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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론] ‘비스코 홀’에서 찾은 희망

파차파 캠프 미국 순회 전시 마지막으로 시카고를 다녀왔다. 시카고는 1970~1980년대 LA와 뉴욕에 이어 3번째로 한인 이민자들이 많았던 도시인데 요즘은 한인 인구가 오히려 줄어드는 곳이다.   파차파 캠프 시카고 전시는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40여 분 떨어진 시카고 한인문화원 또는 ‘비스코 홀’로 불리는 곳에서 개최되었다. 비스코 홀은 단독 건물로 최근 500만 달러 기금 모금으로 다시 건립했는데 시카고 한인 사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비스코 홀은 다목적 센터로 공연 및 전시, 문화 교실 및 한인사회 기금 모금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데 미국 최대 규모의 남가주 한인사회에도 없는 단독 공간을 한인사회 중심으로 새로 건립했다는 사실에 놀랍고 부러웠다.   남가주 한인 사회에는 이러한 공간 부재로 기금 모금이나 공연을 호텔이나 주류 사회 공연 공간을 빌리고 있는 실정에 비하면 시카고 한인문화원 및 비스코 홀은 시카고 한인사회의 각종 행사와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필자는 시카고 한인문화원에 1992년 개원 직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는 주로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시카고 한인 사회는 1970년대 초반부터 한인 이민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코리아타운을 형성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타 지역과 비슷하게 한인 이민자들이 흑인 밀집 지역에 진출하여 가발, 의류, 신발, 잡화 등 소매업에 종사하면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초기 시카고 코리아타운은 아시안 이민자들이 이미 자리잡고 있었던 클락 스트리트에 형성되기 시작하다가  1970년대 후반에 로우론스 애비뉴로 이동했다. 한편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8마일 떨어진 알바니 파크로 한인 이민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는데 이 지역은 값싸고 다운타운과의 근접성 및 철도로 연결되어 교통 편리성 때문에 한인 이민자들이 선호하는 거주지가 되었다.   그러나 1990년도 이후부터 한인들이 시카고 교외 지역인 글렌뷰, 노스부르크, 그리고 몬트로스 지역으로 이주했다. 이 지역은 비교적 부유한 백인 거주지역으로 1970년대와 1980년대 이민 온 한인 이민자들이 좋은 거주 환경과 학군 때문에 시카고 외곽 지역으로 이주한 것이다.   시카고 한인문화원은 초기 한인타운인 로우론스 애비뉴와는 많이 떨어진 외진 지역이었기 때문에 초기에 많은 비판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한인 밀집지역인 글렌뷰, 노스부르크, 그리고 몬크로스 지역에서 손쉽게 올 수 있는 위치로 한인 사회의 중심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파차파 캠프 전시 홍보를 위해 현지 한인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몬트로스에 위치한 기독교 TV 방송국을 방문해서 인터뷰를 했고 시카고 한인문화원에서 현지 언론과 파차파 캠프 역사적 의미와 차세대 교육에 대해 심도있는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시카고 한인 사회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김신 교수와도 오랜만에 만나서 대화를 나누었는데 김신 교수는 김광정 웨스턴일리노이 주립대학 사회학과 교수의 부인이기도 하다. 같은 대학의 허원무 교수와 함께 1980년대와 90년대 한인사회 연구에 전념하여 많은 업적을 배출한 학자들이다.   시카고 한인문화원은 시카고 한인들이 협력하고 단결하여 이루어 낸 결과물이다. 시카고 한인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면서 희생한 강정희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시카고 한인문화원 직원 여러분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파차파 캠프 시카고 오프닝 리셉션이 개최되었던 지난 6월14일 다운타운에서 ‘No Kings Day’ 시위가 열렸다. 노골적인 반이민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횡포에 미주 한인 사회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제 파차파 캠프 미국 전시 투어가 모두 끝났고 오는 7월24일 리버사이드의 ‘Civil Rights Institute Inland Southern California’에서 다시 개최되는 리버사이드 전시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면 좋겠다. 장태한 / UC 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중앙시론 비스코 희망 시카고 한인사회 시카고 한인문화원 한인사회 기금

2025.07.0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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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시의회의 북한 인권 결의안

