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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리포트] 속도보다 중요한 통찰의 축적

지난달 칼럼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우리의 삶은 100세가 아니라 250세를 사는 것처럼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공지능 분야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인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도 최근 같은 맥락의 글을 ‘링크드인’에 올렸습니다. AI는 비용을 절감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도구’라는 점에 주목해 봐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과거 한 달에 하나의 아이디어를 실험하던 팀이 이제는 20개를 시도할 수 있다면 그 결과는 단지 ‘더 싸게’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스펙트럼의 가능성’이 된다.”   제가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포인트입니다. 바로 ‘속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앤드류 응 교수의 주장에 한 발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바로 ‘속도’ 이후 돌아오는 ‘축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마늘과 올리브오일에 밥을 섞어서 멋진 ‘알단테’ (살짝 덜익은 상태) 형태의 ‘알리오 올리오 밥’ 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 음식점 주인이 있다고 칩시다. 메뉴는 멋집니다. 그런데 잘 팔릴까요? 아무도 모릅니다. 시장에 테스트를 해 봐야겠죠.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냥 여기서 끝인가요? 이 메뉴를 개발한 요리사는 자신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엄청나게 쏟은 열정이 들어간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이 메뉴가 왜 실패했는지를 파악하려고 할 겁니다.     마침내 시장에서 실패한 이유를 깨달은 순간, 그는 재도전할 의미를 찾게 되겠죠. 그는 이제 올리브오일과 밥을 섞는다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서, 수백가지 쌀과 수백가지 올리브오일을 다양한 온도와 시간으로 요리하는 아이디어들을 테스트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각기의 방법들이 가진 단점들을 파악하고 최적의 레시피를 발전시킵니다.   인공지능이 도입된다는 것은 위의 식당의 사례에서 레시피를 만드는 로봇이 도입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요리를 만드는 시간이 엄청나게 단축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같은 시간에 수십 번의 요리를 만들면서 데이터들을 축적해나간다면 더욱 더 빠른 시간 내에 이 요리사는 최적의 레시피에 도달할 수 있겠죠.     앤드류 응 교수의 주장처럼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도입된다는 것은 더 빠른 제품개발로 연결되고, 그 사이 이뤄지는 경험과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알리오 올리오 밥’의 레시피는 사실 수많은 기업들이 가진 세일즈 레시피, 제품 개발 레시피, 마케팅 레시피 들이기도 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기업이 잘 되려면 속도와 축적이 무엇보다 중요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인공지능이 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축적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실패를 통해 쌓아가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통찰들을 인공지능이 모두 다 제대로 학습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이런 경험들은 인간이 언어로 모두 풀어놓기 어려운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정주영 현대 창업자가 했다는 말, “임자, 해 봤어?” 같은 인사이트들은 실제로 도전해 보고 실패해 봤던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일 것입니다. 실리콘밸리에 자리잡고 있는 ‘더 빠르게 실패하고 더 빠르게 도전하라’는 문화는 그래서 인공지능 시대에 더더욱 유의미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이제 AI를 쓰는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 더 빠르게 시장을 탐색해 보고, 거기서 수많은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축적해서 성공에 이르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기업들은 몇 가지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기존의 레시피를 더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AI 시대에 우리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것이 ‘속도’라면 그 속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레시피 업그레이드의 속도가 빨라야 한다는 거죠. 또한 그 속도에서 얻은 데이터들을 내부에 축적할 수 있도록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실패의 경험을 뼈에 아로새길 수 있는 기업 내부의 시스템이 있어야 할 겁니다. 그리하여 결국 그 실패의 축적된 경험 속에서 최적의 레시피를 ‘판단’해낼 수 있는 데이터 리더십이 갖춰져야 할 겁니다. 신현규 / 글리터컴퍼니 대표실리콘밸리 리포트 속도 통찰 레시피 업그레이드 개발 레시피 세일즈 레시피

2025.05.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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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속도로 달려와 들이받았다"…6중 추돌 참극

리버사이드 시내 교차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로 30대 남성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고 당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리버사이드 경찰국(RPD)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쯤 마켓 스트리트와 식스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고성능 차량이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아 연쇄 충돌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혼다 시빅을 운전하던 크리스티안 바라간(37)으로 확인됐다. 그는 아픈 직원을 대신해 가족 식당을 돕기 위해 가던 중이었다고 유족은 전했다.   사고 영상은 차량 대시캠과 목격자 휴대폰 영상으로 촬영됐으며, 가해 차량인 검은색 닷지 차저가 엄청난 속도로 등장해 앞차를 들이받고, 충돌 여파로 차량이 도로를 회전하며 다른 차량들과 부딪히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 아이작 이사야 비얄바(19)를 체포했으며,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 상태였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그는 병원 가운을 입은 채 구속되어, 살인, 마약 영향 운전, 폭력적 저항, 중범죄 뺑소니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총 6대 차량이 관련됐으며, 5명은 경미한 부상부터 중상까지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AI 생성 기사속도 추돌 추돌 참극 연쇄 추돌 고성능 차량

2025.04.19.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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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상업지역 속도 제한 하향 추진…SD시 25마일서 20마일로

샌디에이고시가 일부 상업지역 도로의 속도 제한을 시속 20마일로 하향 조정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시 도로교통국은 지난주 상업지구 내 공로상 속도 제한 재조정안을 발표했다. 이 안은 캘리포니아 주법 AB 43에 의거한 것으로 이 법은 개별 도시가 도로안전을 고려하여 보다 유연하게 속도 제한을 설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기존에는 실제 운전자들이 주행하는 속도를 기준으로 제한 속도를 정해야 했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위험할 정도로 빠른 속도가 허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샌디에이고시 도로교통국은 올해 말 발표 예정인 '속도 관리 계획(Speed Management Plan)'을 통해 보다 광범위한 도로에서 속도 제한을 낮출 계획이지만 일단 속도 조정이 불가피한 퍼시픽 비치, 미션 비치, 오션 비치, 올드타운, 힐크레스트, 노스 파크, 시티 하이츠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 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대부분의 도로가 기존 25마일에서 20마일로 속도가 제한되며 미션 블러바드, 엘 카혼 블러바드, 워싱턴 스트리트 일부 구간은 30마일에서 25마일로 조정될 예정이다.   도로 안전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필요하지만 속도 하향 표지판만으로는 운전자들의 속도를 낮추기에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비브런트 업타운(Vibrant Uptown)의 자원봉사자 게일 프리드는 "속도 제한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차선 폭을 좁히고 과속 방지턱과 원형 교차로 설치, 횡단보도를 높이는 등 물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단순히 속도 제한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속도 상승을 억제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속도 제한 조정안은 다음달 중 샌디에이고 시의회 전체 회의에서 최종 표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글·사진=김영민 기자상업지역 속도 제한 속도 속도 제한 속도 하향

