지 않는다. 오히려 밥의 환영 체험을 통해 인간이 결국 자연의 일부임을 암시한다. 딸의 흔적이 숲과 겹쳐 보이는 순간 경계는 흐려진다. 그는 자연 속에서 가족을 잃었고 동시에 자연 속에서 그들을 다시 만난다. 노년에 이른 밥은 거의 모든 것을 잃은 채 홀로 남는다. 그의 죽음은 장엄하지 않다. 영웅의 최후도, 비극적 절규도 없다. 그저 조용히 생을 마감할 뿐이다. 그러나 영화는 이 담담함 속에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한 인간의 삶은 무엇으로 측정되는가. 역사에 기록되지 않는 삶은 무의미한가. 기차는 여전히 달린다. 그러나 영화는 그 기차를 영광의 표식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옆에서 묵묵히 일하고 늙어간 한 남자의 생애를 통해 근대화의 이면을 비춘다. 문명은 앞으로 나아가지만 인간은 각자의 속도로 사라진다. 그런데도 밥의 삶은 공허하지 않다. 그는 사랑했고, 상실했고, 기억했다. 그 모든 경험이 그의 우주였다. ‘트레인 드림스’는 화려한 사건 대신 시간의 결을 보여주는 영화다. 거대한 역사 대신 사적인 기억을, 외침 대신 침묵을 택한다. 그리고 그 선택은 끝내 관객을 조용히 흔든다. 우리는 밥의 삶에서 특별한 성공을 보지 못한다. 대신 한 인간이 세상을 견디는 방식을 본다. 상실 이후에도 노동을 멈추지 않는 태도, 환영 속에서조차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 자세, 그리고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는 운명. 환영은 상실 이후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잔향을 드러내는 장치다. 죽음이 관계의 종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 사랑했던 존재가 기억 속에서 다른 형식으로 계속 살아간다는 감각이 그 환영에 스며 있다. 환영은 초자연적 장치가 아니라 고독한 인간이 세계와 다시 연결되는 통로다. 인간은 숲을 개간하고 철로를 놓지만 결국 자연의 일부로 되돌아간다. 딸의 흔적이 숲과 겹쳐 보이고 아내의 형상이 바람과 나무 사이에서 어른거릴 때 개인의 기억은 자연 풍경과 뒤섞인다. 환영은 초자연적 공포가 아니라 자연 속에 스며든 인간 존재의 흔적처럼 제시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억의 지속성이다. 시간은 흘러도 마음은 과거에 머문다. 환영은 과거가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는 증거이며 상처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표식이다. 밥의 삶은 현재에 놓여 있지만 그의 정서는 여전히 불길이 지나간 그 날에 붙들려 있다. 그 존재가 실제 야생 소녀일 수도 있고 완전한 심리적 환영일 수도 있으며, 혹은 자연이 만들어낸 신화적 이미지일 수도 있다. 영화는 어느 쪽도 확정하지 않은 채 그 모호성을 유지한다. 삶을 짊어진 육체와 미세한 표정 변화로 채워진 조엘 에저튼의 연기는 단연 이 영화의 중심이다. 보여주는 연기라기보다 감정이 스며든 연기, 노년으로 갈수록 걸음과 자세, 시선의 깊이가 달라지는 그의 연기는 축적된 시간의 흔적을 체현한다. ‘트레인 드림스’는 2026년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작이다. 이미 독립영화계의 주요 상인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 작품상·감독상·촬영상을 수상했다. 닉 케이브와 브라이스 데스너가 함께 부른 노래 ‘트레인 드림스(Train Dreams)’는 주제가상 후보에 올라 ‘케데헌’의 ‘골든’과 경쟁한다. 김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속도 전진 초자연적 장치 초자연적 공포 자연 풍경
2026.03.04. 20:31
멕시코 칸쿤에 다녀왔다.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마야문명의 유적지 툴룸(Tulum)에서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진 오솔길을 걷다가 특이한 광경을 만났다. 일꾼들이 잡초를 제거하는데, 길고 날렵한 칼 같은 도구를 수평으로 눕혀 흙을 얇게 썰었다. 뿌리 잘린 풀 포기들이 땅 위로 흩어졌다. 잡초 제거의 기본은 발본색원, 뿌리제거 아닌가. 뜨거운 햇볕 아래 납작 엎드려 메마른 땅을 써는 모습이 비효율적이어서 답답했다. 호미를 사용하면 훨씬 수월할 텐데, 싶었다. 수천 년 역사를 지닌 마야문명의 유적지여서 작업 방식도 원시성을 고수하는 걸까? 아니면 이 고대 성읍 안에 있는 모든 존재를 자연의 일부분으로 귀속시켜 관광객에게 일관된 정서를 전달하려는 의도일까? 하지만 정밀한 과학으로 피라미드를 세운 마야인들 아닌가. 잠시 후에 진의를 알게 되었다. 툴룸이 위치한 유카탄 반도는 땅을 조금만 파도 단단한 석회암 지반이 드러난다고 한다. 호미나 곡괭이를 쓰면 도구의 날이 쉽게 손상되고, 사람의 손목과 허리도 다치기 쉬워서 베는 방식이 오히려 효율적이라고 했다. 강풍을 동반한 스콜도 잦아 토양 유실이 빠르단다. 뿌리가 없는 땅은 침식이 더 심한데 땅속 깊이 잡초 뿌리가 남아 있는 곳은 뿌리가 토양을 붙잡아 주어 그 속도가 느리다고 했다. 그러니까 이들의 작업 방식은 무지가 아니라 의도된 토양 관리였다. 이 도구가 마체테다. 넓은 면적을 짧은 시간에 정리할 수 있고, 뱀이나 전갈 같은 독충을 만났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어 사람의 안전도 지켜준다고 했다. 바나나를 먹다가 냄새를 맡고 달려든 이구아나 두 마리에게 둘러싸여 혼비백산했던 기억이 떠올라, 즉각 이해되었다. 수년 전, 잉카 문명이 꽃피운 땅, 페루에서 만났던 광경이 떠올랐다. 그곳에서도 공원 일꾼들이 지표면 바로 아래에 마체테와 비슷한 도구를 눕혀서 풀을 베고 있었다. 그때는 무심히 지나쳤는데 이번에 그 이유를 더불어 알게 되었다. 안데스 고원이 가로지르는 페루의 토양도 흙이 얕고 돌이 많다. 곡괭이나 호미는 쉽게 망가질 뿐 아니라, 일하는 사람의 허리와 무릎을 먼저 해친다. 페루의 풀은 뿌리가 깊어 잘릴수록 밀도가 높아져서, 오히려 토양을 더 단단히 잡아준다니, 뿌리를 남기는 데는 깊은 뜻이 있었다. 툴룸처럼, 토양유지와 재생을 고려한 지혜였다. 마체테가 계속 생각났다. 유카탄 반도의 치첸이트사, 석회암 지반이 무너지며 드러난 깊은 지하수 캐노테, 스노클링을 즐겼던 이슬라 무헤레스 섬의 신비로운 바다 물빛까지, 일주일 동안 마야문명이 숨 쉬고 있는 칸쿤의 서정을 맘껏 누렸는데도 마음이 조용했다. 툴룸과 소급된 기억 속의 페루에서 만난 마체테가 주는 의미가 이 모든 아름다움을 덮고도 남을 만큼 인상적이었을까? 환경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 하마터면 마야와 잉카 문명을 무지와 미개로 평가절하 할 뻔했다. 내게 익숙한 방식과 다른 장면 앞에서, 판단의 속도를 늦추는 일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인지 오래 생각했다. 인생 공부는 끝이 없다. 하정아 / 수필가이아침에 속도 책임 발본색원 뿌리제거 잡초 뿌리 동안 마야문명
2026.02.03. 18:29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언제나 정든 고국의 소식에 마음이 간다. 최근 들려온 반가운 소식은, 한국의 코스피가 무려 70% 가까이 급등하며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 역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대표 지수인 S&P 500의 상승률은 올해 들어 약 15%에 그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 주식에 투자해 볼까?”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투자는 단기적인 ‘속도’보다 장기적인 ‘방향’을 읽는 안목이 훨씬 더 중요하다. 잠시의 화려한 성과에 흔들리기보다,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바라보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큰 화제를 모은 콘텐츠 ‘K-pop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큰 자극이 되었고, 특히 미주 한인 2세들에게는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심어주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을 만든 핵심 창작자들이 대부분 재외 동포 1.5세 혹은 2세라는 것이다. 