결의안이라는 것이 있다. 시의회나 주의회, 연방 의회 등에서 소속 의원들이 공통된 의견을 개진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채택해 발표하는 것이다. 시 조례나 주 법안과 마찬가지로 발의하는 의원이 있고 이를 설명하고 동료 의원들의 찬성을 구하면서 필요하면 토론도 거쳐서 통과시키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게 된다. 그리고 결의안은 의회의 공식 자료로 기록되고 남게 된다.     지난 5월 22일 시카고 시의회에서는 북한 인권 관련 결의안이 통과됐다. 발의자는 월터 버넷 주니어 의원으로 시카고 부시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인사다. 시카고 다운타운 남서부 지역인 27지구가 그의 지역구다.     그가 발의한 북한 인권 결의안은 한마디로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침해를 지적하고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인권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탈북자 북송 정책을 비난하며 그들을 한국으로 보내야 하며 미주 이산가족들이 북한과 상호 방문해야 할 것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핵무기와 미사일 발사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해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 인권 내용을 알리고 있는 시카고의 한미우호네트워크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의 활동을 언급하고 그 노력을 치하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두 단체의 대표인 진안순 회장과 김길영 회장의 이름도 결의안에 올라와 있다. 시카고 시의회 전체 회의에서 통과된 이 결의안은 최근 열린 시카고 평통 행사를 통해 전달됐고 한인사회에 알려지게 됐다.   한미우호네트워크는 오랫동안 시카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겨울철 방한복을 전달하면서 지역 정치인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다. 평통은 21기에 들어서면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널리 알리고 핵개발 중단을 각계에 요구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북한 인권 결의안이 시카고와 같은 미국 대도시에서 통과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1기 평통 들어서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카고 시의회가 관련 결의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한미우호네트워크와 평통이 그간의 활동을 통해 지역 정치인들과의 관계를 이어놨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아울러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지역 정치인들이 그만큼 관심을 보였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이번 결의안도 마찬가지다. 결의안을 발의한 버넷 시의원은 부시장이면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주요 정책을 추진하고 시의회에서 진행할 때 50명의 시의원들을 설득하고 협의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런 시의원이 한인사회의 주요 이슈에 동참하고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주도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의 부인도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한파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한인사회의 요구로 결의안이 통과된 적이 있다. 일리노이 주의회였는데 평창 동계 올림픽의 평화로운 개최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이었다. 당시에는 중국계인 테레사 마 주하원 의원이 일리노이 주의회에서 결의안 통과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마 의원은 팻 퀸 주지사 재임시부터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한인사회와도 연결되는 점이 많았던 의원이었다. 그 결의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시카고 총영사가 스프링필드의 주의회에 출석해 공식 발언하기도 했다. 한 나라의 정부를 대표하는 총영사가 주의회 단상에 나가 의원들을 대상으로 공식 발언을 하는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 받기도 했다.     이런 결의안들이 발의되고 통과될 수 있었던 것은 그와 견줄만한 정치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우선 정치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구성되어야 하고 요구 사항이 정치인들의 입장과 배치되지 않아야 할 뿐만 아니라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나름의 절차와 과정이 있어야 하는 일이다. 이를 조직하고 이끌어 내는 것은 결국 무형의 정치력에서 판가름 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절차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결의안이 완성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시카고 시의회에서 가자지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무력 충돌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를 각각 지지하는 시의원들간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표출되면서 흐지부지된 경우도 있었다.     결국 결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그 내용도 포괄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쪽 입장에 서서 이를 주도할 정치인들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이 담보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이번 시카고 시의회의 북한 인권 결의안 통과는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해하며 조직화할 수 있는 능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미주 한인 이민사회가 길어지면서 한인 정치력 신장의 필요성이 자주 대두되곤 한다. 한인 이민사회의 주요한 이슈를 조직화하고 이를 정계에 전달해 구체적인 성과로 이끌기 위해서는 선출직, 비선출직 공직자들의 힘에 의존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일리노이 주의회에는 한인 샤론 정 주하원이 선출된 것이 매우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한인사회의 요구 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의원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미우호네트워크와 같이 지역사회에 오랜 시간 기여하고 있는 단체가 더 많아지고 평통과 같이 지역적으로 탄탄한 조직 구조를 갖춘 단체가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한인 정치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일이 요원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북한 시카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한인사회

2024.06.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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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앤드류 서, 앤 존스, 권성남