2025.02.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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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속도, 가짜, 해체의 시대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아무도 걷지 않은 새 길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사람들은 새것을 만나면 새로운 감정이 생기는 즐거움이 있어 희망의 날개를 펼친다.     희망, 그것은 인간만이 가지는 가장 찬연한 삶의 빛깔이다. 비어 둔 가슴에 충만한 은총이 넘치도록 받아 질 것을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다. 희망은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보다 잘 살기 위함을 의욕 하는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삶의 표상이다.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은 나는 삶을 관조하는 나이에 있다. 새해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이 된다. 무엇을 새롭게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내일을 알 수 없는 노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원하며 바라는 신년의 희망사항을 품는다.   21세기는 속도, 가짜, 해체의 시대라고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특히 세상을 속이는 가짜, 진실이 왜곡된 말들이 난무하는 세월을 살아가고 있다. 가짜의 말들이 판을 치는 문화다.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말처럼 부질없고 불확실한 것도 없다. 가짜의 말들은 날선 비수가 되고 혹은 헤어날 수 없는 올가미가 되기도 한다.   세상에 떠도는 가짜의 말들은 몰려다니면서 인간관계를 파괴하며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올바른 분별력을 잃게 만든다.   어느 시인은 도시의 하늘 밑에서 떠돌아다니는 가짜 말들이 싫어졌다고 한다. 가짜의 말들이 자꾸 자신의 혼을 퍼내는 것 같아 산골 외딴 시골로 옮겨와 바람에 흔들리는 풀꽃들과 말을 나누며 산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새해에 품는 나의 희망사항은 두 가지다. 첫째는 가짜의 말들 대신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진실 된 말들이 오가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희망사항이다. 진실 된 말들로 삶의 맛을 내는 소금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두 번째로는 내 정신이 무너지지 않고 내게 맡긴 일들을 열심히 감당하며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는 짐이 되지 않고 내 스스로 건강관리 잘하며 무탈하게 순리대로 살고 싶은 희망사항이다.   나는 나의 두 가지 희망사항을 위해 올 한 해 쉬지 않고 기도하려 한다.  김영중 / 수필가독자 마당 속도 가짜 속도 가짜 가짜 진실 가짜 말들

2025.01.27. 20:08

금리인하 속도 조절…증시 급락…환율 들썩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연준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는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다.   그러나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4차례 정도로 봤던 지난 9월과 달리 이번에는 두 차례 정도만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1면〉   관련기사 금리 0.25%p 또 인하…“내년엔 속도 조절” 금리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으로 이날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10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50년 만에 최장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3.03포인트(-2.58%) 하락한 4만2326.8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10거래일 연속 하락은 11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던 1974년 이후 50년 만에 최장기간 약세를 기록한 것이다. 하락 폭도 지난 8월 5일(-2.6%)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역시 전장보다 178.45포인트(-2.95%) 내린 587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716.37포인트(-3.56%) 하락한 1만9392.6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급락에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종전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연준 목표치(2%)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는 발표도 일조했다.   연준 발 충격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도 출렁거렸다. 19일(한국시간)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5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합뉴스]금리인하 속도 기준금리 인하 금리인하 속도 속도 조절