그들은 한국 전통 소재인 도깨비, 저승사자, 갓, 까치호랑이를 기성세대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해석했다. 그 낯선 시각이 바로 혁신의 출발점이었다. 투자도 이와 다르지 않다. 단기적인 성과나 국내 중심의 시각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을 보다 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때 장기적인 성공의 길이 열린다. 10일 현재 환율(약 1457원)을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한국 주식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약 2.3조 달러 수준이다. 이를 미국의 개별 기업들과 비교해 보면 규모의 차이가 확연하다. 엔비디아는 약 5조 달러,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4조 달러에 이른다. 즉, 한국 전체 주식시장의 크기가 미국의 한 대형 기업에도 미치지 못한다.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 ‘위치(Location)’라면, 주식 투자에서는 ‘분산(Diversification)’이 핵심이다. 2023년 기준 한국 증시는 전 세계 시장의 약 1.3%, 미국 증시는 58.4%를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자산 대부분을 한국 주식에 집중하는 것은 투자 기본 원칙에서 벗어난 ‘몰빵 투자’에 가깝다. 한곳에 집중된 투자는 일시적으로 좋은 결과를 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성이 훨씬 높다. 한국 주식시장은 단순히 규모가 작다는 점을 넘어, 분산 효과 자체가 약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 지배 구조의 문제가 크다. 많은 대기업이 여전히 재벌 중심의 가족 소유 구조를 유지하면서, 기업의 이익이 주주의 이익으로 곧바로 연결되기 어렵다. 소유주(재벌가)의 이해관계가 우선되다 보니, 주주 가치 제고보다는 내부 이익 보호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 10년간(2015년~2024년) 한국의 코스피와 미국 S&P 500의 연간 수익률을 비교하면 장기적인 성과 차이가 더욱 명확해진다. 지난 10년 코스피와 S&P 500 수익률을 비교해 보자. 2024년 약 -10%와 25.0%, 2023년 18.7%, 26.3%, 2022년 -24.9, -18.1%, 2021년 3.6%, 28.8%, 2020년 30.8%, 18.4%, 2019년 7.7%, 31.7%, 2018년 -17.3%, -4.41%, 2017년 22%, 21.9%, 2016년 3.3%, 11.9%, 그리고 2015년은 2.4%, 1.31%였다. 과거 10년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는 3.6% 그리고 S&P 500 는 14.2%로 무려 10.7% 차이가 난다. 복리로 연 10%의 수익을 올리면 약 7년마다 자산이 두 배로 불어난다. 이 차이는 결국, 한국 시장에만 머물렀던 투자자들이 놓친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을 의미한다. 통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샘플 크기’다. 한국 주식시장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 미국 시장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짧다. 샘플이 많을수록 데이터의 신뢰도는 높아진다. 이는 통계의 기본이자, 장기적인 투자 판단의 핵심 원리다. 역사적 데이터를 충분히 보유한 시장일수록 경제 위기와 회복, 기술 혁신과 경기 순환의 다양한 패턴이 축적돼 있다. 이런 데이터는 단기적 감정이 아닌 근거 있는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결국 투자 결정은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그 선택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족의 삶과 미래의 안정을 좌우한다. 그래서 언제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균형 잡힌 시각, 분산된 포트폴리오,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원칙. 이 세 가지가 재정적 안정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이명덕 / 경영공학 박사재정칼럼 주식 속도 한국 주식시장 투자 기본 기준 한국
2025.11.13. 19:13
조지아주 두 한인은행의 인수합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메트로시티은행의 남가주 중심 서부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도라빌에 본점을 둔 메트로시티은행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월 발표한 제일IC은행과의 합병이 규제당국의 승인을 모두 통과해 최종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이번 합병이 오는 4분기 초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수 조건은 기존 발표와 동일하게 총 2억600만 달러 규모로, 이 중 54%(1억1196만5000달러)는 현금, 나머지 46%는 메트로시티은행 보통주 약 338만 주로 지급된다. 합병 이후 메트로시티은행은 총자산 약 48억 달러, 총대출 41억 달러, 총예금 37억 달러 규모로 확대되며, 자산 기준으로 전국 한인은행 중 3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은행 측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남가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 지역 영업망을 적극 확장하며 전국 단위의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화생 메트로시티은행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남가주 한인 은행들이 동부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고, 조지아 내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며 “전국 은행으로 성장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서부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남가주에는 6개 주요 한인은행이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 금융당국의 제재가 해제된 신한은행아메리카, 첫 서부 지점 설립에 나선 하나은행USA, 그리고 한인 고객층을 겨냥해 활발한 영업을 펼치는 대만계 은행 사우스웨스턴내셔널뱅크(SWNB) 등과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일IC은행은 LA 한인타운에 지점을 운영 중이며, 합병 이후 해당 지점이 서부 진출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 행장은 “내년 초 남가주에 추가 지점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오렌지카운티(OC)나 한인타운 중 한 곳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인은행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은행 관계자는 “남가주 한인 금융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며 “메트로시티은행까지 가세하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메트로시티은행은 SBA 융자와 모기지 매각을 통해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등 남가주 한인 은행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어,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당분간 영업망 확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합병 직후에는 중복 지점 통합, 인력 조정 등 내부 정리가 우선되기 마련”이라며 “이런 과정에는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되므로, 서부에서 본격적인 영업 확대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동욱 제일IC은행장은 합병 완료 후 은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일정 기간 휴식을 갖고, 다음 행보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메트로시티은행 속도 김화생 메트로시티은행장 메트로시티은행 보통주 전국 한인은행