앤드류 서(한국명 서승모)는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민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가 병으로 사망하고 세탁소를 운영하던 어머니는 강도에 의해 살해되며 누나와 남겨진 것이 어찌 보면 이민 가정의 슬픈 단면으로 상징되면서 한인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게다가 앤드류 서는 누나와 연인 관계였던 백인 남성을 살해한 뒤 체포됐는데 그 뒤에서 앤드류를 조종했던 것이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누나였던 것이 밝혀지며 충격을 주기도 했다.     결국 앤드류 서는 징역 100년형을 선고 받았다. 나중에 80년형으로 감형을 받았지만 10대에 저지른 비극적인 범죄의 끝은 영원히 사회와 격리된 교정 시설에서 마무리 될 것만 같았다.     앤드류 서는 교도소 안에서 모범적인 생활을 했을 뿐만 아니라 호스피스 자원 봉사와 직업 훈련 등을 성실히 받았고 올해부터 발효되기 시작한 일리노이 주의 새로운 법으로 인해 조기 석방 됐다. 그간 한인사회도 앤드류 서의 사면을 요청하는 청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교회와 성당을 중심으로 석방 운동을 벌였고 주지사의 사면 대상에 여러 차례 오르기도 한 것이다.     1993년 사건 이후 앤드류 서의 이야기는 한인사회에 두루 회자되면서 안타까움을 불러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하우스 오브 서’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였다. 시카고 출신의 젊은 한인 여성이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로 앤드류 서의 이야기를 직접 전해 듣지 못한 한인들도 앤드류 서의 삶과 이에 투영된 이민자로 살아가야 했던 젊은 한인 청년의 사연이 널리 퍼질 수 있었다고 본다.     2024년 새해를 맞아 출소한 앤드류 서가 어렵게 찾은 새로운 인생인 만큼 그가 바라던 대학 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청소년 관련 일에도 결실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편으로는 그의 석방 소식에 홍인숙(미국명 앤 존스)씨가 생각났다. 앤드류 서와 마찬가지로 한인사회에서 사면 운동을 벌였던 일로 인해 알게 됐던 사람이다.     개인적으로는 사면운동을 벌였던 한인회장과 함께 그가 수감돼 있던 로간 교도소로 찾아가 직접 만난 일도 있었던 터였다. 면회를 하는 와중에 자동판매기에서 나온 후라이드 치킨을 맛보며 수감 생활 이후 처음 먹는 치킨이라고 말하던 홍씨의 모습이 선명하다. 이후로 주고 받은 편지를 통해 1943년생인 이 사람의 사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바라기도 했다.     홍씨는 남편에 의한 가정 폭력으로 인해 피해를 겪고 있다가 살인이라는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 아직 홍씨에 대한 사면은 이뤄지지 않았고 80세가 넘은 홍씨는 지금도 여전히 교정시설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02년 크리스마스날 발생한 권성남(미국명 성남 리소우스키)씨 사건 역시 뇌리에 남아 있다. 남편과 자신의 두 자녀들에게 총을 겨눴고 결국 남편을 숨지게 했던 권씨에게도 한인들이 찾아가며 연민을 보이기도 했다.     홍씨와 권씨 모두 타인종 남편과 결혼 생활을 하던 중에 살인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홍씨는 제대로 된 재판을 받지도 못한 채 감형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은 더하다. 홍씨의 아들 역시 어머니의 사면을 바란다는 의견서를 제출하긴 했지만 그에 대한 사면은 이뤄지지 않았다. 권씨는 불안한 정신상태로 인해 재판에 적합하지 않다며 최소 형량을 선고 받기도 했다.     앤드류 서와 홍인숙, 권성남씨 사건을 떠올리면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삶이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앤드류 권성남 앤드류 서가 시카고 한인사회 그간 한인사회

2024.01.3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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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한국식품으로 한인 고객 서비스”

#. 인터뷰 개리 챈 ‘파크 투 샵’ 대표  “더 많은 한국식품으로 고객 서비스”   “시카고 한인사회에 영향력이 컸던 아씨 플라자 나일스점 매장을 인수한 만큼 파크 투 샵 나일스점은 한인 고객들을 더 위하는 장소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매장에는 아씨 플라자보다 훨씬 많은 수의 한국 식품이 진열될 것이다.”   지난 11일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개리 챈(사진) ‘파크 투 샵’(Park to Shop) 대표는 한인 고객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홍콩 출신인 챈 대표는 “미국 내 다양한 아시안 인종을 위한 식품 마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매장에 다양한 식품을 갖추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아씨 플라자가 없어진 데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는 한인 고객들에게 는 “아씨 플라자를 이용하던 한인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한인 고객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다. 시간을 조금만 더 주면 단순한 마트가 아닌 한인들이 편히 쉬다 가는 커뮤니티 장소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파크 투 샵은 2007년 오하이오 주에 첫 매장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미 전역에 시카고 일원 6곳을 포함 10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아시아 식품 전문 마켓이다. 10번째 매장으로 문을 열게 된 파크 투 샵 나일스점은 오는 30일 정식 개장을 준비 중이다.   #. ‘파크 투 샵’, 29~30일 테이스트 오브 아시아 축제   나일스 소재 아씨 플라자를 인수한 파크 투 샵이 오는 29일~30일 나일스 매장 주차장에서 ‘테이스트 오브 아시아’ 축제를 개최한다.     한가위를 맞아 대보름 축제(Full Moon Festival)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준비 될 예정이다.     한국의 사물놀이, 중국의 사자춤 등 아시아 각국이 대보름을 즐기는 전통 공연들과 K-pop 퍼포먼스팀, 초청 DJ, 중국 초청 가수 등 다양한 무대가 준비된다. 또 매운 라면 먹기와 노래 자랑대회와 푸짐한 상품이 준비된다.     파크 투 샵측은 “아시안 커뮤니티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많은 아시안들이 참석해 함께 축제를 즐기면 좋겠다”고 전했다.        Jun Woo 기자한국식품 서비스 한인 고객들 고객 서비스 시카고 한인사회

2023.09.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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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받았지만 포기 안 했다"…펜스테이트 의대 김은영 학장