2024.12.18. 20:47

11개 주요 장기 노화 속도 계산 가능해져

인류의 장수에 대한 열망은 굳이 진시황의 '불사불로'만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의 꿈이었다.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을 추앙할 때, '~~장군 만세'라고 불렀다. 영어로는 "Long Live"다. 부귀 영화만큼 부러운 것이 장수하는 것이다. 요즘은 여기에 하나 추가된 것이 아프지 않고 장수하는 것이다. 최근 2년간 의료계에서 혁신적인 '불로초'가 나왔다고 알려졌다. 최근 발간된 전국은퇴협회는 이것을 다뤘다.   지난 2년 동안 나온 몇 가지 과학적 돌파구 덕분에 200세에 대한 인류의 꿈이 단순한 꿈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23년, 스탠포드 대학의 토니 와이스-코레이와 연구팀은 바이오마커로 알려진 혈액 내 단백질을 사용하여 11개 주요 장기의 노화 속도를 계산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7월, 스웨덴의 연구자들은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90%의 정확도로 알츠하이머병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지 기능 저하, 여러 암과 같은 질병이 발현되기 전에 탐지, 치료, 심지어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전 세계 대학에서 엄청난 연구 결과가 갑자기 터져 나오고 있다. 실험실에서 젊은 쥐와 피를 공유하는 늙고 허약한 쥐가 더 건강하고 강해지며 더 오래 살게 됐다. 연구자들은 이런 기술이 언젠가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수명 아닌 '건강 수명'에 초점   현 인류의 최대 수명은 115세~120세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여겨지는 프랑스 여성 잔 칼망은 1997년에 122세로 사망했다. 하지만 노화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더 이상 장수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반면 최종 목표는 노화와 관련된 많은 질병이 없는 장수다. 수명이 아니라 건강 수명이다. 살아있는 동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꿈이다.   초고령자(super agers)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80세 이상이지만 50대와 60대만큼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다. 이러한 시니어의 초고령자와 일반인을 구분하는 것은 무엇인가. 일반인들이 초고령자를 어떻게 따라잡을 수 있을까.   평균적으로 사람은 30대와 40대부터 10년마다 인지 기능 저하를 경험한다. 젊은 기억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를 파악하면 건강 수명을 연장하고 알츠하이머나 치매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장병, 알츠하이머병, 2형 당뇨병, 암, 골관절염, 심지어 청력 상실과 같은 만성 질환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다. 불로 즉,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 발병을 늦추고 어쩌면 예방할 수도 있어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노화 과학은 제로사이언스(geroscience)로 불리는 연구로 목표는 신체 건강과 인지를 확장하고 수퍼에이저가 되는 것을 예외가 아닌 일반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노화에는 새 접근 방식 필요   80대, 90대 이상 시니어의 건강을 지켜내는 것은 미국의 중요한 과제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향후 30년 동안 미국의 100세 이상 인구는 2054년까지 4배 증가해 4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25년 동안 65세 이상 인구는 8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65세 이상의 최소 절반은 2개 이상의 질병을 앓을 것이고, 그중 4분의 1은 70세가 되기 전에 3개 이상의 질병을 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해진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항노화 보충제와 약물을 사용하여 전반적인 노화를 치료하고 연령 관련 질병의 발병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10년 후에 췌장암 진단을 받는다면 -현재 5년 생존율은 13%- 표적 치료,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는 면역 요법 약물, 암에 대해 특이적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개인화된 mRNA 백신을 결합하면 5년 생존율을 2 배 또는 3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0년 후에는 최소 침습적 영상 유도 수술과 수술 후 개인화된 백신 접종이 초기 암의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수십 년 안에 고관절 골절은 잠재적인 비극에서 일시적인 좌절로 바뀔 것이다. 고관절 골절은 현재 60세 이상의 21%가 넘어져 1년 이내에 사망하는 질병이다. 특수 주입 센터에서 제공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시니어는 뼈의 질량을 재생하여 정상적인 기능과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연간 정기 검진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포도당 수치와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 triglyceride)와 같은 기본 검사를 넘어 미래의 검진은 수천 개의 바이오마커(혈액 및 기타 체액 또는 조직에서 발견되는 분자)를 검사하는 것으로 바뀌는데 이는 위협이 되기 전에 잠재적 또는 새 질병을 밝혀낼 수 있다.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법은 수십 년 동안 암 치료에 사용되어 왔지만 과학자들은 치매, 간 질환, 골다공증 및 기타 질병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노화 바이오마커를 식별하고 있으며, 질병이 시작되기 전에 더 빠르고 정확한 확인이 가능해진다.     심지어 하버드 유전학자이며 장수 연구자인 데이비드 싱클레어와 같은 일부 과학자들은 노화가 역전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사람의 DNA는 매일, 매년 오래된 세포를 버리고 새로운 세포를 키우면서 스스로를 복제한다. 하지만 잉크가 부족한 복사기처럼 복제는 점점 덜 정확해지고 유전 정보는 사라지는데 이것이 노화를 만든다. 만약에 정보 손실을 막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지난해 셀(Cell)지에 게재된 논문에서 싱클레어와 연구팀은 신체의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 유전적 지침의 백업 사본을 재부팅하여 본질적으로 노화로 인한 손상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의 실험은 주로 동물 실험 단계에 있지만 싱클레어는 내년에 이 이론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을 시작할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인간의 실명을 역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체 부위마다 노화 속도 달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마다 노화의 영향이 다르다. 70세인데 60대처럼 보일 수 있고 본래 나이보다 더 많이 보일 수 있다. 사람은 '생물학적 나이'라고 불리는 것을 갖고 있다. 신체 조직과 장기의 건강 때문이다. 생물학적 나이는 숫자인 나이보다 낮거나 높을 수 있다.   바로 유전, 생활 경험, 가족력 때문에 다르게 나이를 먹는다. 심지어 신체 각 부분도 다른 속도로 나이를 먹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 신부전이나 전립선 암과 같이 특정 장기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이유다.     지난해 획기적인 연구를 통해 바이오마커를 사용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더 빨리 노화되는 장기는 향후 15년 동안 사망 위험이 15~50% 더 높았다. 5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5명 중 1명은 적어도 하나의 장기가 너무 빨리 노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주에 계속〉  장병희 기자노화 속도 노화 속도 노화 과학 건강 수명

2024.12.01. 18:00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빛의 속도

우주의 한 귀퉁이에서 찰나를 살던 우리 인간은 감히 빛의 속도를 체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빛은 속도가 없다고 생각했다. 비가 올 때 번쩍거리고 나서 천둥소리를 듣던 우리는 소리에 속도가 있다는 사실은 알았다. 하지만 일 초에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이나 도는 빛의 속도를 느끼는 것은 우리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빛의 속도가 유한하다는 생각을 인류 최초로 한 사람은 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의 철학자 엠페도클레스였다. 17세기 중엽에 갈릴레이는 빛의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실험을 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빛의 속도를 알려는 인류 최초의 시도였다.     갈릴레이는 서로 마주 보이는 두 개의 산봉우리 꼭대기에 등불을 설치하고 빛이 왕복하는 시간을 측정해서 빛의 속도를 구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너무 과소평가한 까닭이었다. 갈릴레이의 장난 같은 실험 후 덴마크의 천문학자 올레 뢰머는 목성의 위성인 이오의 식 현상을 이용하여 26%라는 오차가 있었지만, 인류 최초로 빛의 속도를 그나마 정밀하게 구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빛은 전자기파 중에서 우리 인간의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부분이다. 그래서 전자파의 속도가 빛의 속도와 같았다. 이 우주에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왜 빛의 속도가 우주 속도의 한계인지 모른다. 아인슈타인은 빛에 근접할 속도를 내려면 물체의 길이가 없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니 현대 과학 기술 수준으로 빛의 속도를 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달리는 말 위에서 활을 쏘면 화살의 속도는 말이 달리는 속도와 화살의 속도를 합한 것이다. 그러나 달리는 말 위에서 플래시 불빛을 비추면 말의 속도와 상관없이 플래시 불빛은 항상 빛의 속도와 같다. 다시 말해서 빛의 속도는 빛을 내는 물체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항상 초속 30만km로 일정하다.   소리는 공기 중에서 초속 0.34km인데 반해 빛은 일 초에 30만km를 간다. 태양 표면을 떠난 빛이 지구에 도착하는데 약 8분 19초가 걸리고, 지구를 떠난 빛이 달까지는 1.3초 걸려 도달한다. 47년 전 지구를 출발한 보이저 1호가 날고 있는 곳은 태양계 끝자락인데 빛이 그곳까지 가는 데 22시간 걸린다. 보이저호는 지금 초속 20km 정도 되는 속도로 날고 있는데 이는 총알보다 약 20배나 빠른 어마어마한 속도다. 로켓이 반세기 걸리는 곳인데도 빛은 만 하루 만에 주파할 수 있다니 대단하다. 태양을 떠난 빛이 태양계를 완전히 떠나는데 만 하루가 걸린다는 말이다. 그 빛이 태양이란 별과 가장 가까운 이웃 별까지 가는데 4년 4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은하에는 그런 별이 무려 4천억 개나 있고 그렇게 이루어진 은하가 약 2조 개가 모여서 비로소 우주를 이룬다. 우주의 외곽은 빛의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팽창하고 있으니 거기서 출발한 빛은 절대로 우리 눈에 도달할 수 없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 우리를 중심에 놓고 모든 방향으로 약 460억 광년 떨어진 곳까지를 관측 가능한 우주라고 한다. 조금 전에 얘기한 대로 로켓이 50년을 가는 거리를 단 하루에 주파하는 빛의 속도로 460억 년이 걸린다니 실로 상상을 초월한다.     우주에서 빛은 속도의 한계이고, 모든 것이 상대적인 우주에 절대적인 것이 단 하나 있다면 바로 빛의 속도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속도 우주 속도 플래시 불빛 태양 표면