2025.07.20. 19:00
지난달 칼럼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우리의 삶은 100세가 아니라 250세를 사는 것처럼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공지능 분야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인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도 최근 같은 맥락의 글을 ‘링크드인’에 올렸습니다. AI는 비용을 절감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도구’라는 점에 주목해 봐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과거 한 달에 하나의 아이디어를 실험하던 팀이 이제는 20개를 시도할 수 있다면 그 결과는 단지 ‘더 싸게’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스펙트럼의 가능성’이 된다.” 제가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포인트입니다. 바로 ‘속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앤드류 응 교수의 주장에 한 발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바로 ‘속도’ 이후 돌아오는 ‘축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마늘과 올리브오일에 밥을 섞어서 멋진 ‘알단테’ (살짝 덜익은 상태) 형태의 ‘알리오 올리오 밥’ 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 음식점 주인이 있다고 칩시다. 메뉴는 멋집니다. 그런데 잘 팔릴까요? 아무도 모릅니다. 시장에 테스트를 해 봐야겠죠.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냥 여기서 끝인가요? 이 메뉴를 개발한 요리사는 자신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엄청나게 쏟은 열정이 들어간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이 메뉴가 왜 실패했는지를 파악하려고 할 겁니다. 마침내 시장에서 실패한 이유를 깨달은 순간, 그는 재도전할 의미를 찾게 되겠죠. 그는 이제 올리브오일과 밥을 섞는다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서, 수백가지 쌀과 수백가지 올리브오일을 다양한 온도와 시간으로 요리하는 아이디어들을 테스트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각기의 방법들이 가진 단점들을 파악하고 최적의 레시피를 발전시킵니다. 인공지능이 도입된다는 것은 위의 식당의 사례에서 레시피를 만드는 로봇이 도입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요리를 만드는 시간이 엄청나게 단축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같은 시간에 수십 번의 요리를 만들면서 데이터들을 축적해나간다면 더욱 더 빠른 시간 내에 이 요리사는 최적의 레시피에 도달할 수 있겠죠. 앤드류 응 교수의 주장처럼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도입된다는 것은 더 빠른 제품개발로 연결되고, 그 사이 이뤄지는 경험과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알리오 올리오 밥’의 레시피는 사실 수많은 기업들이 가진 세일즈 레시피, 제품 개발 레시피, 마케팅 레시피 들이기도 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기업이 잘 되려면 속도와 축적이 무엇보다 중요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인공지능이 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축적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실패를 통해 쌓아가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통찰들을 인공지능이 모두 다 제대로 학습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이런 경험들은 인간이 언어로 모두 풀어놓기 어려운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정주영 현대 창업자가 했다는 말, “임자, 해 봤어?” 같은 인사이트들은 실제로 도전해 보고 실패해 봤던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일 것입니다. 실리콘밸리에 자리잡고 있는 ‘더 빠르게 실패하고 더 빠르게 도전하라’는 문화는 그래서 인공지능 시대에 더더욱 유의미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이제 AI를 쓰는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 더 빠르게 시장을 탐색해 보고, 거기서 수많은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축적해서 성공에 이르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기업들은 몇 가지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기존의 레시피를 더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AI 시대에 우리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것이 ‘속도’라면 그 속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레시피 업그레이드의 속도가 빨라야 한다는 거죠. 또한 그 속도에서 얻은 데이터들을 내부에 축적할 수 있도록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실패의 경험을 뼈에 아로새길 수 있는 기업 내부의 시스템이 있어야 할 겁니다. 그리하여 결국 그 실패의 축적된 경험 속에서 최적의 레시피를 ‘판단’해낼 수 있는 데이터 리더십이 갖춰져야 할 겁니다. 신현규 / 글리터컴퍼니 대표실리콘밸리 리포트 속도 통찰 레시피 업그레이드 개발 레시피 세일즈 레시피
2025.05.22. 19:10
리버사이드 시내 교차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로 30대 남성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고 당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리버사이드 경찰국(RPD)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쯤 마켓 스트리트와 식스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고성능 차량이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아 연쇄 충돌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혼다 시빅을 운전하던 크리스티안 바라간(37)으로 확인됐다. 그는 아픈 직원을 대신해 가족 식당을 돕기 위해 가던 중이었다고 유족은 전했다. 사고 영상은 차량 대시캠과 목격자 휴대폰 영상으로 촬영됐으며, 가해 차량인 검은색 닷지 차저가 엄청난 속도로 등장해 앞차를 들이받고, 충돌 여파로 차량이 도로를 회전하며 다른 차량들과 부딪히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 아이작 이사야 비얄바(19)를 체포했으며,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 상태였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그는 병원 가운을 입은 채 구속되어, 살인, 마약 영향 운전, 폭력적 저항, 중범죄 뺑소니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총 6대 차량이 관련됐으며, 5명은 경미한 부상부터 중상까지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AI 생성 기사속도 추돌 추돌 참극 연쇄 추돌 고성능 차량