한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의대 총 책임자가 된 김은영(영어명 캐런·사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대 신임 학장은 ‘여성’과 ‘소수계’의 한계를 한 단계 높인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지 6월 1일자 A-1면〉   현재 시카고 의대 연구 담당 부총장인 그는 최근 20년 동안 아시안과 아시안 여성에 대한 균등한 의료 권리를 주창해왔다. 그의 노력과 꿈, 후배들에게 주는 조언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의사의 꿈은 언제부터 꿨나.     “네 살 때부터라고 기억한다. 가족 중에 의사가 없었고 과학을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수학을 잘하는 전형적인 한인 아이도 아니었다. 화학에선 C+를 받았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의료 평등’을 수십 년 외쳤다. 왜인가.       “그냥 평범한 의료인이 되어가고 있었는데 60대의 젊은 나이에 어머니가 B형 간염으로 1996년에 결국 돌아가셨다. 내가 적어도 의대에서 공부하며 들어보거나 연구하지 않았던 병이었다.아시안들, 한인들이 걸리는 질병에 대해 사회적, 국가적인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 분명히 뭔가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20여 년 전에 단체를 만들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도 활동을 많이 했다.     “두 분(고 김태범 한인회 공동 설립자, 고 홍성옥 박사) 모두 시카고대 대학원을 나오셨다. 물질이 아닌 가치를 가르쳐 주셨고, 배운 만큼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의미를 잘 알려 주셨다. 훌륭한 분들이다.”     -오빠인 김광우 총장도 예술대 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빠는 천재다. 아직도 철학을 전공하며 바이올린을 연주하겠다고 했을 때 놀라던 부모님 모습이 기억난다. 하지만 오빠는 학교 책임자로서 음악적 재질을 가졌어도 재정이 어려운 많은 학생에게도 기회를 부여하는 일을 해내고 있다. 자랑스러울 뿐이다.”     -‘첫 의대 학장’에 의미가 깊다고 들었다.     “배경을 보면 그렇다. 일단 의대를 졸업하는 학생 중 20%가 아시안이다. 하지만 전체 158개 의대에서 아시안 학장은 2%에 불과하다. 학장 인선위원회 관계자가 ‘영어가 두 번째 언어이면 안 되고 복종적이고 겸손한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유리 천장’이 있는 것이다. 조금씩 깨야 한다.”     -그럼 본인이 학장으로 천거된 것은 예외인가?   “오히려 캠퍼스 밖에서의 활동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의도와 목적을 명확히 갖고 25년 동안 아시안 의료 권리를 외친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 이를 통해 의대 내 의료 불평등에 대한 커리큘럼을 최초로 만들었다. 이런 리더십을 높게 평가해준 학교에 경의를 표한다. 시카고의 활동을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확대하려고 한다.”     -한인 학생들도 가고 싶은 길일 것이다. 조언이 있다면.     “자신을 믿어라. 도움이 필요하면 주위에 요청해라. 혼자 고민하지 마라. 목표를 두고 정진할 때는 멈추지 말고 집중해라. 주변 사람들이 ‘그만하면 잘했다’고 이야기해도 기준은 스스로 만들어 움직여라. 한계를 설정하지 마라. 자신을 믿으면 반드시 할 수 있다.”     -가족들도 기뻐할 것 같다.     “보통 가족끼리는 어떤 사람인지는 알지만, 정확히 무슨 일을 하고 사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식구들에게 알렸더니 깜짝 놀라고 반가워했다.” 최인성 기자펜스테이트 김은영 의대 학장 아시안 학장 시카고 한인사회

2023.06.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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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시카고 한인산악회 박영남 전 회장