2024.08.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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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속도 30마일→25마일로 제한"

시카고 시내 최고 제한 속도를 25마일로 낮추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 희생자를 줄이자는 취지다.     1지구 시카고 시의원인 다니엘 라스파타가 발의한 시 조례안은 현재 30마일로 규정돼 있는 시내 최고 제한 속도를 25마일로 낮추는 것이 골자다.     최고 제한 속도를 낮추게 되면 교통사고 발생이 줄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 정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라스파타 의원의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최고 제한 속도를 낮추면 현실적으로 단속하기 힘들다는 점과 범칙금 부과로 경제적인 부담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시 재정만 늘리는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최고 제한 속도를 낮추는 추세가 일반적이다. 시카고 인근 서버브인 에반스톤과 위튼, 오로라뿐만 아니라 뉴욕과 L.A., 워싱턴 DC 등이 모두 최고 제한 속도를 25마일로 낮췄고 이후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통사고는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대부분 과속이나 난폭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희생자는 차량 속도에 따라 부상 정도에 큰 차이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시속 30마일로 운행하는 차량에 보행자가 치이면 생존 확률은 60%다. 하지만 차량 속도가 20마일로 떨어지면 생존 확률은 80% 이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교통사고 희생자의 부상 정도가 이전에 비해 더 심해지는 이유는 차량이 더욱 크고, 넓으며 무거워지는 경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행자가 차량과 부딪히며 가슴 부위를 부딪히게 되면 치명적인 부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편 시의회에 상정된 시카고의 최고 제한 속도 인하 조례안은 분과위원회 검토를 거쳐 전체 시의회 투표를 통해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Nathan Park 기자속도 제한 제한 속도 차량 속도 최고 속도

2024.07.3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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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산불 사흘째…40여곳서 확산

남가주가 매년 홍역처럼 치르고 있는 산불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산불정보(US Wildfire Info)에 따르면 17일 오후 현재 벤투라부터 샌버나디노 카운티까지 총 40여 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과 들불이 타고 있다.     올해 산불은 예년보다 2~3주 이른 지난 주말부터 시작됐다. 샌타클라리타 북쪽이자 레벡(Lebec) 남쪽인 고먼 지역(5번 프리웨이와 138번 도로 교차점)의 산악지대에 16일 오후 1시부터 ‘포스트 산불(Post Fire)’이 발생해 1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1만6000 에이커를 태우고 있다. 여기에 동북쪽으로 시속 30마일 가량의 바람까지 불면서 화재는 일파만파 인근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벤투라 카운티 소방당국은 헬기 6대를 포함, 대규모 화재 진압 인력을 투입했지만 17일 오후 6시 현재 진화율 1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대피도 이어졌다. 당국의 경고에 따라 해당 지역 약 1200명의 주민들이 17일 오후 대피한 상태이며 피라미드 레이크 주변 도로들도 완전히 통제된 상태다.   포스트 산불로 인해 연기와 재가 한인도 다수 거주하고 있는 남쪽 샌타클라리타 지역으로 날아오는 등 추가 피해가 예상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LA 인근에서는 글렌도라 북쪽인 버로 캐년에서 16일부터 산불이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진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번 프리웨이 인디오 방향으로 북쪽 스카이 밸리와 남쪽 마운틴 샌하신토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LA 북쪽으로는 바람이 빨라지면서 랭캐스터와 팜데일 인근 야산에서도 16일 화재가 발생해 17일 오후 현재 진화 인력이 투입됐으며, 샌타클라리타에서 팜데일로 향하는 14번 도로 상의 포레스트 파크, 아구아 둘체 등에서도 산불이 지속되고 있다. 이 지역 피해 규모는 17일 오후 현재 약 600에이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북부 지역도 현재 산불 속에 있다. 카혼 정션(Cajon Junction) 인근인 필랜과 라이트우드, 주니퍼힐스 인근에서도 산불이 확산 중에 있으며, 18번과 247번 도로가 만나는 루선 밸리 인근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가 출동한 상태다. 헤스페리아 인근에서도 크고 작은 화재들이 발생해 300 에이커 이상을 태운 것으로 집계됐다.   가주기상당국은 5번 프리웨이를 중심으로 벤투라와 LA 카운티 산악지대에 오늘(18일) 오후까지 일제히 화재경보(Red Flag)를 내리고 통행 자제와 대규모 소방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해당 지역은 오늘도 시속 50마일 가량의 빠른 바람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이번 화재에 1100여 명의 진화 인력을 투입한 가주 소방당국은 도심 안에서도 야산과 마른 풀들이 많은 곳은 여전히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발생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기상 당국은 이번 주 오전에 일부 구름이 낀 곳이 있겠지만 고온 건조한 날씨가 주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에이커 속도 포스트 산불 에이커 이상 현재 산불

2024.06.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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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배스 시장의 타운방문이 남긴 것