2025.04.19. 7:00
샌디에이고시가 일부 상업지역 도로의 속도 제한을 시속 20마일로 하향 조정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시 도로교통국은 지난주 상업지구 내 공로상 속도 제한 재조정안을 발표했다. 이 안은 캘리포니아 주법 AB 43에 의거한 것으로 이 법은 개별 도시가 도로안전을 고려하여 보다 유연하게 속도 제한을 설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기존에는 실제 운전자들이 주행하는 속도를 기준으로 제한 속도를 정해야 했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위험할 정도로 빠른 속도가 허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샌디에이고시 도로교통국은 올해 말 발표 예정인 '속도 관리 계획(Speed Management Plan)'을 통해 보다 광범위한 도로에서 속도 제한을 낮출 계획이지만 일단 속도 조정이 불가피한 퍼시픽 비치, 미션 비치, 오션 비치, 올드타운, 힐크레스트, 노스 파크, 시티 하이츠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 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대부분의 도로가 기존 25마일에서 20마일로 속도가 제한되며 미션 블러바드, 엘 카혼 블러바드, 워싱턴 스트리트 일부 구간은 30마일에서 25마일로 조정될 예정이다. 도로 안전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필요하지만 속도 하향 표지판만으로는 운전자들의 속도를 낮추기에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비브런트 업타운(Vibrant Uptown)의 자원봉사자 게일 프리드는 "속도 제한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차선 폭을 좁히고 과속 방지턱과 원형 교차로 설치, 횡단보도를 높이는 등 물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단순히 속도 제한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속도 상승을 억제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속도 제한 조정안은 다음달 중 샌디에이고 시의회 전체 회의에서 최종 표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글·사진=김영민 기자상업지역 속도 제한 속도 속도 제한 속도 하향
2025.02.27. 20:14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아무도 걷지 않은 새 길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사람들은 새것을 만나면 새로운 감정이 생기는 즐거움이 있어 희망의 날개를 펼친다. 희망, 그것은 인간만이 가지는 가장 찬연한 삶의 빛깔이다. 비어 둔 가슴에 충만한 은총이 넘치도록 받아 질 것을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다. 희망은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보다 잘 살기 위함을 의욕 하는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삶의 표상이다.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은 나는 삶을 관조하는 나이에 있다. 새해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이 된다. 무엇을 새롭게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내일을 알 수 없는 노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원하며 바라는 신년의 희망사항을 품는다. 21세기는 속도, 가짜, 해체의 시대라고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특히 세상을 속이는 가짜, 진실이 왜곡된 말들이 난무하는 세월을 살아가고 있다. 가짜의 말들이 판을 치는 문화다.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말처럼 부질없고 불확실한 것도 없다. 가짜의 말들은 날선 비수가 되고 혹은 헤어날 수 없는 올가미가 되기도 한다. 세상에 떠도는 가짜의 말들은 몰려다니면서 인간관계를 파괴하며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올바른 분별력을 잃게 만든다. 어느 시인은 도시의 하늘 밑에서 떠돌아다니는 가짜 말들이 싫어졌다고 한다. 가짜의 말들이 자꾸 자신의 혼을 퍼내는 것 같아 산골 외딴 시골로 옮겨와 바람에 흔들리는 풀꽃들과 말을 나누며 산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새해에 품는 나의 희망사항은 두 가지다. 첫째는 가짜의 말들 대신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진실 된 말들이 오가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희망사항이다. 진실 된 말들로 삶의 맛을 내는 소금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두 번째로는 내 정신이 무너지지 않고 내게 맡긴 일들을 열심히 감당하며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는 짐이 되지 않고 내 스스로 건강관리 잘하며 무탈하게 순리대로 살고 싶은 희망사항이다. 나는 나의 두 가지 희망사항을 위해 올 한 해 쉬지 않고 기도하려 한다. 김영중 / 수필가독자 마당 속도 가짜 속도 가짜 가짜 진실 가짜 말들
2025.01.27. 20:08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연준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는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다. 그러나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4차례 정도로 봤던 지난 9월과 달리 이번에는 두 차례 정도만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1면〉 관련기사 금리 0.25%p 또 인하…“내년엔 속도 조절” 금리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으로 이날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10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50년 만에 최장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3.03포인트(-2.58%) 하락한 4만2326.8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10거래일 연속 하락은 11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던 1974년 이후 50년 만에 최장기간 약세를 기록한 것이다. 하락 폭도 지난 8월 5일(-2.6%)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역시 전장보다 178.45포인트(-2.95%) 내린 587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716.37포인트(-3.56%) 하락한 1만9392.6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급락에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종전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연준 목표치(2%)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는 발표도 일조했다. 연준 발 충격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도 출렁거렸다. 19일(한국시간)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5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합뉴스]금리인하 속도 기준금리 인하 금리인하 속도 속도 조절