“건강 관리를 하면서 지금 세계일주용으로 캠퍼 밴을 조금씩 꾸미고 있다”고 말하는 시카고 한인 산악회 박영남(71, 사진) 전 회장.   박 전 회장은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아름다운 세상을 그냥 거기에 있으라고 만들어 놓으셨을까요?”라고 반문하면서 “만물과 생명들을 우리 인간에게 선물로 주셨으니 보고 즐기고 감사하며 느끼기 위한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시사철 아름다운 산이 좋아 빙벽도 타는 산악 등반, 심장 박동 소리를 들려 주는 할리데이비슨을 타는 모터사이클링, 예전에는 직장 동료들과 꾸준한 골프 아웃팅, 각종 세계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달리기 운동, 겨울엔 스노우보딩 등 다양한 스포츠와 활동을 즐기는 시카고 한인사회에 몇 안 되는 액티브 맨이다.   박 전 회장이 미국에 온 것은 지난 1975년 2월. 누님 가족이 있는 아이오와주 북동부 미시시피강 근처 목장에서 일한 것이 이민 생활의 첫 직장이었다.   미국에서 목장을 경영하는 것이 아시안 이민자에게는 여러 분야에서 어렵다는 생각에 이민 가방을 싣고 추운 겨울 오토바이를 타고 시카고에 입성한 것은 지난 1976년 1월.   시카고서 신문배달, 개스스테이션, 공장, 메캐닉 등 각종 일을 하며 하루 3~4시간을 자고 쓰리잡을 뛰며 열심히 진짜 이민 생활을 경험했다고 회상한다.   전자공학을 전공했던 그는 한국에 나가 여자 친구(아내)와 결혼을 하고 시카고로 돌아와 마침내 IBM에 입사해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TRW, Storage Tech 등 다른 회사로 스카우트 되며 미국 기업에서 인정을 받고 지역본부장까지 승진하며 25년을 근무했다.   그는 미국인에게 오직 지지 않겠다는 승부 근성으로 도전하며 경쟁이 심한 컴퓨터 산업 분야에서 한인의 자긍심을 지켜나가겠다는 각오로 일했다고 기억했다.   지난 2005년 자신의 비즈니스를 해보겠다며 세탁공장을 운영하고, 얼마 전까지 코인 런드리 사업을 하면서 그는 스몰 비즈니스를 경영하는 한인들의 부지런함과 근면함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많은 곳을 다녔지만 시카고에 살아 보니 4계절이 있고 맑은 공기에 맑은 물이 있어 깨끗한 생활 환경이 좋다고 강조한다.   힘들었던 이민 생활을 극복해 나가며 생긴 그의 철학은 “내일은 불확실하지만 삶 속에서 사랑하고 기뻐하고 즐기며 오늘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격일제로 7마일을 뛰고 상체 운동도 하며 건강을 관리한다는 그는 아내(박기임)와의 슬하에 모두 출가한 1남1녀(폴⋅그레이스)를 두고 있다.   그는 교회에서 아름다운 신앙인들을 만나며 하나님 앞에 평생 미운 짓 많이 했으니 조금이라도 빚 청산을 해야겠다는 믿음으로 링컨우드 소재 베다니 장로교회에 출석하며 시무장로로 헌신하고 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한인산악회 시카고 시카고 한인사회 이민 생활 직장 생활

2023.02.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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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J&H T-Shirts World 이흥렬 대표

지난 1988년 10월 도미해 20년을 플로리다에서 살던 J&H T-Shirts World 이흥렬(61⋅사진) 대표가 누님 가족이 있는 시카고로 온 것은 2008년 12월.    시카고에 와서 오래 전부터 해 왔던 전문 분야의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으로 서버브 스코키 소재 자수공장을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경기가 좋았던 플리마켓 중심으로 엠브로이드 자수 비즈니스가 잘 되면서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많았다고 기억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경기 불황을 겪으면서 거래처로부터의 수금이 지연되고 원자재를 가져간 상대가 사고를 내는, 사기를 당하며 그도 비즈니스에 고비를 맞았다.   공장과 교회만 오고 가는 것을 반복하며 열심히 사업에 매진했지만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그는 잠시 직장 생활을 하며 비즈니스를 지켜 나갔다.   주위 사람들과 업계에 신뢰와 신용을 쌓으며 7년 쯤 지나자 사업 환경에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단골손님, 후원고객들이 생겨 나며 비즈니스도 안정을 찾게 됐다.   와중에 조금씩 꾸준히 일거리를 맡기던 한 유태계 노인의 후원에 힘입어 병원, 널싱홈 등의 주문 물량이 늘어나면서 사업이 큰 성장을 이루게 됐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 사람과의 만남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삶의 철학을 절실히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비즈니스를 통해 신앙적으로 한 사람과의 만남이 인류를 구원하는 소중한 축복의 만남,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깨닫게 해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 민족 커뮤니티를 보면 자녀들이 부모 세대의 사업을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동포사회는 물려 줄 세대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맥을 이어갈 수 있는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사업체, 교회, 단체 등 맥이 끊겨 가는 한인사회의 분위기를 아쉬워했다.   오랜 시간을 타 주에서 보냈던 그는 “시카고 한인사회는 진짜 보수적이다. 초창기 시카고 생활에 정착해 가는 동안에 텃세가 심했다”고 회상했다.   서울 출생으로 건국대를 졸업한 그는 건강 관리를 위해 골프를 즐긴다며 “시카고의 4계절이 좋고 한국 같은 날씨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shirts 이흥렬 shirts world 시카고 한인사회 사업체 교회

2023.01.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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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인사회도 이태원 참사에 충격•슬픔•애도