4.29 폭동 32주년을 2주 앞둔 지난 15일 캐런 배스 시장이 한인회를 찾았다. 한인 언론들이 범죄 창궐, 홈리스 증가, 민생 관련 서비스 축소에 대한 불만을 보도해 온 탓에 시장은 신임 도미니크 최 LAPD국장과 에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까지 대동했다.     정작 시장은 세 차례 정도 원론적인 발언을 하는데 그쳤지만 최 국장과 폰세 서장의 설명은 그간 범죄 기록 수치를 바탕으로 꽤나 자세하게 이어졌다.     자리에 참석한 한인들은 “언론에 공개된 행사라 더 심한 이야기는 참아야 했다”고 하면서도 “시장과 국장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배스 시장은 한인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 일단 첫 단추는 좋았다.   시장실은 최근 7~8개월 동안 한인사회에 공을 들여왔다. 한국어 홍보담당도 채용하고, 시청 내 공무원들을 감찰할 윤리 담당관직에도 한인 변호사를 들였다. 공석이 된 경찰국장 자리에는 보란 듯이 최 국장을 앉혔다. 이어 존 이 시의원을 지난 예선에서 공식 지지했다. 이 의원 자리를 노리고 민주당 출신들이 똘똘 뭉쳤는데 무소속인 이 의원 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최 국장은 취임하면서 “나는 소수계여서 선발된 것이 아니며, 모든 시민의 경찰국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경찰국 안팎으로 시장의 결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국장 임명이 갖는 상징성은 적지 않다. 항상 ‘첫 한인’의 수식은 위상을 다르게 하기 때문이다.     배스 시장은 ‘코리안’에 대한 설명을 내놓을 때 즐겨찾는 한식과 자신의 한국인 며느리를 내세운다. 듣기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 한인들이 그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2년 전 선거에서 한인들은 다른 후보를 선호했다. 한인단체들도 그를 크게 환영하지 않았다. 지난 2월 한 대학에서 조사했더니 한인들 4명 중 1명 이상은 그에게 낙제점을 줬다.       15일 한인회 행사가 끝난 후 한 시장실 관계자는 ‘더 잘해보려고 한다’는 말을 기자들에게 남겼다.     좋은 한인 인재들을 중용하는 것은 분명 좋은 시작이다. 배스 시장은 더 나아가 묵묵히 일하며 자리를 지키는 한인들을 위해 더 귀를 열고 마음을 열기 바란다. 한인사회의 문을 여는 열쇠는 바로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속도 한인회 행사 시장실 관계자 경찰국장 자리

2024.04.21. 20:08

뉴욕시 버스 속도 2019년 이후 가장 느려

뉴욕시 버스 운행 속도가 2019년 이후 가장 느린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에이엠뉴욕(amNY)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데이터를 분석 보도한 데 따르면, 뉴욕시 버스 운행 속도는 팬데믹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MTA가 운영하는 뉴욕시 버스는 올해 10개월 동안 평균 시속 8.18마일로 주행했는데, 이는 지난해 8.21마일, 2021년 8.3마일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에는 봉쇄 조치로 인해 도로가 비교적 한산해지면서 버스가 평균 시속 8.56마일로 주행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보다 버스가 느리게 운행된 마지막 시기는 2019년으로, 당시 운행 속도는 시속 8.06마일이었다.     보로별로 보면 ▶맨해튼의 운행 속도가 평균 시속 6.28마일로 가장 느렸고 ▶브루클린 7.29마일 ▶브롱스 7.82마일 ▶퀸즈 9.08마일 ▶스태튼아일랜드 14.28마일 순이었다.   뉴욕시는 끊임없는 교통 체증과 잦은 정차로 인해 전국 주요 도시 중 버스 운행 속도가 가장 느린 도시로 꼽혀왔다.     이에 MTA는 버스 운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착수했지만, 미미한 효과를 내거나 추진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는 지난해 버스 운행 속도를 50% 높인다는 목표로 ‘버스 전용차로 확장’ 등을 포함한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2026년까지 매년 30마일에 달하는 버스 차로   를 신설한다. 하지만 지난해 해당 목표는 지켜지지 못했고, 심지어 여러 버스 관련 프로젝트가 중단되며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속도 뉴욕 뉴욕시 버스 운행 속도 당시 운행

2023.11.27. 19:18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탈출 속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4가지 힘 가운데 중력이 가장 약해서 그런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중력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산다. 사실 그 이유는 우리가 지구 중력에 맞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만약 갑자기 중력이 없어진다면 그 즉시 지상의 모든 것은 하늘로 날아갈 것이고, 달도 지구를 떠날 것이며, 지구도 태양계를 벗어나 우주 공간으로 사라질 것이다.   나무에 달린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은 지구 중심부에서 잡아당기는 힘, 즉 중력 때문이다. 밀물과 썰물은 달의 중력이 지구상의 바닷물을 잡아당기는 증거다. 물론 달도 지구가 붙들고 있어서 항상 그 자리에서 지구 주위를 공전한다. 그렇다면 태양의 중력은 어디까지 미치는지 알아보자.     태양이란 별에는 우리가 사는 지구를 포함해서 총 8개의 행성이 그 주위를 돌고 있다. 모두 태양의 강한 중력에 붙들려 있기 때문이다. 태양의 중력은 그 주위의 행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소위 카이퍼 벨트라고 불리는 해왕성 바깥의 소행성 집단에도 작용한다. 더 나아가서는 태양 빛이 1년 정도 가야 나오는 오르트 구름까지 미친다. 어쩌다 그 중 작은 덩어리 하나가 태양의 중력에 끌려 안쪽으로 들어오기도 하는데 이런 천체를 혜성이라고 한다.   우리는 무엇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 나게 표현할 때 '쏜살같다'라고 한다. 쏘아놓은 화살 같다는 말인데 시위를 떠난 화살은 1초에 약 60m쯤 난다. 거기 비해 총알은 그 열 배나 빨라서 초속 약 600m 정도 된다. 참고로 소리는 공기 속을 1초에 약 340m 진행한다.     지구의 중력을 이기고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 속력을 탈출 속도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하늘을 향해서 사과를 던졌을 때 그 사과가 다시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우주까지 가려면 적어도 탈출 속도만큼 속력을 높여 솟구쳐야 한다는 뜻이다. 지구를 떠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속력은 초속 11.2km인데 이는 총알보다 약 20배나 빠른 속력으로 이것이 탈출 속도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수많은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냈는데 우리가 처음으로 만든 인공위성은 1992년에 연습 차원에서 띄운 우리별 1호였다. 그리고 3년 후 방송과 통신 목적으로 무궁화 1호를 궤도에 올렸고, 1999년에는 지상과 해양 관측을 위한 아리랑 1호, 그 후 2010년에는 통신과 기상 관측을 하기 위해서 천리안 위성을 띄웠다. 하지만 그런 위성을 지구 궤도까지 운반하기 위해서는 미국, 프랑스, 그리고 러시아의 발사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머리는 잘 돌아가는데 사지가 약해서 기동할 수 없는 꼴이었다. 우리가 약하다고 우습게 봤던 중력을 이기고 우주로 나가기가 그렇게 힘들었다.     1993년 한국 최초의 발사체를 시작으로 2012년 러시아와 협력하여 제작한 발사체 나로호가 첫 시도에서 실패했다. 땅바닥에 떨어진 못 위에 자석을 대면 바로 튀어 올라붙는다. 전자기력이 중력보다 훨씬 세다는 증거다. 하지만 그렇게 허약한 중력 때문에 우리의 나로호가 애를 먹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해 두 번째 발사에 성공했고 결국, 2022년 6월 이번에는 순 우리 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가 성공했다. 그리고 2023년에 누리호는 우리 손으로 만든 인공위성을 싣고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제 궤도에 인공위성을 올려놓았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제7대 우주 강국의 대열에 끼었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탈출 속도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탈출 속도 지구 중력