2024.12.18. 20:47
인류의 장수에 대한 열망은 굳이 진시황의 '불사불로'만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의 꿈이었다.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을 추앙할 때, '~~장군 만세'라고 불렀다. 영어로는 "Long Live"다. 부귀 영화만큼 부러운 것이 장수하는 것이다. 요즘은 여기에 하나 추가된 것이 아프지 않고 장수하는 것이다. 최근 2년간 의료계에서 혁신적인 '불로초'가 나왔다고 알려졌다. 최근 발간된 전국은퇴협회는 이것을 다뤘다. 지난 2년 동안 나온 몇 가지 과학적 돌파구 덕분에 200세에 대한 인류의 꿈이 단순한 꿈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23년, 스탠포드 대학의 토니 와이스-코레이와 연구팀은 바이오마커로 알려진 혈액 내 단백질을 사용하여 11개 주요 장기의 노화 속도를 계산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7월, 스웨덴의 연구자들은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90%의 정확도로 알츠하이머병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지 기능 저하, 여러 암과 같은 질병이 발현되기 전에 탐지, 치료, 심지어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전 세계 대학에서 엄청난 연구 결과가 갑자기 터져 나오고 있다. 실험실에서 젊은 쥐와 피를 공유하는 늙고 허약한 쥐가 더 건강하고 강해지며 더 오래 살게 됐다. 연구자들은 이런 기술이 언젠가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수명 아닌 '건강 수명'에 초점 현 인류의 최대 수명은 115세~120세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여겨지는 프랑스 여성 잔 칼망은 1997년에 122세로 사망했다. 하지만 노화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더 이상 장수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반면 최종 목표는 노화와 관련된 많은 질병이 없는 장수다. 수명이 아니라 건강 수명이다. 살아있는 동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꿈이다. 초고령자(super agers)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80세 이상이지만 50대와 60대만큼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다. 이러한 시니어의 초고령자와 일반인을 구분하는 것은 무엇인가. 일반인들이 초고령자를 어떻게 따라잡을 수 있을까. 평균적으로 사람은 30대와 40대부터 10년마다 인지 기능 저하를 경험한다. 젊은 기억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를 파악하면 건강 수명을 연장하고 알츠하이머나 치매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장병, 알츠하이머병, 2형 당뇨병, 암, 골관절염, 심지어 청력 상실과 같은 만성 질환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다. 불로 즉,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 발병을 늦추고 어쩌면 예방할 수도 있어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노화 과학은 제로사이언스(geroscience)로 불리는 연구로 목표는 신체 건강과 인지를 확장하고 수퍼에이저가 되는 것을 예외가 아닌 일반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노화에는 새 접근 방식 필요 80대, 90대 이상 시니어의 건강을 지켜내는 것은 미국의 중요한 과제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향후 30년 동안 미국의 100세 이상 인구는 2054년까지 4배 증가해 4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25년 동안 65세 이상 인구는 8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65세 이상의 최소 절반은 2개 이상의 질병을 앓을 것이고, 그중 4분의 1은 70세가 되기 전에 3개 이상의 질병을 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해진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항노화 보충제와 약물을 사용하여 전반적인 노화를 치료하고 연령 관련 질병의 발병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10년 후에 췌장암 진단을 받는다면 -현재 5년 생존율은 13%- 표적 치료,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는 면역 요법 약물, 암에 대해 특이적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개인화된 mRNA 백신을 결합하면 5년 생존율을 2 배 또는 3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0년 후에는 최소 침습적 영상 유도 수술과 수술 후 개인화된 백신 접종이 초기 암의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수십 년 안에 고관절 골절은 잠재적인 비극에서 일시적인 좌절로 바뀔 것이다. 고관절 골절은 현재 60세 이상의 21%가 넘어져 1년 이내에 사망하는 질병이다. 특수 주입 센터에서 제공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시니어는 뼈의 질량을 재생하여 정상적인 기능과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연간 정기 검진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포도당 수치와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 triglyceride)와 같은 기본 검사를 넘어 미래의 검진은 수천 개의 바이오마커(혈액 및 기타 체액 또는 조직에서 발견되는 분자)를 검사하는 것으로 바뀌는데 이는 위협이 되기 전에 잠재적 또는 새 질병을 밝혀낼 수 있다.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법은 수십 년 동안 암 치료에 사용되어 왔지만 과학자들은 치매, 간 질환, 골다공증 및 기타 질병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노화 바이오마커를 식별하고 있으며, 질병이 시작되기 전에 더 빠르고 정확한 확인이 가능해진다. 심지어 하버드 유전학자이며 장수 연구자인 데이비드 싱클레어와 같은 일부 과학자들은 노화가 역전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사람의 DNA는 매일, 매년 오래된 세포를 버리고 새로운 세포를 키우면서 스스로를 복제한다. 하지만 잉크가 부족한 복사기처럼 복제는 점점 덜 정확해지고 유전 정보는 사라지는데 이것이 노화를 만든다. 만약에 정보 손실을 막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지난해 셀(Cell)지에 게재된 논문에서 싱클레어와 연구팀은 신체의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 유전적 지침의 백업 사본을 재부팅하여 본질적으로 노화로 인한 손상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의 실험은 주로 동물 실험 단계에 있지만 싱클레어는 내년에 이 이론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을 시작할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인간의 실명을 역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체 부위마다 노화 속도 달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마다 노화의 영향이 다르다. 70세인데 60대처럼 보일 수 있고 본래 나이보다 더 많이 보일 수 있다. 사람은 '생물학적 나이'라고 불리는 것을 갖고 있다. 신체 조직과 장기의 건강 때문이다. 생물학적 나이는 숫자인 나이보다 낮거나 높을 수 있다. 바로 유전, 생활 경험, 가족력 때문에 다르게 나이를 먹는다. 심지어 신체 각 부분도 다른 속도로 나이를 먹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 신부전이나 전립선 암과 같이 특정 장기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이유다. 지난해 획기적인 연구를 통해 바이오마커를 사용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더 빨리 노화되는 장기는 향후 15년 동안 사망 위험이 15~50% 더 높았다. 5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5명 중 1명은 적어도 하나의 장기가 너무 빨리 노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주에 계속〉 장병희 기자노화 속도 노화 속도 노화 과학 건강 수명