시카고를 비롯한 미국 동포사회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할로윈을 앞두고 한국의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충격과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시카고 한인 사회는 고국에서 전해지는 뉴스는 물론이고, 미국 언론이 보도하는 실시간 뉴스를 지켜보면서 슬픔과 안타까움을 토해냈다.   사망자 다수가 20대 젊은이로 알려지면서 그 나이 무렵의 조카나 사촌을 둔 동포들은 한국에 연락을 취해 안부를 물었고, 일부는 연락이 되지 않자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은주 시카고 한인회장은 31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어이가 없는 사건이라 더욱 마음이 안타깝다. 20∼30대 젊은이들이 큰 사고를 당했다니 그 부모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철저한 계몽 시간을 가져 예방할 수 있는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애선 여성회 임원도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국을 떠난 지 오래 돼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라 사고를 들었을 때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어떤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마음이 그저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이태영 목사도 “외국 명절 행사에 수 많은 청년들이 참사를 당했다는 소식에 더욱 가슴이 아리다. 인구 감소 현상이 있는 한국에서 소중한 젊은이들의 생명이 희생을 당해 더욱 마음이 안타깝다.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태원이 고향이라는 권 모씨(엘크그로브)는 “살던 곳에서 가까운 해밀턴 호텔 옆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많은 젊은이들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하늘나라로 갔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참사로 20대 사촌 여동생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알린 한 미주 동포의 게시글에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젊은 나이에 숨지다니 너무 안타깝다"며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미주 한인유권자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은 "조국 대한민국에서 참으로 슬프고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철저한 사고 수습과 안전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박우성 위원한인사회 시카고 시카고 한인사회 이태원 참사 충격 슬픔

2022.10.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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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장영조 전 핑크네일스쿨 교장

시카고에 ‘핑크네일스쿨’을 설립하고 운영했던 장영조(53〮사진) 전 교장은 세계 각지서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대학과 군 복무를 마칠 때까지 외국에 나갈 계획을 세워 본 적이 없던 그는 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난 1994년 세계적인 호텔전문경영학교 스위스 ‘세자르리츠 호텔학교’로 유학을 갔다.   이후 뉴질랜드에서 어학연수를 끝내고, 파푸아뉴기니에서 카지노호텔 지배인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3년을 마치고 연결된 직장은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호텔, 그 곳에서 지배인으로 일을 했다. 그는 당시 여행, 관광, 사업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몽골을 방문하는 세계 각지의 한인 동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그 때 배운 몽골어 실력은 불편 없이 통역을 해줄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 2001년 10월, 학교측의 배려로 스위스에서 못 다한 공부를 마치기 위해 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퍼드 소재 ‘미국 세자르리츠 호텔학교’로 유학을 왔다.   공부를 마치고 시카고 하얏트 리젠시호텔로 온 것이 지난 2002년 5월.   이후 서울 한남동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배치를 받게 되면서 시카고에서 정착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한인이 경영하는 호텔 정보를 구하던 중 한인TV방송에 보도기자로 취직했다.   기자 생활을 하며 시카고 한인사회에 대해 많이 배웠다는 그는 취재 중 만난 미용학교 강사였던 아내와 전격 결혼했다.   2007년 5월 아내와 함께 파크릿지에 첫 네일 살롱을 오픈한 후 글렌뷰, 알링턴 하이츠, 시카고 등 모두 4곳에서 업소를 운영할 정도로 비즈니스를 성장시켰다. 지난 2011년 시카고 벨몬트 길에 ‘핑크네일스쿨’도 설립했다.     지난 2년 동안 부동산 리얼터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종합보험업을 할 수 있는 모든 보험 라이센스를 아내와 함께 취득하고 최근에는 새 사업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 보니 시카고는 정말 살기 좋은 곳이다”며 “한국 가기도 좋고 뚜렷한 사계절이 있어 좋고, 다른 대도시에 비해 물가, 교육, 환경 등이 좋고 보수적인 한인사회가 인상적이고 매력적이다”고 강조했다.   서울 출신으로 현재 레이크 취리히에 거주하고 있는 장 전 교장은 아내 한진숙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앤드류, 릴리)를 두고 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핑크네일스쿨 장영조 시카고 한인사회 세자르리츠 호텔학교 호텔전문경영학교 스위스

2022.10.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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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신승헌 부동산중개사

“꾸밈 없고 진솔한 저의 성격이 제가 하는 일에 큰 장점이 된 것 같다”고 말하는 Baird & Warner의 신승헌 리얼터(43•사진)   약관 20세, 홍익대 컴퓨터공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그가 어머니와 함께 도미해 시카고에 도착한 것은 지난 2000년 2월.   융자회사, 컴퓨터회사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옥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영어를 배우며 미국 이민 생활에 적응해 가던 중, 그는 충격적인 9.11테러를 지켜봤다.   “강의 시간에 교수님이 나타나지를 않아 모두가 한참을 기다리던 중 교수님이 급히 들어와 TV를 켜 주며, 당시 쌍둥이 타워가 테러 공격을 받아 무너지는 모습을 함께 생생히 봤다.”   9.11사태의 영향이 진로를 바꾸는 계기가 돼 그는 군 입대를 결심하고, 시험을 치르고, 마침내 2002년 11월 미 공군에 자원 입대한다. 의무반 보직을 받아 군 생활을 하며 미국을 배웠다는 그는 4년 4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는 동안, 콜로라도 덴버 그리고 한국 오산 기지에서 근무했다.   시카고로 돌아온 그는 늦은 나이에 UIC대 생화학과에 진학해 학업을 마쳤으나 생활 전선에 나서야 했던 사정으로 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지난 2013년 리얼터 라이센스를 취득해 부동산중개사 일을 시작했다.   고객에게 언제나 정직하고 솔직한 리얼터로 일하고 싶다는 그는 “집에 하자가 보이거나 좋은 가격이 아니면 손님에게 권하지를 못한다”며 “고객은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데 저의 이익만 생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카고 한인사회 변화와 관련, 지금은 한인 인구가 줄어드는 느낌이 들고, 모든 분야에 치열한 경쟁이 있겠지만, 돌파구가 있을 거라며 부동산분야도 매일매일 새롭게 개발되는 앱, 자주 바뀌는 법과 규칙 등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군 복무를 마치고 시카고를 다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긴 겨울만 빼면, 공기 좋고,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있고, 파란하늘 있는 시카고가 최고”라며 시카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1남1녀 막내로 인천에서 출생한 그는 성정하상 성당에 출석하며 마운트프로스펙트에 거주한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부동산중개사 신승헌 신승헌 부동산중개사 신승헌 리얼터 시카고 한인사회