2023.09.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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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250> 리듬·템포 일정하면 속도 문제 안 돼

골프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골퍼들은 어드레스, 탑스윙, 임팩트 등 여러 가지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스윙의 리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골프를 가르치는 사람도 ‘리듬의 중요성’을 잊고 지나치기 쉽고 배우는 골퍼들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이 리듬은 타이밍(timing), 즉 시간적 조절이며 여기에 템포(tempo)라고 할 수 있는 ‘행동 속도’가 가미되어야 한다 “빨리 쳐” 혹은 “스윙이 빨랐어” 골프장이나 연습장 등 골퍼들이 모이는 곳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들이다.   골프장에서 빨리 치라고 하면 그 샷은 분명 미스샷이고 스윙이 빨랐어, 라는 충고를 받고 나면 다음 샷은 불안감이 따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다음 샷은 당연히 천천히라는 일념 하에 이것저것 신경을 쓰다 보니 리듬과 템포는 실타래 꼬이듯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버벅거리기 시작한다.     빨리 치는 습관도 일종의 리듬이고, 템포라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백 스윙을 시작하거나 샷을 할 때마다 그 리듬감을 일률적으로 유지하기는 불가능해 스윙에 타이밍은 당연히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빠른 스윙을 하게 되면 실수 확률이 높아 리듬 있는 스윙을 주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빠르게 스윙을 터득한 사람은 그 빠른 스윙 속에서 나름대로의 리듬을 만들 수만 있다면 구태여 천천히 하는 스윙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 그러나 청년기를 지나 고령의 나이에도 빠르게 칠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장기적금 드는 셈치고 조금만 천천히 하는 스윙으로 전환하는 것도 황혼기를 대비한 스윙연습방법이다. 필자는 어드레스 타이밍을 자주 강조한다.   스윙을 잘하고 못하는 것은 최초의 어드레스가 80퍼센트, 그리고 백 스윙을 시작할 때 리듬에 따라 스윙은 결정된다고 이미 설명했다. 바꿔 말해 골프 백에서 클럽을 빼 들어 볼에 셋트(set)하고, 왜글(waggle) 한 후, 스윙에 들어가는 불과 몇 초 동안의 동작을 예방할 수 있다.   현역 프로들의 목표를 보는 횟수는 타이거 우즈는 2번, 스페인의 가르시아는 무려 21회로 가장 길다. 이 말은 리듬이 스윙에 미치는 비중을 두고 한 말이다. 골프를 처음 시작한 초보자나 보기플레이 골퍼도 리듬만 맞춰줄 수 있다면 심리적인 압박에서 해방 두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퍼팅에서도 리듬과 템포는 생명선과 같다.   자라보고 놀란 사람 솥뚜껑만 보아도 놀란다는 속담이 있다. 컵을 향해 친 볼이 턱없이 짧거나 길 때 3퍼팅의 불안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따라서 숏펏 실수의 원인제공은 롱 펏이라는 논리가 성립된다.   원거리에서 실수하는 롱 펏은 거의가 넣겠다는 욕심이 화를 부르고 급기야 3퍼팅을 밥 먹듯 한다. 이 역시도 리듬과 템포의 실수로 단정지을 수 있다. 언급했듯이 볼을 ‘때린다’는 것과 ‘굴린다’는 생각의 차이가 좋은 퍼팅의 비결이다. 퍼팅에서는 때린다는 생각이나 느낌이 없어야 올바른 타법. 즉 충격인 임팩트(impact)가 없어진다. 곧 리듬과 템포를 이용한 타법이라는 뜻이다. 이 리듬과 템포는 볼을 친 후 팔로스루까지 지켜야 하며 스윙 중 양 어깨와 양 팔, 그리고 손목각도에서 만들어진 5각의 변화가 없어야 올바른 타법으로 퍼팅을 끝낼 수 있다. 볼을 터치하는 순간부터 왼쪽어깨를 부드럽게 치켜든다는 느낌이면 자연히 볼에 오버스핀이 걸려 요철현상을 무력화하며 매끄럽게 굴러 의도하는 방향과 거리를 얻을 수 있다. 즉 실에 구슬을 달아 좌우로 흔들릴 때와 같은 리듬과 속도, 그리고 컵(홀)에 대한 퍼터타면(putter face)과 몸 정렬을 바르게 한다면 보다 안정감 있는 샷이나 펏을 할 수 있을 것이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속도 리듬 어드레스 탑스윙 속도 문제 어드레스 타이밍