2024.12.01. 18:00
우주의 한 귀퉁이에서 찰나를 살던 우리 인간은 감히 빛의 속도를 체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빛은 속도가 없다고 생각했다. 비가 올 때 번쩍거리고 나서 천둥소리를 듣던 우리는 소리에 속도가 있다는 사실은 알았다. 하지만 일 초에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이나 도는 빛의 속도를 느끼는 것은 우리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빛의 속도가 유한하다는 생각을 인류 최초로 한 사람은 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의 철학자 엠페도클레스였다. 17세기 중엽에 갈릴레이는 빛의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실험을 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빛의 속도를 알려는 인류 최초의 시도였다. 갈릴레이는 서로 마주 보이는 두 개의 산봉우리 꼭대기에 등불을 설치하고 빛이 왕복하는 시간을 측정해서 빛의 속도를 구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너무 과소평가한 까닭이었다. 갈릴레이의 장난 같은 실험 후 덴마크의 천문학자 올레 뢰머는 목성의 위성인 이오의 식 현상을 이용하여 26%라는 오차가 있었지만, 인류 최초로 빛의 속도를 그나마 정밀하게 구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빛은 전자기파 중에서 우리 인간의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부분이다. 그래서 전자파의 속도가 빛의 속도와 같았다. 이 우주에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왜 빛의 속도가 우주 속도의 한계인지 모른다. 아인슈타인은 빛에 근접할 속도를 내려면 물체의 길이가 없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니 현대 과학 기술 수준으로 빛의 속도를 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달리는 말 위에서 활을 쏘면 화살의 속도는 말이 달리는 속도와 화살의 속도를 합한 것이다. 그러나 달리는 말 위에서 플래시 불빛을 비추면 말의 속도와 상관없이 플래시 불빛은 항상 빛의 속도와 같다. 다시 말해서 빛의 속도는 빛을 내는 물체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항상 초속 30만km로 일정하다. 소리는 공기 중에서 초속 0.34km인데 반해 빛은 일 초에 30만km를 간다. 태양 표면을 떠난 빛이 지구에 도착하는데 약 8분 19초가 걸리고, 지구를 떠난 빛이 달까지는 1.3초 걸려 도달한다. 47년 전 지구를 출발한 보이저 1호가 날고 있는 곳은 태양계 끝자락인데 빛이 그곳까지 가는 데 22시간 걸린다. 보이저호는 지금 초속 20km 정도 되는 속도로 날고 있는데 이는 총알보다 약 20배나 빠른 어마어마한 속도다. 로켓이 반세기 걸리는 곳인데도 빛은 만 하루 만에 주파할 수 있다니 대단하다. 태양을 떠난 빛이 태양계를 완전히 떠나는데 만 하루가 걸린다는 말이다. 그 빛이 태양이란 별과 가장 가까운 이웃 별까지 가는데 4년 4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은하에는 그런 별이 무려 4천억 개나 있고 그렇게 이루어진 은하가 약 2조 개가 모여서 비로소 우주를 이룬다. 우주의 외곽은 빛의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팽창하고 있으니 거기서 출발한 빛은 절대로 우리 눈에 도달할 수 없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 우리를 중심에 놓고 모든 방향으로 약 460억 광년 떨어진 곳까지를 관측 가능한 우주라고 한다. 조금 전에 얘기한 대로 로켓이 50년을 가는 거리를 단 하루에 주파하는 빛의 속도로 460억 년이 걸린다니 실로 상상을 초월한다. 우주에서 빛은 속도의 한계이고, 모든 것이 상대적인 우주에 절대적인 것이 단 하나 있다면 바로 빛의 속도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속도 우주 속도 플래시 불빛 태양 표면
2024.08.09. 14:24
시카고 시내 최고 제한 속도를 25마일로 낮추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 희생자를 줄이자는 취지다. 1지구 시카고 시의원인 다니엘 라스파타가 발의한 시 조례안은 현재 30마일로 규정돼 있는 시내 최고 제한 속도를 25마일로 낮추는 것이 골자다. 최고 제한 속도를 낮추게 되면 교통사고 발생이 줄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 정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라스파타 의원의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최고 제한 속도를 낮추면 현실적으로 단속하기 힘들다는 점과 범칙금 부과로 경제적인 부담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시 재정만 늘리는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최고 제한 속도를 낮추는 추세가 일반적이다. 시카고 인근 서버브인 에반스톤과 위튼, 오로라뿐만 아니라 뉴욕과 L.A., 워싱턴 DC 등이 모두 최고 제한 속도를 25마일로 낮췄고 이후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통사고는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대부분 과속이나 난폭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희생자는 차량 속도에 따라 부상 정도에 큰 차이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시속 30마일로 운행하는 차량에 보행자가 치이면 생존 확률은 60%다. 하지만 차량 속도가 20마일로 떨어지면 생존 확률은 80% 이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교통사고 희생자의 부상 정도가 이전에 비해 더 심해지는 이유는 차량이 더욱 크고, 넓으며 무거워지는 경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행자가 차량과 부딪히며 가슴 부위를 부딪히게 되면 치명적인 부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편 시의회에 상정된 시카고의 최고 제한 속도 인하 조례안은 분과위원회 검토를 거쳐 전체 시의회 투표를 통해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Nathan Park 기자속도 제한 제한 속도 차량 속도 최고 속도
2024.07.31. 13:10