2022.06.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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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이준석 IL 한인 회계사협회장

“신속한 회계 서비스를 통해 한인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일리노이 한인 회계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53) 공인회계사.   서울에서 성장한 그는 중앙고를 나와 연세대 학부(88학번)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공은 행정학. 일리노이 주 샴페인에서 Post-Doc 과정을 하던 형이 있어 지난 2002년 시카고로 왔다. 어카운팅을 공부하고 CPA 자격증을 취득, 샴버그에 첫 CPA 사무실을 오픈한 게 2010년이다. 이후 알링턴하이츠 사무실을 거쳐 작년 10월 이전한 글렌뷰에서 회계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회계 비즈니스 모토는 ‘신속한 서비스’다. 테크놀로지의 급속한 변화만큼 회계 비즈니스 업무도 시대 변천에 빨리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2010년 10월 북미주기독실업인협회가 시카고에서 주최한 ‘성경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CEO School 세미나’에 참가했던 그는 크리스천 공인회계사로서 어떻게 하면 비즈니스를 올바르게 해 나갈 수 있는지 목표와 방향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이후 그는 이 단체에 참여해 활동하며 현재 북미주기독실업인협회 Y총연합회 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미 중서부 한인 JC청년회의소, 시카고 한인회 임원으로도 활동한 그는 시카고 한인사회에 대해 LA, 뉴욕과 달리, 확실히 한국인 특유의 정이 넘치는 동포사회라고 평가한다.   그는 “이민자 감소로 유입 인구가 줄어 한인사회가 고령화 되어 가지만 반면에 한인 1.5세, 2세들의 경제활동이 점차 늘어나면서 동포사회가 재도약하는, 활기찬 분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쉬고 있지만 건강 운동으로 잔디밭을 걸으며 스트레스도 풀고 야외에서 즐기는 골프를 좋아한다는 그는 선교기관에서 일하던 민형은씨를 만나 지난 2009년 시카고에서 결혼, 슬하에 아들 성민(11세)군을 두고 있다. 북서 서버브 버팔로그로브에 거주하면서 샴버그휄로쉽교회에 출석 하고 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회계사협회장 이준석 한인 회계사협회장 시카고 한인사회 시카고 한인회

2022.02.1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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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인사회-종려나무 문화공간 오픈 외

▶종려나무 문화공간 ‘추억의 노래교실’ 오픈       종려나무 문화공간 ‘추억의 노래교실’이 지난 4일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사진〉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움서 벗어나 활기 찬 문화공간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재개되는 ‘추억의 노래교실’은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다.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지키기 위해 백신 접종 완료한 이들만 참여 가능하다. 주소=545 Landmeier Rd. Elk Grove Village, IL 60007, 문의 및 안내=773-850-9922.       ▶박응문 전 체육회장 ‘국민의 힘’ 시카고위원장 임명       박응문 전 시카고 체육회장이 내달 9일 실시되는 제20대 한국 대통령 선거 ‘국민의 힘’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시카고 위원장에 임명돼 최근 임명장을 받았다. 박 전 회장은 "국민의 힘 대선 캠프 내 지인을 통해 시카고 위원장 임명 사실을 전달 받았다"며 "집안도 제대로 관리 못 하는 후보보다는 보수의 가치를 갖고 있는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할리 김 레이크 카운티재무관 후원모임 17일 개최     레이크 카운티 재무관 재선에 출마하는 한인 홀리 김(한국명 김여정)을 위한 후원회가 열린다.     후원회는 오는 17일 오후 6시부터 8시 반까지 나일스 BBQ 가든(9020 Golf Rd.)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저녁 식사비 포함해 100달러다.   참석이 어려운 경우 우편으로 후원금을 보낼 수도 있다. Payable to Friends of Holly Kim, PO Box 1032, Mundelein, IL 60060으로 발송하면 된다.       김 재무관은 2013년 먼덜라인 시의원에 당선된 바 있으며 2017년에는 먼덜라인 시장직에 출마했으나 재검표 끝에 5표 차로 낙선하기도 했다. 2018년 레이크 카운티 재무관에 당선됐다.       J 취재팀한인사회 종려나무 종려나무 문화공간 시카고 한인사회 시카고위원장 임명