2023.07.13. 20:02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속도

세월이 쏜살같이 흐른다는 말이 있다. 도대체 세월이 얼마나 빨리 느껴졌으면 시위를 떠난 화살만큼 빠르다는 것일까? 화살의 속도는 대체로 시속 240km쯤 된다고 한다. 인간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면 엄청 빠른 속력이다.     우리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기간을 1년이라고 정했다. 그렇게 지구가 도는 속도를 계산해 보니 지구는 태양 주위를 시속 107,000km로 돌아야 1년에 한 바퀴를 완주할 수 있다. 총알보다 30배나 빠른 속도라고 한다. 게다가 태양 주위를 돌면서 스스로 자전을 하는데 자전 속도도 만만치 않다. 적도 부근의 자전 속도는 시속 1,700km나 된다. 그래서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어지러운 것일까? 우리는 그렇게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지구에 딱 붙어서 살고 있다.     우리가 그런 속도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마치 달리는 자동차 속에서 속도를 못 느끼는 것과 같다. 자동차 속의 모든 것은 자동차와 똑같은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걸음은 시속 약 5km 정도 된다고 하며 뛴다면 시속 30km 정도다. 동물 중에서 가장 빠르다고 소문난 치타는 시속 80km까지 낼 수 있다. 그것이 동물의 한계다.     그런데 소리는 공기 중에서 시속 1,234km나 된다. 그래서 빠른 비행기의 속력을 표시할 때 얼른 이해하기 쉽도록 음속을 기준으로 한다. 소리의 속도를 마하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 전투기가 마하 2의 속력을 낸다거나 유도탄이 마하 3의 속력으로 난다고 말한다. 지구상에서는 비교적 빠르다는 것도 소리의 속도를 기준으로 하면 그렇게 간단히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우주에서는 다르다. 태양 표면을 떠난 빛이 지구까지 도달하는데 약 8분 걸린다. 빛은 1초에 지구를 7번 반 돈다. 약 30만km를 여행한다. 그런 속도로도 태양계 마지막 행성인 해왕성까지 가는데 5시간 30분 걸린다. 이쯤 되면 사람의 속력이나 소리의 속도는 고사하고 빛의 속도를 써야 한다.     그런 빛의 속도로도 우리 별인 태양과 가장 가까운 별까지 가는데 4년 반이 걸린다. 이제는 빛의 속도로도 그 빠르기를 표현하기에 버거워진다. 우리 태양이 속한 은하를 특별히 은하수 은하라고 부른다. 은하수에는 태양과 같은 별이 약 4천억 개나 있는데 빛이 은하수를 가로질러 가는데 약 10만 년이 걸린다. 그리고 은하수 은하와 가장 가까운 이웃 은하인 안드로메다 은하와는 250만 광년 떨어져 있다. 다시 말해서 두 은하를 건너가려면 빛의 속도로도 250만 년 걸린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제는 빛의 속도도 의미가 없어졌다. 하지만 이 우주에서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상대적인 우주에서 단 한 가지 절대적인 것이 있다면 빛의 속도다. 아인슈타인이 밝혀낸 사실이다.     관측 가능한 우리 우주의 지름이 약 930억 광년이라고 하니 빛이 930억 년을 가야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에 도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아무리 상상의 나래를 펼쳐도 영원이란 말로 귀결된다. 지구에 백 년 정도 사는 우리에게는 결국, 무한일 뿐이다.   참고로 속력은 영어로 speed라고 하며 그저 물체의 빠르기를 나타낼 때 사용하며 단위시간 당 움직인 거리를 말한다. 반면에 속도는 velocity라고 하며 물체의 빠르기 뿐만 아니라 그 방향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의 직선거리와 방향을 뜻한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속도 자전 속도 은하수 은하 태양 주위

2023.02.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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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내 잇단 "금리 인상 속도 조절"…하커 총재 "2월 0.25%p 적절"

연준 고위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지목하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가 있다.   하커 총재는 18일 행사 연설 자료에서 “작년 우리는 연방기금금리(FF) 목표를 4.25~4.5%로 높였는데 작년 금리가 0%에서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하고 빠른 움직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몇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한 번에 7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던 시대는 분명히 지나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25bp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경제를 완만하게 둔화시키고 공급을 수요에 맞추는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공급망 문제, 고질적인 노동자 부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이와 같은 문제는 마침내 약간 개선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판단했다.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상품 전반에 걸쳐 낮아지기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제 역할을 하고, 공급망이 회복되고 초과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근원 물가 상승률은 약 3.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지만 물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명확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이날 텍사스대학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여러분이 장거리 자동차 여행 중에 안개나 위험한 고속도로를 만났을 때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금리 인상 완화를 시사했다. 그는 또 “지난달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기로 한 연준의 결정을 지지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그러나 속도 조절이 물가를 2%로 낮추겠다는 연준의 전념을 약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로건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이고 시의적절하게 2% 목표치로 돌아가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연방기금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나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로건 총재는 공급망이 개선되면서 제품 물가를 둔화시키기 시작됐으며 임대료와 주택 가격 인플레이션도 낮출 것으로 보이지만 과열된 고용시장으로 인한 서비스 물가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보는 가장 중요한 위험은 지나치게 적게 긴축했을 때 경제의 과열 상태가 지속되고 계속 인플레이션 억제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반대되는 위험은 지나치게 긴축해 필요한 것보다 노동시장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지고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보고서와 지표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연준 내 대표적인 강경파들은 통화긴축의 고삐를 당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훈식 기자총재 속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연준 고위

2023.01.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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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삶의 속도 늦추기

2년 넘게 기세를 떨치며 인류를 괴롭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조금은 수그러들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은 필요하다.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상황에서 약으로 바이러스를 죽일 수는 없다.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일단 코로나 바이러스에 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관건이다. 전세계 인류가 면역성을 길러 코로나가 발 붙일 곳이 없어지면 자동으로 소멸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 백신을 접종해 면역성을 키우거나, 코로나에 걸렸을 경우 항체가 우리 몸 속에 형성되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코로나는 주로 침방울 등을 통해 감염된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에 가장 강조됐던 것은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공간적 제한이 생겨났고 근무 환경이 바뀌면서 이제까지 앞만 보고 바쁘게 살아온 시간들을 뒤돌아 보게 됐다. 코로나 기간 동안 직장이 폐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쉼없이 해왔던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     인간의 생로병사는 달리기와 같다. 일단 출발하면 종점에 도착할 때까지 멈출 수가 없다. 그렇게 태어나서 결국은 죽는 과정이 인생이다. 어차피 한정된 시간에서 인간은 한 순간도 멈추기 않고 숨차게 살아가고 있다.     영어 격언에 ‘지능은 자멸한다’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고도의 물질문명을 이룩해 왔다. 하지만 반드시 발전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런 과정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많았지만 부정적인 산물도 나타났다. 이제는 조금 발전의 속도를 낮춰야 한다. 급속한 발전이나 변화는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는 삶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 코로나는 인류에게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살라는 교훈을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서효원·LA독자 마당 속도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기간 코로나 시대

2022.06.10. 18:53

“스쿨 존에서 속도 줄이세요”