남가주가 매년 홍역처럼 치르고 있는 산불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산불정보(US Wildfire Info)에 따르면 17일 오후 현재 벤투라부터 샌버나디노 카운티까지 총 40여 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과 들불이 타고 있다. 올해 산불은 예년보다 2~3주 이른 지난 주말부터 시작됐다. 샌타클라리타 북쪽이자 레벡(Lebec) 남쪽인 고먼 지역(5번 프리웨이와 138번 도로 교차점)의 산악지대에 16일 오후 1시부터 ‘포스트 산불(Post Fire)’이 발생해 1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1만6000 에이커를 태우고 있다. 여기에 동북쪽으로 시속 30마일 가량의 바람까지 불면서 화재는 일파만파 인근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벤투라 카운티 소방당국은 헬기 6대를 포함, 대규모 화재 진압 인력을 투입했지만 17일 오후 6시 현재 진화율 1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대피도 이어졌다. 당국의 경고에 따라 해당 지역 약 1200명의 주민들이 17일 오후 대피한 상태이며 피라미드 레이크 주변 도로들도 완전히 통제된 상태다. 포스트 산불로 인해 연기와 재가 한인도 다수 거주하고 있는 남쪽 샌타클라리타 지역으로 날아오는 등 추가 피해가 예상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LA 인근에서는 글렌도라 북쪽인 버로 캐년에서 16일부터 산불이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진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번 프리웨이 인디오 방향으로 북쪽 스카이 밸리와 남쪽 마운틴 샌하신토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LA 북쪽으로는 바람이 빨라지면서 랭캐스터와 팜데일 인근 야산에서도 16일 화재가 발생해 17일 오후 현재 진화 인력이 투입됐으며, 샌타클라리타에서 팜데일로 향하는 14번 도로 상의 포레스트 파크, 아구아 둘체 등에서도 산불이 지속되고 있다. 이 지역 피해 규모는 17일 오후 현재 약 600에이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북부 지역도 현재 산불 속에 있다. 카혼 정션(Cajon Junction) 인근인 필랜과 라이트우드, 주니퍼힐스 인근에서도 산불이 확산 중에 있으며, 18번과 247번 도로가 만나는 루선 밸리 인근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가 출동한 상태다. 헤스페리아 인근에서도 크고 작은 화재들이 발생해 300 에이커 이상을 태운 것으로 집계됐다. 가주기상당국은 5번 프리웨이를 중심으로 벤투라와 LA 카운티 산악지대에 오늘(18일) 오후까지 일제히 화재경보(Red Flag)를 내리고 통행 자제와 대규모 소방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해당 지역은 오늘도 시속 50마일 가량의 빠른 바람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이번 화재에 1100여 명의 진화 인력을 투입한 가주 소방당국은 도심 안에서도 야산과 마른 풀들이 많은 곳은 여전히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발생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기상 당국은 이번 주 오전에 일부 구름이 낀 곳이 있겠지만 고온 건조한 날씨가 주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에이커 속도 포스트 산불 에이커 이상 현재 산불
2024.06.17. 21:05
4.29 폭동 32주년을 2주 앞둔 지난 15일 캐런 배스 시장이 한인회를 찾았다. 한인 언론들이 범죄 창궐, 홈리스 증가, 민생 관련 서비스 축소에 대한 불만을 보도해 온 탓에 시장은 신임 도미니크 최 LAPD국장과 에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까지 대동했다. 정작 시장은 세 차례 정도 원론적인 발언을 하는데 그쳤지만 최 국장과 폰세 서장의 설명은 그간 범죄 기록 수치를 바탕으로 꽤나 자세하게 이어졌다. 자리에 참석한 한인들은 “언론에 공개된 행사라 더 심한 이야기는 참아야 했다”고 하면서도 “시장과 국장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배스 시장은 한인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 일단 첫 단추는 좋았다. 시장실은 최근 7~8개월 동안 한인사회에 공을 들여왔다. 한국어 홍보담당도 채용하고, 시청 내 공무원들을 감찰할 윤리 담당관직에도 한인 변호사를 들였다. 공석이 된 경찰국장 자리에는 보란 듯이 최 국장을 앉혔다. 이어 존 이 시의원을 지난 예선에서 공식 지지했다. 이 의원 자리를 노리고 민주당 출신들이 똘똘 뭉쳤는데 무소속인 이 의원 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최 국장은 취임하면서 “나는 소수계여서 선발된 것이 아니며, 모든 시민의 경찰국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경찰국 안팎으로 시장의 결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국장 임명이 갖는 상징성은 적지 않다. 항상 ‘첫 한인’의 수식은 위상을 다르게 하기 때문이다. 배스 시장은 ‘코리안’에 대한 설명을 내놓을 때 즐겨찾는 한식과 자신의 한국인 며느리를 내세운다. 듣기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 한인들이 그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2년 전 선거에서 한인들은 다른 후보를 선호했다. 한인단체들도 그를 크게 환영하지 않았다. 지난 2월 한 대학에서 조사했더니 한인들 4명 중 1명 이상은 그에게 낙제점을 줬다. 15일 한인회 행사가 끝난 후 한 시장실 관계자는 ‘더 잘해보려고 한다’는 말을 기자들에게 남겼다. 좋은 한인 인재들을 중용하는 것은 분명 좋은 시작이다. 배스 시장은 더 나아가 묵묵히 일하며 자리를 지키는 한인들을 위해 더 귀를 열고 마음을 열기 바란다. 한인사회의 문을 여는 열쇠는 바로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속도 한인회 행사 시장실 관계자 경찰국장 자리
2024.04.21. 20:08
뉴욕시 버스 운행 속도가 2019년 이후 가장 느린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에이엠뉴욕(amNY)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데이터를 분석 보도한 데 따르면, 뉴욕시 버스 운행 속도는 팬데믹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MTA가 운영하는 뉴욕시 버스는 올해 10개월 동안 평균 시속 8.18마일로 주행했는데, 이는 지난해 8.21마일, 2021년 8.3마일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에는 봉쇄 조치로 인해 도로가 비교적 한산해지면서 버스가 평균 시속 8.56마일로 주행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보다 버스가 느리게 운행된 마지막 시기는 2019년으로, 당시 운행 속도는 시속 8.06마일이었다. 보로별로 보면 ▶맨해튼의 운행 속도가 평균 시속 6.28마일로 가장 느렸고 ▶브루클린 7.29마일 ▶브롱스 7.82마일 ▶퀸즈 9.08마일 ▶스태튼아일랜드 14.28마일 순이었다. 뉴욕시는 끊임없는 교통 체증과 잦은 정차로 인해 전국 주요 도시 중 버스 운행 속도가 가장 느린 도시로 꼽혀왔다. 이에 MTA는 버스 운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착수했지만, 미미한 효과를 내거나 추진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는 지난해 버스 운행 속도를 50% 높인다는 목표로 ‘버스 전용차로 확장’ 등을 포함한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2026년까지 매년 30마일에 달하는 버스 차로 를 신설한다. 하지만 지난해 해당 목표는 지켜지지 못했고, 심지어 여러 버스 관련 프로젝트가 중단되며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속도 뉴욕 뉴욕시 버스 운행 속도 당시 운행
2023.11.27. 19:18