2022.02.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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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의 연말

우리는 이들을 취약계층이라고 부른다. 코로나19에 가장 쉽게 노출되고 치명률도 높은 부류를 이렇게 부르고 꽤 익숙해졌다. 팬데믹 초기에는 요양시설에 장기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에 속했다. 이들은 공통점이 있었다. 보통 나이가 많았고 대부분의 경우 기저질환이 있었다. 그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 감염의 위험에 빠지기 쉽고 한번 감염되면 제대로 손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생명을 잃고 말았다. 백신도 보급되지 않았고 날마다 사망자가 속출하던 당시 취약계층은 속절없이 팬데믹의 가장 약한 고리가 됐다. 지금까지의 통계를 봐도 팬데믹 희생자들은 대부분 고령층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인 요양시설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조심하고 방역수칙을 지킨다 하더라도 팬데믹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를 집요하게 파고 들 것이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터다. 취약계층과 상당 부분 겹치지만 연말이면 보살핌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분들이 있다. 아무래도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나 결손가정, 저소득층 주민들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크리스마스, 연말연시가 되면 이들이 떠오른다. 묵은 해가 지나가고 새로운 해를 기다리면서 평소에 하지 못했던 부채의식이 발동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만히 기억을 되살려 보면 시카고 한인사회에는 참 인정이 많았다. 연말연시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인정 많은 한인사회는 참 정겹다. 굳이 인구 유입이 많은 다른 도시와 비교하지 않아도 시카고 한인사회는 오랫동안 그래왔다.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해서 연말이면 노인아파트나 요양원을 찾아 어르신들을 살피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노인 아파트를 찾아갔고 한인 복지 단체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생활에 꼭 필요한 쌀을 들고 가기도 했고 위로 공연을 하기도 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가지고 가면 그럴 듯한 행사가 됐다. 비록 짧은 시간 동안이었고 그들의 삶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는 없는 것이었지만 피로회복제와 같은 역할을 했다.     푸드바스켓이라는 행사도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 주로 남부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인들이 주축이 되어서 지역사회에 음식을 기부하곤 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나누고 행사장에는 지역 경찰과 정치인들도 동참해 한인들의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흑인사회와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는데 큰 기여를 했다. 노숙자들을 위한 겨울용 방한의류를 나눠주는 행사도 한인들의 참여가 활발했다. 이 행사는 시카고에 그치지 않고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서부와 기타 지역에까지 퍼져 한미우호 증진이라는 대의에도 도움이 됐다.    아마 지금도 주위 이웃을 챙기는 한인들의 손길은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조용히 온정을 나누는 한인들은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카고의 겨울이 예년과 같지 않다. 추수감사절이 지나고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왔는데 첫 눈이라고 부를 정도의 적설량이 보이지 않고 있다. 칼바람과 함께 오는 혹한도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올해 겨울은 이렇게 보내는 건 아닌가 싶다.   팬데믹으로 지쳐서였을까?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위축감이 이유가 될 수도 있겠지만 주위를 한번 둘러보는 연말이 되기를 기대한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트리 점등식, 다운타운에서 벌어지는 관련 행사는 작년에 모두 취소됐다가 올해 다시 시작됐다. 밀레니엄파크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그렇고 매그니피션트 마일의 화려한 전구가 그러하다. 리차드 데일리 센터 앞 광장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사람들이 몰린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연말 시카고 한인사회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트리

2021.12.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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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소식] 김광정 교수 강연회-시카고 포럼

▶김광정 교수 기념강연회 30일... 코로나가 한인사회-교계에 끼친 영향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시카고 한인사회가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강연회가 열린다.   오는 30일 개최되는 제3차 김광정 교수 기념강연회는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시카고 한인사회와 교회에 무엇을 남겼나’를 주제로 열린다.     강사로는 김태준 살렘연합감리교회 목사와 최인혜 하나센터 사무총장이 나선다. 또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서는 한인단체 대표와 업계 관계자들이 나와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강연회를 준비한 한국기독교연구소 서보명 소장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강연회는 한인사회학자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했던 고(故) 김광정 교수님을 기리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팬데믹이 시카고 한인사회에 어떠한 구체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고자 한다”며 “한인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연회는 30일 오후 7시 프로스펙트 하이츠의 헤브론교회(511 Schoenbeck Rd)에서 열린다.  문의=224-688-2788.   ▶시카고포럼, 10월 정기모임 특강       시카고포럼(회장 김종갑)은 지난 21일 오후 6시30분 나일스 아리랑가든에서 Western Michigan Univ. 건강교육과 이상우 교수를 초청, ‘제대로 알고 운동하기’(제⋅알⋅운)라는 주제로 10월 정기모임 특강 행사를 진행했다.     J 취재팀한인사회 소식 김광정 강연회 김광정 교수님 시카고 한인사회 시카고 포럼

2021.10.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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