 콜로라도 고속도로 순찰대(Colorado State Patrol/CSP)는 콜로라도에서 제퍼슨 카운티, 엘 파소 카운티, 애덤스 카운티 등 3개 카운티가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 존’충돌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에게 과속 자제를 당부했다. CSP는 스쿨 존에서는 등하교  차와 픽업시간에 교통사고가 날 확률이 3배나 높다고 밝혔다. 특히 오로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16번가와 17번가 사이에 위치한 플로렌스길에서 과속하는 운전자들이 많아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네 아이의 엄마인 크리스티나 조어스는 FOX31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운전자들이 초등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시속 40마일의 과속 주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표지판에 명시된 시간대에 스쿨 존에서 과속을 하다 적발되면 범칙금이 2배로 증가한다. 오로라 거주 학부모들은 과속 운전자들을 목격하면 시당국에 신고할 수 있다. 폭스31 뉴스팀은 오로라시내 초등학교 스쿨 존에서 속도제한보다 10~20마일 빠르게 과속으로 달리는 차량들을 다수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오로라 경찰국은 경찰관들이 학교 근처 지역을 지속적으로 순찰하고 있으며 과속차량을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로라 경찰국은 “모든 운전자들이 스쿨 존에 게시된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안전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운전할 것을 권고한다”고 아울러 밝혔다.   이은혜 기자스쿨 속도 콜로라도 고속도로 오로라시내 초등학교 카운티 애덤스

2022.02.25. 13:51

“MTA, 낙후 인프라 복원 속도 더뎌”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낙후 인프라 복원이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뉴욕주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MTA는 인프라 현대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5년 515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중 다수가 지연되고 있거나 시행조차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토마스 디나폴리 주감사원장은 “MTA는 연방 자금을 많이 받고 있지만 수리 및 업그레이드 계획 다수가 기한이 지났고 부채가 증가하면서 장기적인 재정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철 차량의 경우, 매 40년마다 신형 차량으로 교체돼야 하는데, 총 6500대의 차량 중 40%가 제조년도가 30년 이상된 노후화 차량들이며 53%가 10~19년된 차량들로 파악된다. 하지만 최소 내년 가을까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형 차량 500대가 새로 배치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신형 차량의 추가는 최소 2025년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MTA는 2013년 열차 및 장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는데, 이때 신호 체계 업그레이드에 2024년까지 87억 달러를 활용할 계획을 내놨었다. 하지만 주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저도 진행 속도가 더뎌 7번·F·A·C·E전철 노선 신호 체계 업그레이드에 단 9억700만 달러만 사용한 것으로 지적됐다.   허리케인 샌디에 대한 피해 복구에도 계획했던 77억 달러 규모의 복구 프로젝트 중 활용한 예산은 35억 달러로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복구 진행 상황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MTA에 “시스템을 복원하고 승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재평가해야 하며 온라인 프로젝트 진행상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권고했다.   한편, MTA 측은 “주 감사원의 보고서는 8년 전 자체 평가를 바탕으로 MTA가 시행해온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MTA는 주의회의 도움으로 당시처럼 여러 건설기관을 통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으며 효율적으로 전철·버스·교량 및 터널의 건설 작업을 조정, 관리하는 단일 조직이 됐다”고 반박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인프라 속도 낙후 인프라 인프라 현대화 신형 차량

2021.12.03. 20:10

[전익환 골프 교실] 속도·명중·궤도·직각·접근각

 골프를 치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이 많은 만큼 그 방식도 다양하다. 이 다양한 방식이 혼란스러울 수는 있지만 잘못된 것은 아니다. 골프를 치는 방식의 다양성은 골프가 탄생한 이래 줄곧 그래왔다.     일부 선수나 코치 중에는 특정한 방식을 주장하며 다른 방식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마저도 각자의 스윙 스타일이 저마다 다른 것을 쉽게 알 수 있지않은가. 훌륭한 골퍼들의 스윙에 대해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그들의 스윙 스타일이 모두 똑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중에는 우리 눈에 익은 스타일도 있고, 정석으로 삼을 만한 스윙도 있다. 모두 공통적인 원칙을 따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똑같은 스윙은 하나도 없다.   여기서 골퍼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문제의 원인과 결과 이런 문제들을 최소화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골프의 원리를 이해해야한다. 그것은 골프스윙의 원리 볼의 비행에 관한것이고, 다섯가지 요소가 있다.     1. 헤드 스피드, 클럽헤드가 움직이는 속도이며 샷의 궤도와 볼의 비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2. 명중성, '스위트 스팟' 이라고 하며 클럽 페이스와 볼이 얼마나 정확하게 맞는가를 말하며 스위트 스팟의 중앙, 앞(토우), 뒤(힐), 위, 아래등이다.   3. 스윙 궤도, 클럽헤드가 볼에서 멀어졌다가 볼을 향해 내려가는 곡선의 방향을 말하며 임팩트시의 샷의 방향을 결정 짓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4. 페이스각도, 클럽페이스가 스윙 궤도와 얼마나 직각을 유지하는가를 말한다.볼이 정확한 방향으로 날아갈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휠지를 결정한다.   5. 접근각도, 클럽헤드가 포워드 스윙을 할때 지면 경사와의 각을 말한다.이 접근각은 볼의 스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볼의궤도와 비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클럽페이스 로프트, 볼의종류, 클럽페이스 재질 등의 장비적인 요소가 볼의 방향과 거리에 영향을 미치기도한다. 기온, 습도, 바람, 지형, 고도 등의 환경적인 조건도 빼놓을수 없다.   심리적인 요소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샷 과 볼의 비행법칙은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내용이다.   물론 볼은 각자 개인의 스윙 스타일을 모른다. 그저 클럽이 볼을 때릴 때의 솔직한 반응을 보일 뿐이다.   또한 볼은 어떤 스윙 방식을 사용했는지 묻지도 않는며, 골퍼의 핸디캡이 몇인지, 어떤 클럽을 쓰는지, 성별이 무엇인지도 신경 쓰지않는다.   골퍼의 스탠스, 백스윙 속도, 그립 방식, 손목정렬, 힘을 주는 방법 등이 볼이 어떻게 날아가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볼은 원리 원칙에  의거 볼의 비행법칙에 따른 샷의 결과를 보여준다.   PGA Professional·샌드캐년CC 디렉터 (818)731-2378전익환 골프 교실 접근각 속도 접근각도 클럽헤드 스윙 방식 페이스각도 클럽페이스

2021.11.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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