이 세상에 존재하는 4가지 힘 가운데 중력이 가장 약해서 그런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중력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산다. 사실 그 이유는 우리가 지구 중력에 맞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만약 갑자기 중력이 없어진다면 그 즉시 지상의 모든 것은 하늘로 날아갈 것이고, 달도 지구를 떠날 것이며, 지구도 태양계를 벗어나 우주 공간으로 사라질 것이다. 나무에 달린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은 지구 중심부에서 잡아당기는 힘, 즉 중력 때문이다. 밀물과 썰물은 달의 중력이 지구상의 바닷물을 잡아당기는 증거다. 물론 달도 지구가 붙들고 있어서 항상 그 자리에서 지구 주위를 공전한다. 그렇다면 태양의 중력은 어디까지 미치는지 알아보자. 태양이란 별에는 우리가 사는 지구를 포함해서 총 8개의 행성이 그 주위를 돌고 있다. 모두 태양의 강한 중력에 붙들려 있기 때문이다. 태양의 중력은 그 주위의 행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소위 카이퍼 벨트라고 불리는 해왕성 바깥의 소행성 집단에도 작용한다. 더 나아가서는 태양 빛이 1년 정도 가야 나오는 오르트 구름까지 미친다. 어쩌다 그 중 작은 덩어리 하나가 태양의 중력에 끌려 안쪽으로 들어오기도 하는데 이런 천체를 혜성이라고 한다. 우리는 무엇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 나게 표현할 때 '쏜살같다'라고 한다. 쏘아놓은 화살 같다는 말인데 시위를 떠난 화살은 1초에 약 60m쯤 난다. 거기 비해 총알은 그 열 배나 빨라서 초속 약 600m 정도 된다. 참고로 소리는 공기 속을 1초에 약 340m 진행한다. 지구의 중력을 이기고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 속력을 탈출 속도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하늘을 향해서 사과를 던졌을 때 그 사과가 다시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우주까지 가려면 적어도 탈출 속도만큼 속력을 높여 솟구쳐야 한다는 뜻이다. 지구를 떠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속력은 초속 11.2km인데 이는 총알보다 약 20배나 빠른 속력으로 이것이 탈출 속도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수많은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냈는데 우리가 처음으로 만든 인공위성은 1992년에 연습 차원에서 띄운 우리별 1호였다. 그리고 3년 후 방송과 통신 목적으로 무궁화 1호를 궤도에 올렸고, 1999년에는 지상과 해양 관측을 위한 아리랑 1호, 그 후 2010년에는 통신과 기상 관측을 하기 위해서 천리안 위성을 띄웠다. 하지만 그런 위성을 지구 궤도까지 운반하기 위해서는 미국, 프랑스, 그리고 러시아의 발사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머리는 잘 돌아가는데 사지가 약해서 기동할 수 없는 꼴이었다. 우리가 약하다고 우습게 봤던 중력을 이기고 우주로 나가기가 그렇게 힘들었다. 1993년 한국 최초의 발사체를 시작으로 2012년 러시아와 협력하여 제작한 발사체 나로호가 첫 시도에서 실패했다. 땅바닥에 떨어진 못 위에 자석을 대면 바로 튀어 올라붙는다. 전자기력이 중력보다 훨씬 세다는 증거다. 하지만 그렇게 허약한 중력 때문에 우리의 나로호가 애를 먹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해 두 번째 발사에 성공했고 결국, 2022년 6월 이번에는 순 우리 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가 성공했다. 그리고 2023년에 누리호는 우리 손으로 만든 인공위성을 싣고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제 궤도에 인공위성을 올려놓았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제7대 우주 강국의 대열에 끼었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탈출 속도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탈출 속도 지구 중력
2023.09.22. 13:17
골프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골퍼들은 어드레스, 탑스윙, 임팩트 등 여러 가지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스윙의 리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골프를 가르치는 사람도 ‘리듬의 중요성’을 잊고 지나치기 쉽고 배우는 골퍼들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이 리듬은 타이밍(timing), 즉 시간적 조절이며 여기에 템포(tempo)라고 할 수 있는 ‘행동 속도’가 가미되어야 한다 “빨리 쳐” 혹은 “스윙이 빨랐어” 골프장이나 연습장 등 골퍼들이 모이는 곳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들이다. 골프장에서 빨리 치라고 하면 그 샷은 분명 미스샷이고 스윙이 빨랐어, 라는 충고를 받고 나면 다음 샷은 불안감이 따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다음 샷은 당연히 천천히라는 일념 하에 이것저것 신경을 쓰다 보니 리듬과 템포는 실타래 꼬이듯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버벅거리기 시작한다. 빨리 치는 습관도 일종의 리듬이고, 템포라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백 스윙을 시작하거나 샷을 할 때마다 그 리듬감을 일률적으로 유지하기는 불가능해 스윙에 타이밍은 당연히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빠른 스윙을 하게 되면 실수 확률이 높아 리듬 있는 스윙을 주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빠르게 스윙을 터득한 사람은 그 빠른 스윙 속에서 나름대로의 리듬을 만들 수만 있다면 구태여 천천히 하는 스윙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 그러나 청년기를 지나 고령의 나이에도 빠르게 칠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장기적금 드는 셈치고 조금만 천천히 하는 스윙으로 전환하는 것도 황혼기를 대비한 스윙연습방법이다. 필자는 어드레스 타이밍을 자주 강조한다. 스윙을 잘하고 못하는 것은 최초의 어드레스가 80퍼센트, 그리고 백 스윙을 시작할 때 리듬에 따라 스윙은 결정된다고 이미 설명했다. 바꿔 말해 골프 백에서 클럽을 빼 들어 볼에 셋트(set)하고, 왜글(waggle) 한 후, 스윙에 들어가는 불과 몇 초 동안의 동작을 예방할 수 있다. 현역 프로들의 목표를 보는 횟수는 타이거 우즈는 2번, 스페인의 가르시아는 무려 21회로 가장 길다. 이 말은 리듬이 스윙에 미치는 비중을 두고 한 말이다. 골프를 처음 시작한 초보자나 보기플레이 골퍼도 리듬만 맞춰줄 수 있다면 심리적인 압박에서 해방 두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퍼팅에서도 리듬과 템포는 생명선과 같다. 자라보고 놀란 사람 솥뚜껑만 보아도 놀란다는 속담이 있다. 컵을 향해 친 볼이 턱없이 짧거나 길 때 3퍼팅의 불안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따라서 숏펏 실수의 원인제공은 롱 펏이라는 논리가 성립된다. 원거리에서 실수하는 롱 펏은 거의가 넣겠다는 욕심이 화를 부르고 급기야 3퍼팅을 밥 먹듯 한다. 이 역시도 리듬과 템포의 실수로 단정지을 수 있다. 언급했듯이 볼을 ‘때린다’는 것과 ‘굴린다’는 생각의 차이가 좋은 퍼팅의 비결이다. 퍼팅에서는 때린다는 생각이나 느낌이 없어야 올바른 타법. 즉 충격인 임팩트(impact)가 없어진다. 곧 리듬과 템포를 이용한 타법이라는 뜻이다. 이 리듬과 템포는 볼을 친 후 팔로스루까지 지켜야 하며 스윙 중 양 어깨와 양 팔, 그리고 손목각도에서 만들어진 5각의 변화가 없어야 올바른 타법으로 퍼팅을 끝낼 수 있다. 볼을 터치하는 순간부터 왼쪽어깨를 부드럽게 치켜든다는 느낌이면 자연히 볼에 오버스핀이 걸려 요철현상을 무력화하며 매끄럽게 굴러 의도하는 방향과 거리를 얻을 수 있다. 즉 실에 구슬을 달아 좌우로 흔들릴 때와 같은 리듬과 속도, 그리고 컵(홀)에 대한 퍼터타면(putter face)과 몸 정렬을 바르게 한다면 보다 안정감 있는 샷이나 펏을 할 수 있을 것이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속도 리듬 어드레스 탑스윙 속도 문제 어드레스 타이밍
2023.07.13.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